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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집당폭행 없었다는 군, 이걸 믿으라는 겁니까? 인혁당 사건, 민청학련 사건, 인혁당 재건위 사건은 박정희 군사독재시절 자행된 대표적인 용공조작사건이었다. 박정희 정권이 체제유지와 정권 안위를 위해 조작했던 당시 사건들에서 수사담당자들은 피해자들에게 가혹행위와 고문 등을 자행하며 정권이 원하는 대로 짜맟추기 수사를 감행했다. 그러나 당시 수사를 진행하며 잔인하고 무자비한 방법들로 피해자들에게 가혹행위와 고문을 일삼았던 전직 중앙정보부 직원 중 누구도 고문 사실을 인정하거나 고백한 사람은 없었다. 구체적인 고문방법과 상황 등에 대한 피해자의 진술이 있었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가혹행위와 고문 사실을 부인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교도관, 파견경찰, 검찰 서기 등이 가혹행위와 고문 등이 있었음을 확인해 주었고, 고문의 방법 등에 대한 증언까지 나왔음에도 가해.. 더보기
배우 김의성씨의 1인 시위를 지지합니다 빙그레 이글스의 이상군. 그는 올드 프로야구 팬들이라면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선수다. 현 한화 투수코치인 이상군 선수는 1980년 대 중후반 한국프로야구를 지배했던 몇 안되는 선수 중 하나였다. 그에게는 최동원의 폭포수같은 커브도, 선동열의 날카로운 슬라이더도, 그렇다고 모든 투수들의 로망인 빠른 직구조차 없었다. 그럼에도 리그를 지배할 수 있었던 까닭은 남들은 가지지 못한 자로 잰 듯한 제구력이 그에게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프시즌 동안 심판들이 스트라이크 존 연습을 위해 그의 도움을 받았다는 일화가 있을만큼 그의 제구력은 발군이였다. 이상군 선수 정도의 레벨이 되면 경기 초반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을 확인하기 위해 홈플레이트의 이곳 저곳을 공 한개나 반개 정도 시험삼아 찔러보고는 한다. 그 과정을 통해 .. 더보기
조현아 논란? 그녀의 갑질은 계속된다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여파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을 바라보는 국내 언론과 여론은 이미 대한항공과 조현아 전 부사장으로부터 까마득히 멀어져 있다. 비단 국내 언론 및 여론 뿐만이 아니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외신들이 '땅콩회항' 사건을 비판적인 견지에서 다루고 있고 그 기사에 딸린 댓글들도 그녀의 슈퍼갑질에 대한 비난 일색이다. 이처럼 '땅콩회항' 사건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 있는 가운데 당시 상황에 대한 대한항공 사무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고 있어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국제적 망신으로 번진 이 사건이 논란이 가라앉기는 커녕 점점 점입가경으로 흘러만 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12일 대한항공 사무장은 KBS와의 인터뷰를.. 더보기
고등학생의 황산테러, 그보다 두려운 것은 두 번 놀랐다. 첫번째는 사상이 다르다는 이유로 물리적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무용담처럼 받아들이는 우리 사회의 세태에 놀랐고, 두번째는 물리적 폭력을 휘두른, 그것도 황산이라는 끔찍한 물질을 투척한 당사자가 나이 어린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물론 전직 국정원장이 국민의 절반가량을 종북세력으로 규정하고, 집권여당 정치인들이 종북을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묘약쯤으로 여기고 있는 나라에서라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닐지도 모르겠다. 전북 익산에서 열린 재미동포 신은미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 대변인의 토크 콘서트에 등장한 고등학생과 황산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놀랍다. 기실 이런 장면은 애국심과 파쇼를 혼동하는 노병들에 의해 주도되어 온 측면이 강했다. 날이 잔뜩 선 군복과 무시무시한 가스통, 그리.. 더보기
사과에도 조현아 논란이 점점 거세지는 이유 라면상무. 지난해 봄 SNS와 온라인을 뜨겁게 만들었던 화제의 이슈다. 지난해 4월15일 인천을 출발해 LA로 향하던 기내에서 포스코에너지 상무였던 왕모 씨가 '라면이 짜다', '라면이 설익었다'며 승무원을 폭행해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그저 맛있는 간식일 뿐인 라면의 상태에 대해 그가 그토록 민감하게 반응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라면이 짜기 때문에?', '라면이 익지 않았기 때문에?'. 라면에 대한 취향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승무원이 끓여온 라면의 상태에 분개한 그의 분노가 적절한 것이었는 지는 여전이 의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라면의 간이 세면 물을 부어 염도를 낮추고 라면이 설익었으면 익을 때까지 조금 기다려서 먹는다. 물론 비싼 항공료(그것도 비지니스 좌석)를 생각하면 꽤나 속.. 더보기
