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이뉴스


자신감의 발로일까, 아니면 열세를 감추기 위한 허세일까. 대선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각 대선후보 진영이 내놓은 대선 판세를 보면 과연 어느 후보가 앞서 있는지, 누가 유리한지 알 길이 전혀 없다. 각 정당들은 알고 있을 대선후보 지지율을 유권자가 파악할 방법이 없으니 누구의 말이 맞는 건지 답답함과 궁금함이 쌓여가고 있을 뿐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대통령 선거일 6일 전부터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를 금지하고 있다. '누구든지 선거일 전 6일부터 선거일의 투표마감시각까지 선거에 관하여 정당에 대한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모의투표나 인기투표에 의한 경우를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의 경위와 그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하여 보도할 수 없다'는 공직선거법 '제108조 1항'에 의거해서다.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가 금지되는 6일 동안 유권자는 각 후보들의 선거캠프에서 발표되는 형세 분석에 의지해 누가 유리한지 판단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혼란스러운 것은 각 선거캠프의 판세 예측이 모두 다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그들의 주장만 놓고보면 현재의 판세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짙은 안개 속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물론이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역시 승리를 확신하고 있는 탓이다.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이었던 8일 각 후보캠프에서 나온 형세 분석을 살펴 보자. 여론조사 결과 공표금지 전까지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부동의 1위를 달렸던 문 후보 진영은 승리를 낙관하면서도 혹시 모를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송영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가능하면 과반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지만 겸손한 자세로, 한 표 한 표가 중요하다는 자세로 뛰겠다'고 밝혔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겸허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이다.

안 후보 캠프는 문 후보와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세대별 투표율과 유보·부동층 분석을 통해 판세를 예측한 결과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안 후보와 문 후보가 초박빙 양자대결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후보의 지지율이 40% 미만에 갖혀있기 때문에 안 후보가 막판 뒷심을 발휘할 경우 40% 이상의 득표로 역전할 수 있다는 것이 안 후보 캠프의 분석이다.

역전을 확신하고 있기는 홍 후보 캠프 역시 마찬가지다. 이철우 총괄선대위원장은 8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자체 분석으로는 이미 골든크로스가 일어났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 홍 후보 득표율은 39%로 36~37%를 얻은 문 후보와 2~3포인트 차이가 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전날 페이스북에 막판 보수 대결집이 일어나 문 후보를 '40% 대 38%'로 이길 것이라고 밝혔던 홍 후보의 전망과 대동소이하다. 


이처럼 문·안·홍 캠프 모두 서로 자신이 유리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인지 확인할 방법이 전혀 없는 가운데 유권자는 선거 판세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른바 '깜깜이 선거'를 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문제는 이렇게 되면 각 후보 진영이 여론조사 결과를 유리하게 해석해 퍼트릴 가능성이 있고, 이것이 SNS나 온라인 등을 통해 악용될 공산이 커진다는 점이다.


ⓒ 오마이뉴스


애초 공직선거법이 여론조사 결과 공표를 금지시킨 이유는 선거에 임박해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여론을 왜곡하고, 그에 따라 선거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와는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각 후보진영에서 여론조사 결과 공표금지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선거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가 하면, SNS를 비롯해 온라인에서는 각 후보들의 지지율과 관련해 확인할 수 없는 각종 '설'들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를 금지시킨 공직선거법의 목적과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결과다. 선거의 공정성을 위해 도입된 법조항이 외려 역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금지는 세계적인 추세에도 맞지 않는다. 현재 미국·영국·독일·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여론조사 발표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이를 제한하는 나라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정도이며, 그마저도 프랑스는 선거 전날과 선거일에 한해서만 공표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금지가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금지는 우리나라에서도 첨예한 이슈가 되고 있다. 1994년 이 조항이 포함된 공직선거법이 제정된 이후 논란은 지금까지 계속돼 오고 있는 중이다. 국민의 알권리 침해, 혼탁선거 조장, 여론 왜곡 등의 문제가 끊임없이 불거진 탓이다. 원래 22일간 공표를 금지시켰던 법조항이 2005년 공직선거법 개정을 통해 '선거일 6일전'으로 굳어진 것도 이같은 사회적 논쟁의 결과였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 공표금지를 폐지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는 현재 정치권의 이해타산에 가로막혀 있는 상태다. 작년만 해도 중앙선관위가 여론조사 결과 공표금지 기간을 이틀로 줄이자는 의견을 냈지만 국회의 소극적 움직임 탓에 물밑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정치권이 여론조사 결과 공표금지의  폐지에 소극적으로 나오는 이유는 어렵지 않게 짐작해볼 수 있다. 이기고 있는 쪽은 이기고 있는대로, 지고 있는 쪽은 지고 있는대로 전략적 활용 가치가 높다는 판단에서일 것이다. 전자는 자신들의 우세를 확증하는 수단으로, 후자는 판세를 뒤흔드는 무기로 여론조사 결과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로 인한 폐해다. 주지한 것처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야 할 선거가 각 후보진영의 정치공학에 위해 훼손되는가 하면, 지지율과 관련한 거짓 정보와 가짜 뉴스가 마구 양산되면서 유권자의 표심이 왜곡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이는 주권자의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을 침해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대의민주주의의 작동 원리에도 근본적으로 역행하는 일이다.

