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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머리를 쥐어뜯고 싶습니다 ⓒ 오마이뉴스 다시 눈물이 났습니다. 벌써 몇 번째인지 모릅니다. 이제는 무뎌질 만도 한데 가슴은 여전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곤 나즉히 속삭여 옵니다. 아니라고,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아직은 잊어서는 안 된다고. 바쁜 세상살이에 까맣게 잊고 있다가도 문득문득 그날의 기억이 떠올라 뭉클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코 끝이 찡긋해지고, 가슴이 먹먹해지고 이내 눈물이 주룩주룩 흘러내립니다. 어제도 그랬습니다. 딸 아이가 문을 열고 들어오지 않았다면 바보처럼 또 그렇게 울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딸 아이가 울고 있는 이유를 물어온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어쩌면 우리는 그 답을 찾기 위해 그날을 기억하고, 이렇게 헤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미스터리한 행방과 관련된.. 더보기
탄핵할 테면 해보라는 외골 대통령 ⓒ 오마이뉴스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안이 가결돼도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탄핵안 표결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탄핵 여부에 상관없이 당장 대통령직을 내려놓지 않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이는 국민과 야권이 요구하고 있는 조건없는 즉각 퇴진을 거부한다는 의미입니다. 5천만이 달려들어도 하야하지 않을 것이라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예측이 맞아 떨어지는 순간입니다. 박 대통령은 6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불러 "탄핵소추 절차를 밟아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탄핵이 가결되면 상황을 받아들여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는 뜻을 피력했습니다. 탄핵안이 통과되더라도 중도.. 더보기
이정현 대표, 아무래도 장을 지져야 할 것 같소 ⓒ 오마이뉴스 남아일언중천금. 21세기 시대에 이 무슨 케케묵은 고루한 소리냐 반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성중심의 중세적 편견이 오롯이 묻어나는 이 표현을 꺼내들게 되어 매우 유감입니다. 그러나 말과 약속의 중요성을 강조하기에 이보다 더 적절한 비유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 고언이 지니는 본래의 의미까지 폄하하고 퇴색시킬 필요까지는 없을 듯 합니다. 더욱이 요즘은 한마디 말이 마치 티끌이나 먼지처럼 하찮게 여겨지는 불신의 시대가 아니던가요. 그런 의미로 본다면 이 고언은 어쩌면 적극 권장하고 장려해야 할 시대의 미덕일지도 모릅니다. '남아일언중천금'은 의역하면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신중을 기하라는 의미입니다. 사람의 말을 얼마나 중하게 여겼으면 다른 것도 아닌 천금에 비유했을까요. 다시 한번 말이.. 더보기
박근혜 퇴진 6차 촛불집회, 민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 중앙일보 정치권은 흔들렸지만 국민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외려 대통령의 꼼수 정치에 진저리가 난 시민들은 더 뜨겁게 광장에 모여 '박근혜 탄핵'과 '새누리당 해체'를 외쳐댔다. 3일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만 서울 170만명, 전국 232만명(주최측 추산)에 달한다. 이는 1987년 6월 항쟁 당시의 100만명은 물론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달 26일의 5차 촛불집회 인원 190만명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 압도적인 숫자는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가 시민들의 공감을 전혀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대통령 발 '외풍'에 동요한 건 민심의 준엄함을 읽지 못한 정치권이었을 뿐 정작 시민들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시민들의 즉각적인 퇴진 요구에도 대통령은 그동안 변명과 거짓말, 정치적 술수를 동.. 더보기
'친박 9인회'의 실토로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 ⓒ 한겨레 새누리당 친박 의원 8~9명으로 구성된 '친박 9인회'가 지난 10월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1차 대국민담화 이후 반격을 준비해왔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에 따르면 친박 좌장인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조원진 최고의원, 정갑윤,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유기준, 원유철 정우택 의원 등 친박 핵심들이 정국대책을 논의하고 이를 박 대통령과 공유해왔다는 것이다. 이는 조원진 최고의원이 와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밝힌 내용이다. 이들은 시국수습 방안과 대책 마련을 위해 매일 회동을 갖고 그 결과를 이정현 대표를 통해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내용이 사실이라면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역시 '친박 9인회'의 작품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실제 이들은 박 대통령의 담화가 있기 전날인 1.. 더보기
