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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사회 정조준한 뉴스타파, 그리고 몇 번 들어보기는 했다. TV를 통해서, 언론 기사를 통해서 그 실상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기는 했다. 그런데 어제 뉴스타파가 보도한 내용을 보니 폐해는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했다. 이대로라면 일등지상주의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불륜을 조장하는 사이트로 전세계인의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애슐리 메디슨이 매출 1위를 달성한다 해도 전혀 놀랍지 않은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 (실제 애슐리 매디슨은 한국에서 5년 내 전세계 3위 수준의 매출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뉴스타파는 어제 애슐리 매디슨 한국인 가입자의 이메일 계정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런데 그 내용을 보니 꽤나 충격적이다. 물론 법무부 차관이 건설업자에게 성접대를 받고, 현직 지검장이 대로에서 음란행위를 하고, 국회의원이 성.. 더보기
김무성 사위 집행유예의 몇 가지 의문점들 어제 포털사이트와 커뮤니티 게시판, SNS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사위 이모씨의 상습적인 마약 투약 사실과 검찰과 법원의 봐주기 논란이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네티즌들은 지난 2년 반 동안 15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한 거액 자산가의 아들이 다름 아닌 김무성 대표의 사위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하면서도, 그가 징역 4년~9년 6개월인 양형기준에 밑도는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점을 들어 검찰과 법원을 비난하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논란이 거세지자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사위가) 재판 끝나고 출소한 지 한 달 정도 지나서 내용을 알게 됐고 부모된 마음에 이 결혼이 절대 안된다고 설득했으나 (제 딸이) 울며 결혼을 꼭 하겠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자식이기는 부모없다는 옛말대로 사위의 마약복용 사실.. 더보기
빨갱이 오바마, 만약 한국에서였더라면 대한민국의 자칭 애국보수들에게 '빨갱이, 좌파, 종북주의'는 국가와 정권의 체제를 위협하는, 불온하고 불순한 사상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애국보수들에게 빨갱이란 죄다 때려 잡아야 할 대상일 뿐이며, 좌파와 종북주의자들 역시 박멸해야 할 해충과도 같은 존재다. 이같은 인식은 김대중•노무현의 민주 정부 10년을 제외하면 변치않는 사회적 통념으로 자리잡고 있다. 권위주의로 명백하게 유턴한 이명박과 박근혜 정권에서도 이같은 인식은 달라지지 않았다. 민주주의의 작동 원리와 개념은 무시되기 일쑤였고, 가치중립과 합리성에 기반한 보편적 상식조차 용납되지 않았다. 시민의 권리인 정당한 정부 비판이 '빨갱이, 좌파, 종북'이라는 공고한 이데올로기로 앞에 무력화되었고,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불가침의 .. 더보기
안철수의 혁신위 비판은 과연 온당한 것인가 인상좋고 수더분한 의사이자 벤처 기업인, 저명한 대학교수로 명망을 쌓아온 안철수 교수가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계기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였다. 당시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5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당당히 서울시장 후보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모두의 예상을 뒤짚으며 5%대의 지지율을 보이던 박원순에게 시장 자리를 양보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이같은 모습은 기성 정치로부터 도무지 희망을 발견할 수 없었던 국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지피는 계기가 되었다. 국민들은 낡은 정치를 개혁하고 혁신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안철수를 주목하기 시작했고 그의 대선출마를 강력하게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정권교체와 정치개혁에 목말라 있던 국민의 염원을 해결해 줄 구세주이자.. 더보기
8월 후원금 결산 보고 드립니다. 조금씩 가을의 향기를 느끼게 되는 요즈음입니다. 무덥고 습한 여름을 보내고 가을의 문턱에 서 있는 지금, 지난 여름은 우리 각자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고 있을까요? 당연하겠지만 모두 다르겠지요. 생긴 모양새도 다르고 생각도 다 다른 인간이기에사물과 현상을 받아들이는 부분 역시 모두 다를 수 밖에는 없습니다. 다양성, 우리는 그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 사상과 생각을 강제하고 주입해서는 안되겠지요. 그런데 우리 사회와 정치는 바로 이 부분에서 심각한오류와 문제에 빠져 있습니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특정 집단과 세력이 내세우고 있는 이념과 사상만이 절대선이라고믿도록 강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이 선택한 민주주의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모습입니다. 바람.. 더보기
