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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버킷리스트는 무엇입니까? ⓒ SBS뉴스 올해의 마지막 날, 출근하는 길 달리는 차 안에서 문득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이 주연한 영화 '버킷리스트'가 떠올랐다. 하고 많은 생각의 편린들 중에서 영화, 그것도 아주 오래 전에 보았던 '버킷리스트'가 떠오르다니 참 알 수 없는 12월의 마지막 날이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버킷리스트' 만큼 이 즈음에 어울리는 영화가 또 어디 있을까 싶다. 역시 괜히 떠오른 생각이 아니었다. 따뜻한 커피를 홀짝이며 '버킷리스트'의 장면 장면들을 떠올려 본다. 대강의 줄거리는 이렇다. 돈 많은 고집센 억만장자(에드워드, 잭 니콜슨)와 가난하지만 지식과 상식이 풍부한 자동차 정비공(카터, 모건 프리먼)에게 어느날 갑자기 시한부 선고가 내려진다. 그 둘은 우연찮게 같은 병실에 머물게 되고, 우여곡절 끝.. 더보기
위안부 문제 협상 타결에 분노하는 이유 ⓒ KBS 뉴스 한일양국이 합의한 위안부 문제 협상 결과를 놓고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국은 한국대로, 일본은 일본대로 위안부 문제 타결의 외교적 성과를 한껏 치켜 세우고 있지만 자국 시민들의 반응은 냉소를 넘어 분노로 치닫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속 빈 강정에 불과한 굴욕적 회담이라는 비난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번 회담의 내용이 지난 1993년 고노 담화의 내용과 별반 차이가 없는데다, 일본 정부를 대표하는 아베 총리의 직접사과를 받아낸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위안부 문제 해결의 핵심적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에 대한 내용도 빠져 있다. 세세한 부분으로 들어가면 이번 회담이 얼마나 졸속으로 진행된 굴욕적 합의인지 더욱 명확해 진.. 더보기
2015년 박근혜 대통령 어록 어워드 ⓒ 연합뉴스 연말인 요즈음 방송사마다 각종 시상식이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농부가 땀흘려 일한 한해의 결실을 추수하듯 방송의 각 분야에서 일해온 사람들의 노력과 수고가 연말 시상식에서 열매를 맺는 것이다. 오직 이 즈음에만 볼 수 있는 방송가의 흔한 풍경들이다. 그러나 올 한해를 열심히 달려온 사람들이 어디 방송 연예계 종사자 뿐일까. 누구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노력 봉사해 온 사람은 사실 따로 있다. 대통령이 바로 그렇다. 대통령은 기절초풍할 언어구사능력을 바탕으로 일년 내내 국민을 웃고 울리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에 바람언덕은 이 나라 대통령이 올 한해 동안 구사한 어록들의 순위를 매겨 그의 지난 노고들을 돌아보려 한다. 경쟁 후보군들이 너무 쟁쟁했던 관계로 모두 다 싣지 못했음을 미.. 더보기
메리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잘 보내세요... ⓒ Kamerican Post 크리스마스입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다녀올 생각입니다. 그런 까닭으로 블로그 포스팅을 27일까지 못할 것 같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오는 28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약속도 많고 술자리도 많은 연말 연시입니다. 몸이 축나기 쉬운 시기이지요. 건강 유의하시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좋은 일들이 많아지기를 소원합니다. 돌아와서 뵙겠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더보기
문재인, 무소의 뿔처럼 당당히 가라 문재인 대표가 어제 '조기 선거대책위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소식에 새정치민주연합이 발칵 뒤집혔다. 안철수 의원의 탈당과 함께 분당 위기론이 고조되자 문재인 대표가 비주류의 요구를 부분 수용하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비춰졌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는 문재인 대표의 의사가 잘못 전해진 해프닝으로 밝혀졌지만, 이로 인해 당내 분위기는 혼란이 더욱 가중된 모습이다. 주류 측은 갑작스런 소식에 발칵 뒤집혔고, 비주류 측은 사퇴 이외에는 답이 없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조건부 '조기 선거대책위 카드'를 꺼내든 문재인 대표의 결단에는 어떻게든 분당은 막아야 한다는 고뇌가 담겨있다. 공당을 이끌고 있는 대표로서 당이 극심한 분열에 휩싸여 있고 의원들의 연쇄 탈당과 그로 인한 분당을 받아들이기가 쉽지는 않았을.. 더보기
