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이뉴스


친박 청산 문제로 격화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친박 간의 내전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홍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탈당을 밀어붙이며 강공 드라이브를 이어가자, 친박의 좌장 격인 서 의원은 반격의 카드로 '성완종 리스트' 관련 녹취록을 꺼내들며 역공에 나섰다. 이후 한국당의 내홍은 건드리기만 해도 터질 것 같은 일촉즉발의 양상으로 흘러온 터였다.

특히 홍 대표와 서 의원은 한치의 물러섬이 없이 치열한 설전을 펼쳤다. 미국을 방문 중이던 홍 대표는 지난달 26일 서 의원을 향해 "정치를 더럽게 배워 수 낮은 협박이나 한다. 깜냥도 안되면서 덤비고 있다"고 독설을 퍼부은 데 이어, 28일 귀국 기자회견에서는 "8선이나 되신 분이 새카만 후배를 도와주지 못할망정 그런 협박이나 하느냐"며 "어디 한 번 해볼 대로 해보라"고 녹취록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서 의원의 공세에 특유의 배짱으로 맞선 것이다.

홍 대표의 기자회견 소식을 접한 서 의원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서 의원은 "홍준표는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2010년과 2011년 당 대표 경선 당시 홍준표의 언론특보였다는 사실은 얘기하고 있지 않다"면서 "홍준표가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이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실이 밝혀질 날이 올 것"이라며 조만간 녹취록을 공개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박 전 대통령 출당을 결정할 3일 최고위원회의가 코앞으로 다가왔음에도 홍 대표와 서 의원은 정중동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당장이라도 사생결단을 낼 것처럼 격렬하게 부딪혔던 두 사람의 기싸움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것이다. 거칠었던 홍 대표의 발언은 몰라보게 잠잠해졌고, 공개할 것처럼 보였던 녹취록도 현재까지는 감감 무소식이다. 죽기 살기로 싸울 듯 하더니 막상 뚜껑이 열리자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형국이다.

두 사람의 숨고르기는 자신들의 처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홍 대표의 경우 박 전 대통령 출당과 서·최 의원 탈당에 대한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부담이다. 특히 당내 주류인 친박계의 집단 반발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팽팽한 대립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초·재선 그룹 내에서도 박 전 대통령 출당과 서·최 의원 탈당에 이견이 속출하고 있어 홍 대표가 세 사람의 출당과 탈당을 자신의 의지대로 밀어붙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내 계파가 없는 홍 대표는 친박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초·재선 그룹이 당내 혁신 작업에 힘을 실어주지 않을 경우 리더십에 커다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게 되면 당 대표로 취임한지 불과 5개월 만에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했던 과거의 전철을 다시 밟게 될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 시절인 지난 2011년 7월 4일 압도적인 지지로 당권을 거머쥐었던 홍 대표는 이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패배와 중앙선관위 디도스 파문 등 각종 내우외환에 시달린 끝에 그해 12월 9일 불명예스럽게 퇴진한 바 있다.


ⓒ 오마이뉴스


실제 홍 대표가 직면해 있는 상황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계파나 조직이 없는 탓에 당 대표로서의 실질적 권한과 위상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친박계와 격렬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도 비슷하다. 당시 홍 대표는 당안팎에서 사퇴 압력이 비등해지자 재신임 카드와 당 혁신안 발표 등으로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당내 주류였던 친박계가 강하게 반발하자 더는 버티지 못하고 대표직에서 내려와야 했던 아픔이 있다.

1일 홍 대표가 초선 의원들과 만찬회동을 갖은 것도 이같은 상황을 염두해 둔 포석일 것이다. 박 전 대통령 출당과 서·최 의원의 탈당 등 친박 청산의 당위를 설명하고 그에 대한 초선 의원들의 입장을 확인하려는 취지다. 총 44명에 이르는 초선 의원들은 한국당 전체 의석수인 107석의 4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만약 이들이 당내 현안에 한 목소리를 낸다면 무시못할 파급력을 갖게 된다. 친박계를 중심으로 퇴진 요구가 거세게 제기되고 있는 만큼 홍 대표 입장에서는 초선 의원들의 협조가 절실한 처지다.

상황이 녹록치 않기는 서 의원 역시 마찬가지다. 친박을 대표해 홍 대표와 맞서고 있는 서 의원은 당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으로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동안 박 전 대통령 출당과 서·최 의원의 탈당은 보수통합을 위한 선결 과제로 끊임없이 지목돼 온 터였다. 이에 당내에서는 국정농단 사태와 탄핵, 대선 패배의 실질적인 책임이 있는 서·최 의원이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 형국이다. 국정농단 사태와 탄핵,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두 사람이 2선으로 후퇴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내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용퇴설'은 서·최 의원이 결단이 보수통합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가정에 기반한다. 두 사람의 용퇴가 바른정당 통합파의 합류 명분을 만들어 주게 될 뿐만 아니라, 그를 기화로 사분오열된 보수세력이 결집하는 전기가 마련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는 친박계의 입장에서도 최소한의 출혈로 당내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지지부진하다고 비판받아온 한국당의 혁신 작업을 감안하면 서·최 의원의 용퇴가 갖는 정치적 의미는 결코 적지 않다고 할 것이다.

