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언덕은 주말과 휴일에 과거에 다음 블로그에 썼던 글들을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철 지난 정치 시사 이야기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도 됩니다만, 그 당시의 정치 시사뉴스와 정세를 통해 과거를 더듬어 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함께 조망해 보는 것도 상당히 유의미한 일이 될 것입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도 벌써 3년차의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여러분들은 집권 3년차에 이른 박근혜 정부를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가요? 살만하십니까? 시쳇말로 살림살이는 좀 나아지셨습니까? 아마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 질문에 자연스럽게 장탄식을 내뱉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온갖 화려한 미사여구와 함께 호기롭게 출발한 박근혜 정부지만 지난 3년의 시간은 참담함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취임사를 통해 "희망의 새시대를 열겠다"는 박근혜의 다짐과 약속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바람부는언덕은 이미 3년 전에 박근혜 정부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조목조목 지적한 바 있습니다. 자고로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법이라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에 정국을 혼란과 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나 다름이 없었습니다박근혜 정부가 공식적으로 들어서기 하루 전인 지난 2013 2 24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시간이 참 빠릅니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벌써 두 달이 흘렀습니다. 박근혜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까지 주어진 그 두 달은 사실 당선인 개인에게나 차기 정부에게나 무척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역할이 강조되었던 것입니다. 인수위원회는 박근혜 정부가 국정운영을 차질없이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청와대 조직을 개편하고 이와 함께 내각 및 청와대 인선을 준비하며, 대선공약 등을 토대로 국정과제와 목표를 구체화시키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당선인과 인수위원회가 지난 두 달 동안 보여준 모습들은 실망스럽기만 했습니다이것은 박근혜 당선인의 지지율이 44%를 기록하는 것에서 나타나듯 필자의 개인적인 판단이 아닌 국민들의 일반적인 평가이기도 합니다

 

물론 상대적이긴 합니다만 이것은 역대 대통령 당선인과 비교해봐도 현저하게 낮은 지지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대 대통령 당선인들의 지지율은 적어도 70%대를 기록했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당선인의 지지율은 계속해서 떨어지더니 취임을 앞두고(18~21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급기야 44%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변인 조차 모른다는베일에 쌓인 인사선임과정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지지율은 새 정부에 대한 새로움과 기대감 속에 높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박근혜 당선인의 경우는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당선인의 이같은 낮은 지지율은 '밀봉인사에 따른 인사실패' '국민소통 부족', '공약 수정 및 실천 미흡'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지율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그러나 지난 두달 동안 보여준 모습은 확실히 국민의 기대와는 동떨어진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우려가 되는 것은 국민의견을 수렴하고 국민과 소통하기보다는 고집스러울 정도의 '나홀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사문제의 경우만 보더라도 국민여론은
'철통보안' '기밀' 속에 진행되고 있는 소위 '밀봉인사'에 대한 문제점을 끊임없이 지적해왔습니다. 그러나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당선인이 지명한 인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각종 의혹과 잡음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직접적 원인이 되고 있는 비밀스런 인사스타일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박근혜 당선인은 아직까지 청와대 비서관을 인선하지 못했습니다. 오직 수석 비서관의 인선 만이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청와대 비서관을 인선한 뒤에도 그 결과를 공식 발표하지 않는다는 방심을 세웠습니다. "행정부처의 경우 1~2급 인사를 언론에 공개 브리핑하지 않는 게 관례이고, 청와대 비서관은 그 숫자가 너무 많아 인선 결과를 공식 발표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2008 2 22 39명의 청와대 비서관 명단을 확정 발표한 전례가 있습니다. 발표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는 설명은 사실과 다릅니다. 청와대 비서관 명단을 발표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는 국민들은 이제 없을 것입니다. 지명된 인사들에 대한 비판을 피해 보겠다는 심산인 것입니다. 비판과 쓴소리를 싫어하고 멀리하는 정부가 국민과 소통할 리는 만무합니다. 이것이 필자가 박근혜 정부를 우려하는 첫번째 이유입니다

 

 국민 뜻 무시하는 독선과 오만의 리더쉽

 

박근혜 당선인은 얼마 전 내각명단을 발표했습니다.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와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낙마여파로 철저한 자체 검증의 과정을 거쳐 발표했습니다만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비난과 질타가 아주 매섭습니다. 결국 자체검증이란 것은 그들의 세상에서 펼쳐지는, 그들만을 위한 그들의 검증인 셈이고 이는 보통사람들의 기준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의혹 백화점'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공직에 합당하지 않는 인사들입니다만, 그러나 박근혜 당선인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를 세상에 드러내 보이려는 듯 보란 듯이 공식석상에 대동하기까지 합니다




 

김병관 후보자는 야당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내에서 조차 국방부장관에 적합하지 않은 인사라고 지적하는 사람입니다언론과 국민들이 낙마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관 후보자로 손꼽고 있는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를 합참과 한미연합사 방문에 함께 대동한 박근혜 당선인의 의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걸까요국민비판을 수용하지 않는 당선인의 '독선과 아집'이 필자가 박근혜 정부를 우려하는 두번째 이유입니다. 

