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를 주장했다고 일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복수의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라오스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소녀상 문제도 포함해 합의의 착실한 실시를 향한 노력을 부탁한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베 총리의 발언은 작년 12·28일 위안부 문제 합의 당시 박근혜 정부가 소녀상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로서도 가능한 대응방향에 대해 관련 단체와의 협의 등을 통해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고 명문화한 내용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말 일본 정부가 위안부 지원재단 출연금 10억 엔을 송금하는 것으로 한일 합의에 따른 일본 측 이행 부분을 마무리했으니 한국 정부도 소녀상 문제 해결에 전향적으로 나서달라는 의미다.

논란이 일자 외교부는 8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정부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면서 "양국 외교장관이 합의 당시 발표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는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소녀상을 사이에 두고 한일 정부가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 오마이뉴스



12·28 합의 이후 소녀상 철거 문제가 양국 사이의 첨예한 외교전으로 비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민간단체가 건립한 소녀상이 정부 차원에서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는 달리 일본 정부는 소녀상 철거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었다.

실제 12·28 합의 이후 일본 정부는 소녀상 철거가 합의 내용에 포함되어 있다고 거듭 주장해 온 터였다. 12·28 합의 직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기자회견을 통해 "소녀상은 이전될 것으로 인식한다"고 밝힌 이후일본 정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소녀상 철거 문제를 거론하며 우리 정부를 압박해 왔다.

심지어 일본 정부는 지난 4 26일 박 대통령이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서 "소녀상 철거는 정말 합의에서 전혀 언급도 안 된 문제"라고 언급하자, 바로 다음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했을 정도로 소녀상 철거 문제에 집착해 왔다. 이는 일본 정부가 이 문제를 12·28 합의 이행의 주요 쟁점으로 삼고 있다는 방증이다.

문제는 우리 정부가 합의문에 소녀상 철거 문제를 명문화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소녀상 철거 문제와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일 양국의 이면 합의가 없다고 하더라도) 여러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빌미를 우리 정부가 제공했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일본 정부가 소녀상 철거를 줄기차게 요구할 수 있는 근거가 바로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12·28 합의의 이행 조건이었던 10억 엔의 출연금을 이미 지불한 상태이기 때문에 소녀상 철거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올 터이다. 그러나 그때마다 우리 정부는 지금처럼 소극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는 궁색한 처지다. 더구나 정부가 일본의 출연금 10억 엔을 사실상의 배상금이라 규정했기 때문에 앞으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법적 책임을 요구하기도 힘들어졌다.

12·28 합의를 두고 이해할 수 없는 굴욕적 합의라는 비판이 폭주하고 있는 것은 이같은 한일 양국의 뒤바뀐 처지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가해자인 일본 정부가 당당하고 거침없이 소녀상 철거를 외치고 있는 반면 피해자인 우리 정부는 되레 소극적으로 눈치보기에 급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 오마이뉴스


이런 와중에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위안부 할머니들 앞에서 마치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8일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본 정부가 잘못했다고 반성하고 사과하고 빌었다. 얼마 전에 재단에 돈을 보내왔고 할머니들께 나눠 드릴 것이다. 마음 편하게 계시라"고 말한 것이다.

(12·28 합의에도 불구하고) 아베 내각은 기본적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 책임은 물론이고 위안부 동원에 대한 강제성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다. 국민들이 합의 무효와 재협상을 거세게 요구하고 있는 것도,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며 출연금 수령을 거부하고 있는 것도 그에 기인한다. 일본 정부의 참회와 사과, 법적 책임이 없는 위안부 문제 합의는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되기 때문이다.

위안부 문제의 핵심은 소녀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일본 정부의 법적·도덕적 책임 인정과 사과, 그리고 배상에 있다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여가부 장관이 일본 정부를 거들고 나선다이 순간 느끼는 감정은 분노가 아니라 부끄러움이다12·28 합의가 굴욕적이라면 여가부 장관의 행태는 그보다 더 수치스럽다. 인류 보편적 가치인 인간의 존엄과 인권 문제가 다시 한번 파괴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대한민국 여성의 권익보호에 앞장서야 할 주무부처의 장관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따름이다.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12·28 합의 직후 가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일본이 잃은 것은 10억 엔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얻었을까. 위안부 할머니들이 거부하고 있는 10억 엔?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한·미·일의 외교 전략적 협력체제 강화?