공교롭게도, 그동안 '박터지는'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던 홍 대표와 서 의원은 두 사람에 대한 동반 퇴장 목소리가 당내에서 분출된 이후 말을 아끼고 있는 중이다. 이는 녹취록을 둘러싼 진실공방과는 별개로, 두 사람이 자신들의 거취와 관련된 당내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방증이다.

폭풍전야와 같은 긴장감이 한국당을 깊숙이 휘감고 있다. 친박계의 표적이 된 홍 대표는 과연 대표직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 당안팎으로부터 용퇴 압박을 받고 있는 서 의원은 스스로 보수통합의 희생제물이 될 수 있을까. 박 전 대통령 출당의 향배가 그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당 최고위원회의를 유심히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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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11.02 09:22 신고

    내일 출당이 되느먀 마느냐가 관건이겠네요 ㅋ
    권력 투쟁입니다

  2.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7.11.03 07:38 신고

    홍준표는 당안에서 살아남을 것입니다.
    돼지발정제 영감탱이로도 살아남았습니다.
    오히려 서청원과 최경환 박근혜가 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가 바라는 대권은 힘들지만. 그리고 대법원이 그에게 정치생명을
    끊을 수도 있지요.

  3.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11.04 06:24 신고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내년 6월 지자체 단체장 선거 때 끝장납니다.
    한나라, 새누리의 후예 자한당과 바른정당은 단 하사람도 당사시켜서는 안 됩니다. 적폐청산의 대상들입니다.


지난 여름 청와대와 새누리당 사이의 극심한 갈등과 대립을 이끌었던 이른바 '유승민 파동'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물러나며 일단락됐다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 이후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대표직 유지를 두고 극심한 내홍에 휩싸였던 새누리당은 결국 의원총회를 통해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를 박수로 추인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박 대통령의 건재와 '친박'의 부활을 확인한 '유승민 파동'의 최후 승자는 박 대통령도 '친박'도 아닌 유승민 전 원내대표였다개혁적 보수의 이미지가 강했던 기존의 정치 이력에 더해 '유승민 파동'은 그에게청와대의 거수기에서 벗어나 사안에 따라 언제든 바른 말을 할 수 있는 강단과 원칙소신을 갖춘 정치인이라는 훈장을 더해주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말미암아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시련과 아픔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차차기의 유력한 대권후보로 이름을 올리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그것은 법과 원칙그리고 정의입니다저의 정치 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라는 사퇴의 변은 유승민을 위해 만들어진 무대의 화룡점점을 찍는 멋들어진 고별사였다그는 원내대표직을 잃었지만 그와 비교할 수 없는 정치적 자산인 국민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했다.





그렇다면 '유승민 파동'의 패자는 누구일까민주주의 위에 군림하려는 최고통수권자의 오만과 독선을 어김없이 노출시킨 박 대통령일까아니면 패권주의와 계파 줄세우기를 통해 당내의 구태를 재연시킨 '친박'일까시각에 따라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유승민 파동'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사람은 다름아닌 김무성 대표였다. 왜 그럴까?

김무성 유승민 투톱체제는 기존의 새누리당의 당내 권력지형을 완전히 허무는 일대 '사건'이었다당시 상황을 잠시 복기해 보면당 대표 선거와 원내대표 선거의 승리를 의해 '친박'들은 사활을 걸다시피했고청와대 역시 당권 장악을 위해 막후에서 힘을 실어 주었다그러나 결과는 '친박'의 완벽한 참패였다박 대통령이 직접 전당대회에까지 참석하는 실력행사를 보였음에도 '올드 친박서청원 의원은 김무성 대표에게 큰 표 차이로 무너졌고절치부심했던 원내대표 선거 역시 공공연히 박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던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완승으로 끝을 맺었다.

이로써 '친박'을 통해 당권 장악과 내년 총선을 위한 공천권을 확보하려던 청와대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청와대는 '플랜 B'를 가동해야 했다. '친박'을 동원해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흔들기에 나선 것이다이런 가운데 '유승민 파동'은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청와대와 '친박'들에게 찾아온 절체절명의 기회였다그들은 '유승민 축출'에 총력을 기울였고 박 대통령은 이를 적극 지원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박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한 새누리당 최고의원들 대부분이 '친박'으로 돌아섰고김무성 대표 역시 자신의 가장 든든한 우군을 적에게 내어주는 실기를 범하게 된 것이다김무성 대표는 청와대와 '친박'의 다음 타겟이 누구인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에서 검을 휘두르는 대신 안전책을 선택했다그러나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찍어내며 다시 한번 확인된 박 대통령의 무시무시한 권력욕과 그의 친위부대인 '친박'의 부활은 김무성 대표의 가시밭길을 예고하는 서막에 지나지 않았다.