 

 인의 장막에 둘러싸인 당선인

 

지금까지 박근혜 당선인은 각료 18, 청와대 참모진 12명 등 모두 30명의 인선을 단행했습니다. 당선인이 인선한 인물들의 대체적인 공통점은 그들이 실무형 인사들이라는 데 있습니다. 인수위원회의 인사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실무형 인사들을 주로 배치하다보니 당선인의 지근거리에서 '쓴소리'를 할 사람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 당선인은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시절에도 '쓴소리'를 하는 인사들을 멀리 했습니다


일례로 한때 최측근으로 분류되었던 유승민 의원은 자신이 쓴소리를 잘해서 박근혜 당선인과의 관계가 멀어졌다고 밝힌 바 있고, 김무성 전 의원은 비록 지난 대선때 다시 중용되기는 했지만 2007년 대선 이후 역시 박근혜 당선인의 귀에 거슬리는 발언으로 관계가 소원해졌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박근혜 당선인의 날카로운 눈빛을 '레이져 광선'이라고 부르며, 쓴소리를 섣불리 했다가는 눈밖에 난다는 우스개소리가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박근혜 당선인 주변에 직언이나 고언을 할 인사들이 없다는 것은 차기 정부의 국정운영의 방향이 일방적이고 독단적으로 흐를 수 밖에는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필자가 지난 대선과정 내내 말씀드렸던 '인의 장막'이 박근혜 당선인의 눈과 귀와 마음을 더욱 국민들로부터 멀어지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 같은 상황을 초래한 책임은 당선인 스스로에게 있음은 두말할 여지가 없습니다. 박근혜 당선인의 주위에 둘러쳐 있는 두꺼운 '인의 장막'이 필자가 박근혜 정부를 우려하는 그 세번 째 이유입니다

 

 자신을 버리지 못하면 박근혜는 반드시 실패한다

 

박근혜 당선인은 대선기간 동안 국민대통합을 부르짖었습니다.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국민이 하나되는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국민대통합이란 화두 자체가 21세기 민주주의 대한민국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입니다.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국민이 하나되는 세상'이 과연 존재하기는 할까요? 장담컨대 이런 세상은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에서는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것은 독재국가나 전체주의국가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


민주주의 사회란 다양한 의견들이 서로 충돌하고 갈등하기도 하며 소통하는 사회입니다. 따라서 진정한 통합이란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고 다름을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합니다. 정치적 이념이나 신념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수용하고 서로 공정하게 경쟁하며 국민의 지지를 구해야 합니다. 통합이란 모두가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통합이란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면서 소통하는 것이고, 관용을 베푸는 것이며 조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통과 관용을 통해 서로 다른 두 가치 사이를 조정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통합의 정신입니다. 어떻습니까? 박근혜 당선인에게 소통과 관용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은 이유로 필자는 솔직히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큽니다. 그러나 이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랍니다

 