여론의 조작과 왜곡을 막기 위해 도입된 여론조사 결과 공표금지가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공정한 선거가 민주주의를 유지하는 전제조건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선거의 투명성 확보는 대의민주주의가 올바르게 작동하기 위한 기본 중의 기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부작용과 폐해가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 공표금지를 '금지'시켜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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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05.09 09:35 신고

    방송사 내부및 정치권에는 찌라시가 돈다 그러더군요 ㅋㅋ

  2.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7.05.09 09:42 신고

    오늘 밤 8시 이후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3.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05.09 19:57 신고

    이제 몇분 남았습니다. 문재인대통령을 기다립니다.

  4.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7.05.09 23:28 신고

    네 맞아요. 부작용이 더욱 많았어요.
    이번에 기호2번 홍준표가 이 부분을 특히 역 이용했다는 생각에 씁쓸합니다~

ⓒ 한국경제


관심을 모았던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47.8%를 득표하면서 호남에 이어 또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안방에서 반등을 노렸던 안희정 충남지사는 36.7%로 2위, 이재명 성남시장이 15.3%로 3위를 기록했다.

결과만 놓고 보자면 과반에 육박한 득표율로 1위에 오른 문 후보의 대세론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문 후보가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의 압승으로 '야권의 적통' 지위를 차지한데다, 이번 중원 싸움의 승리로 대선 가도의 확실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충청은 안 후보의 홈그라운드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아무리 조직력에서 앞서는 문 후보라 할지라도 권리당원과 대의원 투표 비율은 ARS(모바일) 투표 비율에 비할 바가 못된다.

실제 문 후보가 획득한 권리당원·대의원 합산 득표수는 3361표에 불과하다. 이는 문 후보가 충청에서 받은 전체 득표수인 6만645표에 한참을 못미친다. 결국 그동안 중요 선거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왔던 충청 민심이 문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는 얘기다.

반면 안 후보로서는 기대가 컸던 만큼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충청은 안 후보의 안방과도 같은 곳이었다. 호남에서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안 후보가 자신감을 내비칠 수 있었던 것도 두번째 경선지역이 바로 충청이기 때문이었다. 안 후보는 충청에서 이기거나 적어도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영남에서 버티며 수도권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요량이었다.

그러나 텃밭인 충청에서 2위에 그친데다 격차마저 상당해 남은 경선 일정이 험난해지게 됐다. 더구나 다음 경선지역인 영남은 안 후보 스스로도 가장 취약하다고 여기고 있는 곳이다. 영남 순회경선은 이 지역에 연고가 있는 문 후보와 이 후보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측이다.  안 후보의 추격전이 쉽지 않아 보이는 배경이다.

3위를 기록한 이 후보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지기는 매한가지다. 호남에서 0.6% 포인트 차이로 아깝게 3위를 차지했던 이 후보는 충청에서 15.3%를 득표하는데 그쳤다. 이에 안 후보와의 격차가 오히려 7.8% 포인트로 벌어지며 2위 탈환이 절실한 이 후보 진영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 오마이뉴스


두 차례의 경선 결과는 문 후보의 대세론이 여전히 굳건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러나 충청 표심 결과를 면밀하게 들여다보면 경선의 흐름과 관련해 미묘한 변화도 감지된다. 


일단 충청에서 문 후보의 과반이 무너졌다. 안 후보와 이 후보의 득표율을 합산하면 52%다. 반면 이번 충청 순회경선을 포함한 문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55.9%로 호남 경선 당시보다 4.3% 포인트 하락했다. 문 후보가 충청에서 과반 달성에 실패하면서 결선투표에 대한 여지가 생겼다는 뜻이다.

이날까지 전국 순회경선 일정의 절반이 진행된 가운데 아직까지 남아있는 선거인단의 비율은 60%에 달한다. 만약 문 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할 수만 있다면 결선투표에서 대역전의 드라마를 쓸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결국 승패는 수도권(강원·제주 포함)에서 판가름 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선거인단의 56%가 몰려있는 수도권은 이번 경선의 최대 승부처다. 안 후보와 이 후보가 끝까지 승부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와 관련 현재 3위에 머물고 있는 이 후보가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호남 경선 이후 이 후보의 선거전략은 충청에서 버티고 영남에서 반등의 전기를 마련해 수도권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렇게 본다면 이 후보가 조직도 연고도 없는 충청에서 기록한 15.3%의 득표율은 유의미한 수치라고 볼 수 있다. 전략대로 버티기에 성공한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20~30세대 젊은 유권자가 몰려있는 수도권은 이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이다. 만약 수도권에서 문 후보의 과반 득표를 막아내고 결선 투표까지 승부를 끌고갈 수만 있다 상황은 예측불허의 새로운 국면으로 돌입하게 된다. (이는 안 후보 역시 원하는 시나리오다) 


호남 순회경선에서 문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한 이후 당안팎에서는 남은 경선이 김이 빠진 가운데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터져 나왔다. 그러나 충청에서 문 후보가 과반 달성에 실패하면서 오히려 경선이 역동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선 흥행은 본게임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는 민주당을 웃게 만드는 호재다. 