당시 필자는 김무성 대표가 유승민 전 원내대표 축출을 묵인한 이유에 대해서 다음의 세 가지 경우를 예상한 바 있다첫째 김무성 대표가 꼬리를 내릴 만한 치명적인 약점을 청와대가 움켜쥐고 있거나둘째 대표직을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청와대와 교감을 나누었거나셋째 훗날을 기약하기 위해 다시 한번 굴욕을 감내했거나그러나 그 어떤 경우라 하더라도 '친박'들이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찍어낸 이상 결국 김무성 대표 역시 흔들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었다새누리당 내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공천권 갈등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뜻이다.

현재 김무성 대표는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져 있다때 아닌 '마약사위파문으로 휘청거리더니지난 추석 연휴 때 지도부와 상의없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잠정 합의했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가 당 안팎으로부터 융단폭격을 맞고 있다그래서일까청와대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비판에 대해 "오늘까지만 참겠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췄던 김무성 대표는 지난달 30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공언했던 오픈프라이머리를 사실상 접었다아울러 어제는 "전략공천을 할 수는 없지만 현행 당헌당규대로 우선추천은 할 수 있다"며 그보다 한 발 더 물러서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우선추천은 부분적인 전략공천을 의미한다아무리 좋은 의미와 수식으로 포장한다 한들 우선추천이 전략공천의 또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친박'들이 김무성 대표의 우선추천 제안을 전략공천으로 가는 수순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 그 단적인 예다전략공천을 원천적으로 배제하고 완전국민경선제를 통해 100% 상향식 공천을 이루는데 정치생명을 걸겠다던 김무성 대표의 의기와 소신은 이번에도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러나 김무성 대표가 결정적인 순간 뒤로 물러서는 모습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이같은 모습은 유승민 의원과는 달라도 많이 다르다새누리당의 공천권 파동을 두고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안 되면 부러지는 스타일이고김무성 대표는 휘어지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타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하던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의 전망은 그래서 대단히 유효하다.

장수는 나아가야 할 때와 물러설 때를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환경과 상황에 맞는 전략과 전술을 구사할 줄 알아야 하며위기를 돌파해 낼 수 있는 결단과 용맹도 필요하다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위기의 순간 (비록 그것이 이미지 메이킹에 불과할 지라도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며 '미래'를 얻어냈다면김무성 대표는 눈치만 살피다가 당 대표직이 위협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거의 손에 잡힐 것만 같았던 대권의 꿈도 사라질 위기에 놓이게 됐다


김무성 대표가 처해있는 위기는 표면적으로는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새누리당 내의 패권주의와 계파갈등이 그 원인이지만, 그 본질은 정치인으로서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겨야 할 원칙과 소신을 지킬 수 있느냐없느냐에 방점이 놓여 있다. 그리고 이 차이야말로 김무성 대표가 '유승민'이 될 수 없는 결정적 이유다.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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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5.10.06 08:05 신고

    김무성의 한계입니다
    현재 보여지는 그 이상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 또 최고위원 회의에서 된통 당하더군요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10.06 10:55 신고

      어느 기사에서는 김무성이 겉으로는 곤경에 빠졌으나
      속으로는 웃고 있다고 하던데요.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유승민과 김무성의 근본과 정치 입문 계기부터가 다릅니다.
      유승민은 새누리에 가지 않았다면 더 큰 인물이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지난번 파동의 최대 수혜자이요. 그러나 김무성은 그와는 전혀 다릅니다.

      정치 철학도 소신도 없고, 그렇다고 대범하지도 않습니다.
      결국 이용만 당하고 사라질 것입니다. 한 때 대권에 유력해 보였으나
      이번 파문을 계기로 그마저도 힘들어 보이네요. 지금 가장 웃고 있는 사람은 아마도 김문수가 아닌가 싶네요....

  2.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5.10.06 08:09 신고

    김무성...이런사람이 정치를 한다느 것부터가 불행한 일인데... 그것도 집권당대표까지...
    결국 김무성의 모습에서 새누리당의 정체성을 봅니다. 약점을 쥐고 권력을 휘두르는 자나 임기후가 두려워 차기 대권을 이양하겠다는 자들이나... 유권자들은 구경꾼일뿐입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10.06 10:57 신고

      아마도 모종의 딜을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김무성이 약점을 확실히 잡혔다고 하나,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에게도 정보통이 있을테고, 무엇보다 지난 대선의 선대본부장이었습니다. 대선관련 치부를 알고 있을 겁니다. 정 궁지에 몰리면 그를 통해 자리보전이라도 얻으려 하겠지요. 지금 보여주는 모습은 그 수순입니다. 이쯤에서 그만두자는 사인이죠. 과연 친박이 받아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3.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5.10.06 12:05 신고

    김무성은 가진 것이 너무 많습니다. 유승민은 부친이 판사로 알고 있습니다. 박정희 때였지만 판결은 올곧게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무성은 전혀 다르죠.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10.06 12:30 신고

      유승민 부친 유승호와 김무성 부친 김용주는 비교 자체가 안되죠.
      박정희에 비판적이었던 법조계 인사와 친일부역자가 어디 감히 비교가 되겠습니까.

