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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절대로 유승민을 이길 수 없다 지난달 28일 정두언 의원이 꺼내든 '살생부' 파문은 새누리당을 격랑 속에 빠트렸다. 그가 교체 대상 현역 의원 40여명의 이름이 담긴 청와대 문건이 김무성 대표에게 전해졌다고 폭로했기 때문이었다. 관련 사실이 알려지자 비박계는 청와대발 공천학살 소식에 경악했고 친박계는 이를 김 대표의 자작극으로 몰고갔다. 새누리당을 뒤흔들었던 '살생부' 파문은 친박계와 비박계 간의 오래된 감정의 골을 재확인시켜준 사건이었다. 당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파문이 거세지자 당 지도부에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이어 "우리는 결코 친박이니 비박이니 구별하면서 공천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살생부'의 존재를 전면 부정했다. 그러나 이한구 위원장의 발언이 단지 립서비스에 불과할 뿐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 더보기
김종인의 오판, 위기에 빠진 더민주당 지난해 미 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최종 5차전에서는 믿기 힘든 진풍경이 펼쳐졌다. 당시 텍사스는 토론토와 6회까지 2-2의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었다. 그런데 7회 들어 좀처럼 볼 수 없는 장면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먼저 7회초 공격에서 텍사스는 2사 3루 추신수 타석에서 행운의 득점을 올렸다. 토론토 포수 러셀 마틴이 공을 투수에게 던져주는 과정에서 공이 타석에 있던 추신수의 손등에 맞아 굴절됐고 이틈에 3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했던 것이다. 심판들은 오랜 논의 끝에 텍사스의 득점을 선언했다. 토론토 측이 볼데드를 주장하며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경기 후반부 토론토의 어이없는 실수로 텍사스가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어이없는 일이 7회말에 펼쳐졌다. .. 더보기
정청래 컷오프? 더민주 지도부는 오판하지 말라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이 정청래 의원을 컷오프시킨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더민주의 홈페이지는 다운됐고 당사에는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포털사이트와 커뮤니티 게시판, SNS에서는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와 지도부를 향한 비난이 이어졌고, '탈당하겠다'는 의견과 지지철회 의사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정청래 의원의 컷오프 소식에 격분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것이다. 더민주의 2차 컷오프가 발표되기 전부터 정청래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심심치않게 나돌았다. 지난해 주승용 최고의원에게 했던 '공갈' 발언이 문제가 되어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직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탄탄한 지역기반과 성실한 의정활동, 무엇보.. 더보기
윤상현 녹취록 파문보다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 뉴시스 새누리당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청와대 정무특보를 지냈던 친박계 핵심 윤상현 의원이 제3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김무성을 죽여버려. 다 죽여", "내가 당에서 가장 먼저 XX부터 솎아내고,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뜨려버려라고 한거야"라고 말한 녹취록이 공개되었기 때문입니다. 9일 새누리당 내에서는 이 문제를 놓고 치열한 설전이 펼쳐졌습니다. 윤상현 의원의 막말 파문이 친박과 비박 간의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는 모양새입니다.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윤상현 의원은 취중에 벌어진 일이라며 황급히 진화에 나섰습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친박계에서도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친박계의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의원은 얼마전 불거졌던 살생부 파동을 거론하며 김무성 대표의.. 더보기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되면 정말 민생이 살아날까? 대통령이 어제(8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 5대 법안 처리 지연에 안타까움을 호소했습니다. 서비스산업 관련 기업인과 전문가, 단체장 등 3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관련 법안이 국회에 막혀 있는 상황을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에 비유하며 답답함을 토로한 것입니다. 그는 이날 "요즘 날씨가 조금씩 풀리면서 봄이 오는 것을 느끼지만, 우리 경제는 아직 온기가 차오르지 않아 마음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산업 활성화와 노동개혁이 여전히 기득권과 정쟁의 볼모로 잡혀 있다"며 "꼭 필요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오늘까지 무려 1천531일째 국회에서 발이 묶여 있다"고 말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 5대 법안을 반대하고 있는 야당을.. 더보기