싱겁게 끝날 줄 알았던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결국 마지막까지 가봐야 승패를 알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문 후보가 호남과 충청에서 이겼지만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형국인 것이다. 다음 경선은 오는 31일 영남에서 펼쳐진다. 문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두 후보가 어떤 반전을 써내려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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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7.03.30 07:04 신고

    치열한 경쟁이 좋습니다. 싱겁게 끝나버리는 국민의당과 비교할 때.
    남은 일정이 영남과 수도권이지요. 영남권은 문재인 안방이니 호남보다
    더 많은 득표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도 50%는 얻을 것으로 보이지만 뚜껑은 열어봐야죠.

  2.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7.03.30 07:06 신고

    물론 제가 지지하는 후보는 따로 있지만
    그래도 드라마틱한 경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의 당과 바른정당, 자유당이 단일 후보를 도모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싱겁게 끝난다면 저들의 지지층이 결집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3.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03.30 08:27 신고

    컨벤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결선 투표 가는것이
    유리할것입니다
    또한 결선에서 아름답게 승복하고...
    예상한대로 갈지 두고 볼일입니다
    구설수를 조심해야 합니다

  4.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03.30 12:31 신고

    이번에는 정말 국민의 존경받는 지도자가 뽑혔으면 좋겠습니다.

ⓒ 오마이뉴스


19대 대선 후보들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2월16일 정의당이 원내정당 중 가장 먼저 심상정 상임대표를 대선 후보로 확정한데 이어, 어제(28일)는 바른정당이 유승민 의원을 대선 후보로 선출했습니다. 전국순회 경선이 한창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는 각각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크게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이변이 없는 한 두 후보의 본선행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홍준표 경남지사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정의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심상정 후보는 비정규직 철폐와 재벌개혁 등의 대선공약을 내놓으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난 23일에는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를 시작했습니다. 노회찬 원내대표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천호선 교육연수원 단장과 나경채 공동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대선을 진두지휘합니다. 

바른정당은 원내교섭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대선 후보를 확정지었습니다. 28일 서울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유승민 후보는 국민평가단과 당원 선거인단 투표,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합쳐 3만6593표(62.86%)를 얻어 남경필 경기지사(2만1625표, 37.14%)를 누르고 대선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유 후보는 대선 후보 수락연설에서 "새로운 보수의 희망이 되겠다"는 결의를 내비쳤습니다.

지난 27일 열린 민주당의 호남 순회경선에서는 문 후보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문 후보는 23만6538명의 유효투표 중 14만2343표(60.2%)를 획득해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등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기선제압에 성공했습니다. 29일 충청지역 경선이 경선판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있는 안 지사가 반등에 성공할지가 관심입니다. 호남 경선에서 간발의 차이로 3위에 머문 이 후보 역시 수도권에서 승부를 보려면 충청지역에서의 선전이 절실합니다.

그러나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지역에서의 압승으로 문 후보의 대세론이 탄력을 받았기 때문에 안 후보와 이 후보가 전세를 뒤집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안 후보와 이 후보가 특별한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민주당의 대선 후보는 결국 문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민의당은 안 후보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5, 26일 치뤄졌던 호남권 경선에서 안 후보는 5만9731표(64.60%)를  얻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박주선 의원에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28일 열린 '부울경' 경선에서도 안 후보는 7561표(74.27%)를 획득해 손 후보와 박 후보에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안 후보가 압도적인 차이로 3연승에 성공하자 벌써부터 남은 경선은 보나마나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초 손 후보는 경선 전까지만 하더라도 안 후보의 유력한 대항마로 손꼽혔습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열세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부울경' 경선 패배 이후 손 후보 측이 "유구무언이다. 참으로 답답하다"고 심경을 피력한 것만 봐도 현 상황이 얼마나 암울한지 여실히 드러납니다. 안 후보의 일방적인 독주로 국민의당은 외려 경선 흥행을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지난 20일 김관용·김진태·이인제·홍준표 후보(가나다 순)를 본경선 후보자로 선출한 한국당은 오는 31일 전당대회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출합니다. 비전대회와 여러 차례의 토론회를 통해 옥석 가리기에 들어간 한국당은 현재 홍준표 후보가 앞서 달리고 있는 형국입니다. 홍 후보는 지명도와 경쟁력에서 타 후보들을 압도합니다. 지난 1차 예비경선에서 홍 후보는 9명의 예비후보 중 유일하게 과반에 가까운 46%의 득표율을 기록해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책임당원 현장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비율로 본경선 투표가 진행된다는 점도 인지도 면에서 앞서 있는 홍 후보가 유리한 측면입니다.