  4. 익명 2015.10.08 11:59

    비밀댓글입니다

유 원내대표에게는 새누리당과는 분명하게 차별되는 개혁적 보수의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다. 그에게 투영되어 있던 개혁적 보수의 색채는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연설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던 지난 4월 8일 국회 본회의 연설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그의 연설은 야당으로부터 이례적으로 "우리나라 보수가 나아가야 할 명연설이었다"는 찬사를 받을 만큼 혁신적이었다. 


그날 유 원내대표는 정치와 경제를 바라보는 철학과 소신을 마음껏 드러내보였다. 특히 "부의 위협으로부터 국가안보를 지키는 것이 보수의 책무이듯이, 심각한 양극화로 인한 내부의 붕괴 위험으로부터 공동체를 지키는 것도 보수의 책무"라며 "어제의 새누리당이 경제성장과 자유시장경제에 치우친 정당이었다면 내일의 새누리당은 성장과 복지의 균형발전을 추구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밝히는 부분은 연설의 백미였다. 


국회 본회의 연설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유 원내대가 이번에는 사람들의 뇌리에 뚜렷하게 각인되는 '사퇴의 변'을 남기며 퇴장했다. 유 원내대표는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입니다.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라고 강조하며 자신의 사퇴를 요구한 박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유 원내대표의 등장과 퇴장은 네러티브가 살아있는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았다. 사람들은 이야기와 담론이 살아있는 드라마에 열광한다. 사건의 시작과 전개, 반전과 결말이 이처럼 뚜렷한 정치드라마가 또 어디에 있을까. 대단원의 막을 내린 '유승민 파동'의 여진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은 그래서다. 그런데 숱한 화제를 남긴 이 과정에는 의문이 하나 남는다. 


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 이후 새누리당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나 다름이 없었다. 박 대통령의 홍위병인 '친박'은 유 원내대표를 몰아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고, 박정희 유신독재 시절에도 없던 이 말도 안되는 상황에 반발하는 당내의 목소리가 뒤엉켜 한바탕 자중지란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던 새누리당의 극심한 내홍이 의원총회가 열린 지난 8일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새누리당은 의원총회에서 북한식 인민재판을 연상시키는 놀라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불과 몇일 전 의회민주주의와 정당민주주의를 자신들이 지켜야 할 최고의 가치라며 성명서까지 발표했던 의원들도, 이 상황을 "이해가 안 간다, 너무한다"고 비판하던 정책위의장도 박수로 사퇴를 추인했다.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반대하던 사람들 모두가 이 기묘한 장면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일까.


이와 관련해서 새누리당의 의원총회를 북한에 비유하며 강력하게 비판했던 이혜훈 전 최고의원의 발언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8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달 25일 의원총회에서는 의원들의 재신임 기류가 컸는데, 상황이 이렇게 급반전 된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친박계 의원님들이 언론이나 사석에서 말씀하는 여러 가지를 종합해 보면, 성완종 사건 등 여러가지 약점들, 이런 것들도 관련이 돼 있다고 하신다"며 검찰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전 최고의원은 또 "친박 의원님들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언론에 말씀하시는 걸 보면, 친박표 그리고 김무성 직계표, 그 다음에 성완종 사건 등등 검찰에 약점이 잡힌 인사들 표, 이렇게 합하면 100여 명이라고 한다"며 "표가 많이 저쪽으로 넘어가고 있다고들 하시니까 그분들 말씀이 사실인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실 상의 '친박 게이트'이자 박 대통령의 '불법대선자금 게이트'였던 성완종 사건은 모두가 아는 대로 조용하게 끝이 났다. 검찰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정치권에 금품을 제공한 내역을 기록한 비밀장부는 없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고, 그 결과 새누리당 내에서 홍문종 의원과 이인제 최고의원을 제외하면 성완종 사건에 연루된 정치인은 더 이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검찰의 속성으로 미루어 이를 곧이 곧대로 믿을 수는 없는 일이다. 검찰이 여야 정치인들과 유명 연예인들의 부정 비리 내역을 꼼꼼하게 파악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활용해 왔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 전 최고의원의 주장대로 검찰이 성완종 사건과 다른 정치비리 사건들에 연루된 정치인들을 유 원내대표의 사퇴 정국에 이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이 전 최고의원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단히 충격적이다. 박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민주주의의 대원칙인 삼권분립마저 무너뜨린 독재적 발상이 추악한 우리 정치의 민낯으로 인해 가능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를 절대가치로 여겨야 할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사고와 인식으로 무장하고 있다면 이보다 더 비극적인 일이 또 어디에 있을까.


