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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부정선거 대통령에, 부정부패 총리

결국 예상한대로 이완구가 총리로 인준이 되었네요

오늘은 길게 쓰고 싶지도, 그렇다고 장문의 글을 써야 할 의미도 없군요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부정선거 대통령에, 부정부패 총리라...

 

작금의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비극적 현실이 저 문장 안에 모두 담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정선거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니, 그 부정을 가리기 위해서 

부정과 부패에 찌들어 있는 선수들을 불러 모아야 할 수 밖에는 없었을 겁니다

아니, 좀 더 냉정하게 박근혜의(김무성도 노무현 대통령을 '노무현이'로 불렀으니 저리 불러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지나온 족적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이미 답은 나와 있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박근혜는 기득권과 특권의식으로 평생을 살아왔던 인물입니다

그녀의 철학과 인식이 어디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는지는 너무나도 명확합니다

게다가 아주 오래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박근혜는 분명히 말했습니다

아버지 시대의 그 찬란했던 영화와 기록들을 복원시켜야 할 사명 하나로 

정치를 시작했다고 말입니다.

그런 박근혜에게 국민은 자신이 그려놓은 행마를 위한 

하나의 돌이자 졸에 불과할 뿐이죠언제든 버릴 수 있고, 죽일 수 있는 돌 말입니다.

 

박정희의 우산 아래서 박정희의 통치를 보고 배운 박근혜에게 

그녀 자신은 곧 국가이고, 헌법이어야 합니다

그녀에게 있어 민주주의적 가치들과 시민권은 걸림돌에 불과할 뿐이죠

따라서 박근헤 정부가 민주주의적 가치들과 시민권에 메스를 들이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물과 기름이 섞일 수 없듯 극과 극은 충돌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박근혜 정부는 

그 시작부터 정통성에 치명적 결함을 안고 출발했습니다

과정의 문제는 곧 결과의 문제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으로 보자면 

박근혜 정부는 그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져 있었던 셈입니다

그러나 그 엄청난 불법과 부정들이 (이유야 어찌되었든) 걸러지지 못했습니다

마치 해방 이후 친일파들을 단죄하지 못했던 원죄처럼 

해야 할 일을,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것들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의 이 낮부끄러운 광경을 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될 겁니다.

 

솔직히 말해

국정원과 군사이버 사령부, 국가보훈처 등 국가기관들이 총동원되어 

대통령 선거가 치루어 져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나라에서라면

이완구가 아니라 이완구 할아버지가 왔었어도 총리 인준에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자진 사퇴했던 문창극과 안대희 후보자 역시 박근혜와 새누리가 작심하고 밀어 붙였다면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것은 달리 말하면 이 최악의 후보를 끌고 갈 수 밖에 없는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제가 우려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부정과 부패의 일상화입니다

박근혜부터가 부정선거의 수혜를 입었고 (말이 수혜지 그녀가 어디까지 개입되어 있는 건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내각들과 고위직들 거의 대부분이 

부정과 부패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런 나라에서라면 부정과 부패가 출세를 위한 통과의례쯤으로 여겨지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건강한 국가를 이루기 위한 사회공동체의 가장 기본적인 철학과 인식이 

취약하다 못해 심각하게 어긋나고 뒤틀려 있는 것이죠

웃프게도 이를 박근혜를 중심으로 이 나라의 국가지도자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국가의 미래는 시쳇말로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의혹 자판기' 이완구의 총리 인준으로 말미암아 대한민국의 국격은 이제 

시장판에 뒹구는 너덜너덜한 휴지조각처럼 볼품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고려말 길재는 망해가는 고려의 앞날을 떠올리며 한탄의 시 한 수를 남겼습니다

 

오 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 데 없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부정선거 대통령에, 부정부패 총리...

 

이 환상적인 조합이 이끌어 나갈 대한민국이 어디까지 망가질지 가늠키 어렵게 되었습니다

'오호 통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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