종합해보면 문재인·심상정·안철수·유승민·홍준표 후보(가나다 순)가 각 당의 대선 후보로 결정될 확률이  높습니다. 만약 대선이 다자구도로 진행된다면 문 후보의 무난히 승리가 예견됩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물론이고 정치권 안팎의 예측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문 후보의 대세론은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보수 진영이 분열되어 있는 상황 역시 문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 오마이뉴스


그렇다고 대선이 문 후보에게 끝까지 유리하게 흘러갈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어느 구름에 비가 올 지 모른다는 말이 있듯이 정치의 불확실성은 예측을 무의미하게 만들기 일쑤입니다. 실제 정치권에서는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꺼리는 세력들의 연대 움직임들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불출마로 흐지부지된 '빅 텐트론'이나 '제3지대론', 국민의당이 손을 빼며 없던 일이 된 대선 전 개헌 같은 상황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비문 연대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8일 비문 성향의 민주당·국민의당 의원 10여명과 비공개 조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선 후보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세간에 유행하는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을 깨트리기 위한 대책 마련의 일환으로 관측됩니다. 일각에서는 대선판을 흔들기 위해 김 전 대표가 직접 출마를 할 것이라는 설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박 전 대표는 얼마 전 회장직에서 물러난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잇따라 만났습니다. 박 전 대표의 행보는 비문 연대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문 후보와 1대1 구도를 형성하려는 안 후보의 자강론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박 전 대표가 "정치공학적으로 연대해 한 후보와 싸우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하면서도, 한편으로 대선 후보간 연정과 연대를 포함한 '3단계 연정체제'를 주장하고 있는 것도 그런 맥락입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 사이의 보수후보 단일화 문제 역시 비문 연대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당 모두 턱없이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공통의 과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고민입니다. 한국당은 국정농단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태이며, 바른정당은 정체성 혼란이 초래한 위기를 좀처럼 극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앙금을 씻고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분출되고 있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두 당 모두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한 당내 이견이 워낙 큰데다, 친박과 비박 사이의 구원 역시 여전하기 때문에 후보 단일화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이번 대선에서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민주당의 문 후보가 차기 대통령에 가장 근접해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문 후보에 대항하기 위해 비문 연대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끊이질 않고 있는 것이 바로 그 방증입니다. 비문 연대와 관련해 한가지 변수가 있다면 국민의당 경선에서 안 후보가 독주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되면 국민의당 내부에서 자강론이 힘을 받게 되면서 비문 연대의 동력이 급속히 꺼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캠프의 선거전략과 기획을 총괄했던 정두언 전 의원은 "이번 대선은 참 재미가 하나도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문 후보의 대세론을 깨기 위한 제3지대 연대 등이 현실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예측하면서 비문 연대 역시 대세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문 후보의 대세론은 어디까지 이어지게 될까요? 비문 연대는 과연 성사될 수 있을까요? 대세론을 지키려는 쪽과 무너뜨리려는 쪽 사이의 치열한 머리 싸움이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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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7.03.29 07:04 신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김종인이 대통령 충마를 하든 홍준표+안철수+유승민이 비문연대를 하든 자유입니다.
    민주당이 이들 연대를 두려워할 이유 없습니다.
    호남 반문정서 얼마나 언론들이 떠들었습니까?
    하지만 결과는 60%가 넘었습니다.
    언론이 떠들든, 비문연대를 하든
    상관없습니다. 민주당은 당당히 힘을 모아 나가면 됩니다.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03.29 09:22 신고

    김종인 얼굴 보기도 싫습니다 ㅋ

  3.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7.03.29 23:35 신고

    비문연대라....
    자유한국당과 홍준표가 유병언 운운하면서 문재인후보를 사실 관계를 전혀 알지도 못하고 공격하는 비문연대,
    그리고 경제민주화, 동반성장등의 경제적 구호를 내걸고 이리저리 간보는 사람들,
    아마 효과 없을 겁니다~

ⓒ 오마이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선거인단 신청이 21일 마감됐다. 민주당에 따르면 선거인단 신청자수는 총 214만3300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2년 경선 당시의 108만명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숫자로 역대 최대 규모다. 

선거인단 신청자수가 예상을 훨씬 웃돌자 민주당은 상당히 고무된 표정이다. 박경미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에 214만3천300명의 국민과 당원이 참여한 경선은 정당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민주당은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 최적의 후보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경선 선거인단 모집 열기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실시된 1차 모집기간에 이미 확인된 바 있다. 모집 첫날이었던 2월15일 신청자수가 30만명을 넘어서며 큰 화제를 불러모았고, 이후에도 하루 평균 7~8만명 가량이 꾸준히 신청하면서 총 162만9025명의 선거인단이 모집됐다.