법적·도의적 책임없이 소녀상 이전을 대놓고 요구하고 있는 일본 정부와 그런 일본 정부에 속절없이 끌려다니는 정부, 여기에 일본 정부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는 여가부 장관까지. 이런 구도라면 양국의 손익계산은 너무나 명확해 보인다. 12·28 합의로 우리가 얻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과연 이 정부를 용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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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6.09.09 08:52 신고

    합의 자체가 잘못된것이고 굴욕적인 합의입니다
    되돌려줘야 합니다

  2. 2016.09.10 11:54

    거 답답하다. 진실을 알아도 일부러 속이고 있는 거야 아니면 뭐 때문에 이렇게 일이 꼬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정부를 보면 뭔가 속이 시원하단 느낌이 안 느껴져요.

  3. 답답하네요.
    정말 헬조선... 떠나고싶습니다....

  4.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6.09.11 22:58 신고

    에휴...................

며칠 전 올해부터 초등학교 6학년이 공부하게 될 사회과 교과서에 '위안부'와 '성노예'라는 표현과 사진이 사라진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위안부'와 '성노예'라는 표현이 빠지고 "강제로 전쟁터에 끌려간 젊은 여성들은 일본군에게 많은 고통을 당하였다"는 내용으로 대신한 것이죠. 교육부는 논란이 커지자 "초등학생들이 해당 표현을 학습하는 것은 적정하지 않다"는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교육부의 주장은 자신들이 작년 9월부터 배포하고 있는 초등학생용 '일본군 위안부 바로알기' 학습교재의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초등학생을 위해 지난 2014년 10월부터 10개월 동안 현직 교원과 전문가 등의 검토와 자문을 겨쳐 만든 학습 교재를 교육부 스스로가 부정하고 있는 셈입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또 있습니다. 이 교과서에는 "광복절과 대한민국의 수립"이라고 기술된 제목이 있습니다. 이는 헌법이 명시하고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는 뉴라이트의 역사인식과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이와 함께 일제강점기를 기술한 분량 역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인권을 유린했던 박정희 정권을 미화하고 왜곡한 내용도 있습니다. 검토본의 "유신 헌법이 국민의 자유를 제한했다"는 내용을 "경제성장을 위해 유신을 선포했다"로 바꿔 버렸고, '독재'를 '장기 집권'이라는 표현으로 대체한 것이죠. 이 모든 것이 박근혜 정부의 역사 왜곡을 비판하면서 야당과 시민사회가 우려했던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에서 '위안부'와 '성노예'라는 표현과 관련 사진이 사라지고, 박정희 유신독재에 대한 미화와 왜곡이 일어났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심장합니다. 이를 통해 현재 비밀리에 집필 중인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의 내용을 유추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한국일보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황우여 전 교육부장관은 각계각층에서 반대했던 국정교과서를 밀어붙였던 3인방이었습니다. 그들은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국정교과서가 친일·독재를 미화할 것이라 예단하는 것은 얼토당토한 이야기라고 주장했습니다나아가 국정교과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엄선된 집필진에 의해 씌여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말이 거짓임은 이내 드러났습니다. 


"역사에 관한 일은 국민과 역사학자의 판단이라고 생각한다어떤 경우든 역사를 정권이 재단해서는 안되고정권의 입맛에 맞게 한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는 박 대통령의 작년 10월 27일 국회 시정연설에 대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대변인의 논평 중 일부입니다그런데 놀랍게도 이 문구의 원작자는 다름 아닌 박 대통령입니다김영록 대변인이 박 대통령의 국정화 강행의 자가당착을 비판하기 위해 2005년 한나라당 대표시절의 신년연설 내용 중 일부를 그대로 차용한 것입니다

면전에서 이루어진 기자의 질문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그가 10년 전 자신이 했던 말을 기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저 말은 분명히 박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역사문제에 정권이 개입해서는 안된다며 강력하게 주장했던 그가 권력을 잡자마자 역사를 자기 입맛에 맞게 재단하고 있는 것이죠. 끔찍한 자기부정이자 기만이며, 지독한 위선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뉴스타파 화면 갈무리



김무성 대표 역시 박 대통령에 못지 않습니다. 그는 야당과 시민사회가 주장했던 국정교과서의 친일·독재 미화 우려를 일축하며 그런 일은 단언코 없을 것이라 장담했습니다그랬던 그가 부친인 김용주의 친일 행적을 관련해서는 완전히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주었습니다.