내일이면 박근혜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와 국민에게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진영논리를 떠나서 그렇게 되어야만 국가와 국민들이 불행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존의 박근혜를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박근혜를 버려야 박근혜가 삽니다. 그래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버려야 산다는 의미를 깨닫지 못한다면 박근혜 정부는 반드시 실패할 수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다시 2015년 현재로 돌아오겠습니다. 박근혜 정부 3년 차, 정치면 정치경제면 경제사회면 사회거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가계부채 1,100비정규직 600사상 최악을 기록하고 있는 고용률과 청년실업률복지 축소전세대란파탄난 남북관계 등 일일히 기록하기가 힘들 정도로 박근혜 정부의 사회 경제지표는 후퇴에 후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어디 이뿐인가요모두가 우려했던 대로 권위주의에 기반한 국정운영으로 민주주의는 크게 후퇴했고공안정국의 부활로 시민권과 인권이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그런가 하면 정치권과 사회지도층의 부정·부패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이를 반영하듯 세계 유수의 언론과 시민단체들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환경과 인권 문제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고최근에는 우리나라가 아시아의 선진국 중에서 가장 부패한 국가라는 오명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모두가 3년 전에 예상했던 모습 그대로 입니다. 박근혜 정부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단순명료합니다. 첫째, 박근혜 정부는 비판과 쓴소리를 극도로 싫어합니다. 둘째, 박근혜 정부는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 권위주의 정부입니다. 권력자의 독선적 리더십은 민주주의와 시민권을 위협하는 흉기나 다름이 없습니다. 박근혜가 21세기 민주주의 국가에는 어울리지 않는 대통령이라는 뜻입니다. 셋째, 정부관료와 보좌진, 참모 가릴 것없이 박근혜에게 직언을 할 사람이 단 한사람도 없습니다.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인물이 없다는 것은 권력자의 독단과 독선을 제어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박근혜 정부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길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구중궁궐에 갇혀 민심을 외면하는 정부가 실패하는 것은 필연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요지부동입니다. '올바른'(?) 국정운영을 위한 각계각층의 비판과 경고를 무시하고 여전히 일방통행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2년이 아찔한 이유입니다.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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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5.10.24 08:45 신고

    며칠전 청와대 회동 뒷 이야기를 들어 보면
    참 저런 사람이 국정을 책임진다는 사실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이야기를 하시니 윤창중이 또 생각나는군요 ㅎㅎ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10.24 11:16 신고

      윤창중의 엉덩이...
      어떻게 고르는 자들마다 저런 자들인지..
      그런데 아직까지 사과한번 없어요.
      뻔뻔 대마왕....

  2. Favicon of http://bmking2015.tistory.com BlogIcon 뉴론♥ 2015.10.24 09:12 신고

    실패는 해도 임기는 다 채울거라요 ㅎㅎ

  3.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5.10.24 13:05 신고

    박그네만 실패하면 되는데 문제는 그가 대한민국 대통령입니다. 통탄할입니다. 다음 선거는 제대로 해야 하는데 어떻게 될지.

  4. Favicon of https://samkl.tistory.com BlogIcon 글쓰고픈샘 2015.10.25 15:56 신고

    남아있는 2과 다음선거가 걱정되네요. 잘 읽고 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체감온도란 바람과 한기에 노출된 피부가 열을 빼앗기면서 느끼게 되는 추운 정도의 지수로, 실제온도보다 낮게 나타난다. 영하 10도는 족히 되보이는 매서운 날씨의 실제온도가 영하 2~3도 안팎에 머무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경험하게 되는데 이는 순전히 바람의 영향 탓이다. 한기를 머금은 바람이 거세게 불면 불수록 체감온도와 실제온도의 차이는 점점 커지게 된다. 


주로 일기예보나 기상정보에 등장하는 용어인 체감온도가 정치의 영역에도 사용될 수 있을까? 필자는 그렇다, 라고 생각한다. JTBC가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2월 25일부터 28일까지 전국성인남녀 8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박근혜 대통령의 2014년 국정 운영 만족도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만족한다라는 의견이 38.4%, 불만족이 55.1%로 나타났다. 





조금은 놀랍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만족하고 있는 사람이 40%에 가깝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체감온도 상으로만 보면 그보다 훨씬 더 낮게 나타나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실제온도는 체감온도와 역시나 많은 차이가 난다. 이같은 결과는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조금 덜어내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콘크리트 지지층의 변치않는 충성도를 감안하고 본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결과다. 


사실 독단적이고 독선적이며 권위적인 국정운영, 끊이지 않는 인사잡음,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무능과 무책임에 이어 정윤회 게이트에 이르기까지 박 대통령은 지난 한 해 동안 국정 최고통수권자로서 최악의 모습만을 보여주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려 40%에 가까운 사람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만족하고 있다. JTBC의 여론조사 결과는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 걸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 운영 만족도와 지지율 가릴 것 없이 40%가 의미하는 바는 대단히 크다. 이 수치는 박근혜 대통령이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마지노선이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아이러니하게도 51.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냉정하게 말해 겨우 과반을 넘긴 수치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에게 투표하지 않는 48%의 국민들을 적으로 돌려 버리는 엄청난 악수를 두고 말았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을 끌어 안고 포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신 박근혜 대통령은 그들과 과감하고 단호하게 결별을 고했다. 