이 전 최고의원의 발언에는 놓쳐서는 안되는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존재한다. 뒤바뀐 당내 권력지형이 그것이다. 당 대표선거와 원내대표 선거에서 모두 패한 '친박'들이 유 원대대표 축출에 사활을 걸었던 이유는 내년 총선의 공천권 때문이었다. 설 자리가 없었던 '친박'들이 박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없고 유 원내대표를 찍어내면서 대대적인 반격을 가한 것이 이번 '유승민 파동'의 핵심이다. 그 결과 새누리당 최고의원들 대부분을 '친박'으로 줄세우는 혁혁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런데 이 대열에 김무성 대표까지 가세했다. 대단히 의미심장한 부분이다. 유 원내대표 다음의 타겟이 본인이라는 사실을 김무성 대표가 모를 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김무성 대표는 왜 유 원내대표의 축출을 묵인했을까. 세 가지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전 최고의원의 폭로에서 드러나듯 꼬리를 내릴먄한 치명적인 약점을 검찰이 잡고 있거나, 아니면 대표직을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친박'과 타협했거나, 그것도 아니면 훗날을 기약하기 위해 다시 한번 굴욕을 감내했거나 셋 중 하나일 것이다. 당 대표는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다. 더군다나 당내 민주화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새누리당이라면 거의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친박'들이 부활한 이상 김무성 대표의 당내 입지는 급격히 미약해졌고, 이제는 내년 총선까지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을 지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만약 그가 첫번째나 두번째가 아닌 세번째 이유로 유승민 찍어내기에 가담했다면 돌이킬 수 없는 실기를 범한 셈이다. '친박'들이 내년 총선까지 염두해 두고 유 원내대표를 찍어낸 이상 김무성 대표 흔들기는 기정사실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유 원내대표를 찍어낸 이면에는 이와 같은 복잡한 정치공학적 계산들이 놓여있다. 박 대통령의 건재, '친박'의 부활과 김무성 대표의 굴욕, 그리고 유승민의 재발견으로 요약될 이번 '유승민 파동'은 민주주의 위에 군림하려는 최고통수권자의 오만과 독선, 새누리당의 패권주의와 계파 줄세우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정치 후진국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들이 왜 계속해서 연출되고 있는지 유권자들의 냉정한 현실인식과 성찰이 필요한 때다. 그것만이 이 볼쌍스러운 광경들을 우리 정치에서 사라지게 만들 수 있다. 퇴진해야 할 대상은 유승민이 아니라 후진 정치를 배후에서 조장하는 낡은 정치인들이다.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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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5.07.13 10:33 신고

    후계자는 자신의 비리와 부정을 덮어 줄 공생관계를 만들어 둬야 하지 않겠습니까?
    전두환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를 들통이 나고 말겠지요.

  2.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5.07.13 13:33 신고

    새누리당 의원들만 아니라 박근혜도 검찰에 약점이 잡혔습니다.
    지금은 살아있는 권력이지만, 언젠가 자신들이 불리할 때 칠 온갖 자료를 모았습니다.
    검찰이 손해 볼리가 없습니다.

  3. Favicon of https://doitnow61.tistory.com BlogIcon 늙은도령 2015.07.13 17:44 신고

    문제는 더욱 커질 것 같습니다.
    노골적인 독재를 펼칠 모양입니다, 정권재창출을 위해.

  4. 익명 2015.07.14 00:01

    비밀댓글입니다

  5.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5.07.14 08:10 신고

    박정희 시대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신임 정무수석을 현기환 전 의원을 임명함으로써
    내년 선거에 공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6. Favicon of https://eproo.tistory.com BlogIcon 불루이글 2015.07.15 20:06 신고

    국정원의 해킹프로그램이 한몫 크게 했을것 같습니다.

  7. BlogIcon 일리닛 2015.09.05 13:12

    이건 그냥 북한 김씨 왕조의 숙청과 다를 게 없네요. 지 눈에 고깝다고 내쳐버리니... 정말 역사가 기이하게 뒤틀리고 있습니다.

어제(2일) 새누리당은 그야말로 초상집이나 다름이 없었다.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 사이에 한바탕 격전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두고 최고위원들 간의 반말과 고성이 이어졌고 급기야 욕설까지 등장했다. 수많은 기자들이 보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고위원들 사이의 갈등은 진풍경에 가까웠다. 언론은 이날의 진풍경을 여과없이 기사화했고, 최악의 막장극을 연출한 새누리당은 하루 종일 검색어 순위 1~2위를 오르내리는 달갑지 않은 유명세에 시달려야만 했다. 