김무성 노조 발언은 노동개혁이 개악이라는 명백한 증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노동조합 때리기가 연일 거세지고 있다. 단단히 작심이라도 한듯 노동조합을 자극하는 발언들을 토해내고 있다. 지난 2일 있었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나라 경제정책의 실패를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노동조합 탓으로 돌리더니 어제(3일)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콜트악기'와 '콜텍', '발레오공조코리아' 등이 강성노조 때문에 폐업했다며 또 다시 노동조합의 책임을 거론했다. 김무성 대표가 노동조합에 대해 작심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저의는 현재 정부와 새누리당이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노동시장 구조개혁 때문이다. 노동조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널리 퍼트려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한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노동조합에 대한 정부여당의 부정적인 시각은 차치하고서라도 김.. 더보기
지난 여름 있었던 아고라2 오프 모임 후기 저와 정치를 논하고 세상을 함께 바라보는 동지들이 있습니다. 아직 아무 것도 이룬 것은 없지만 사람 사는 세상, 상식이 통하는 세상,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걸아가는 동지들입니다. 지난 여름 그들과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처음 조우했습니다.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임에도 마치 어제 본 것같은 친밀감과 연대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마 온라인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공유한 덕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저는 그 분들과의 만남을 글로 적어 보았습니다. 아직 가야할 길도 멀고, 준비해야 할 것들도 많습니다. 부족한 사람들이 모여 세상과 부딪혀 보려 합니다. 그것이 옳은 길이라 믿습니다.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참석인원 : 국밥님, 달팽이 산책님, 달.. 더보기
어셈블리 진상필같은 정치인 어디 없습니까? KBS2 TV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어셈블리(Assembly)'는 원래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의미한다. 이 드라마는 영화배우 정재영의 첫 TV드라마 출연이라는 점과 사극 '정도전'으로 대박을 친 정현민 작가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정현민 작가가 국회 보좌관 출신이라는 점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보좌관 출신답게 국회의 상황을 섬세하고 리얼하게 표현해 내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평단으로부터도 국회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대한민국 정치의 민낯을 날 것 그대로 재연해 내고 있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어셈블리는 정치 칼럼을 쓰고 있는 필자에게도 여러모로 흥미로운 드라마다. 정치불신이 극에 달한 시대, 정치가 국민의 희망이 되지 못하는 시대에 정치의 본질이 무.. 더보기
중국 공산당조차 채택 안하는 국정 교과서 정부가 이번 달 있을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각론 고시를 통해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정치권과 학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도종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특별위원회'를 결성했고, 역사학계와 시민단체, 교육계와 일반시민들 역시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이명박 정부 이후 뉴라이트가 중심이 돼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역사 왜곡 논란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와 겹쳐지면서 커다란 사회적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야기시키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의 문제점을 지적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그동안 필자뿐만 아.. 더보기
▶세월호 500일◀ 지난 여름 홍대입구에서 있었던 일 지난 여름 뜨거웠던 어느 날 홍대입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오가고 있었다. 아무렇지 않은, 너무나 평온한 일상이 그 곳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날은 무더웠고 아주 습했으며 아스팔트 위로 뜨거운 복사열이 피어 올라 땀이 비오듯 흘러 내렸다. 순간 바쁘게 오가는 군중들 속에서 피켓을 들고 서 있는 한 사람의 얼굴이 눈에 들어 왔다. 한 손에는 피켓을, 다른 손에는 노란 리본을 쥔 이 남자의 표정은 어두웠고, 무거워 보였다. 나는 그가 그곳에 서 있는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세상을 향해 말하고 있었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고. 아무 것도 밝혀진 것이 없다고. 아직도 돌아오지 않은 사람들이 그 곳에 있다고. 그는 사람들을 향해 무언의 절규를 외치고 있었다. 그의 눈을 보는 순간 갑자기 코 끝이 찡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