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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근혜 퇴진 6차 촛불집회, 민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 중앙일보 정치권은 흔들렸지만 국민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외려 대통령의 꼼수 정치에 진저리가 난 시민들은 더 뜨겁게 광장에 모여 '박근혜 탄핵'과 '새누리당 해체'를 외쳐댔다. 3일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만 서울 170만명, 전국 232만명(주최측 추산)에 달한다. 이는 1987년 6월 항쟁 당시의 100만명은 물론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달 26일의 5차 촛불집회 인원 190만명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 압도적인 숫자는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가 시민들의 공감을 전혀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대통령 발 '외풍'에 동요한 건 민심의 준엄함을 읽지 못한 정치권이었을 뿐 정작 시민들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시민들의 즉각적인 퇴진 요구에도 대통령은 그동안 변명과 거짓말, 정치적 술수를 동.. 더보기
'친박 9인회'의 실토로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 ⓒ 한겨레 새누리당 친박 의원 8~9명으로 구성된 '친박 9인회'가 지난 10월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1차 대국민담화 이후 반격을 준비해왔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에 따르면 친박 좌장인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조원진 최고의원, 정갑윤,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유기준, 원유철 정우택 의원 등 친박 핵심들이 정국대책을 논의하고 이를 박 대통령과 공유해왔다는 것이다. 이는 조원진 최고의원이 와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밝힌 내용이다. 이들은 시국수습 방안과 대책 마련을 위해 매일 회동을 갖고 그 결과를 이정현 대표를 통해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내용이 사실이라면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역시 '친박 9인회'의 작품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실제 이들은 박 대통령의 담화가 있기 전날인 1.. 더보기
윤석열 검사 '최순실 특검' 합류, 박근혜 각오해 ⓒ 오마이뉴스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 대선 여론 조작 및 정치 개입 사건'(국정원 사건)을 수사했던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가 '최순실 특검'의 수사팀장으로 발령됐다. 박영수 특별검사가 윤 검사를 '최순실 특검'의 수사 실무를 책임질 수사팀장으로 파견해 달라 요청했고, 윤 검사가 이를 수락한 것이다. 이로써 윤 검사는 '최순실 특검'에 합류하는 첫번째 검사가 됐다. 관련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사회는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시민들은 윤 검사의 특검 합류를 열렬히 환영하며 특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 검사의 소신과 원칙이라면 특검 수사를 기대해 볼만하다는 것이다. 윤 검사는 시민들 사이에 권력에 굴종하지 않는 강단있는 검사로 신망이 높다. 특히 지난 2013년 국정감사 당시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과의 .. 더보기
촛불이 더 뜨겁게 타올라야 하는 이유 ⓒ 오마이뉴스 정치권이 분주해졌다. 지난달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자신의 퇴진 일정을 국회가 결정해달라 요구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의 요청에 급물살을 타던 탄핵소추안 처리는 일견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야 3당이 긴급 대표 회담을 통해 예정대로 오는 2일 탄핵안 처리 의사를 내비쳤지만 실제 강행할지는 미지수다. 탄핵안 처리에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새누리당 비박계의 이탈 조짐이 역력한 탓이다. 이 때문에 2일 처리가 힘들어졌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야권이 8일까지 여야 협상을 통해 박 대통령의 퇴진 일정을 조율하자는 비박계의 입장을 고려해 9일 처리 가능성을 열어둔 것도 그런 맥락이다. 야권의 고민은 박 대통령이 꺼내든 간교한 꼼수(혹은 묘수)에 대응할 다음 수가 마땅치 않다는 .. 더보기
박근혜의 개헌 꼼수, 무력화시키는 방법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이날 박 대통령이 담화에 할애한 시간은 총 4분 10초. 그는 이번에도 기자와의 질의 답변은 생략한 채 일방적으로 입장을 전달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내용 역시 지난 1~2차 대국민담화 내용과 비교해 달라진 것이 전혀 없었다. 제기된 의혹을 부정하는 자기 변명과 책임 회피가 난무했다.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잇따르는 이유다. 이날 박 대통령의 담화 내용 중 특히 논란이 됐던 부분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대목이었다. 박 대통령이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언뜻 퇴진 의사를 밝힌 것처럼 보이는 박 대통령의 이 발언은 그러나 그 내용을 뜯어보면 곳곳에 권력 유지를 위한 간교한.. 더보기
