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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논란 한방에 정리하고 몽골로 떠난 대통령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가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된 가운데 이 지역의 반발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김향곤 성주군수와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 도의원 등 12명이 정부의 결정에 반발해 단식 농성에 들어갔고, 30여 개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사드 배치 반대 대구·경북대책위원회와 학부모들이 촛불시위에 들어가는 등 성주군 일대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그러나 사드 배치의 후폭풍은 비단 성주군 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를 휘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권이 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점점 거세게 분출되고 있다. 또 다시 사회가 양분되고 국론이 분열되는 대립과 갈등, 반목이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직면할 때마다 가장 아.. 더보기
잇따른 고위공직자의 망언, 몸통은 박 대통령 고위공직자의 망언과 막말이 한국 사회를 강타하고 있다. 지난 7일 교육부의 나향욱 정책기획관은 민중을 개·돼지에 비유해 국민들을 충격 속에 몰아넣었다. 관련 사실은 빛의 속도로 퍼져나갔고 각계각층에서 그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온라인은 국민을 멸시하고 능멸하는 그의 망언과 시대착오적 인식을 비난하는 글들로 도배를 이루었다. 소설가 조정래씨는 "민중이 개·돼지라면 나향욱은 기생충"이라고 맹비난했고, 진중권씨는 "우린 개·돼지...넌 국가의 내장에서 세금 빨아먹는 십이지장충"이라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일반 시민들 역시 SNS를 중심으로 날선 비판을 이어갔고, 교육부의 페이스북에 각종 패러디물을 게시하며 격한 감정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나 기획관의 망언 파문이 채 가라앉기도 전인 12일에는 홍준.. 더보기
논란만 남긴 자위대 기념식, 역사는 되풀이된다 시민들의 거센 항의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위대 창설기념식이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거행됐다. 지난 2013년 이후 3년 만의 일이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자위대의 해외파병을 용인한 아베 내각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해 주한 일본 대사관 내에서 행사가 열렸었다. 그러나 일본 대사관은 올해에는 서울시내 호텔에서 자위대 창설기념식을 개최할 것이라고 공언해 온 터였다. 지난해 말 박근혜 정부와 아베 내각이 전격적으로 합의한 위안부 문제 협상 타결로 양국 관계가 호전되었다고 본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행사에는 일본 대사관 관계자뿐만이 아니라 한국 외교부와 국방부 등 정부 관계자 상당수가 참석했다. 그러나 시민사회의 반응은 양국 정부와는 판이하게 달랐다. 앞서 외교부 등이 12일 서울 시내 호텔에서 자위.. 더보기
THAAD, 대한민국을 내우외환의 위기로 내몰다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대정부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 평택·오산, 강원도 원주, 충북 음성, 경북 칠곡·성주 등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리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번 대정부 시위가 민과 관이 함께 벌이는 합동시위라는 점이다. 지역 주민들과 군수, 군의회 의장과 의원 등이 함께 시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민관이 동시에 대정부 시위에 나서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특이하게도 이 대열에는 박근혜 정부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경북과 경남지역도 포함되어 있다. 영남지역은 박근혜 정부를 떠받드는 실질적인 중심이다. 이들이 대정부 시위에 나섰다는 것은 중앙 정부가 무언가 단단히 잘못했다는 의미다. 그들은 무슨 이유로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대정부 시위에 나서고 있을까. 지난 8일 .. 더보기
민중이 '개·돼지'라는 정신나간 정책기획관 지난해 개봉해 큰 화제를 불러모은 영화 은 청소년관람불가임에도 불구하고 1000만 관객에 육박하는 엄청난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 정치와 경제, 언론이 결탁한 우리 사회의 검은 치부를 디테일하게 묘사하고 있는 이 영화는 픽션과 넌픽션의 경계를 아슬하게 오간다. 실제 등장인물들은 현실 속 캐릭터들을 고스란히 차용했다고 해도 과함이 없다. 그 중 유력 일간지의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캐릭터다. 강력한 펜의 힘으로 정치판을 설계하는 그는 극중에서 관객들을 매우 불편하게 만드는 대사를 날린다.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지 입니다. 뭐하러 개, 돼지들에게 신경을 쓰시고 계십니까.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 ⓒ 연합뉴스 관객들의 분노를 유발시켰던 문제의 대사가 어제(87일).. 더보기
