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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본 해상자위대 진해 입항, 정말 막을 수 없었을까? ⓒ 오마이뉴스 '욱일승천기(욱일기)' 논란이 또 다시 재연되고 있다. 나이키 운동화의 욱일기 디자인 파문에 이어 다시 한번 욱일기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욱일기를 단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지난 24일 진해항에 입항한 것이 논란의 시발이 됐다. 25일부터 6월3일까지 진해-제주 인근 해역에서는 '2016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구조훈련(Pacific Reach 2016)이 펼쳐진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6개국 해군 함정이 합동구조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2차 세계대전 전범기인 욱일기를 달고 이 훈련에 참가한다. 문제는 일본의 해상자위대가 한반도에 욱일기를 단 채 입항했다는 점이다. 관련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사회가 크게 .. 더보기
새누리당의 분당 가능성? 비박계에 달려있다 새누리당이 풍비박산이 날 위기에 처해졌다. 지난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상임전국위원회가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된 데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새누리당은 이날 상임전국위원회를 통해 당을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시키고 혁신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친박계가 정진석 원내대표가 내놓은 비대위원 인선안과 김용태 혁신위원장 선임에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회의는 개최되지 못했다. 친박계가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사실상 실력 저지한 것이다. 친박계가 결행한 무력 시위의 파장은 생각보다 컸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공주에서 칩거에 들어갔고, 혁신위원장에 내정돼 있던 김용태 의원은 "오늘 새누리당의 정당 민주주의는 죽었다. 새누리당의 마지막 혁신 .. 더보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반대, 알고보니 배후는 보훈처 제36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앞두고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 여부를 둘러싼 뜨거운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정부는 한사코 안 된다는 입장이고, 5.18 단체와 야당, 시민사회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합창이냐 제창이냐를 두고 벌써 8년째 되풀이되고 있는 장면이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16일 "올해 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은 공식 식순에 포함해 합창단이 합창하고 원하는 사람은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참석자 자율 의사'를 존중하면서 노래에 대한 찬반 논란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찬반 논란'을 앞세워 각계의 비난을 비켜가겠다는 심산이다. 5.18 단체와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특히 야권은 정부의 방침이 전해지자 청와대 회동에서 '국론 분열이.. 더보기
세월호와 메르스 닮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 지난 2014년 10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장안의 화제를 불러 모았던 영화 에서는 40대 이상의 '올드보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장면이 등장한다. 공원에서 심하게 말다툼을 벌이던 '덕수'와 '영자'가 애국가가 울려퍼지자 돌연 다툼을 멈추고 기계적으로 가슴에 손을 얹는 장면이 그렇다. 이 장면은 국가에 대한 맹목적이고 절대적인 충성을 상징하고 있다. 그 당시에는 그랬다. 국기에 대한 경례는 곧 나라 사랑을 의미했고 이는 거부할 수 없는 의례와도 같았다. 국민이라면 당연히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국민교육헌장을 달달 외우고, 애국가 4절을 막힘없이 불러야 했다. 이는 애국과 충성을 국민이 갖추어야 할 최상의 덕목이자 가치라고 여겼던 시절의 흔하디 흔한 일상이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 대.. 더보기
검찰이 못찾은 추선희, 유병재가 찾아냈다 지난달 22일 이후 자취를 감추었던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의 꼬리가 드디어 잡혔다. 도무지 종적을 찾을 수가 없었던 추선희 사무총장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는 단서가 포착된 것이다. 추선희 사무총장의 잠적으로 사건 수사에 난항을 겪어왔던 검찰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어제 온라인에서는 한 편의 패러디 영상이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작가이자 방송인인 유병재씨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고마워요, 어버이'란 제목으로 올린 동영상이었다. 해당 영상에는 주인공(유병재)의 아버지가 일당 2만원을 받고 '가스통' 시위에 나서는 모습과, 종북언론이 왜곡보도를 했다며 갖은 욕설을 퍼붓는 주인공의 아버지가 정작 무엇이 왜곡되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하는 모습 등이 담겨있었다. 이 영상이 뒤늦게.. 더보기