지난해 10월 26일 김무성 의원실은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고 김용주 선생의 친일 행적 논란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배포했습니다김용주의 애국적 활동 사례가 첨부된 이 자료에는 그의 반민족적 친일 행위는 그 어디에도 기술되어 있지 않았습니다김용주가 본격적으로 친일파로 전향했던 1937년 이후의 행적은 제외한 채 그의 애국적 활동 사례만 나열한 것입니다.

민족문제연구소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김용주는 1920년대 전반까지는 민족의식을 가진 인사로 활동하다 일제의 수탈이 극심해지던 193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친일행위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김용주는 친일파로 전향한 이후 근로보국을 위한 국민개로운동 독려내선일체와 황국신민화를 위한 신사 건립내선동조동근론 전파군용기 헌납운동 주도 등의 친일 행각을 이어갔습니다.




ⓒ 뉴스타파 화면 갈무리



김용주는 1943 10월 열린 전선공직자대회에서는 "가장 급한 일은 반도 민중에게 고루고루 일본정신문화의 진수를 확실히 통하게 하고진정한 정신적 내선일체화를 꾀하여 충실한 황국신민이 되는 것"이라며 징병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야스쿠니 신사에 신으로 모셔질 영광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는 말까지 했던 인물입니다. 뿐만 아니라 1944 79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낸 기명광고에서는 "결전은 하늘이다보내자 비행기를!"이라는 광고를 싣는 등 친일에 앞장 섰던 대표적인 민족반역자 중의 한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김무성 의원실은 이같은 악날한 친일 반민족 행위에 대한 기술은 쏙 빼놓은 채김용주가 친일파로 전향하기 전의 애국활동 사례만을 자료집에 담은 것입니다겉으로는 '' ''를 모두 객관적으로 기술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에 대해서 사실을 숨기고 철저하게 미화하고 있었습니국정교과서를 향한 각계각층의 우려가 바로 김무성 의원실이 배포한 김용주에 대한 자료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것입니다.




ⓒ 오마이뉴스



황우여 전 교육부장관 역시 국정교과서에 관련해 표리부동의 극치를 보여주었습니다그는 국정교과서의 추진 여부를 묻는 야당의 추궁에 즉답을 회피하며 논란을 비켜가고는 했습니다그러나 꼬리가 밟힌 '비밀 TF'팀으로 인해 황우여 교육부장관이 그동안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의 말과는 달리 정부가 국정교과서를 추진하기 위해 은밀하고 치밀하게 움직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당시 황우여 전 장관은 '비밀 TF'팀 논란이 거세지자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교과서의 "집필 착수와 함께 대표 집필자들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는 "나머지 집필진에 대해선 (공개 결정을국사편찬위원회에 맡겨 달라"며 에둘러 둘러댔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는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던 당사자였습니다. 


지난해 11월 23일 국사편찬위원회는 '올바른 역사 교과서' 집필진을 구성 결과를 발표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그러나 달랑 두쪽짜리에 불과했던 보도자료 그 어디에도 집필진의 이름은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황우여 전 장관이 말했던 투명함의 실체입니다. 박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와 마찬가지로 그 역시 국민을 향해 자기부정과 기만, 위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로 왜곡이나 미화가 있다면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던 박 대통령"국정교과서가 친일과 독재를 미화할 것이라는 것은 얼토당토않는 얘기"라고 했던 김무성 대표, "국정교과서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하겠다"던 황우여 전 장관. 이들은 모두 끔찍한 자기부정을 통해 역사를 제 멋대로 뜯어고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쩌면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의 본질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박근혜 정부에 의해 역사가 심하게 뒤틀리고 있습니다. 가치 중립의 역사문제에 권력이 개입해서 바로 잡겠다는 발상 자체가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지 저들은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제97주년 3·1절입니다. 훗날 역사는 저들을 어떻게 기록하게 될까요? 3·1절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역사 왜곡에 참담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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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iamnot1ant.tistory.com BlogIcon 베짱이 2016.03.01 07:19 신고

    깝깝하네요.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6.03.01 08:15 신고

    역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역사 왜곡을 하는 그것도 역사로 기록될것입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6.03.01 11:34 신고

      네, 그렇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겠죠.
      포기하지 않는다면 희망이 반드시 보일 겁니다.