막장극의 포문은 최근 '유승민 저격수'로 떠오르고 있는 김태호 최고위원에 의해 시작됐다. 회의 내내 그의 눈은 매의 눈처럼 이글거렸고, 그의 목소리는 전투에 임하는 장수처럼 거칠었다. 발언 순서가 되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옆에 앉아 있는 유승민 원내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콩가루 집안이 잘되는 것 못 봤다"면서 "유 원내대표 스스로가 콩가루 집안이 아닌 찹쌀가루가 되겠다고 한 만큼 이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해 회의장을 일순간에 얼어붙게 만들었다. 


김태호 최고위원의 도발적 발언에 회의실 안은 일촉즉발의 전운에 휩싸였다. 그리고 이내 이전투구의 장으로 변해 버렸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든든한 지원군인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불만을 토로하자, 김태호 최고위원은 마이크를 다시 잡으며 반론을 제기하려 했고 이에 화가 치민 김무성 대표가 회의 종료를 선언하며 자리를 떠나 버렸다. 김태호 의원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회의장을 떠나는 김무성 대표를 향해 "무슨 이런 회의가 다 있어"라며 격앙된 감정을 그대로 토로했고, 이를 보다 못한 김학용 대표 비서실장은 김태호 최고위원을 향해 "저 개XX"라는 원색적인 욕설을 날리기도 했다. 이날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는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나 다름이 없었다. 당의 최고의결집행기관으로서 당무를 통할·조정하는 최고위원회의의 역할은 물론이고 그 어디에서도 민의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의 품격과 예의는 찾아볼 수 없었다. 






난장판이 되어버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김태호 최고위원이었다. 그는 현재 새누리당 내에서 가장 강력하게 유승민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인물이다. 친박과의 연관성을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던 그가 어느날 갑자기 친박보다 더 친박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사실 대단히 의외다. 


그는 친박의 맏형 격인 올드보이 서청원 최고위원과 떨어진 끈을 어떻게든 이어보려는 이인제 최고위원과는 입장이 확연히 다르다. 오히려 유승민 원내대표의 퇴진을 적극적으로 주장해 왔던 사람은 저 두 사람이었다. 그런데 박 대통령의 분노 표출 이후 그의 태도는 이전보다 훨씬 강경해졌다. 김무성 대표의 거듭되는 자제령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점점 더 강하게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서청원, 이정현, 이인제 최고위원은 말을 아끼고 있는데 유독 김태호 최고위원만 작심한 듯 격한 감정을 토해 냈다. 박근혜 대통령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고 있는 그의 변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걸까. 


김태호 최고위원은 지난해 7월14일 새누리당 전당대회 출마할 당시 "집권여당이 청와대의 눈치를 봐서는 안 된다. 모든 일이 당을 통해 이뤄지게 하겠다"며 "청와대가 우리 당의 출장소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당의 역할을 반듯하게 재정립해 만사당통을 이루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한 바 있다. 그는 당 중심의 국정운영을 힘주어 강조했을 만큼 수평적 당·청관계의 정립을 당면 과제로 생각하던 인물이었다. 이랬던 그가 최고위원이 된 이후 조금씩 색깔을 바꾸기 시작한다. 





그 시작은 김무성 대표의 상하이 개헌 파동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김무성 대표의 상하이 개헌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을 때 "(김무성 대표가) 대통령에게 염장을 질렀다. 가슴이 많이 아프실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편들어 주는 발언을 했다. 울고 싶은 사람의 뺨을 인정사정없이 때리며 김무성 대표를 더욱 곤궁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가 추진하려던 경제관련 법안이 제 때 처리되지 못하자 "국회가 밥만 축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느닷없이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해 당을 혼란에 빠트리기도 했다. 이는 모두 박근혜 대통령의 앓던 이를 빼주는 장면들이다. 


청와대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더니 불과 1년 사이에 청와대의 심기를 살피는 입장으로 뒤바뀐 것이다. 그렇다면 김태호 최고위원은 왜 박근혜 대통령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전령사가 되기를 자처하고 있는 것일까. 그의 변신은 정치공학적 측면으로 보자면 대권을 향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그가 대권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당내에 뚜렷한 계파나 조직이 없다는 결정적인 약점이 있다.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의 힘과 친박의 조직력이야말로 대권을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으로서도 퇴임 이후를 생각해 본다면 확실한 친박 대권주자를 물색해 두어야만 한다. 현재 친박 내에 대권후보군으로 분류할 수 있는 인물이 없다는 점도 김태호 최고위원의 상품성을 높여주는 이유 중의 하나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친박보다 더 친박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태호 최고위원의 최근 행보가 박근혜 대통령 및 친박과의 교감이 없이는 나올 수 없는 것들이라는 점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그가 당 안팍의 거센 비난을 무릎쓰고 '유승민 찍어내기'에 목을 매야 할 이유가 없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김태호 최고위원은 변신을 선택했다. 정치인의 변신은 일종의 승부수나 다름없다. 그런데 그의 승부수는 '만사당통'을 이루어 수평적 당·청 관계에 수립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뒤집은 가운데 이루어졌다. 정치인의 생명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신뢰에 달려있다.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여기는 정치인들이 얼마나 위험천만한지 지난 몇년의 세월은 우리에게 똑똑히 말해주고 있다. 국민에게 했던 약속을 뒤로 한 채 막나가고 있는 김태호 최고위원의 변신은, 그래서 무죄가 아닌 유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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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복태 2015.07.03 05:49

    줄 섰어?
    아지매 뒤에?
    뭐 보이나?