윤석열 검사 '최순실 특검' 합류, 박근혜 각오해 ⓒ 오마이뉴스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 대선 여론 조작 및 정치 개입 사건'(국정원 사건)을 수사했던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가 '최순실 특검'의 수사팀장으로 발령됐다. 박영수 특별검사가 윤 검사를 '최순실 특검'의 수사 실무를 책임질 수사팀장으로 파견해 달라 요청했고, 윤 검사가 이를 수락한 것이다. 이로써 윤 검사는 '최순실 특검'에 합류하는 첫번째 검사가 됐다. 관련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사회는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시민들은 윤 검사의 특검 합류를 열렬히 환영하며 특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 검사의 소신과 원칙이라면 특검 수사를 기대해 볼만하다는 것이다. 윤 검사는 시민들 사이에 권력에 굴종하지 않는 강단있는 검사로 신망이 높다. 특히 지난 2013년 국정감사 당시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과의 .. 더보기
촛불이 더 뜨겁게 타올라야 하는 이유 ⓒ 오마이뉴스 정치권이 분주해졌다. 지난달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자신의 퇴진 일정을 국회가 결정해달라 요구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의 요청에 급물살을 타던 탄핵소추안 처리는 일견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야 3당이 긴급 대표 회담을 통해 예정대로 오는 2일 탄핵안 처리 의사를 내비쳤지만 실제 강행할지는 미지수다. 탄핵안 처리에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새누리당 비박계의 이탈 조짐이 역력한 탓이다. 이 때문에 2일 처리가 힘들어졌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야권이 8일까지 여야 협상을 통해 박 대통령의 퇴진 일정을 조율하자는 비박계의 입장을 고려해 9일 처리 가능성을 열어둔 것도 그런 맥락이다. 야권의 고민은 박 대통령이 꺼내든 간교한 꼼수(혹은 묘수)에 대응할 다음 수가 마땅치 않다는 .. 더보기
박근혜의 개헌 꼼수, 무력화시키는 방법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이날 박 대통령이 담화에 할애한 시간은 총 4분 10초. 그는 이번에도 기자와의 질의 답변은 생략한 채 일방적으로 입장을 전달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내용 역시 지난 1~2차 대국민담화 내용과 비교해 달라진 것이 전혀 없었다. 제기된 의혹을 부정하는 자기 변명과 책임 회피가 난무했다.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잇따르는 이유다. 이날 박 대통령의 담화 내용 중 특히 논란이 됐던 부분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대목이었다. 박 대통령이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언뜻 퇴진 의사를 밝힌 것처럼 보이는 박 대통령의 이 발언은 그러나 그 내용을 뜯어보면 곳곳에 권력 유지를 위한 간교한.. 더보기
박 대통령과 갈라서는 새누리, 그 배경은? ⓒ 오마이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촛불집회가 열렸던 지난 주말 오후. 청와대 주변 길은 청와대를 에워싸는 인간띠 잇기가 펼쳐지며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시민들은 청와대를 기점으로 서촌방면과 북촌방면으로 거대한 인간띠를 이루며 청와대를 겹겹이 포위했다. 이날 청와대는 성난 시민들에 둘러싸인 도심 속 작은 섬이나 다름이 없었다. 이날 시민들의 함성은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울려퍼졌다. 눈발이 휘날리는 매섭고 궂은 날씨조차 시민들의 결집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광화문 일대에서만 150만명(전국 190만명)의 시민들이 모여 "박근혜 퇴진"을 목청껏 외쳐댔다. 꺼지기는 커녕 점점 커져만 가는 촛불의 열기는 박 대통령을 향한 시민들의 분노가 얼마나 깊고 단단한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고립무원.. 더보기
대통령의 시크릿, 진실은 언젠가는 드러난다 ⓒ 오마이뉴스 카운터 펀치는 없었다. 드라마 시청률에 버금가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허전한 마음 을 가눌 수가 없었다. 결정적인 무엇인가를 기대했던 탓일 게다. 그럼에도 의미는 있었다. 그날의 행적과 연관지어 볼 수 있는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졌고 진실을 향한 간절함을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 토요일 방영된 SBS '대통령의 시크릿'에 대한 이야기다. 몇 주 전 팀이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미스터리한 행적에 대해 방송하겠다고 예고하자 세간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대중들 사이에 본방을 사수해야 한다는 말들이 공공연하게 퍼져나갔고, 이에 '대통령의 시크릿'편은 시사프로그램으로는 경이적이라 할 수 있는 시청률 19%를 기록했다. 이는 의 지난 1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