지난 12일부터 재개된 2차 모집에서도 이 흐름은 이어졌다. 이 기간동안 약 52만여명이 선거인단으로 추가 등록했. 권리당원과 전국대의원 19만5000여명을 제외하면 약 190만명의 일반인 유권자가 민주당 대선경선에 선거인단으로 참여하게 되는 셈이다. 

 

이제 관심은 선거인단의 표심이 과연 어느 후보에게로 향하느냐에 쏠린다. 유불리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의견이 분분하다. 당심을 장악한 문재인 전 대표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선거인단수가 200만명을 넘어서며 당심과 민심의 구분이 무의미해진 만큼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이 해볼만해졌다는 관측도 있다.


당심은 물론이고 전국 지지율에서도 앞서고 있는 문 후보가 선거인단수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과 중도·보수 성향의 유권자가 대거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문 후보가 고전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각 후보 캠프에서는 기록적인 선거인단수가 경선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선거인단의 지역별 분포도다. 지역별 편차가 워낙 커서 전체 판세에 끼치는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지난 1차 모집 선거인단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강원·제주 포함)이 69만여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호남권이 27만여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영남권의 선거인단수가 21만여명, 충청권이 13만여명 순이었다.

2차 모집 선거인단을 합산한 결과에서는 특이한 점이 발견됐다. 수도권에서 신청자가 급증한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소폭 상승에 그친 것이다. 최종 집계 결과를 보면 전체 선거인단의 의 56.5%인 121만여명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고, 호남지역은 27만4000여명(12.8%)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이어 영남지역이 21만2000여명(9.9%), 충청권이 13만7000여명(6.4%)을 기록했다.


ⓒ 리얼미터


이같은 결과는 가장 많은 선거인단수를 기록한 수도권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순회 투표가 열리는 지역이자 두 번째로 많은 선거인단을 차지하고 있는 호남권의 선거 결과가 대단히 중요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가장 많은 선거인단수를 기록한 수도권과 가장 먼저 투표가 시작되는 호남지역에서의 각 후보별 지지율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을까.


리얼미터의 3월 3주차(15~17일) 차기 대선 여야 다자구도 지지도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두 지역 모두 문 후보가 안 후보와 이 후보에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수도권에서는 문 후보가 40.1%의 지지율을 기록해 안 후보(13.2%)와 이 후보(11.5%)를 앞서가고 있다.


호남지역 역시 마찬가지다. 이 지역에서도 문 후보는 37.1%의 지지율을 기록해, 안 후보(15.1%)와 이 후보(15.4%)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호남지역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3.4% 가량 하락한 반면, 안 후보는 6.7% 가량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종합해보면 전체적으로 문 후보가 우세한 가운데 안 후보와 이 후보가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안정성과 탄탄한 조직력은 문 후보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최근 캠프 안팎으로부터 악재가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고, 호남 지역의 민심이 유동적이라는 점은 불안 요소다. 특히 지난 주말 '전두환 표창장' 발언 논란 등으로 큰 홍역을 치뤘던 문 후보이기 때문에 이 지역민심이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상승세가 꺾였던 안 지사의 지지율이 15%대를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선명성을 앞세운 이 시장의 막판 세 결집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만약 문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에 결선투표까지 간다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  


첫 경선이 펼쳐지는 호남지역에서의 승부가 중요한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호남은 야권의 심장부이자 상징과도 같은 지역으로, 기선제압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곳이다. 대세론을 이어가려는 후보에게나, 대세론을 꺾으려는 후보에게나 호남은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되는 절대 성지인 것이다. 


지난 2002년의 노무현 후보, 2007년의 정동영 후보, 2012년의 문재인 후보 모두 이 지역에서 1위를 한 여세를 몰아 결국 민주당의 최종 후보가 됐다. 특히 지난 2002년 대선 경선 당시 노무현 후보는 경선 초기 한 자리수의 지지율에 머물렀지만 호남에서의 승리를 발판으로 대선까지 거머쥐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는 전체 경선 판도에서 이 지역의 승패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호남지역의 선거결과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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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7.03.22 07:30 신고

    물론 제가 지지하는 후보는 있지만
    이번 경선만은 민주당 모든 후보들이 서로 윈윈하는 페어플레이로 마무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03.22 08:51 신고

    갈수록 치열해지고 격차가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현 여론 1위 후보를 이기기는 어려울것입니다
    순리대로 갈것 같네요

  3.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03.22 10:48 신고

    안희정의 하는 짓이 페어플레이가 아닌 더티 플레이입니다.
    결국은 지고 말 게임을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자살골을 넣고 있습니다.

  4.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7.03.22 19:42 신고

    안희정 왜 이렇게 되었을가요?
    캠프도 문제가 많습니다.
    본선가면 한팀이 되어야 하는데
    안타깝습니다.

