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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영입이 신의 한 수인 이유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전격 영입했다이 소식이 알려지자 언론과 방송, SNS와 포털사이트커뮤니티 게시판 등이 하루종일 들썩였고정치권이 크게 술렁거렸다단 한사람으로 인해 나라 전체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김종인그는 능히 그럴 수 있는 인물이다.


그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김병로 선생의 손자인 그는 박정희 정권 시절 경제개발계획 수립에 공헌했고특히 1987년 개헌 당시 경제민주화 조항을 관철시킨 장본인으로 알려져 있다지난 대선에서는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공약을 진두지휘했다.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문재인 대표의 말 그대로 '경제민주화의 상징'이면서 전도사인 인물이다대한민국의 경제사를 논함에 있어서 절대로 빠져서는 안되는 살아있는 전설과도 같은 인물인 것이다이런 거물을 더불어민주당에서 영입했으니 큰 화제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다.

특히 새누리당은 당혹스러움을 주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그들은 더불어민주당과 김종인 선대위원장 모두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으며 집중포화를 날리고 있다원래 충격이 강할수록 반발의 강도 또한 커지는 법이다새누리당의 히스테릭한 반응은 그들이 강한 쇼크를 받았다는 방증이다코너에 몰려 있던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에게 보기 좋게 한방을 날렸다.





ⓒ 오마이TV


그렇다면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영입은 더불어민주당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결론적으로 보자면 실보다는 득이 월등히 많은 신의 한수에 가깝다지난 대선 당시의 이력에 대한 당 안팎의 반발만 무마시킬 수 있다면더불어민주당이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반전의 기회가 될 것이다왜 그런지 살펴 보자.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영입은 더불어민주당이 선대위 체제로 탈바꿈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사실상 문재인 대표가 2선으로 후퇴한다(문 대표는 선대위 체제가 안정되는 대로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는 뜻이다이렇게 되면 문 대표의 사퇴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비주류들이 당을 흔들 명분이 사라지게 된다지긋지긋한 당내 분열과 갈등내홍을 수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뿐만 아니라 대표 취임 이후 유능한 경제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힘써 온 문 대표의 노력이 비로소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된다김종인 선대위원장은 정무적 감각과 경제 정책의 전문성이 탁월한한마디로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통이다김종인 선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슬로건인 '유능한 경제 정당'을 구체화시킬 수 있는 적임자다.

총선을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도 매우 효과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유능한 경제 정당으로 발돋음하기 위해서는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의 기조와 운용의 맹점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이를 극복할 수 있는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만 한다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 공약을 설계한 장본인으로서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해 왔던 그는 이 역할에 최적인 인물이다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영입은 더불어민주당의 외연확장과 호남 민심을 얻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문 대표는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감동있는 인재들을 꾸준히 영입해 분열과 탈당의 출혈을 최소화시켜 왔다거기에 더해 문 대표는 호남 출신의 합리적 보수주의자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 전문가마저 영입함으로써 경제 정당으로서의 면모 뿐만이 아니리 외연확장그리고 호남이라는 세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 연합뉴스


이처럼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영입은 위기에 처해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회생시킬 수 있는 아주 기가 막힌 처방이다물론 불안요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지난 대선에서의 전력을 문제삼는 당내 기류도 상당하고, 이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 역시 엇갈리고 있다또한 혁신을 주도해온 문 대표의 사퇴 이후도 여전히 예측불허의 안개 속이다그러나 이 불안요소는 '김종인'이라는 이름 석자가 갖는 파괴력과 상징성에 비할 바가 못된다그는 그만한 평가와 기대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거물 중의 거물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 선대위체제를 연착륙시킬 수만 있다면 총선 판도는 크게 요동치게 될 것이다김종인 선대위원장의 등장으로 야권에는 '할 수 있다'는 작은 희망이 생겼고여권에는 '설마'라는 일말의 불안감이 생겼다볼 것도 없고생각할 것도 없어 보였던 이번 총선에 작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미풍에 불과한 이 바람이 어떻게 바뀔게 될 지, 다가오는 총선이 아주 흥미롭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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