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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

지금 보니 소름 돋는, 이명박의 그 '말' ⓒ 오마이뉴스 퇴임을 일주일 앞둔 지난 2013년 2월18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의미심장한 인사말을 전했다. 지난 5년 동안의 임기를 갈무리하며 그가 남긴 멘트는 놀랍게도 "5년간 행복하게 일했습니다"였다. 그때는 미처 몰랐다. 저 말 속에 담겨있는 섬뜩함의 의미를. 무심코 흘려들었던 저 말이 기실 얼마나 무시무시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는지를 말이다. 이제 와서 곱씹어 보니 더더욱 그렇다. 생각해 보라. 이명박 정권 당시 자행된 불법과 부정의 흔적들이 끝도 없이 드러나고 있는 수상한 시절이 아니던가. 그럼에도 당시 국정을 책임지고 운영했던 당사자는 정작 그 시절 정말 행복하게 일했다고 자랑삼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떤가. 소름 돋는 B급 사이코 무비를 보는 것 같지 않은가. 이명박 .. 더보기
안철수가 당대표가 됐지만, 국민의당은 달라진 게 없다 ⓒ 오마이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27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지 40여일이 지났다. 지난 대선에서 국정농단의 공동정범이라 평가받던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에게조차 밀리며 체면을 구겼던 안 대표는 대선 패배 이후 정국 구상에 몰두하던 중 제보조작 사건으로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자 전격 복귀했다. 그러나 정치 일선 복귀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기까지 안 대표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대선이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인 데다가, 당안팎으로부터 제보조작 사건의 책임론이 비등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당내에서는 박주선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박지원 전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등 호남 중진의원들의 만류가 속출했다. 주승룡 전 원내대표 등 의원 12명이 출마 반대 성명을.. 더보기
적폐청산이 정치보복이 될 수 없는 이유 ⓒ 오마이뉴스 이명박 정권 시절 자행된 치부가 속속 들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설전이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 여당과 진보진영이 '적폐청산'을 앞세워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정조준하자, 보수야당은 '정치보복'이라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적폐청산이냐, 정치보복이냐를 두고 이른바 '프레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정치보복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좀 어이가 없다, 이렇게 생각해요. 과거의 이명박 정권이 요즘 이야기가 많이 되고 있는데요. 보면 민주공화국을 사찰공화국, 댓글공화국, 이렇게 만든 거 아닙니까? 이런 것들을 제대로 밝혀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자라고 하는 게 적폐청산을 하자고 하는 건데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것을 퇴행적 시도다 이렇게 이야.. 더보기
대선후보들의 때이른 정치 복귀, 그 득과 실 ⓒ 오마이뉴스 지난달 9월20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아주 흥미로운 내용이 방송됐다. 방송을 진행하던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의 인터뷰 도중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관련해 아주 의미심장한 말을 이어갔다. 요약하면, 대선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안 대표가 여전히 치열한 경쟁과 대결의 정치를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이날 김 총수의 발언 중 특히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저는 그런 인상을 받았습니다. 대선이 안 끝났구나, 저분에게는"이라고 말하는 대목이었다. 이 부분이 왜 특별했냐면, 최근 펼쳐지고 있는 정국과 아주 밀접히 연관돼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김 총수의 발언에 공감하면서 한편으로 이것이 비단 안 대표 한 사람에게만 국한되는 문제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 더보기
3/4분기 후원금 결산 보고 드립니다. 황금 연휴가 시작되었네요. ^^*10일 간의 연휴, 계획들은 세워놓으셨나요?아무쪼록 건강하고, 행복하게, 그동안의 피로와 수고를 덜어낼 수 있는 재충천과 힐링의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혹은 친구들, 지인들과 함께 하는 풍성한 한가위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한가위, 언제나 기다려지는 민족의 대명절입니다. 예전 생각이 나네요. 제가 어렸을 때는 -참고로 저는 서울 출신입니다- 부모님 고향인 전주까지 내려가려면 적어도 열 시간 이상을 각오해야 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열 일곱시간이 걸렸던 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좁은 차 안에서 힘들게 힘들게, 갔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그 시간이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보고싶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뛰었으니까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