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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표가 샌더스가 될 수 없는 이유 ⓒ 한국인터넷언론인 협동조합 지난 3일 안철수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광화문 광장 입구에 있는 세월호 광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냈다. 그러나 이날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했고 차가웠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그들을 무심히 지나쳐 갔고, 현장의 분위기는 매서운 날씨만큼이나 쌀쌀했다는 후문이다. 시민들은 왜 그들을 냉정하게 대했던 걸까. 그 실마리는 안철수 대표의 지난 행적에서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안철수 대표가 서 있었던 곳은 세월호 광장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안철수 대표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단 한번도 시민들과 함께 한 적이 없었다. 숨이 턱 막힐 것 같던 뜨거운 여름에도, 살을 에는 듯한 시린 겨울에도 그는 광장을 외면했고 함께 해 주기를 원했던 시민들의 손을 뿌리쳤다... 더보기
진박 마케팅?진박이 쪽박이 되어야 끝날 저주 국회의원 선거는 4월에 치뤄진다. 생명이 움트고 온갖 꽃들이 만개하는 싱그러운 봄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새 일꾼을 뽑는 총선은 시기적으로 아주 잘 어울린다. 봄은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계절이지 않은가. 산과 들이 산뜻한 새 옷으로 갈아입는 것처럼 총선에는 무언가 새롭게 바뀔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게 마련이다. 적어도 표면적으로 보면 그렇다. 그러나 실상은 기대와는 전혀 다르게 흘러간다. 계절은 영락없는 봄인데, 선거판은 여전히 겨울의 모습 그대로다. 칙칙하고 우중충하며, 황량하고 을씬년스럽다. 새로움도 없고 그렇다고 기대감도 없다. 솔직히 말하면 벌써 수십년 째 되풀이되고 있는 볼쌍스러운 선거 풍경에 넌덜머리가 날 지경이다. 정치판이야 요동치겠지만 여전히 그들만의 리그요 축제인 탓.. 더보기
미국인들은 왜 샌더스에 열광하는 것일까 지난 1일 실시됐던 미국 아이오아주 코커스 최종개표 결과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버니 샌더스를 간발의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49.8% 대 49.6%의 개표결과가 말해주듯 초박빙의 승부였다. 결과적으로 클린턴이 승리를 했지만, 그러나 누구도 샌더스가 패배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결과주의의 맹점을 정확히 꿰뚫고 있는 이 장면에서 나는 샌더스에 기대하는 미국인들의 간절함과 염원을 읽는다. 75세의 고령이자 사회주의자인 샌더스가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 때까지만 해도 그가 이처럼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이제 샌더스가 클린턴의 대세론을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존재라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노구의 사회주의자가 태풍과도 같은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 더보기
더민주의 인재영입, 대박이라고 전해라~~ 더불어민주당이 어제(2일)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전격 영입했다. 대다수 언론이 이 소식을 비중있게 다루었고, 소셜네트워크와 포탈 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서도 그의 영입은 큰 화제가 됐다. 솔직히 말해서 필자 역시 놀랐다. 이제는 더불어민주당이 누구를 영입할 것인지 예상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상식과 편견을 깨는 파격적 인재영입이 이어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확실히 달라졌고 그리고 달라지고 있다. 한달 전 쓴 칼럼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방법'에서 필자는 몇가지 전제 조건을 달았다. 그 중 두번째가 참신하고 능력있는 인재 영입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피가 공급되어야 하듯이, 정당을 혁신시키고 미래를 역동적으로 헤.. 더보기
영화 '귀향'은 어떻게 뉴욕인들을 사로잡았을까? 지난달 30일 미국 뉴저지의 에지워터 멀티플렉스 극장에서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위안부 영화인 '귀향'(감독 조정래)의 특별 시사회가 열려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날 시사회가 이곳에서 열린 데에는 아주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뉴저지의 팰리세이즈파크 시는 세계 최초로 위안부 기림비가 건립된 도시이기 때문이다. 팰리세이즈파크 시는 지난 2010년 야만적 인권유린 사건이었던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 세계에 알리기 위해 세계 최초로 기림비를 세웠고, 이 곳을 인권교육의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이날 시사회는 팰리세이즈파크 제임스 로툰 시장과 고든 존슨 뉴저지 하원의원, 교민들 및 많은 현지인들이 참여했다. 그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유린당한 위안부 피해자들의 참혹한 실상에 전율하며 깊은 탄식을.. 더보기
