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총장 사퇴 이끌어낸 이대인들의 끈기 ⓒ 오마이뉴스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꼽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특혜 의혹에 휩싸인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이 19일 결국 사퇴했다. 정씨에 대한 특혜 의혹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상황에서 교수들과 학생들이 진상규명과 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자 더는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최 총장은 이미 평생교육단과대학 설립 추진 과정에서 학생들의 본관 점거와 경찰 난입 사태 등으로 이대인들의 신뢰를 잃고 있던 터였다. 이를 의식한 듯 최 총장은 사퇴문을 통해 "평생교육단과대학 설립 추진으로 야기된 본관 점거 시위에, 최근 의혹들까지 개입되면서 어지러운 사태로 번져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를 했다. 그러나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정씨에 대한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여러 의혹들에 대해 최대.. 더보기
제 발등 찍은 새누리, 역풍에 휩싸이나? ⓒ 오마이뉴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내용 중 새누리당이 문제삼고 있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2007년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참여정부의 입장이 기권으로 결정되기까지의 절차와 과정이고, 둘째는 북한에 기권 결정을 통보한 시점이다. 여기에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역할과 책임도 집중 추궁 대상이다. 새누리당은 참여정부가 인권 문제를 다루는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을 표명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동안 인권 문제를 중요한 인류보편적 가치라고 주장해 온 진보진영이 정작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기권했다는 사실이 말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것이 참여정부와 문 전 대표의 친북 성향 때문이라고 규정한다. 새누리당의 주장은 타당한 것.. 더보기
송민순 회고록 논란, 되살아난 색깔론의 망령 ⓒ 오마이뉴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을 둘러싼 파열음이 점점 커지고 있다.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우병우 민정수석과 최순실씨,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등으로 코너에 몰려있던 새누리당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는 탓이다. 새누리당은 특히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이정현 대표는 "사실상 북한과 내통을 했다"는 원색적인 표현을 마다하지 않았고, 이장우 최고의원은 문 전 대표의 공개 사과와 함께 정계은퇴까지 거론했다. 이처럼 새누리당은 송 전 장관의 회고록을 반격의 카드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전 통일부 장관이었던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김만복 전 국정원장을 비롯해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참여정.. 더보기
해시태그 열풍, #그런데최순실은? ⓒ 오마이뉴스"#그런데최순실은?". 해시태그를 사용한, 누구나 한번쯤은 봤음직한 문구다. 해시태그는 '#(해시)' 기호 뒤에 특정 단어나 문구 등을 붙여서 그와 연관된 정보를 쉽게 묶어주는 기능을 말한다. 그런데 지금 SNS에서 '#(해시)' 열풍, 아니 광풍이 일고 있다. 물론 이전에도 많은 SNS 사용자들이 자신의 글이 보다 쉽게 노출될 수 있도록 해시태그를 붙이곤 했다. 그러나 이처럼 특정인을 대상으로 특정 의혹을 상기시키기 위해 해시태그를 사용한 적은 없었다. 비정상적인 사회가 만들어낸 보기드문 진풍경이다. 지금 국회는 대통령의 오장육부라 불리우는 '최순실'씨 때문에 연일 시끌벅적이다. 매일같이 새로운 의혹을 폭로하는 야당과 그 의혹을 비호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여당 사이에 뜨거운 혈전이 .. 더보기
노골적인 '김제동 죽이기', 좌시할 수 없는 이유 ⓒ 오마이뉴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지난 11일 김제동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협박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제동씨의 방송 내용이 새누리당 황승주 의원에 의해 불거진 이후, 국정감사 증인출석 논란과 보수단체의 방송퇴출 시위가 열리더니 마침내 검찰에 고발되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김제동씨의 발언으로 현역·예비역 군인의 명예와 군의 이미지 등이 실추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가 공인이라는 점을 망각하고 정치적 목적과 인기몰이를 의해 말을 만들어 낸 것이라면 심각한 국기 문란행위로 비칠 우려가 있다"며 고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군의 이미지와 명예를 끔찍히 챙기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명예의 중요성이 부각될수록 실추된 군의 이.. 더보기