나이키 욱일승천기 운동화 논란? 그 비난이 향할 곳은 어디인가 어제 온라인에서는 일본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본뜬 나이키 운동화 에어조던의 12번째 한정판 신발이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대범하게도 3·1절 전후에 출시된 이 운동화는 이미 완판이 되었고 인터넷에서는 정가의 두배에 달하는 40만원 후반대에서 50만원 중반대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관련 사실이 알려지자 나이키를 비난하는 여론이 빗발쳤고 제품을 구매한 학생들에 대한 비판도 끊이질 않고 있다. 일본제국주의가 불러 일으킨 끔찍한 참상을 기억하고 있다면 이들에게 향하는 비난은 당연한 반응들이다. 일본제국주의의 침략과 만행이 정당화될 수 없듯이 야만적 폭력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형상화하는 것 역시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아시아 국가들의 역사적 상처와 고통을 외면한 채 전범기 문양이 새.. 더보기
친박의 유승민 죽이기는 성공할 수 있을까? 정치 세계와 조폭 세계는 여러모로 닮은 구석이 많다. 둘 모두 상명하복에 충실한 1인 보스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보스의 말이라면 아무리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이어도 무조건 따라야만 한다. 보스의 뜻은 법이자 곧 진리이기 때문이다. 적을 무자비하게 응징한다는 점과 배신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는 점도 비슷하다. 입법을 주관하는 정치 세계가 무법천지의 조폭 문화와 닮아있다는 점이 무척 흥미롭다. 우리 정치에 조폭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정당은 뭐니뭐니해도 새누리당이 으뜸이다. 그들은 대통령의 심기를 살피느라 여념이 없고 대통령의 오더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배신에 대해서는 처절하고 혹독한 심판을 마다하지 않는다. 대통령을 향해서 충성을.. 더보기
공천부적격자 명단 발표, 떨고 있는 예비후보들 지금 정치권은 4월13일 치뤄지는 20대 총선 준비에 한창입니다. 3월 25일이 총선 후보자 등록 마감일이기 때문에 시간이 빠듯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는 선거구 획정이 늦게 이루어 졌습니다. 따라서 공천후보자에 대한 공모와 면접, 심사와 경선등의 일정을 생각한다면 시간이 더욱 촉박합니다. 경쟁력있는 필승의 카드를 내세우기 위한 방법찾기에 여야가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치열함과 격렬함, 그리고피말리는 긴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총선을 소리없는 전쟁이라 부르는 이유가 괜한 것이 아닙니다.ⓒ 연합뉴스여야가총선 승리를 위한 옥석 고르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이 한켠에서는 그와 상반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이 20대 총선에서 절대로공천해서는 안되는 정치인들을 발표하고 있.. 더보기
테러방지법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 테러방지법이 통과됐습니다. 새누리당은 재석의원 157명 중 찬성 156명, 반대 1명의 숫자가 말해주듯 압도적으로 테러방지법을 의결시켰습니다.이로써 국정원은 정보수집권과 조사권, 감청권까지 손에 넣으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닌국가기관으로 재탄생하게 됐습니다.그동안국정원이 자행했던 대선불법개입 사건, 정치공작 사건,간첩조작 사건, 민간인 사찰 등의 끔찍한 악몽들을 떠올려 보면 테러방지법의 의결이 무엇을의미하는지는 설명이 필요 없을 듯 합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며 강도에게 흉기를 쥐어준 것과 다르지 않다는 뜻입니다.국가비상사태라며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한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 표결에 앞서 "테러방지법이 (정치적으로) 악용된다면 저부터 앞장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나이브한 인식의 소유.. 더보기
필리버스터 중단, 그 명암에 대하여 더불어민주당이 필리버스터 중단을 공식적으로선언했습니다. 오늘 이종걸 원내대표를 마지막으로 필리버스터를 끝내기로 결정한 것입니다.어제 더불어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중단과 관련한 당내 의견 조율에 진통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밤 늦게까지 계속된 의총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했고 결국 김종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이춘석원내수석부대표와 정청래 의원의 심야 회동을 거친 이후에야 중단을 공식화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의 역사가막을 내리는 순간입니다. ⓒ 노컷뉴스아쉽고 또 아쉽습니다. 필리버스터를향한 시민사회의 관심과 성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한고육지책이었던 필리버스터가 이렇게까지 뜨거운 호응을 받게 되리라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시민들은 정치 볼모지 대한민국 국회에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