대통령제 하에서 국민들의 지지와 동의는 원활한 국정수행을 위한 구심점으로 기능한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는 국정 운영은 끊임없는 난맥과 암초에 걸리게 되고 결국 표류하거나 좌초할 수 밖에는 없다. 역대 정부를 보더라도 국민의 지지와 동의를 구하지 않는 일방적인 국정운영은 국민들의 반대와 저항에 부딪혀 언제나 실패로 끝을 맺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년 동안 보여주었던 국정 운영의 모습들은 실패로 끝났던 역대 정부의 전철을 고스란히 답습하고 있다. 





21세기의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권위주의적인 국정운영, 말과 행동이 다른 표리부동한 모습들,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무능과 무책임, 국민화합을 저해하는 구시대적인 이념공세 등 냉정하게 말해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2년 간의 국정운영은 낙제점에 가깝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후보시절 국민들에게 보여주었던 모습들과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의 모습은 달라도 너무나 달랐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같은 모습에 국민들이 실망하고 등을 돌리는 것는 당연한 결과다. 


그런데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중도층은 물론이고 박근혜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기반이었던 영남권에서도 균열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데에 있다. 한국 갤럽이 지난해 12월 19일 발표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37%까지 떨어졌다. 철옹성과도 같았던 마의 40%대가 허물어진 것이다. 특히 이 조사에서는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높아 이 지역에서 조차 민심이반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헌재의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 역시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헌재의 판결 이후인 12월 22일 발표한 국정 수행 지지도는 그 전주보다 겨우 0.2% 상승한 39.9%를 기록했다. 새해를 맞아 실시한 JTBC의 조사결과도 이같는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다. 40%에서 더 이상 오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결국 박근혜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층인 40%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대다수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 된다. 게다가 언급했듯이 절대적 충성도를 보여 왔던 대구•경북, 부산•경남에서의 지지층 이탈도 이루어지고 있다. 집권 3년 차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의 앞날에 시커먼 먹구름이 드리워 있는 것이다. 5년 단임의 대통령제의 특성상 올해는 박근혜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국정 운영을 주도할 수 있는 마지막 해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지난 2년을 무기력하게 날려 버렸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올해가 국정의 주도권을 가지고 국정과제들을 추진할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라는 뜻이다. 


그런데 국정 운영의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 할 수 있는 민심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완전히 멀어졌다. 물론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의 지지층 이탈이 세월호 참사와 비선실세 논란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일 수 있고, 중도층 역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보에 따라 언제든지 다시 돌아설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드러난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해온 보수층에서 조차 비판하고 있는 독단과 독선, 오만과 불통의 모습이 바뀔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다. 폐쇄적인 국정 운영이야말로 진보와 보수 진영 모두에게 비판받아 온 박근혜 대통령의 고질적 병폐였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은 전혀 달라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최근 비선실세 논란과 통합진보당 해산에 대응하는 모습에서 보듯 이같은 모습은 점점 더 공고해 지고 노골화되어 가는 모양새다. 박근혜 대통령이 먼저 달라지지 않는다면 이미 돌아선 민심은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  


이명박 정부 말 세간에는 "북한은 못하는 것이 없고, MB는 안해본 것이 없고, 박근혜는 할 줄 아는게 없다"라는 우스갯 소리들이 널리 퍼져 있었다. 이런 흐름으로 올 한 해 마저 흘러간다면 저 우스갯 소리가 현실로 나타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필자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40% 붕괴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 수치가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 처한 위기의 심각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지지와 동의를 얻지 못하는 국정 운영은 결국 정권의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만 한다. 


체감온도로 보자면 민심은 이미 임계점을 넘어섰다. 환골탈태의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진짜 위기는 지금부터다.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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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5.01.06 07:59 신고

    대통령 하나 잘못뽑이 나라를 완전히 그들냈습니다.
    하긴 뽑은 게 아니라 스스로 만들었지만.. 그래서 누리고 또 누리고 영구히 누리겠다는 새누리입니다.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5.01.06 09:04 신고

    TV조선이나 채널A같은 종편이 우선 없어져야 합니다
    그들이 아마 정론직필한다면 지지도는 더 떨어졌을겁니다

  3.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5.01.06 19:28 신고

    저도 사실은 아직도 40% 가까운 국민들이
    대통령을 신뢰하고 있다는 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4. Favicon of https://greenhrp.tistory.com BlogIcon 제철찾아삼만리 2015.01.06 19:39 신고

    저도..여강여호님과 같은 생각...
    환골탈태...그것을 바라는것도..참 어려운듯하구요..

    앗! 저녁시간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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