이정현 녹취록 둘러싼 의문점 3가지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었던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과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 사이의 통화내용이 공개된 것은 지난달 30일이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시민연대, 언론개혁시민연대, 자유언론시민단체 등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이정현 의원이 김시곤 국장에게 세월호 참사 보도 내용과 관련해 압력을 행사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녹취록은 청와대가 KBS의 보도를 통제하고 있다는 세간의 의혹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그동안 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방송 장악은 있을 수도 없고 법적으로도 불가능하다며 의혹을 일축해온 터였다. 그러나 녹취록으로 인해 이들의 주장이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 이는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뜻이며, 방송법이 명시한 방송편성의 자유와 독립보.. 더보기
세비동결 없던 일로? 새누리당이 비판받아야 하는 이유 지난달 30일 박명재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아주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의 일환으로 세비 동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는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20대 국회는 세비를 동결하겠다. 올해 안에 국회의원들이 지발적으로 약 100만원의 자기 선금을 각출해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하도록 결의했다"는 각오를 늘어놓았다. 새누리당이 20대 국회에서 세비 동결을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새누리당은 깨끗한 보수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 속에 세비 동결과 보좌진 채용 점검 등의 '특권 내려놓기'에 앞장서기로 결의한 바 있다. 국회의원의 가족채용 문제로 여론의 비난이 빗발치자 발빠른 대응으로 국면을 타개하겠다는 의미에서였다. 지난달 29일에도 정진석.. 더보기
소방관의 비애, 그들의 눈물은 누가 닦아줄 것인가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직업은 뭘까. 판사? 검사? 언론인? 경찰? 아니다. 국민들이 신뢰하는 직업 1위는 해마다 소방공무원의 차지다. 화재 현장은 물론이고 각종 재해나 사고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그들이기에 이같은 결과는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와 신뢰를 받고 있는 소방공무원은 동시에 가장 열악한 근무환경을 지닌 직업이라는 오명도 받고 있다. 실제 소방공무원들의 처우와 실상은 열악하다 못해 참담할 지경이다.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사선을 넘나들며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지만, 정작 자신들의 생명과 안전은 누구로부터도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슈퍼맨이 되어야 하는 그들은 처참한 사고 현장에 대한 기억, 구해내.. 더보기
서청원에 SOS? 되살아나는 차떼기의 추억 새누리당이 오는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뒤숭숭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유승민 의원의 복당을 주도한 권성동 사무총장의 사퇴를 관철시켜 세를 과시한 친박계가 이번에는 당권을 둘러싸고 자중지란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 가장 유력한 친박 후보는 친박계 좌장으로 불리는 최경환 의원이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 총선 패배의 책임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처지인데다가 후보 난립에 따른 친박계의 분열을 우려해 아직까지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경환 의원이 여전히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출마를 선언한 이주영, 이정현 의원은 단일화는 없다며 사실상 완주를 선언했다. 이밖에 원유철·한선교·홍문종 의원 역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친박계의 당권 경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는 출사표를 .. 더보기
청와대의 KBS 세월호 보도 외압설은 사실이었다 세월호 참사 보도와 관련해 당시 청와대가 KBS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결국 사실로 밝혀졌다. 지난달 3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자유언론실천재단 등은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었던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과 김시곤 KBS 보도국장 사이의 통화내용을 전격 공개했다. 녹취록은 이 전 수석이 김시곤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해경에 대한 비판보도를 강력하게 항의하고, 박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와 정부의 입장을 고려해 보도 내용에 특별히 신경써 줄 것을 거듭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녹취록의 내용은 청와대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그동안 청와대는 수차례에 걸쳐 방송 장악은 전혀 없다고 주장해 왔었다. 녹취록이 공개되자 파문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야당은 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