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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6월 항쟁 28주년, 이 땅의 민주주의는 어디에 있는가 살다보면 너무나 흔하고 당연해서 그 존재의 소중함을 잊고 지내는 것들이 있다. 무감각하게 삶에 길들여져 버린 익숙함이 망각의 향을 피우는 것이다. 그 향은 스스로 피운 것일 수도 있고, 누군가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피운 것일 수도 있다. 눈을 감고 한번 잠잠히 생각해 보라. 스스로에게 소중한 것들이 무엇이 있었는지, 익숙함 때문에 잠시 잊고 지냈던 혹은 잃어버렸던 가치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당신의 내면 속으로 조용히 침잠해 보라. 눈을 지긋이 감고 침묵 속에 머물다 보면 자연스레 많은 것들이 스쳐 지나갈 것이다. 물, 공기, 햇빛 같은 것들로부터 가족, 친구, 연인, 은사, 지인 등의 얼굴이 떠오르기도 할 것이고, 소중한 사람으로부터 받은 물건이나 과거의 기억들과 추억들이 생각날 수도 있다.. 더보기
박상옥 대법관 임명? 후안무치가 따로 없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수사하며 사건을 은폐•축소했던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어제(6일) 국회에서 처리됐다. 4월 임시국회의 마지막 날이었던 어제 정의화 국회의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제출한 박상옥 대법관의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했고 새누리당은 이를 단독으로 처리시켰다. 이로써 1987년 민주화운동의 도화선이었던 박종철의 죽음은 후대에 의해 다시 한번 처철하게 찢겨져 나가게 되었다. 분하고 참담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 대법원은 대한민국 최고의 사법기관으로서 법의 존엄함은 물론이고 사법정의와 양심을 위한 최후의 보루여야만 한다. 따라서 대법관은 그 책임을 몇 번을 강조한다 해도 모자라지 않을 만큼 막중한 자리다. 그런 자리에 전두환 신군부 시절 자행된 야만적 국가폭력을 은폐하고 축소한 당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