  2.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5.07.03 08:19 신고

    대통령 꿈꾸는자의추태... 저런 인간에게 원칙이니 정의니 그런게 있을 리 있겠습니까?
    환관들만 늘어납니다.

  3.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5.07.03 08:22 신고

    어제의 행동은 제가 보기엔 돌출이 아니고
    계산된 행동 같아 보였습니다

    유시민 원내 대표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4.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5.07.03 08:55 신고

    경남 거창군수와 경남지사 할 때만해 '꼴통'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꼴통인데, 드러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명박정권 때 지사 후보가 된 후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경남도민 부끄럽습니다.

  5. BlogIcon 2015.07.03 09:09

    한마디로 이 사람도 정치철학은 존재하지 않는 권력만 좇는다는 것이겠죠. 그동안의 막말들도 도재체 생각이 있는 사람인가, 싶었는데...

  6. Favicon of https://doitnow61.tistory.com BlogIcon 늙은도령 2015.07.03 17:23 신고

    야당 얘기가 방송을 많이 타야 하는데, 도대체 혁신은 하고 있습니까?
    이미 개판이 된 여권이야 더 망가지기를 바라지만 이것으로 야당의 혁신이 흐지부지 되면 안 되는데....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가 어제(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증세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며 정치인이 그런 말로 국민을 속이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습니다. 김무성 대표의 발언은 이틀 전 새누리당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유승민 원내대표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 역시 현 정부의 증세없는 복지 기조는 바뀌어야 한다면서 "증세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집권여당의 대표와 원내대표가 한 목소리로 박근혜 정부의 '증세없는 복지론'에 쓴소리를 날리는 보기드문 광경입니다. 이 낯선 풍경은 참으로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습니다. 집권여당의 원투펀치가 박근혜 정부의 '증세없는 복지론'에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속내와 앞으로 전개될 당•청 간의 역학관계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새누리당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유승민 원내대표는 한때 '원조친박'으로 불리던 친 박근혜계의 대표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던 시절 그녀의 소통부족과 독단적인 정치스타일에 비판적 견해를 내비치며 갈등을 겪더니 이후 완전히 갈라섰습니다. 이는 김무성 대표의 경우와도 일맥상통합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번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박'의 지원을 등에 업은 이주영 의원에게 큰 표 차이의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작년 새누리당 당대표 선거에서 '친박좌장'인 서청원 의원의 굴욕적인 패배를 경험했던 '친박'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입니다. 이 두 번의 선거결과가 의미하는 것은 새누리당 내 '친박'의 완전한 몰락입니다.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독단적 국정운영과 소통부재가 빚어낸 일방적인 당•청 관계는 새누리당의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새누리당을 거수기로 여겨왔던 박근혜 대통령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당내 반발과 불만이 점점 증폭되어 왔던 것입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유승민 원내대표가 압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와 같은 당내 불만이 크게 작용한 결과입니다. 


비박계인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의 투톱체제는 박근혜 대통령의 당내 장악력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녀의 국정운영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해졌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두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의 야심작인 '증세없는 복지'의 허구성을 직접적으로 거론한 것은 달라진 당•청 관계의 신호탄이나 다름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고집과 독단만으로 국정이 운영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선언인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박근혜 대통령이 일각에서 제기하는 '레임덕'에 들어섰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당•청 갈등이 표면화된다고 한들 그들이 국정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정치적 결사체라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다만 그동안 일방적으로 흘러갔던 청와대의 국정운영 기조가 유승민 원내대표의 선출과 맞물려 균형을 찾아갈 것은 확실합니다. 또한 시간이 갈수록 당•청 간의 무게 저울추가 한쪽으로 기울어진다는 사실도 변함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약속이나 한 것처럼 똑같이 "증세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런데 그들의 복잡한 속내를 들여다 보기 이전에 먼저 짚어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마법과도 같은 '증세없는 복지론'을 들고 나온 것은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였습니다.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후보가 증세의 당위를,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가 증세의 불가피성을 호소하고 있을 때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는 너무나 당당하게 "증세없는 복지가 가능하다"며 자신은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정희 후보나 문재인 후보가 '증세없는 복지론'의 강력한 마력을 모르고 있었을 리 없습니다. 그러나 당시 그들의 시선은 현실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반면 박근혜 후보는 그와는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녀에게는 무엇보다 집권이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마법은 통했고 국민들은 증세없는 복지를 주장했던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택했습니다. 


