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의 대선후보인 박근혜를 찍었습니다.

5.16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해 무려 20년에 가까운 통치기간 동안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자신의 권력에 도전하는 수많은 민주투사들을 좌익, 간첩, 용공분자, 국가전복세력으로 낙인찍어 무자비하게 탄압한 아버지를 둔 박근혜를 찍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치명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최초의 부녀 대통령, 최초의 여자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된 박근혜를 찍었습니다. 그녀가 독재자였던 아버지의 통치 스타일을 21세기 대한민국에 그대로 적용시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박근혜를 찍었습니다


5.16 쿠데타는 구국의 결단이었고, 유신독재는 어쩔 수 없는 시대 상황이었다고 인식하는 박근혜를 찍었습니다. 대법원의 판결과 법원의 판결조차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대단히 실용적이고 자유로운 사고체계를  가진 박근혜 후보를 찍었습니다




 

5선의 화려한 국회의원 경력을 소유자이면서도 법안 발의는 고작 연0.9개에 머물렀던 박근혜를 찍었습니다. 여성관련 법안 발의자체가 아예 없으면서도 평생 여성을 보호하고 여성을 대변하는 의정활동을 해왔다며 자랑하던 박근혜를 찍었습니다


오직 민생을 챙기기 위해서 국회 본회의에는 참석하고 싶어도 참석할 수 없었던  박근혜를 찍었습니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권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본회의에 참석해 기필코 찬성표를 던졌던, 의리를 아는 정치인 박근혜를 찍었습니다. 기초노령연금 약속을 국가 재정을 아끼기 위해 과감하게 파기한 애국 정치인 박근혜를 찍었습니다


자신의 측근들이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했어도 절대로 그 불똥이 자신에게 튀지 않도록 만드는 재주가 남달랐던 박근혜를 찍었습니다. 한나라당 포함 당 대표와 비대위원장을 두루 거치면서 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정치개혁과 당내 부정부패 척결, 국회의원 특권 포기 등을 외치며 위기를 극복했던,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의 소유자 박근혜를 찍었습니다. 민생을 방치하고 파탄낸 이명박 정권에 동조하고 협력했으면서도 감쪽같이 민생 파탄의 원인과 책임을 참여정부로 물타기하는 놀라운 기지를 발휘한 박근혜를 찍었습니다




 

줄푸세와 경제민주화가 같다고 주장하는 대단히 창의적인 사고체계를 보여주었던 박근혜를 찍었습니다. 가뜩이나 투명해지는 경제구조로 먹고살기가 막막했던 지하자본 경제인들을 위해, 지하경제 활성화를 통해 복지배원을 조달하겠다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그들의 꽉막힌 숨통을 열어준 박근혜를 찍었습니다


'5.8' '오점 팔조'로 읽으며 암기 위주의 교육과 주입식 교육의 폐단이 얼마나 위험하고 끔찍한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준 박근혜를 찍었습니다. 아버지가 남겨준 장물로 평생을 살아오면서 놀고 먹는 것을 일생의 꿈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의 롤모델이 되어 준 박근혜를 찍었습니다


저축은행 비리의혹을 제기하던 기자들을 향해 "동생이 아니라고 하면 그것으로 된 것"이라며 눈물겨운 형제애를 만천하에 보여준 박근혜를 찍었습니다. 결혼을 해 본적도 없고 아이를 낳아본 적도 없지만 오직 그 마음을 국가와 국민에게만 허락했다는, 순결함의 결정체 박근혜를 찍었습니다





아버지가 남긴 불법정치비자금인 6억원(당시 은마아파트 29채 값에 해당)을 군부쿠데타의 수장으로부터 감사히 받고, 거리로 내 몰릴 처지였던 어린 동생들(당시 20대 초 중반)을 데리고 힘들게 살아온 소녀가장(당시 박후보 28) 박근혜를 찍었습니다

 