백선하 교수가 '병사'를 고집하는 이유 ⓒ 오마이뉴스 11일 국회 교육문화관광위원회가 실시한 국립대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과 관련해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이날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백선하 교수는 사망진단서에 사망 원인을 '병사'로 기록한 것이 소신에 의한 것이라며 진단서를 수정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백 교수가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자 이를 보다 못한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당신 의사 맞아?"라고 강하게 따져 묻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병사'인가, '외인사'인가. 한 사람의 죽음의 원인을 두고 의견이 이렇게 극단적으로 갈린다. 여기서 백 교수의 주장이 진실인지 아닌지 따져 묻는 것은 지극히 무의미하다. 고 백남기 농민이 관련 규정을 어기 경찰의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외상성 뇌출혈을.. 더보기
포스트 '박근혜'가 되기 위한 조건 ⓒ 오마이뉴스 쉴 새 없이 몰아친다. 전국을 강타한 태풍 '차바' 이야기가 아니다. 집권 이후 한 시도 바람 잘 날 없이 사건과 사고, 정치적 폭풍에 휘둘리고 있는 대한민국 이야기다. 물론 그 중심에는 현 박근혜 대통령이 있다. 대선 경쟁이 한창이던 2012년 말.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의 유명 시사주간지 'TIME'의 표지 모델이 되어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TIME'은 표지 제목의 기사로 'THE STRONGMAN'S DAUGHTER'이라는 의미심장한 문구를 새겨 넣었다. 당시 새누리당은 이를 '강력한 지도자의 딸'이라고 해석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꿈 보다 해몽'에 지나지 않았다. 'THE STRONGMAN'S DAUGHTER'는 '독재자의 딸'이란 의미다. 'TIME'은.. 더보기
국정감사 증인출석 요구에도 김제동은 당당했다 ⓒ 오마이뉴스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의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에도 방송인 김제동씨는 당당했다. 김제동씨는 6일 오후 7시 30분 경기 성남시청 야외광장에서 열린 '김제동의 토크콘서트'에서 최근 논란과 관련 "만약 (국정감사에서) 나를 부르면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하지만 준비를 잘 하시고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지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백 의원은 김제동씨가 작년 7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과거 군 복무 시절 4성 장군 부인에게 '아주머니'라고 호칭했다가 13일 동안 영창생활을 했다고 말한 내용을 문제삼고, 김제동씨가 군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며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진상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백 의원은 현재 국방위에 김제동씨의 증인 출석요구 채택을 요.. 더보기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부검 아닌 특검해야 하는 이유 ⓒ 오마이뉴스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 논란이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직접 사인과 사망의 종류를 둘러싼 의혹이 점점 증폭되고 있는 탓이다. 먼저 고인의 주치의였던 서울대병원 백선하 교수의 사망진단서 내용은 비전문가가 보기에도 대단히 이해하기 힘들다. 백 교수는 급성 경막하 출혈로 317일 동안 사경을 헤매다 사망한 고인의 직접 사인을 '심폐정지'로 기재했다. 직접 사인은 말 그대로 사망의 원인이 되는 질환을 일컫는다. 심폐정지는 사망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일 뿐이다. 심폐정지가 직접 사인이면 모든 환자의 사인이 심폐정지라는 명제가 성립된다. 이런 식이라면 박종철의 사인도, 이한열의 사인도 '심폐정지'라는 소리다. 사망의 종류를 병사로 기재한 것 역시 전혀 납득이 안되는 부분이다. .. 더보기
권력의 생얼 드러낸 김진태의 망언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강원 춘천시)이 또 다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4일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고 백남기 농민의 부검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신속한 부검을 요청하며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머리를 다쳤는데 안와골절도 있었다. 물대포 하나 갖고 어떻게 두 곳에 (문제가 생기냐). 물대포를 맞고 바로 뼈가 부러지냐. 보통 상상하기가 힘들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발언은 고 백남기 농민의 사인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물대포가 직접적 사인이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그는 사인 규명을 위해서 부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 사실이 전해지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김 의원을 향한 비난이 거세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