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C 부패지수 썸네일형 리스트형 박하사탕, 우리시대의 슬픈 자화상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을 다시 보았습니다. '박하사탕'은 설경구라는 걸출한 영화배우를 세상에 널리 알린 작품이기도 하고, 이창동 감독의 이름을 소설가에서 영화감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시킨, 뛰어난 영상미와 철학 그리고 시대정신을 담고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2000년에 만들어진 영화 '박하사탕'을 2015년에 다시 보는 감회가 무척 새롭습니다. 그러나 잘 만들어진 영화는 몇 년, 아니 몇 십년의 세월이 흐르더라도 변색되지 않고 내면 속에 뚜렷하고 선명하게 흔적을 남겨 놓습니다. 명작만이 줄 수 있는 감동의 편린입니다. 조용히 침잠해 있다가 다시 되살아나는 앙금처럼 '박하사탕'이 바로 그런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기억에 남는 것은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시대적 상황이 어떻..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