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썸네일형 리스트형 중국 공산당조차 채택 안하는 국정 교과서 정부가 이번 달 있을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각론 고시를 통해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정치권과 학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도종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특별위원회'를 결성했고, 역사학계와 시민단체, 교육계와 일반시민들 역시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이명박 정부 이후 뉴라이트가 중심이 돼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역사 왜곡 논란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와 겹쳐지면서 커다란 사회적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야기시키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의 문제점을 지적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그동안 필자뿐만 아.. 더보기 당신의 자녀들은 안녕들 하십니까? 지난 2013년 연말을 앞두고 전국의 대학가와 중고등학교는 때 아니게 대자보 열풍에 휩싸였다.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에 푹 빠져있는 세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투박한 손글씨에 우리 사회는 크게 술렁거렸다. '안녕들 하십니까'로 시작하는 대자보는 당시 철도민영화와 국정원의 불법대선개입 등의 사회문제를 외면하고 있는 이 시대의 무관심을 지적하고 있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대자보가 묻고 있는 것은 사람들의 '안녕'이었다. 우리가 습관처럼 말해왔던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사람들이 격하게 공감했던 이유는 '안녕'하지 못한 삶에 대한 자조와 결코 '안녕'할 수 없는 시대에 대한 원망 때문이었다. 학교와 학원, 독서실과 집에 갖혀 세상과는 유리된 채 오직 입시에만 매달리길 강요받아온 그들 세대의 이야기가 대.. 더보기 조희연 유죄판결은 과연 온당한 것인가? 어제(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심규홍 부장판사)는 지난해 교육감 선거에서 상대 후보 고승덕 후보의 미국 영주권 보유 의혹을 제기해 기소된 조희연 서울교육감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현행 선거법은 상대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게 된다. 1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직을 박탈당하게 된다. 아직 항소심과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번 1심 판결은 향후 판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지난해 지방 선거 패배 이후 "이번 선거는 끝나지 않았다. 아마 1년 반 후에 다시 선거가 열릴 것"이라던 고승덕 후보의 저주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더보기 '일베'하는 중고생들, 교육부는 뭐하는 곳일까? 2년 전인 2013년 5월 12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게시판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 SNS에서는 인기 걸그룹 '씨크릿'의 멤버 효성양이 라디오 방송에서 했던 발언이 문제가 되며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녀는 SBS 라디오 '촤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팀원들의 팀웍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저희는 개성을 존중하는 팀이거든요. 민주화시키지 않아요"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네티즌들은 효성양의 발언에서 "민주화시키지 않아요"라는 부분을 문제삼고, 그녀가 일베유저라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습니다. '민주화'라는 용어가 '반대하다', '없애다', '싫다' 등의 나쁜 의미로 사용되는 일베의 은어였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효성양은 사과와 함께 '민주화'라는 의미가 그런 의미인지 몰랐다는 해명을 했습니.. 더보기 어린이집 폭행사건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 인천에서 발생한 어린이집 폭행사건의 파장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공개된 해당교사의 폭행 영상이 워낙 충격적인데다가, 다른 지역의 어린이집에서도 아동을 학대한 사례들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길 수 밖에 없는 처지의 학부모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분노와 불신, 걱정과 불안에 휩싸여 있다. 어제(19일) 언론은 구속된 인천 어린이집 폭행사건의 해당교사가 평소에도 어린이들에게 난폭한 행동을 해왔다는 것을 원장도 알고 있었으며,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자 원장이 일선교사들에게 관련사실에 대해 함구령까지 내렸다는 사실을 새롭게 보도했다. 언론의 보도대로라면 적어도 문제의 어린이집에서는 해당교사에 의한 아동학대가 상습적으로 자행되어 왔다는 것을 알 .. 더보기 어린이집 보육비 지원 중단 논란에 숨겨진 진실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을 놓고 정부와 시·도교육감 사이에 뜨거운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정부는 교육청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통해 3~5살 누리과정에 있는 어린이의 어린이집·유치원 보육비를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고, 시·도교육감들은 누리과정은 정부시책사업이니 만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아닌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와 시·도교육감이 누리과정 보육료 지원을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자 일선 학부모들 사이에는 큰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 논란을 초래한 당사자로 시·도교육감을 지목하고 있고, 시·도교육감은 정부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무상보육 공약을 시·도교육청에 떠넘기려 한다며 정부를 정조준하고 있다. 과연 누구 말이 맞는 것일까. 지난 7일 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 더보기 진보 교육감의 대약진, 이 사회에 희망을 쏘다 6·4 지방선거가 끝이 났다. 여섯번째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치루어 졌던 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정권심판론의 성격이 강했다. '세월호' 참사에서 나타난 정부여당의 무능과 무책임이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발생한 최악의 사고로 기록될 '세월호' 참사에서 정부는 존재하지 않았다. 구조요청을 받고 출동한 해경은 침몰하는 배를 눈앞에 두고도 수수방관으로 일관했고, 이후의 구조작업과 수색작업에서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정부는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며 국민의 불신과 비난을 자초했다. 심지어 사복을 입은 수백명의 경찰을 동원 유가족들의 동향을 감시하고, 언론통제를 통해 정부여당에 불리한 내용은 보도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세월호.. 더보기 이완용이 애국자? 차라리 왕이라 불러라 지난 주 강원도의 모 대학 디자인학부가 일본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배경으로 독일 나치의 거수경례를 하는 사진을 만들어 큰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학교 디자인학부 학생회장 및 임원진이 '욱일승천기를 형상화하고자 한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하며 사과를 했지만 그 뒷맛이 영 개운치가 않다. 필자는 역사과목을 참 좋아했다. 학력고사 시대를 보냈던 필자에게 역사과목은 국·영·수를 제외하면 가장 큰 점수인 25점을 얻을 수 있는(거의 틀리지 않았으므로) 영양만점의 효자과목이었다. 필자에게는 고대사와 중세사 및 근·현대사를 통해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복기하고 그 시대의 인물들과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 그렇게 흥미로울 수 없었다. 마치 한 편의 재미있는 영화를 보는.. 더보기 영훈초 합격 현수막? 이건 대체 뭐지? 학력고사 세대였던 필자에게 중·고등학교 시절은 지금 돌이켜보면 참 추억이 많았던 때였던 것 같다. 친구들과 축구하는 것이 뭐가 그리 좋았는지 10분 동안 주어진 짧은 쉬는 시간까지 운동장에 나가 공을 차고, 선생님 몰래 도시락을 까먹기도 하고, 야간자율학습 하지 않으려고 별짓을 다 해보고, 빡빡 깎은 짧은 머리 조금이라도 길게 보이려고 매일아침 거울 앞에서 침 묻혀기를 마다 않고, 마주 보고있는 여학교 학생들에게 잘 보이려 엄마 향수 교복에 뿌리고 버스에 올라 타고, 여름방학 때 한달간 독서실 끊어놓곤 공부는 뒷전, 친구들과 밤늦게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던 기억이 마치 어제 일처럼,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 아마 그때의 기억이 마음 한켠에 좋은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어서 그런 것 같..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