해도해도 너무한 경비원 분신 아파트 지난 10월 7일 서울 압구정동 S아파트에서 이 아파트 경비원이 분신자살을 기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동료 경비원들은 분신자살을 기도한 이 모씨가 평소 한 70대 여성 입주민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자주 들어왔다고 증언했다. 그들은 입주민으로부터 막말과 폭언을 동반한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다보면 누구라도 같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고개를 떨구었다. (분신을 기도한 경비원은 사투 끝에 지난 11월 7일 안타깝게도 숨을 거두었다) 경비원 분신사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이 아파트의 입주민들이 경비원들을 향해 인격모독적인 언행들을 자주 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아파트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아파트의 입주민들이 경비원들을 비인간적으로 다루고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끼게 만드는 모욕적인 언사들을 .. 더보기
중국인 관광객 렌터카 허용하면 안되는 이유 정부는 지난 18일 단기 체류 외국인(중국인 등)에게 운전을 허용하는 특례가 담긴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5단계 전부개정안을 국무회의를 통해 통과시켰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확대하고 개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 특례법안은 90일 이내 단기체류 외국 관광객에 대해 별도의 확인절차를 걸쳐 운전면허증을 발급하고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은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한해 운전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정부는 면허를 제2종 보통운전면허로 한정하고 렌터카에 한해 제주에서만 운전이 가능하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다. 이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중국인) 관광객들은 자국 면허증만 있으면 확인절차.. 더보기
삶의 양극화 부추기는 시간제 일자리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공약으로 고용률 70% 달성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경제성장률이 아닌 고용률 중심의 국정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고용률 중심의 국정운영 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이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앞으로 고용중심의 국정운영을 펼치겠다는 당시 박근혜 후보의 출사표다. 이를 바탕으로 대선공약집에는 새로운 일자리는 늘리고, 기존 일자리는 지키며, 일자리의 질은 늘인다는 의미의 '늘지오' 정책이 자리잡았다. 집권에 성공한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공약대로 고용률 70% 달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정계획을 수립해 줄 것을 관련부처에 주문했다. 그런데 대통령의 계획은 애초의 구상과는 그 내용면에서 많.. 더보기
시사기획 창 '식물인간 이등병'편 보셨습니까? 올해는 유난히도 군대 내 사건 사고들이 많이 발생한 한 해였다. 그 중 선임병들의 상습적 구타와 가혹행위로 사망한 '윤 일병 사건'과 상관과 동료병사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임 병장 사건'은 큰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며 많은 국민들을 충격 속으로 밀어넣었다. 두 사건은 근절되지 않는 군대 내의 구타와 가혹행위 및 집단 따돌림이 원인이 되어 발생했다. 이같은 사실은 그 동안 사건이 터질 때마다 군과 정치권이 공언해왔던 군 개혁과 병영문화 개선이 공염불에 불과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 준다. 관련글 ▶ 군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이유 ◀ (클릭) 군대 내에서 발생하는 사건 사고들의 대부분은 군의 폐쇄적인 조직문화와 잘못된 병영문화에서 기인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군은 사건과 사고가 발생해도 .. 더보기
세모녀 사건 이후 우리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지난 2월 26일 "주인 아주머니께, 죄송합니다.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유서를 남기며 세상을 등진 '세 모녀 사건'은 우리사회에 큰 반향과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사건 이후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빈곤층의 안타까운 실상을 더 이상 사회가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각계각층에서 분출되기 시작했다. 정부는 복지3법을 조속히 통과시키고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와 맞춤형 복지를 통해서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약속을 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세 모녀 3법'을 창당 1호 법안으로 발의하며 민생을 돌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세 모녀의 비극적인 죽음이 우리사회에 던진 파장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송파 세 모녀 보호법(국민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세모녀법)은 아직도 국회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