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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국당과 바른정당에게 위장전입을 비판할 자격이 있을까? ⓒ 오마이뉴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지난 26일 무산됐다. 국회가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첫번째 고위공직자였던 이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림으로써 향후 내각 구성에 난항이 예상된다. 국회가 이 후보자의 위장전입 사실을 집중 부각시켰기 때문에, 이미 위장전입 사실이 드러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준 역시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다. 애초 이번 청문회는 국정운영에 대한 후보자의 철학과 가치관, 정책검증 등에 대한 질의가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청문회가 진행되면서 도덕성 검증에 촛점이 맞춰지면서 과거의 모습이 재연됐다는 평가다. 신상털기식 인신공격과 흠집내기가 청문회 내내 반복됐고, 급기야 부인 그림 강매 의혹을.. 더보기
바른정당이냐 민주당이냐, 존폐 기로에 선 국민의당 ⓒ 오마이뉴스 국민의당이 대선 패배의 후유증을 톡톡히 앓고 있다. 당안팎으로 내우외환이 계속되면서 당내 갈등이 점점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당초 국민의당은 22일 열렸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오는 8월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을 추대하기로 계획한 상태였다. 그러나 박지원 전 대표와 일부 의원들이 중앙위원회의 개최를 요구하면서 계획이 꼬이게 됐다. 여기에 비대위원장이 유력하던 주승용 전 원내대표가 23일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 당을 걱정하시는 많은 분들께서 저에게 비대위원장으로 나서서 당을 잘 추스르라고 하십니다. 많이 고민했습니다만, 대선패배의 책임이 있는 제가 나설 차례는 아닌것 같습니다. 진짜 위로는 비가 올 때 우산을 건네는.. 더보기
문재인 정부 흔들기는 이미 시작됐다 ⓒ 오마이뉴스 "소통의 첫 출발이라는 관점에서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문 대통령이 회동을 열어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문 대통령의 개헌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준비 없이 들어온 정부지만 디테일이 강하다. 취임 9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지난 19일 열렸던 문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회동에 대한 야 4당의 평가는 긍정 일색이었다. 문 대통령은 역대 정부 중 가장 빠른 시점에 여야 지도부와 회동을 가졌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공존과 협치를 강조하며 야당을 국정파트너로 여기겠다고 밝혔다. 야당 역시 국가 위기 상황을 고려해 협치의 정치를 이어가.. 더보기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골든크로스'는 실현될 수 있을까? ⓒ 오마이뉴스 결국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대선 이후 살얼음 위를 걷는 듯 했던 자유한국당이 선거 패배의 책임론과 진로 모색을 놓고 폭발한 것이다. 17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중진의원 간담회 자리에서다. 이날 한국당은 친박계와 비박계,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나뉘어 고성과 막말이 난무하는 낯뜨거운 장면을 연출했다. 해묵은 '친박-비박'간의 앙금이 또 다시 터져나왔다는 지적과 함께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당권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시작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포문은 대선 패배 이후 미국에 체류 중인 홍준표 전 대선후보가 열었다. 홍 전 후보는 17일 오전 페이스북에 "박근혜 팔아 국회의원 하다가 박근혜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었고, 박근혜 감옥 가고 난 뒤 슬금슬금 기어 나와 당권이나 차지해볼.. 더보기
문재인 정부 일주일, 본색 드러낸 한국당과 국민의당 ⓒ 오마이뉴스 허니문(honeymoon). 달달한 신혼 기간을 의미하는 이 낭만적인 수사는 때때로 정치·사회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정권이 바뀌거나 혹은 회사나 조직 등에서 인물이 바뀌었을 때 일정 기간 동안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을 가리켜 '허니문 기간'이라 부르는 것이다. 취임한 지 일주일 가량 지난 문재인 정부의 경우가 바로 그렇다. 허니문을 주도하는 측은 언론과 시민사회다. 취임 이후 대부분의 언론은 권위와 격식에서 벗어난 문 대통령의 행보를 우호적으로 평가하는 기사를 실었다. 기존의 관례를 허무는 문 대통령의 파격 행보를 집중 조명하는가 하면, 인수위가 없는 가운데에도 별다른 혼선과 잡음 없이 국정운영을 해나가는 준비된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시민들의 반응은 가히 폭.. 더보기