선거철만 되면 등록금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대학생들을 위해 반값등록금 공약을 늘 잊지 않고 내걸어 주는 박근혜를 찍었습니다. 역사상 누구도 이루지 못했고, 어떤 제국도 달성하지 못했던, "중산층 비율을 '70%'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건 박근혜를 찍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아무것도 한 일이 없었던 그 동안의 무심함을 경제민주화를 통해서라도 만회해보겠다며 용을 썼던 박근혜를 찍었습니다


미국 제일의 시사주간지 'TIME'이 인정했던 후보, 프랑스의 '르몽드', 영국의 '로이터' 등 세계 유수의 언론사들이 주목했던 '독재자의 딸' 박근혜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치면 정치, 경제면 경제, 외교면 외교, 안보면 안보, 교육이면 교육, 복지면 복지 등등의 제반 사항에 대해서 결국 정부와 국회와 재계와 국민이 잘하면 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던 박근혜를 찍었습니다.




 

필자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를 찍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박근혜와 같은 대통령 후보는 일찌기 없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평가받았던 이명박조차 박근혜에 비하면 양반일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이유들, 그리고 이 글에 미처 다 담지 못했던 다른 이유들로 인해서 필자는,

 

2012 대한민국 제 18대 대통령에 절대로 당선되어서는 안 될 후보로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인 박근혜를 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러분은 누구를 찍으셨습니까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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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5.10.12 06:20 신고

    그렇군요.
    물론, 정치적인 생각을 달리한다고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럼에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네요.
    살아가면서 정의와 불의가 무엇인지, 어떤 정당이 어렵게 사는 국민을 위하는 당인지, 어떤 사람이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의 귀에 귀를 귀울인 것인지를 모른다면, 그 속박에서 벗어날 수 없겠지요.
    ...
    주변에 보면 평균 소득도 못되는 노동자, 그저 먹고 사는 정도의 저소득층, 국민을 위한다는 국가에 혹독함을 당하고도 정신 못차린 사람들을 볼 때,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면 제 생각이 잘못된 것일까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10.14 09:37 신고

      전혀 입니다.
      오히려 지극히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인식이시지요.
      그런데 이 나라는 바로 그런 인식조차 종북으로 몰아가는 나라입니다.
      이념의 도가니가 있다면 바로 이 나라를 지칭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2. BlogIcon aabab 2015.10.12 10:30

    작성자 분이 글쓰기 방법으로 이런 전개를 선택한 것이 하는 전재하에? 이런 마인드면 다음 대순에선 박근혜보다 양반일 것 같은 김무성이나 다른 1번을 뽑겠는데요?

  3.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5.10.12 18:32 신고

    밀어붙이는 박근혜을 통해 박정희가 아련거립니다. 아내가 종종 말합니다. 끝은 제발 같지 말기를. 우리 모두에게 불행이기 때문입니다.

  4.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5.10.13 08:15 신고

    국민들의 잘못된 선택으로 힘든 10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 60대는 제발 안정된 생활이 될수 있도록 다음 선거는
    잘 뽑았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10.14 09:39 신고

      잘 뽑을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해야 겠습니다.
      공수래님도 주변 분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쳐 주시고,
      저는 더 열심히 글을 쓰겠습니다.

    • BlogIcon 2015.11.23 20:52

      그렇다고 폭도새끼들을 찍을수는 없잖아요

  5.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5.10.13 18:25 신고

    깜짝 놀랐습니다.
    설마 바람부는...님이 박근혜를 찍을리가 없다는....
    그래요 ㅠㅣ해자들이 가해자를 찍엇지요. 다음 선거에도 이변이 없는 한 마찬가지일겁니다.

  6. Favicon of https://eproo.tistory.com BlogIcon 불루이글 2015.10.19 05:52 신고

    저도 박근혜를 찍었습니다.
    절대 당선 되어선 안될 인물로요....^^
    박근혜에 대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정보네요
    ...^^

  7. BlogIcon 강지호 2015.10.31 09:38

    저도 놀랐습니다. 사실 저도 우리 형이 박근혜 고르지 말고 문재인 찍으라고 해서 문재인 찍었습니다. ... 박근혜의 진실을 모르고 찍은 거죠? 그렇죠?