  5.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7.03.22 23:41 신고

    민주당의 선거보단
    전 세월호 인양에 더 관심을 두겠습니다.

  6.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7.03.23 05:00 신고

    경선 후의 단합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서로 헐뜯는 경선인듯하여 안타깝기만 합니다.ㅠ.ㅠ

ⓒ 오마이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참여 신청이 뜨겁다. 모집 첫날인 15일, 참여 신청자가 폭주하면서 서버가 일시 다운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첫날에만 30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나오면서 선거인단 수는 당초 민주당 측이 예상했던 200만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인단 모집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 3일 전까지 계속되는데다,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상기된 표정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으로 보수진영이 괴멸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경선 흥행몰이를 통해 대선 경쟁에서 확실한 우세를 굳힐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각 후보별로 선거인단 모집 경쟁이 뜨거운 민주당과는 달리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아직까지 경선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폭발적인 선거인단 참여 신청이 꼭 민주당에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비민주당 지지세력이 특정 주자를 떨어트리기 위해 이른바 역선택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에서다. 실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참여가 시작된 15일, '박사모', '일베' 등에서는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후보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역선택의 우려는 민주당이 '완전국민경선'을 대선 룰로 정하면서 예견됐던 부분이다. 민주당은 당원 자격과 상관없이 일반 시민들도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완전 개방했다. 참여방법 역시 현장 서류 접수(신분증 제출), 전화 접수(주민번호 및 인증번호 입력), 온라인 접수(범용공인인증서 또는 금융기관용 공인인증서) 등으로 아주 손쉽다. 그로 인해 비민주당 지지세력이나 비문재인 지지자들이 언제든 역선택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민주당이 경선 흥행 조짐을 반기면서도 한편으로 고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와 관련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전통적으로 우리가 경선할 때마다 역선택 소지가 있다는 분들이 계신데 대한민국 국민들은 자기가 지지하지 않는 진영의 선거 결과를 왜곡하기 위해서 수고를 기울이고 공작할 분들이 아니다"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역선택 가능성을 일축했다. 역선택을 차단하기 위한 방법이 딱히 없는 상황에서 국민의 역량과 의식을 믿고 경선에 집중하자는 취지다.

우 원내대표의 인식은 지극히 현실적이면서 합리적이라고 판단된다. 민주당이 역선택 문제보다 더 신경써야 할 부분들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먼저 민주당 대선 경선에 쏠린 국민적 관심을 끝까지 이어갈 수 있는 방책을 찾아야 한다. 문재인 대세론은 양날의 검이다. 김빠진 승부가 이어진다면 본선에서 크게 고전할 수도 있다. 2002년 대선후보 경선이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은 이회창 대세론이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치뤄졌다. 이회창 후보의 일방적 독주 속에 최병렬·이부영 후보 등은 들러리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고, 한나라당 경선은 결국 흥행에서 참패했다. 그해 대선의 승자는 민주당 경선 돌풍의 주역이었던 노무현 후보였다.

2002년 한나라당의 실패는 민주당에게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선이 지리멸렬한 가운데 치뤄진다면 정작 본선에서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선거인단 참여 신청에서 확인된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지속적으로 이끌어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가지 고무적인 현상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약진이다. 이재명 성남지사의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안 지사의 지지율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안 지사의 가파른 상승세는 민주당의 숙제인 경선 흥행을 위한 청신호다. 대세론에 안주할 수 있는 문 전 대표 측의 긴장감을 이끌어내는 한편 문 전 대표의 본선 경쟁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후보 진영 간 도를 넘는 경쟁 역시 경계해야 한다. 민주당은 현재 4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탄핵 정국의 수혜를 입은 탓이 크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민주당을 사분오열하게 만들었던 당내 계파갈등이 수그러진 것도 지지율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극심한 당내 계파 갈등은 대중의 정치 혐오와 불신을 부추기는 원인 중의 하나다. 그동안 민주당은 주류와 비주류 간의 치열한 당내 갈등으로 깊은 내홍에 시달려왔다. 그런데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비주류가 집단 탈당하면서 당내 갈등의 근본적 원인이 사라져버렸다. 당내의 불협화음이 없어지자 민주당은 총선에 집중할 수 있게 됐고 그 여세를 몰아 총선에서 승리했다.



ⓒ 오마이뉴스


이와 관련 지난 2015년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펼쳐진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경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당시 경선에 뛰어들었던 문재인 후보와 박지원 후보는 도를 넘는 설전으로 국민들의 눈쌀을 지푸리게 만들었다. 막말과 인식공격 등 진흙탕 싸움이 계속됐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봉합하기 힘든 극심한 갈등과 분열에 휩싸여야만 했다. 그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이 어떻게 갈라졌는지는 모두가 안다. 대표 선출 이후에도 계파 갈등은 계속됐고 결국 당은 쪼개졌다. 이를 지켜본 국민들의 실망과 피로감 역시 극에 달했음은 물론이다. 

