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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왜 헬조선이라 불려지게 됐을까?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3년 만에 처음으로 강연을 가졌다. 그는 지난 22일 경북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제39회 극동포럼에서 ‘소명(召命)’이란 주제로 40여분간 특강을 진행했다.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과 20대 총선에서 대구 북구을에 출마하는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이병석 의원 등 친이계 인사들과 김장환 목사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특강에서 특히 화제가 되었던 것은 4대강 사업에 대한 그의 평가였다. 그는 특강에서 “4대강 사업은 녹색성장을 주도하고 경제침체를 극복하는 데 기여한 성공한 정책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소 논란은 있었지만, 세계적으로 경제가 위기인 시기에 4대강 사업이 우리 경제를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정치도 생활도 깨끗하게 살았다고.. 더보기
권은희 의원님, 잘 지내십니까? 권은희 의원님 안녕하세요. 의정활동 하시랴 창당 준비 하시랴 정신없이 바쁘시지요? 시기가 시기인만큼 신경쓰실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닐 것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국민의당 창당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시겠지요. 아무쪼록 건강 유의하시면서 뜻하신 바를 하나하나 이루어 가시기를 기대합니다. 벌써 2년이 다 되어 가네요. 2년 전 어느날 아침 출근길에 문득 의원님 생각이 뭉클해져서 편지를 쓴 적이 있었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의원님께 갑작스레 편지를 쓴다는 것이 생뚱맞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열망이 그보다 더 강했던 것 같습니다. 관련글 ♥ 권은희 과장님, 잘 지내시지요? (클릭) 뭐랄까.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불빛을 봤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황량한 사막 .. 더보기
보육대란 현실화, 과연 누구의 책임인가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지원금이 결국 일선 유치원들에 지급되지 않았다. 우려됐던 '보육대란'이 현실화된 것이다. 중앙정부는 시도교육청을 탓하고 있고, 시도교육청은 중앙정부의 무책임을 비난하고 나섰다. 한치의 물러섬도 없다.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의 치킨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이번 보육대란의 본질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보육대란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의 갈등이 표면화되었던 지난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 뉴시스 지난 2014년 10월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을 놓고 정부와 시도교육감 사이에 뜨거운 공방이 펼쳐졌다. 당시 정부는 교육청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통해 3~5살 누리과정에 있는 어린이의 어린이집·유치원 보육.. 더보기
국민의당 창당이 정치 사회에 미치는 영향 ⓒ 조선닷컴 창당을 앞두고 있는 국민의당의 정체성과 노선이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 각종 현안에 대한 당내의 목소리가 이를 대변해 준다. 최근 국민의당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4.19 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이승만 대통령을 국부로 생각한다고 발언해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그 곳은 이승만 독재의 부정과 불의에 항거한 수많은 시민들의 영령이 잠들어 있는 곳이었다. 최원식 국민의당 창준위 대변인은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활성화 입법 촉구를 위한 1천만인 서명 운동'에 직접 서명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박 대통령의 서명은 여당인 새누리당과 보수언론마저도 비판하고 있는 논쟁적인 이슈다. 최원식 대변인의 논평은 경제활성화 입법이 노동현실을 왜곡하고 기만하는 반노동, 친기업적 성격의 법안이라는.. 더보기
대통령에게는 없고 이재명에게는 있는 것 ⓒ 아주경제 80조 대 25억. 이 둘을 감히 비교할 수 있을까. 골리앗 대 다윗, 태산과 티끌, 타워팰리스와 판자집 정도의 차이 쯤 될까. 가늠이 잘 안 된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80조 앞에서 25억은 단지 푼 돈에 불과할 뿐이고, 없어도 티가 안 나는 그저 그런 돈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일반 서민은 평생 가질 수도, 구경할 수도 없는 25억이라는 엄청난 돈도 80조라는 숫자 앞에서는 이처럼 완전히 압도를 당한다. 도대체 80조는 얼마나 큰 돈일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모르겠다. 그만큼 감당할 수 없는 규모의 큰 돈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80조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검색을 해 봤다. 검색 결과는 역시나 없다. 그러나 다행히 4대강 사업에 투자된 22조원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은 꽤 많은 .. 더보기