당신이 가난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획기적인 저출산 대책을 내놓아 화제다. 지금껏 누구도 생각치 못한 발상으로, 조선족 이민 정책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 한다. 그는 이민 문호를 개방해 출산율을 높이려던 독일의 실패를 예로 들며, 조선족은 문화적 쇼크를 줄일 수 있으므로 조선족의 국내 이민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권여당의 대표이며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의 인식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대략 난감'한 발언이다. 집권여당 대표의 파격적인 저출산 대책이 알려지자 야당과 시민사회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보편적 복지의 아이콘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SNS를 통해 "조선족이 애 낳는 기계도 아닌데 '연탄색깔' 인종 비하에 이어 조선족 비하"라고 비판하며 성남에서라도 출산지원대책을 더욱 강력하게 .. 더보기
문재인이 보여준 기적, 그 이름은 희망 ⓒ 아미스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마침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2015년 2월 8일 당 대표에 오른지 1년 만이다. 그는 당원들에게 남긴 편지를 통해 당 대표 시절이 영광이면서 동시에 고통이었다고 술회했다. 당원들에게 보내는 고별사로서는 시의적절한 표현일지 모르지만 사실 영광보다는 고통의 연속이었다는 보는 편이 타당할 것이다. 영광은 찰나였고, 고통은 모질만큼 길고 질겼기 때문이다. 그가 새정치민주연합의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당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 계파 갈등과 내홍으로 당은 분열을 거듭했고, 그럴수록 민심은 점점 멀어져만 갔다. 야성을 상실한 무색무취의 정당이라는 비난이 쏟아졌고 급기야 '새누리 2중대'라는 굴욕적인 오명까지 뒤집어 써야 했다. 모든 책임의 화살은 당 대표에게.. 더보기
김연아 조훈현 영입? 새누리당의 저열한 꼼수 며칠 전 새누리당에서 김연아 선수를 영입하려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온라인상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원유철 원내대표가 김연아 선수에게 정치에 입문할 뜻이 있는지 타진해 봤는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새누리당을 항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거세지자 원유철 의원실은 접촉 자체가 없었다면서 기사의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그런데 어제는 원유철 원내대표가 직접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의 이름을 언급해 또 다시 논란을 촉발시켰다. 그는 조훈현 9단에 대해 "조 9단은 바둑으로 세계를 재패하고 바둑한류를 세계에 전파한 인재"라고 소개하며 영입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췄다. 네티즌들은 김연아 선수에 이어 조훈현 9단의 이름이 거론되자 이번에도 새누리.. 더보기
소녀상 지키는 대학생들은 누가 지켜줄 것인가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어제 대단히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그는 19대 국회를 유심히 지켜보면 각종 현안에 대해 여야가 서로 장기적으로 대립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가, 막판에 가면 언제나 새누리당 뜻대로 결론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이럴거면 뭐하러 여야가 그토록 오랫동안 대치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 여야가 원칙적으로 합의한 선거구 획정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됐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연합전선을 펼쳐오던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의석을 늘리고 비례대표 의석을 줄이는 안에 합의하자 커다란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심상정 대표의 서운함과 안타까움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의 지적처럼 크고 작은 국정 현안들이 종극에 가면 새누리당의.. 더보기
천정배 의원의 합류가 국민의당에 미칠 영향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자연생태계에서 공생은 약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선택하는 고육지책의 하나다. 개미와 아카시아 나무는 이같은 공생관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경우다. 아카시아 나무는 개미에게 살 수 있는 공간과 수액을 내어주고, 개미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초식동물이나 다른 곤충들의 침입으로부터 나무를 지켜준다. 서로의 존재가 둘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전형적인 공생관계의 모습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들의 공생관계에 기막힌 변화가 일어났다. 밀렵과 생태계 파괴로 아프리카에서 대형 초식동물이 줄어들자 아카시아 나무가 더 이상 개미에게 살 공간과 수액을 제공해 주지 않는 것이다. 그러자 이번에는 개미의 역습이 시작됐다. 개미가 아카시아 나무에 스스로 구멍을 뚫고 수액을 빨아먹기 시작한 것이다. 외부의 적에 맞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