통합이냐 각자도생이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운명은? ⓒ 오마이뉴스 대선 패배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사이에 통합론이 다시금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대선 경쟁이 한창이던 무렵부터 끊임없이 제기돼온 양당 사이의 연대론과 합당설이 이번에는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합론이 또 다시 부상한 이유는 현재 양당이 처해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먼저 국민의당은 대선 이후 박지원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감행했다. 안 후보 역시 재충전 의사를 밝혀 당분간 중앙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이다. 대선 패배의 상처를 봉합하고 당을 추스릴 리더십에 공백이 생긴 것이다. 리더십 공백은 당장 당 내홍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선 패배의 원인과 책임을 둘러싸고 이견이 속출하는 가운데 박 전 대표 등 지도부를 향해 비판이 제기되고 .. 더보기
문재인 정부가 진짜 기대되는 이유 ⓒ 오마이뉴스 취임 3일째를 맞는 문재인 대통령의 파격 행보가 연일 화제다. 취임 첫날부터 금기로 여겨지던 대통령의 일정을 페이스북에 전격 공개하는가 하면, 경호팀의 동선을 벗어나 시민들과 격의없이 인사를 나누고 셀카를 찍는 등 탈권위적인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취임 후 첫 기자회견 자리였던 10일 오후 2시45분에는 문 대통령이 직접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서훈 국정원장 내정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소개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밀봉·불통·무책임 인사에 진저리를 치던 국민 정서를 감안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임명권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그런가 하면 민정수석으로 비검찰 출신이며 개혁 소장파 법학자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해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고, 남성.. 더보기
안철수가 호남에서 외면 받은 이유 ⓒ 오마이뉴스 배낭 하나만 걸머진 '뚜벅이 유세'를 통해 막판 역전 드라마를 쓰겠다 공언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포부는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41.4%,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23.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21.8%,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7.1%, 심상정 정의당 후보 5.9%. 대선 투표 마감시간인 지난 9일 밤 8시 경, KBS·MBC·SBS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국민의당은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안 후보의 득표율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온데다, 홍 후보에게도 뒤지는 3위로 예측되었기 때문이다. 여의도 헌정 기념관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은 일순간 깊은 적막에 휩싸였다. 박지원 대표와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소속 의원들과 캠프 관계자들은.. 더보기
여론조사 결과 공표금지를 '금지'시켜야 하는 이유 ⓒ 오마이뉴스 자신감의 발로일까, 아니면 열세를 감추기 위한 허세일까. 대선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각 대선후보 진영이 내놓은 대선 판세를 보면 과연 어느 후보가 앞서 있는지, 누가 유리한지 알 길이 전혀 없다. 각 정당들은 알고 있을 대선후보 지지율을 유권자가 파악할 방법이 없으니 누구의 말이 맞는 건지 답답함과 궁금함이 쌓여가고 있을 뿐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대통령 선거일 6일 전부터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를 금지하고 있다. '누구든지 선거일 전 6일부터 선거일의 투표마감시각까지 선거에 관하여 정당에 대한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모의투표나 인기투표에 의한 경우를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의 경위와 그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하여 보도할 수 없다'는 공직선거법 '제108조 1항.. 더보기
홍준표의 막말과 보수의 품격 ⓒ 오마이뉴스 연일 화제를 몰고다니는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기 전인 후보 시절부터 정제되지 않는 직설적인 화법으로 유명세를 탔다. 대통령이 된 이후 조금 순화(?)되기는 했지만, 특유의 제스처를 동반한 트럼프의 발언들은 듣기가 거북할만큼 노골적이고 원색적이었다. 대략 이런 식이었다. 2011년 자신의 법률 고문이 모유 유축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자 "넌 역겹다"고 외치며 방을 나갔는가 하면, 2015년 4월에는 민주당의 대선후로로 거론되던 힐러리 클린턴을 향해 "제 남편도 만족을 못 시키면서 미국을 만족시키겠다고?"라며 대놓고 비꼬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폭스 뉴스의 여성 앵커가 자신의 과거 여성 비하 발언을 문제삼자,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눈에서 피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그녀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