안철수의 조선일보 방우영 고문 애도는 적절했나 조선일보 사장과 회장을 지낸 방우영 고문이 지난 8일 향년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생전 언론계는 물론이고 정·관계와 재계에 이르기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유명했다. 그의 이름을 거론할 때마다 늘 따라다녔던 '밤의 대통령'이라는 수식어가 그 대단했던 위세를 잘 묘사해주고 있다. 그래서일까. 고인에 대한 추모 열기가 식을줄 모르고 있다. 주류언론은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논조의 기사를 계속해서 내보내고 있고, 각계각층의 내노라하는 인사들이 고인의 빈소를 찾아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방우영 고문을 향한 애도의 정서는 조문객들의 추모의 변(辯)을 통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고인과의 각별했던 인연을 떠올리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수많은 애도의 .. 더보기
대한민국이 '게이트 공화국'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 세상이 깜짝 놀랄만한 정치적 사건이 터진다. 대다수의 언론이 이를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경쟁하듯 내보낸다. 이에 따라 여론도 덩달아 뜨거워진다. 소셜네크워크를 중심으로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일벌백계하라는 요구가 빗발친다. 검찰이 전담팀을 꾸리고 성역없는 수사를 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한다. 그렇게 하루 이틀, 일주일, 그리고 또 얼마만큼의 시간이 흘렀을까. 세상이 경악할만한 또 다른 사건이 터진다. 언론은 이번에도 해당 사건을 연일 대서특필한다. 여론이 다시 크게 요동친다. 검찰은 이번에도 특별조사팀을 구성하겠다고 발표한다. 그러는 사이 이전 사건은 세간의 관심으로부터 점점 멀어져 간다. 대한민국에서 발생하는 정치적 사건이나 이슈들은 하나같이 이와 같은 '패턴'대로 흘러간다. 우리가 기억하는 사건의.. 더보기
봉하마을에 '아방궁'은 없었다 아방궁. 중국 최초의 황제 진시황이 지었다는 궁전의 이름이다. 진시황 생전에 완공을 다 못할 정도로 그 위용이 어미어마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방궁은 실존하지 않는 전설 속의 궁전이다.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진나라를 무너뜨린 항우는 진시황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아방궁을 불태웠다고 한다. 아방궁이 모두 불타 없어지는데 무려 100이 걸렸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후대에 의해 만들어진 이야기일 뿐이다. 아방궁의 명성에 비한다면 현실은 초라하고 공허하기만 하다. 아방궁과 관련된 유물이나 그 존재를 입증할 만한 어떠한 자료도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전설은 구전되고 후대에 의해 가공되어진다. 어쩌면 전설 속의 궁전 아방궁을 점점 더 화려하고 찬란하게 만드는 것은 꿈틀대는 인간의.. 더보기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적극 지지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이란 국빈 방문길에 올랐다. 대통령의 이란 방문은 양국 수교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일이다. 그래서일까. 박 대통령의 이란 순방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에는 상당한 정치·경제적 의미가 있다. 대통령 역대 최초의 이란 방문이라는 의미 외에도 친북한 국가로 분류되던 이란과의 관계 증진을 통해 북한의 외교적 변화와 대북 핵문제 협상을 위한 이란의 역할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게다가 막대한 원유가 매장되어 있는 이란과의 대외 협력과 교류를 통한 경제적 효과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꾸린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박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 더보기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그가 사라졌다. 벌써 6일째 그의 모습을 볼 수가 없다.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일까. 걱정이 앞선다. 대중들 앞에 나서는 걸 좋아했던 그였다. 익명의 사람들 앞에서도 호기롭게 목소리를 높여왔던 그였다. 그랬던 그가 대중의 시선으로부터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그는 어디에 있는 걸까. 그리고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아무래도 조짐이 좋지 않다. 불길하다. 당황스럽기는 했을 것이다. 이런 식의 스포트라이트는 아무리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그라고 할지라도 부담스럽다. 그리고 감히 상상이나 했겠는가. 불과 며칠 사이에 이렇게 끈 떨어진 갓 신세가 될 줄을. 완전히 달라진 자신의 처지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고, 어쩌면 극심한 두려움에 이성을 상실했을 지도 모른다. 거칠 것이 없었던 그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