  8. Favicon of https://junpresident.tistory.com BlogIcon 민주청년 2015.11.14 13:24 신고

    아ㅋㅋㅋ 잘 보고 갑니다

  9. BlogIcon 병진 2015.11.22 19:12

    자랑이가? 골 때리네ㅋㅋ

  10. BlogIcon 2015.11.23 20:45

    그러나 현실은 지지율 고공행진 다음 총선도 새수리 압승 이게 현실이죠. 생각보다 대한민국 국민은 위대합니다.

  11. BlogIcon 2015.11.23 20:47

    박근혜는 위대한 대통령입니다

  12. BlogIcon 2015.11.23 20:50

    이런 00같은 망상에 허송세월 보내지 마시고 노오력을 하시는걸 추천해드림

  13. ㅎ하 2016.10.30 00:07

    축하드립니다. 지금 이상황 보시고 매우만족하길 바랍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UN총회에서 새마을운동의 성공을 언급한 것을 두고 한바탕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총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새마을 고위급 특별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개회사를 통해 "당시 대통령이셨던 선친께서 새마을운동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떠한 성공 요인들이 어떻게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국민과 나라를 바꿔 놓는지 경험할 수 있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칭송했습니다.

이에 반기문 총장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산불처럼 새마을운동이 번지고 있다"며 화답했습니다. 이처럼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앞다투어 새마을운동 띄우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이자, 네티즌들이 "70년대로 회기한 시대착오적 발상", "새마을 외교라니 70년대로 되돌아간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거세게 비판하고 있는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총장의 새마을운동 띄우기를 보면, 시간이 70년대로 돌아간 것까지는 몰라도 적어도 박근혜 정부 초기로 돌아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기 전인 지난 2013년 2월 16일 농림식품부는 인수위 업부보고에서 농어촌의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하고 주민 역량을 결집해 마을 발전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2011년 부터 추진 중인 '함께 하는 우리 농어촌 운동' '2의 새마을운동'으로 확대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보다 한술 더 떠 새마을운동을 국민 정신운동으로 승화시키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취임도 하기 전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각계각층의 구애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박정희 시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작업은 비단 정치권에서만 벌어졌던 일은 아닙니다. 지자체도 이 대열에 앞다투어 합류했습니다경북 구미시와 문경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기던 서민음식을 관광상품화 했습니다. 문경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시절에 살았던 문경읍내 청운각 인근에 그가 즐기던 서민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을 개장했고, 구미시 역시 2009 7월 이후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주변에 보릿고개 시대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을 미화하고 박정희 시대의 업적을 부각시키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사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움직임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시도되어 온 일입니다. 구미시의 박정희 동상 건립,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개관한 '박정희 기념도서관', 문화부와 행정안전부가 구미시에 조성 중인 '새마을 테마공원' 등 곳곳에서 박정희 띄우기 작업이 벌어지고 있고, 수구보수 세력을 중심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독재행위를 정당화시키기 위한 작업들이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총장의 새마을운동 띄우기가 새삼스러울 것은 전혀 없습니다






 

그동안 '박정희 시대를 어떻게 평가해야 되는가'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일반국민들은 물론이고 정치인, 학자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박정희 시대에 이루어진 산업화와 근대화의 공로를 인정해야만 한다는 것이 박정희 시대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일관된 주장입니다. 반면에 자발적인 시민들의 민주혁명이었던 4.19혁명을 군사쿠데타로 짓밟고, 유신독재를 통해 민주주의와 국민들의 인권을 유린한 독재자에 불과했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상반된 주장이 지난 몇 십년 동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과연 박정희 시대는 어떻게 평가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박정희 시대의 공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정권 획득의 합법성과 정당성을 살펴보는 일입니다. 그것이 기본이자 핵심입니다. 그러나 박정희 전 대통령은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쿠데타를 동원해 정권을 획득했습니다. 물론 개중에는 5.16을 혁명으로 보는 세력들도 있습니다. 시작은 쿠데타였으나 끝은 혁명이었다는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혁명과 쿠데타는 그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명확히 구분되어 집니다