대학생 울리는 반값등록금 실현 광고 최근 참여연대 등 13개 시민단체와 소비자단체가 고객 개인정보를 불법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홈플러스에 무죄를 선고한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에게 1mm로 작성된 항의서한을 전달해 화제가 됐다. 사건의 내막은 이랬다. 홈플러스가 무려 2000만건이 넘는 고객정보를 보험사에 팔아 넘겨 231억원의 수익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홈플러스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재판에 회부됐다. 그런데 법원은 홈플러스 측이 매장에서 고객에게 제공한 응모권에 1mm 크기의 글씨로 '보험사에 개인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표기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1mm 크기로 적혀있는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선 소비자가 '소머즈' 같은 초인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에 시민단체.. 더보기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영입이 신의 한 수인 이유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언론과 방송, SNS와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 등이 하루종일 들썩였고, 정치권이 크게 술렁거렸다. 단 한사람으로 인해 나라 전체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김종인, 그는 능히 그럴 수 있는 인물이다. 그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김병로 선생의 손자인 그는 박정희 정권 시절 경제개발계획 수립에 공헌했고, 특히 1987년 개헌 당시 경제민주화 조항을 관철시킨 장본인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대선에서는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공약을 진두지휘했다.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문재인 대표의 말 그대로 '경제민주화의 상징'이면서 전도사.. 더보기
한상진 위원장의 커밍아웃이 의미하는 것 ⓒ 오마이뉴스 기억이 맞다면 '참배 정치'라는 말이 생겨난 것은 아마 지난 대선 무렵이었을 것이다. 당시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는 서로 경쟁하듯 국립현충원을 찾아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그 이후 유력 정치인이 대통령의 묘역을 찾는 일은 아주 흔한 일이 됐다.정치인이 전직 대통령을 참배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거목들 앞에서 정치적 결의를 굳건히 세우기 위함이며, 다른 하나는 유권자들을 의식해서다. 전자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내적인 성찰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후자는 다분히 정치공학적인 퍼포먼스의 성격이 강하다.지난 대선 과정에서 세 후보는 모두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당시 언론은 세 후보가 누구를 참배했느냐를 두고 정치적 해석을 내놓기에 분주했다. 당시 박근혜 후보와 안.. 더보기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이 끔찍했던 이유 ⓒ 국민일보 청와대가 국민을 상대로 또 거짓말을 했다. 어제(13일) 있었던 대통령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다. 청와대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사전조율 없이 대통령과 기자간의 즉각적인 질의응답이 이어질 것이라고 공표했었다. 각본에 의한 짜맞추기 기자회견으로 망신을 샀던 과거의 전례를 의식해서였다. 청와대의 정연국 대변인은 기자회견 하루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전에 질문 내용을) 받지 않는다"며 "질문 내용과 순서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현장에서 박 대통령과 기자들의 즉각적인 문답이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해 이번 기자회견이 과거와 다를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청와대의 거짓말은 기자회견이 시작되기도 전에 들통이 나고 말았다. 이번에도 질문지는 사전에 유출됐고, 그 속에.. 더보기
시민들 감동시킨 단원고의 졸업식 풍경 ⓒ 머니위크 어제 경기도 안산의 단원고등학교에서는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생존 학생 75명을 포함한 총 86명의 학생들이 참석해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함께 했을 250명의 학생들과 12명의 선생님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 자리는 친구들이 준비한 250송이의 꽃송이가 대신했습니다. 설레임과 긴장, 아쉬움과 환호가 뒤섞여 분주하고 어수선하게 진행되는 것이 졸업식의 일상적인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날의 풍경은 사뭇 달랐습니다. 졸업식은 차분하고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습니다. 외부인과 언론사의 출입은 통제되었고, 생존학생들과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당초 학교 측은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을 위해 이번 졸업식을 '명예 졸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