청춘들 위해 아파본 적도 없으면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어제 서울시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하려는 '청년수당'을 가리켜 "서울에서 시행되면 우리나라의 재정이 파탄이 나서 그리스 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내건 '청년배당' 정책에 대해 "수당지급은 청년들의 마음을 돈으로 사겠다는 전형적 포퓰리즘으로 옳지 못한 행위"라고 비판한 바 있던 그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청년수당' 정책마저 문제삼고 있는 것이다. 김무성 대표의 주장은 '청년수당'과 '청년배당' 정책이 포퓰리즘이자 재정파탄의 지름길이라는 소리다. 언어는 그 사람의 사고를 대변한다. 따라서 그의 발언은 평소 보편적 복지에 대립각을 세워왔던 그의 인식에 비추어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그러나 과연 그가 관련 사실을 제대로 알고나 말하고 있는 건지.. 더보기
정치 블로거가 뽑은 올해의 정치뉴스 7가지 한해가 저물고 있다. 한해의 문이 닫히려는 요즈음,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지난 날들을 돌아보며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정치 시사 칼럼을 쓰고 있는 필자에게도 이 시기는 매우 중요하다. 정치 시사 뉴스를 정리하며 올 한해를 돌이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이 그 세번째 시간이다. 한번, 두번, 그리고 세번. 시간은 가도 기록은 이렇게 남는다. 올 한해는 어떤 정치 시사 뉴스들이 우리 사회를 관통했을까. 지난 1년 동안 일어났던 뉴스들을 정리해 보자. 1. 국정교과서 강행 ⓒ KBS 뉴스 박근혜 정부는 대다수 시민들이 반대하는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강행했다. 이해당사자들인 역사학계와 교육계마저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막무가내로 국정화를 단행한 것이다. 가치중립의 .. 더보기
우리에게는 정의를 누릴 권리가 있다 동물들을 길들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말을 잘 들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명확하게 구분짓는 것이다. 지시와 명령을 잘 이행하면 칭찬을 해 주고, 지시와 통제를 따르지 않을 경우 그에 상응하는 벌을 내리면 그뿐이다. 이는 동물들로 하여금 행위에 대한 결과의 차이를 명확하게 인지하도록 훈련시키기 위함이다. 두려움을 자극하는 것은 동물사육의 고전적 방법 중의 하나다. 그러나 사실 신상필벌의 이 고전적 사육방식을 가장 잘 이용해 온 부류는 인간, 그 중에서도 정치권력을 틀어쥐고 있는 특정 부류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두려움과 불안, 공포심을 유발시키는 방식으로 시민들을 통제하고 국가기관 및 관료들의 충성과 복종을 이끌어 냈다. 과거 군사독재정권과 권위주의 정부들은 정권과 체제를 유지시키기 위해 하나같이 .. 더보기
영리병원 도입이 두려운 진짜 이유는 ⓒ 연합뉴스 보건복지부가 어제 제주도가 신청한 중국 녹지그룹의 외국영리병원 설립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의료단체와 시민사회로부터 의료민영화를 위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 비판 받아왔던 외국계 영리병원이 마침내 제주도에서 시작되게 된 것이다. 영리병원의 승인 허가는 보건복지부가 해외자본 유치를 통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당근을 선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앞으로 전국 8개 경제자유구역에서도 영리병원의 설립 신청이 줄을 잇게 될 전망이다. 결국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그동안 의료단체와 시민사회가 영리병원 도입에 반대했던 이유는 명료하다. 영리병원이 말 그대로 자본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리병원은 의료행위를 통해 얻은 수익을 투자자에게 되돌려주는 형태로 운영된다. 투자자를 통.. 더보기
새누리당이 망해야만 하는 이유 정치 정당은 대의민주주의를 신장시키기 위해 시민의 투표를 독려하는 한편 투표율을 증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방안들을 모색해야 할 책임이 있다. 대의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대한민국에도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정당이 하나 있다. 그런데 이 정당은 아주 특이하다. 다른 여타 국가들이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반해, 이 정당은 그쪽으로는 아예 관심이 없거나 심지어 시민들이 투표를 많이 할까봐 두려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투표율에 기대어 정치생명을 연명하고 있는 이 정당이 대의민주주의의 근본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이 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