당시 5.16의 주체는 다수의 시민들이 아닌 박정희를 중심으로 한 군부세력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혁명이 아니라 쿠데타라 정의하는 것이 정상입니다이 과정에서 민주주의의 원리와 가치들은 철저히 무시되고 파괴되었으며 그 잠재적인 요소들까지 무력과 강압에 의해 유린당했습니다. 정당과 국회는 해산되었고, 권력은 쿠데타 세력들에게 사유화되었습니다. 혁명이라면 권력이 사유화되어서도 안되고, 민주주의의 근간이 뿌리채 흔들려서도 안됩니다. 이런 혁명은 세계사에 유례가 없습니다. 

 

유신체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유신헌법의 핵심은 민주주의의 대원칙인 삼권분립을 무시하고 대통령에게 모든 권력을 집중시키는 것에 있습니다. 유신체제로 인해 민주주의의 기본인 선거를 통한 대의 민주주의제도와 삼권분립을 통한 견제 균형의 원리는 무력화되었으며, 오직 대통령을 정치권력의 최고 정점으로 삼는 권위주의적 정부형태만 남게 되었습니다


박정희 체제에 대한 어떤한 비판과 도전조차 용납되지 않았고, 이에 저항할 경우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가 고문당하고 투옥당하고 심지어 목숨까지 잃어야 했습니다. 합법적으로 탄생하지 못한 정부가 철권통치를 통해 1인 독재를 위한 근거를 마련한 것이 바로 유신헌법인 것입니다. 이처럼 박정희 시대는 정권 획득 자체부터 합법적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과정 역시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먼 1인 독재체제였을 뿐입니다.






 

박정희 시대의 공과를 "역사의 판단에 맡기자"고 주장하며 역사를 자의적으로 써내려가고 있는 세력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5.16 쿠데타도 '조국의 공산화를 막기 위한' 구국의 혁명으로 인식되고, 유신독재 역시 '국가와 민족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받아들여 질 뿐입니다. 그러나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양면성이 존재합니다. 어느 한쪽의 입장과 주장만 일방적으로 주입하게 되면 이것이 바로 강요이고 세뇌입니다. 박정희 시대의 '공'이 있다면 분명히 '과'도 있습니다. 진실로 역사의 판단에 맡기려 한다면 두가지 모두를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마땅합니다


박정희 기념관에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유품과 영상, 홍보물만 게시해 놓을 것이 아니라 박정희 대통령 시절 희생당한 사람들과 사건 사례들도 함께 전시되어야 합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즐겨찾던 서민음식만 부각시킬 것이 아니라 그가 궁정동 안가에서 보여주었던 모습들도 함께 공개되어야 합니다박정희 시대, 박정희 대통령의 두 가지 모습이 모두 일반 국민들에게 보여지고 난 후에야 비로소 "역사의 판단에 맡기자"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느 한쪽의 모습만 보여주고 '역사가 평가해 줄 것'이라고 말한다면 이것은 어디까지나 지극히 주관적인 가치판단일 뿐 절대로 객관성과 공공성을 획득할 수 없습니다.

 

물론 박정희 시대를 추억하는 분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 성과에 대한 논란은 논외로 치더라도 박정희 시대가  찢어지게 가난했던 시절, 먹고 살기 막막했던 시절에 가난을 벗어날 수 있는 희망과 기회를 준 시대였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과거사에 대해 객관적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국가의 미래는 과거에 대한 올바른 성찰과 합리적인 인식 없이는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일본 극우세력들의 과거사 인식태도를 보면 이는 명확해 집니다.

 

박정희 시대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결국 국민의 몫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박정희 시대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사실들이 있는 그대로 가감없이 국민들에게 드러나야만 합니다. 그것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박정희 시대에 대한 논란은 이후에도 끊임없이 되풀이 될 것이며, 이는 결국 끝없는 국민 갈등과 분열을 부추길 뿐입니다.