마지막으로 민주당이 경계해야 할 부분은 자만이다. 현재 민주당의 지지율은 범여권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물론 국민의당과 정의당을 합친 것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야말로 거칠 것 없는 파죽지세다. 당 분위기 역시 자신감이 넘쳐난다. 대선 승리에 대한 절대적 믿음과 확신이 당 내부에 가득하다. 누가 후보가 돼도 이길 수 있다는 장미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정치는 생물이다'라는 말도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떤 변수가 터져 나올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탄핵 정국으로 대선시계가 빨라졌다고는 하나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당장 탄핵 심판이 어떻게 결론날지도 미지수다.

지난 총선 당시 새누리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새누리당의 참패였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테지만 새누리당 내부의 자만과 오만도 빠질 수 없다. 당시 새누리당은 야권 분열에 따른 선거환경을 지나치게 낙관한 나머지 정작 중요한 민심의 향배를 쫒는데 실패했다. 친박 패권주의의 전횡 속에 공천 파문과 옥쇄 파동 등 경고등이 곳곳에서 켜졌지만 정작 위기의 본질을 직시하지 못했다. 야권 분열로 무난히 이길 것이라는 자만이 당내에 퍼져있던 탓이었다.


현 상황은 여야의 입장이 뒤바뀌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당시와 별반 차이가 없다. 외려 민주당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탄핵이라는 '꽃놀이 패'까지 있다. 두 번의 보수정권을 거치면서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 또한 가열차다. 이에 당안팎에서 지려야 질 수가 없는, 해보나 마나한 승부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선거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예측불가의 대결이다. 대선판을 뒤흔들 변수가 돌출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 보수세력은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보수진영의 결집 속에 막판 대혼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국민의당과의 경쟁 및 관계 설정도 무시 못할 변수다. 대선의 역동성을 감안해 본다면 결과를 아직 확신할 수는 없다.

형세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나 민주당이 넘어야 할 산 역시 만만치 않은 탓이다. 경선 흥행을 이끌어내야 하고, 경선 과정에서 불거질 후유증도 최소화해야 한다. 지난친 낙관과 확신이 초래할 자만과 방심도 경계해야 한다. 촛불민심에 녹아있는 사회 대개혁 의제를 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탄핵 심판과정에서 나타난 사회적 갈등과 대립을 치유하고 봉합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민주당이 진짜 걱정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할 당면 과제들이 이처럼 산적해 있는 것이다.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으로 대선 여정에 닻을 올린 민주당에게 냉철한 현실 인식과 지혜, 겸손하고 겸허한 태도가 요구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민주당의 가장 큰 적은 바로 '민주당'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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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02.16 10:45 신고

    반드시 좋은 일만은 아닌듯합니다. 나경원이 안희정을 쫓아 다닌걸 보십시오. 새누리가 원하는 사람아니겠습니까 불임정당이 된....

  2.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7.02.16 23:50 신고

    정치인들의 이런저런 이슈에 끌려다니기보다
    저의 일상의 삶, 함께하는 이들의 삶의 가치,
    그것을 더욱 가치있게 확장하고 싶은 지금입니다~

  3.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7.02.17 06:43 신고

    겸허한 자세가...국민의 마음 사로잡을 듯...

  4.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7.02.17 07:16 신고

    잘 될 때 조심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단 하루, 단 한 시간도 정신을 놓으면 안 된다고?
    선거 끝나는 순간,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진이 빠지 쓰러져야 할 정도로 온힘을 다해야 합니다.

  5.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02.17 08:19 신고

    역선택을 거르는 어떠한 방안도 없는가요?
    왜곡 결과가 나오지 말란법이 없겠네요

ⓒ 오마이뉴스


2월의 첫날 정치권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크게 요동쳤다. 그동안 지지율 하락과 각종 구설에도 불구하고 반 전 총장 측은 "중도 포기는 있을 수 없다", "내기라도 하면 좋겠다"며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해온 터였다.

그러나 1일 오후 3시30분 국회 정론관에 모습을 드러낸 반 전 총장은 뜻밖에도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며 출마 포기를 선언해 버렸다. 20여일간의 짧았던 대선행보에 마침표가 찍히는 순간이었다.

반 전 총장의 전격적인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정치권의 셈법은 대단히 복잡해졌다. 당장 반 전 총장과 제3지대를 묶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맞서자는 이른바 '빅 텐트론'은 급격히 힘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초 '빅 텐트론'이 무당층과 중도 보수세력을 한 데 묶는 정치공학적 이벤트의 성격이 강했던 데다, 그 구심점이었던 반 전 총장이 출마를 포기함으로써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잠재적 여권 후보로 분류되던 반 전 총장이 전열에서 이탈함에 따라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역시 커다란 타격을 입게됐다. 두 정당 모두 반 전 총장의 영입에 상당힌 공을 들여왔던 터였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후폭풍에 풍비박산이 난 새누리당이나, 창당 이후 지지율 정체에 빠져있는 바른정당이나 반 전 총장 영입을 통해 반등을 도모하려는 같은 꿈을 꾸고 있었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두 당의 바람은 '일장춘몽'으로 끝이 나게 됐다. 