  3.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6.03.01 10:24 신고

    박그네는 지금 자신이 올바른 역사를 제대로 가르친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거의 종교입니다.
    역사를 신앙과 종교 영역으로 끌어들인 박그네, 우리 역사를 망치고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6.03.01 11:35 신고

      그년 과거에 사로잡혀 사는 환자일 뿐입니다.
      불행하게도 우리 민족은 그 환자에게 절대권력을 안겨 주었고요.

  4. BlogIcon 강지호 2016.03.01 13:48

    아.... 알고 있었다. 알곤 있었지만 결국 사실로 들어나고 말았다.
    뉴스에서 처음보고 깜짝놀랐는데 이건 정말 너무해도 너무한단 생각이 드는 군요.
    국사책에 그들이 좋아하는 것만 놓고 곤란한 걸 빼버리면 도대체 국사책이 뭐가 되냔 말이지...?

  5. Favicon of https://nohji.com BlogIcon 노지 2016.03.01 16:47 신고

    이 나라의 이 정부는 후세대에게 도대체 어떻게 평가를 받으려고...
    근데 저 국정교과서는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저도 좀 읽어보고 싶네요.

  6. Favicon of https://meofga.tistory.com BlogIcon 마조갤옷 2016.03.02 10:22 신고

    아니 초등학교 교과서만 바뀐거아님? 그거가지고 무슨...
    애초에 성노예라는 단어가 초등학생부터 배우기 뭐좋은거라고 어려서부터 찢어나간 과거를 가르치려고하세여
    무엇보다 왜곡보다는 완화이며
    중학생 교과서에는 아직까진 정상표기인것을...
    초등학생때는 비교적 희망적인걸 가르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희망적인 과거가 적긴하다만;

정부가 이번 달 있을 '2015 개정 교육과정총론•각론 고시를 통해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정치권과 학계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도종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특별위원회'를 결성했고역사학계와 시민단체교육계와 일반시민들 역시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이명박 정부 이후 뉴라이트가 중심이 돼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역사 왜곡 논란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와 겹쳐지면서 커다란 사회적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야기시키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의 문제점을 지적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그동안 필자뿐만 아니라 정치권과 학계교육계와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추진하려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의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지적해 왔다.

오늘 또 다시 이를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다만 일본제국주의시대와 이승만 박정희 시대를 합리화하고 미화시키기 위해 차용되고 있는 조악하기 짝이 없는 주장들을 되짚어 볼 필요는 있다이를 통해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추진하려는 자들의 가증스런 위선과 기만을 고스란히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작전'의 돌격대장을 자처하고 있는 인물들이다그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여론을 선도해 왔다.

그런데 우스꽝스러운 것은 그들이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주장하면서 들이대는 기준과 잣대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는 데에 있다한마디로 일관성이 전혀 없다는 뜻이다
일관성없는 정부와 정치인이야말로 국가적 혼란과 혼선만 부추기는 사회악이라는 점에서 이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제 저들이 한국사 교과서와 관련해 과거에 어떤 발언들을 했는지 살펴보자지난 2013년 검정을 통과한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가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당시 교학사 교과서는 일선 학교에서의 채택률이 1%가 채 되지 않을만큼 부실한 내용과 역사 왜곡으로 가득차 있었다.

당시 새누리당 대표였던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교과서를 하나 만들었는데 1%의 채택도 어려운 나라가 세상 어디에 있느냐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현실을 아주 비통하게 보고 있다"며 개탄스러워 했다김무성 의원 역시 "교육부의 엄격한 검정을 거쳐 통과된 역사 교과서가 전교조의 테러에 의해 채택되지 않은 것은 말이 안된다"며 불편한 속내를 고스란히 내비쳤다.

당시 
그들이 퇴출 위기에 몰린 교학사 교과서를 비호하며 내세운 논리는 '다양성' '자율성'의 존중이었다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국가에서라면 적어도 '다양성' '자율성'이 훼손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교학사 교과서 퇴출에 대한 저들의 확고부동한 입장이었다.