과거 독일의 잘못을 거듭 반성하며 주변국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독일 메르켈 총리의 과거인식 태도를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전후 독일이 왜 세계 정치 경제의 중심으로 다시 편입할 수 있었는지,  이유를 "독일인 모두가 나치 범죄에 대해 영원한 책임을 갖고 있다"는 독일 총리의 발언을 통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대한 솔직하고 진정성있는 고백과 성찰,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책임있는 행동 없이는 그 어떤 정치세력이나 국가에게도 미래가 없다는 것을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하루 빨리 깨우치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죽은 자를 신의 영역으로 끌어 올리려는, 산 자들의 욕망을 보고 문뜩.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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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5.10.01 08:16 신고

    분명 공과는 있을지언정 진실을 호도해서는
    안될일입니다
    황군장교였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2. BlogIcon 강지호 2015.10.01 09:02

    박정희가 박근혜의 아버지인 건 알지만 박정희의 행적을 자세히 아니면 핵심적인 활동이 궁금하군요. 그런데 박정희 세대에 과연 박정희가 잘한 건지 못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잘한 게 있는 거 같은 데 뭔가 확신이 들지 않아서요. 박근혜는 아버지를 미화 시키려는 마음은 알지만 잘못 된 걸 숨기면서 까지 박정희 미화시키는 걸 보면... 뭔가 억지 부리는 거 같단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그래도 전 여전히 박근혜를 신용 못 하지만요. 김무성도 마찬가지고.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10.01 10:30 신고

      박정희의 공과는 뭐...
      굳이 말 안해도 다 아는 것 아닐까 싶은데요.
      다른 것 다 제쳐두고, 그가 만주사관학교 출신의 일본군 장교라는 것만
      봐도 답은 뻔한 것 같습니다. 쿠데타, 일본과의 국교정상화, 유신...
      뭐, 한도 끝도 없네요...

  3.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5.10.01 10:20 신고

    정말 통탄할 일입니다.
    국민을 마취시켜 유신교육을 시킨 것도 모자라 역사까지 거꾸로 돌렸던 박정희..이런 아버지를 미화하려고 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바꾸겠다는 딸.... 국제적으로 망신을 딩하고 역사를 옹며시키는 이 죄악을 어떻게 해야 할지....옥천에 육영수 생가에 가 본 일이 있는데... 마치 왕실처럼 꾸며 놨더군요. 웬 관광객(?)이 그렇게 많이 오는지.... 국민들의 인격을 파괴시켜 놓은 이 나라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10.01 10:32 신고

      본 글에 적어놓았지만, 적어도 있는 사실은 그대로 공개된 상황에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는데요. 이건 알다시피 유신시대, 그리고 그 이후
      전두환 군사독재를 거치면서 완전히 날조와 미화가 되었잖아요.
      전두환도 집권 기간만 길었다면 박정희 이상가는 왜곡이 진행되었을 겁니다. 이럴 땐 정말 독일이 너무 부럽습니다.

  4.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5.10.01 12:32 신고

    이제 먹히지 않습니다. 박정희 향수도 정도껏 우려먹어야지 생각을 조금만 하면 패착이 될 것입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10.02 11:00 신고

      사실 박정희의 향수의 마지막 관문이 바로 박근혜였어요.
      일종의 부채의식의 발로였다고 봐야죠. 이제 박근혜도 대통 해먹었으니
      조금씩이지만 바뀌긴 바뀔 겁니다. 문제는 대구 경북이죠...
      그곳은 박정희 교도들이 장악하고 있는 땅이니...

  5. 2015.10.01 12:36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10.02 11:01 신고

      옳은 지적이십니다.
      그렇게 보면 독일이 참 부럽지요. 우리는 친일파에 대한 단죄를 못했기 때문에 나라가 이 모양 이꼴입니다. 대한민국 비극의 시작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된 겁니다.

  6. BlogIcon 지금 여기 2015.10.06 22:26

    죽은자를 신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려는 산자들의 욕망...참 적절하신 표현입니다.신앞에서는
    누구도, 어떤말도 필요없으니....갈수록 태산입니다.미래지향이 아닌 과거지향인 나라가 참
    걱정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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