명색이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최악의 경우 대선 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불임 정당'이 될 처지로 전락했고, 바른정당 역시 반 전 총장 영입으로 세를 불리고, '유승민·남경필' 두 사람에 불과한 대선 경선에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새누리당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이나, 바른정당 일각에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 모두 두 당이 처해있는 곤궁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가 가뜩이나 약세로 점쳐지는 여권을 더욱 힘빠지게 만드는 '악재'가 된 것이다.

그렇다고 반 전 총장의 불출마가 야권에게 '호재'라고 속단하기도 어렵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야권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그로 인해 외려 커진 모양새다. 황 권한대행 외에는 뚜렷한 여권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야권 주자들의 내부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이고, 그와 함께 대립과 갈등 역시 첨예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문 전 대표 사이의 외나무 다리 혈투는 피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이는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가 대세론을 타고 있는 문 전 대표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반 전 총장의 합류를 전제로 논의됐던 '빅 텐트론'이 흐지부지된다고 해서 '반 문재인' 구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반 전 총장의 퇴장을 기화로 정치권, 그 중에서도 야권의 '반 문재인 정서'는 더욱 거세게 몰아칠 개연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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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중심에 바로 안 전 대표가 있다.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로 반사이득을 가장 많이 보는 사람이 바로 안 전 대표다. 애시당초 '친박'과 '친문'에 반대하는 중도 보수세력을 하나로 묶어 그들에 대항하자는 것이 '제3지대론'이었다. 그리고 이것이 개헌과 결합된 것이 '빅 텐트론'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친박'이 사실상 와해된 상황에서 제3지대 측의 표적은 '친문'으로 집중되게 되어 있다. 그리고 반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상 제3지대의 중심축은 안 전 대표에게 쏠릴 수 밖에 없다. 안 전 대표는 지난해부터 '제3지대론'을 강력하게 주장해왔던 인사이며, 문 전 대표의 가장 유력한 대항마이기 때문이다. 야권 내 '반 문재인연대'의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안 전 대표가 부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문 전 대표를 향한 안 전 대표의 앙금은 봉합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지난 대선부터 시작된 두 사람의 불화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분당 사태를 거쳐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도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가 발간한 대담집 내용을 두고 불편한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국민의당 내부의 반 문재인 정서 역시 "너무 극좌적이어서 확장성이 없다(박지원 대표)", "정권교체를 못해도 친문과는 손을 못 잡는다(주승용 원내대표)"의 인식에서 드러나듯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제3지대의 잠재적 경쟁자였던 반 전 총장이 사라진 이상 문 전 대표를 향한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의 공세는 한층 거세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순교하겠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던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와 조만간 국민의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등도 개헌을 고리로 '반 문재인연대'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 지지율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전 대표가 어느새 야권의 '공공의 적'이 돼버린 것이다.


야권의 불협화음은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갉아먹는 최대의 불안요소다. 이는 지난 대선의 지난했던 단일화 과정이 여실히 입증한다. 문제는 야권 내에 만연해 있는 '반 문재인 정서'다. 반 전 총장의 불출마는 야권의 '반 문재인 정서'를 증폭시키는 기폭제나 다름이 없다. 이는 결국 야권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높이는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정치는 생물이다. 야권의 우세가 끝까지 지속된다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다. 


이는 문 전 대표에도 마찬가지다. 야권의 대선 주도권 경쟁의 화살이 다름 아닌 문 전 대표에게 집중될 것이기 때문이다.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가 문 전 대표의 위기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관건은 '반 문재인연합'의 거침없는 공세에 문 전 대표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달려있다. 섯부른 대세론에 안주하다 보면 위기는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문 전 대표의 냉철하고 이성적인 현실 인식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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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7.02.02 22:46 신고

    문재인의 진짜모습을 이제 본격적으로 보고 싶어집니다.
    각종 어지러운 지금의 모습들 가운데 대세론을 스스로도 말하면서
    어떻게 지금의 난국을 해쳐나가고 다른 주자들의 견제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전 누구누구의 위기론, 기회론 이런 정치공학적인 모습보다
    그 사람의 내면의 정치에 대한 가치, 사람에 대한 가치를 더욱 보고 싶습니다~

  2.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7.02.03 05:40 신고

    요동치는 대선입니다.
    ㅎㅎ

    잘 보고가요

  3.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02.03 08:56 신고

    반기문 불출마는 당연히 잘한 선택이고요
    새누리서 황교활로 방향 선회를 한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탄핵 인용이 빨리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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