박 대통령과 갈라서는 새누리, 그 배경은? ⓒ 오마이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촛불집회가 열렸던 지난 주말 오후. 청와대 주변 길은 청와대를 에워싸는 인간띠 잇기가 펼쳐지며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시민들은 청와대를 기점으로 서촌방면과 북촌방면으로 거대한 인간띠를 이루며 청와대를 겹겹이 포위했다. 이날 청와대는 성난 시민들에 둘러싸인 도심 속 작은 섬이나 다름이 없었다. 이날 시민들의 함성은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울려퍼졌다. 눈발이 휘날리는 매섭고 궂은 날씨조차 시민들의 결집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광화문 일대에서만 150만명(전국 190만명)의 시민들이 모여 "박근혜 퇴진"을 목청껏 외쳐댔다. 꺼지기는 커녕 점점 커져만 가는 촛불의 열기는 박 대통령을 향한 시민들의 분노가 얼마나 깊고 단단한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고립무원.. 더보기
이재명 성남시장이 뜨고 있는 이유 ⓒ 오마이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버티기가 이어지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자신이 지휘하는 검찰에 의해 피의자로 입건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음에도 요지부동이다. 후안무치한 박 대통령의 행태에 국민적 분노 역시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검찰은 박 대통령이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등과 상당 부분 공모관계에 있다고 발표했다. 박 대통령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공범이자 피의자로 규정한 것이다. 검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에 박 대통령은 즉각 반발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던 대통령이었다. 그러나 검찰 수사가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이내 말을 뒤집었다. 검찰 조직을 쥐락펴락해왔던 대통령이 이제 와서 검찰 수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수사를 거부하겠다며 억지를 부.. 더보기
박근혜 게이트가 파국으로 갈 수밖에 없는 이유 ⓒ 오마이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으로 선임된 유영하 변호사가 15일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박 대통령과 관련해 아주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헌법상 현직 대통령은 내란, 외환죄 이외에는 불소추 특권이 인정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서면조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사시기 역시 검찰이 모든 의혹을 충분히 조사해서 사실관계를 확정한 후가 합리적이다', '대통령이기 이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변호사의 발언이 의미심장한 이유는 그가 박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이기 때문이다. 치열하게 펼쳐질 법리적 공방에서 그의 발언은 곧 박 대통령의 .. 더보기
전두환도 무릎꿇린 국민의 명령, 박근혜는 응답하라 ⓒ 오마이뉴스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린 12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는 발딛을 틈이 없을 만큼 많은 국민들로 가득 찼다. 주최 측 추산으로 100만명이 넘었고, 경찰 추산만 해도 26만명에 이른다. 단순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는 지난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주최 측 추산 70만명)와 87년 6월 항쟁 당시의 집회 참석 인원(100만명 추산)을 뛰어 넘는다. 이 압도적인 숫자는 그날의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다. 촛불집회는 끝났지만 여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당연하다.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전세계에 증명한 감격과 전율의 현장이 아니었던가. 12일 촛불집회가 87년 6월 항쟁과 비교되는 것은 그런 이유일 터다. 87년 6월 항쟁.. 더보기
국민대통합,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은 100% 국민대통합을 대선공약으로 내세웠다. 사회에 만연해 있던 지독한 분열과 갈등, 대립과 반목을 종식시키고 지역과 이념, 계층과 세대를 아우르는 대통합을 이루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국민 여러분의 꿈을 다시 찾아드리고 어느 정권도 이루지 못한 대통합의 100%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일찍이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고 어떤 정권도 성공하지 못했던 국민대통합의 원대한 꿈이 '박근혜의 국정비전 10대 공약'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물론 이 말도 안되는 공약 -생각해 보라. 전체주의 국가가 아닌 이상 어떻게 100% 국민대통합을 이루어낸다는 말인가-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여타의 다른 공약들과 마찬가지로 세상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됐다. 박 대통령은 국민대통합을 이루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