그런데 저들의 확고부동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거의 책 한권을 다시 쓸만큼 함량미달이었던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서는 민주적 가치인 '다양성' '자율성'을 강조했던 저들이 이제는 단 하나의 교과서로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입으로 두 말하고 있는 이 자들의 황당함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걸까?

저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라면 이처럼 언제든 말을 바꾸는데 주저함이 없다마치 '모순'의 고사를 연상시키는 저 두 사람이 한 나라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부 장관이고입법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의 대표라면 그 나라의 교육정책과 정치가 어떻게 굴러갈 지 가늠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문제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시도는 정치권뿐만 아니라 직접적 이해 당사자들인 역사학계와 교육계에서 결사 반대하고 있는 사안이다그들이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에 반대하는 주된 이유는 일본 식민지지배와 이승만 박정희 독재에 대한 미화와 왜곡뿐만 아니라 학문의 영역에서 논의되어야 할 역사 문제에 정치가 깊숙히 개입하고 있기 때문이다그것도 최소한의 일관성조차없이 말이다.

OECD 국가들 중 국정 고과서를 채택한 나라는 단 한 곳도 없다현재 교과서를 국정화하고 있는 나라는 베트남과 스리랑카북한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심지어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 공산당조차 1980년대 후반부터 검정제를 채택해 (일부는 아직도 국정교과서 채택실시하고 있다이같은 사실은 이 제도가 얼마나 후진적이고 과거 퇴행적이며 시대착오적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명박 정부들어 시작된 뉴라이트의 역사 왜곡이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로 정점을 찍으려 하고 있다이에 수많은 시민들의 강력한 반발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일당 독재인 중국 공산당조차 채택하지 않고 있는 국정 교과서를 추진하겠다는 박근혜 정부의 행태에 시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은 당연지사다민주적 가치를 체득한 시민들이 권위주의 독재시대의 흉물스런 유물을 반길 리 없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는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시도를 당장 멈추어야 한다이는 21세기 민주주의 시대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구시대적 발상이자 구태일 뿐이다정부는 21세기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는 사실을 부디 잊지 말기 바란다.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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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5.09.01 08:28 신고

    국정교과서를 채택하면 이 나라가 민주국가가
    아니라는것을 자인하는것입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09.01 15:17 신고

      박근혜가 집권한 이후 계속해서 민주주의에 이상신호가 감지되는 이유가 뭘까요. 박정희의 망령이 따라다니는 것이 아닐까요. 박근혜는 박정희의 딸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2.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5.09.01 11:50 신고

    죄송합니다.
    욕좀 하겠습니다. 이런 놈들의 대갈통 속에는 무엇을 들었을까요?
    사형을 시켜도 시우너찮을 놈들입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09.01 15:19 신고

      가면무도회를 보는 것만 같습니다.
      권력과 자본에 영혼을 팔아버린 사악한 인간의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욕뿐만 아니라 침을 뱉고 싶습니다.

  3.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5.09.01 12:17 신고

    국정교과서 한다면 모든 학교 국립으로 만들고, 모든 교과서 국정하고, 모든 사람들 공무원 만들고, 모든 기업 국가기업만들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전체주의국가, 전제주의국가, 경찰국가, 군인국가로 만들면 되겠습니다. 정신나가간 자들입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09.01 15:19 신고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대체 이 자들이 이 나라와 시민들을 어디로 몰고가려는지
      암담하기만 합니다.

  4. Favicon of https://doitnow61.tistory.com BlogIcon 늙은도령 2015.09.01 17:56 신고

    정부와 기득권의 눈으로 본 교과서에는 서민은 수동적 존재로만 나옵니다.
    그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강자의 세상을 이끌어가는 방식입니다.
    교과서는 교육의 출발인데 그것을 장악하고 있다면 미래는 뻔하지요.
    답답한 노릇입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09.02 06:18 신고

      이 나라는 진실로 침몰해가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이 그저 우연이 아닌 겁니다.
      빨리 바로잡지 않으면 미래세대의 앞날을 그야말로
      바람앞의 등불신세일 겁니다...

  5. 오메가 2015.09.02 09:25

    어떻게 프로 정치인들이 일반 시민의 상식이하로 생각하는 지 도무지 알 길이 없군요..
    최소한 프로정치인이라면 자기 자신의 입장이 아니라 전체 우리나라 민족에게 이로운 생각을 하고 실천을 해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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