증세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고 당시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은 "가능하고,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라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습니다. 지금 "증세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며 정치인이 그런 말로 국민들을 속이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하고 있는 당사자들인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바로 당시 '증세없는 복지'가 가능하다는 감언이설로 국민을 감쪽같이 속였던 정당의 유력한 정치인들이었습니다. 특히 김무성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선거전략을 책임지고 지휘했던 사람입니다. 


저들이 양심이 있는 정치인들이라면 지금이라도 국민을 향해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을 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야만 합니다. 집권을 위해 거짓으로 국민들을 선동하고 미혹시켰던 과오를 먼저 인정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저들은 천상 정치인들입니다. 그것도 뼈속까지 자신들의 정치적 이권만을 생각하는 정치인들입니다.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증세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라는 발언을 꺼내든 것은 단순히 어긋난 당•청 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제스쳐가 아닙니다. 그 이면에는 훨씬 복잡한 정치공학적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여러가지 노림수가 있는 계산된 발언인 것입니다. 


먼저 담뱃세와 주민세 및 자동차세 등의 서민증세로 국민여론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의 실책을 부각시키면서 동시에 자신들은 다를 것이라는 착시효과를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에서 박근혜로 정권을 교체하자"는 기상천외한 선거구호를 외쳤던 것과 같은 전략입니다. 


내년 총선을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필요합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급락으로 새누리당의 위기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대로는 내년 총선이 어렵다는 인식이 당내에 두루 퍼져 있는 것입니다.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날리며 국민들의 분노가 분산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원부족으로 어차피 증세없이는 복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기회에 증세를 본격적으로 공론화하면서 동시에 보편적 복지를 손질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고 봐야 합니다. 복지재원 마련을 위해 증세의 불가피성을 어필하면서 국민들을 설득하고, 한편으로는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 사이의 갈등을 재연하면서 복지정책의 재편을 도모하는 가시적 효과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에게는 그 어느쪽도 불리한 국면이 아닙니다. 


그동안 새누리당은 어렵고 불리한 상황에서도 틈새를 잘 이용하는 전략적 판단을 선보이며 지금껏 승승장구해 왔습니다.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의 갑작스런 정부비판의 이면에도 살펴본 바와 같은 여러가지 복잡한 정치적 노림수가 숨겨져 있습니다. 


필자는 저들의 전략 속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진심을 발견해 낼 수 없다는 것이 매우 유감입니다. 정당의 궁극적 목표가 집권에 있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집권은 정당의 정치적 비전에 가장 효율적으로 다가가기 위한 수단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집권이 목적이 되면 필연적으로 과정에 정당치 못한 방법들이 동원됩니다. 


우리는 오직 집권만을 목적으로 삼고 있는 정치정당이 어떻게 변모해 왔는지, 국가와 국민에게 어떤 해악을 입혀 왔는지, 새누리당의 지나온 역사를 통해 똑똑히 그리고 충분히 경험해 왔습니다. 이제는 우리도 올바른 정치적 비전과 철학을 가지고 국가와 국민을 진심으로 섬기는 정당을 가질 때도 되었습니다. 국가와 국민을 기만하는 정치정당에게는 따끔한 비판과 질책을 안겨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국민들의 정치의식도 한층 성숙해져야만 합니다. 그 둘이 함께 병행될 때 이 땅의 민주주의와 국민들의 삶의 질이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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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ohji.com BlogIcon 노지 2015.02.04 08:00 신고

    이제와서... 이때까지 함께 거짓말을 하다가...참;;;

  2.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5.02.04 08:12 신고

    이제 서서히 레임덕현상이 나타나겠지요.
    인간 쓰레기들이만들어 놓은 나라의 앞날이 걱정입니다.

  3.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5.02.04 09:23 신고

    친박의 3연패배가
    다음 총선,대선까지 5연패배로 이어지리라는것을
    믿습니다^^

  4. Favicon of https://doitnow61.tistory.com BlogIcon 늙은도령 2015.02.04 13:04 신고

    원래 그렇게 정치를 하지요.
    우리나라 방송들이 여당의 이야기만 주구장창하고, 북한과 비교만 해도 이기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똑같은 전략을 펼치고 있고 그렇게 고정지지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투표적극층이라 인구의 30%만 확실히 잡고 있으면 무조건 승리입니다.

  5. Favicon of https://greenhrp.tistory.com BlogIcon 제철찾아삼만리 2015.02.04 20:00 신고

    그래요..이제와서..
    결론은 보편적복지를 건드리겠다는 거더군요..그럼그렇지..
    여짓껏 지들도 같이 거짓말해놓구선.. 뭐 별반 다른 뭔가가 있는것처럼 하는 꼬락서니하고는...ㅠㅠ.
    여기에 속으면 안될것 같아요, 본질은 같아요, 똑같은 넘들이니깐요..

  6. 익명 2017.08.04 18:40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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