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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

파죽지세 안철수, 그가 직면한 딜레마 ⓒ 오마이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건지 알 길이 없다. 설 지나서 불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선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다. 이길 자신이 있다." 지난 1월23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전남도당 기자회견 발언 중 일부다. 신통하다. 대선 정국이 안 전 대표의 예측대로 맞아 떨어지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그의 말대로 반 전 총장은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전격적으로 불출마 선언을 해버렸다. 발언 당시 10%를 넘지 못했던 안 전 대표의 지지율도 어느새 20% 가까이 근접했다. 리얼미터의 3월 5주차 대선후보 지지율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전주보다 4.8% 포인트 상승한 17.4%를 기록해 지지율 하락세가 완연한 안희정 충남지사를 따돌리고 2위를 차지했다. 알.. 더보기
충청 경선결과에 민주당이 웃고 있는 이유 ⓒ 한국경제 관심을 모았던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47.8%를 득표하면서 호남에 이어 또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안방에서 반등을 노렸던 안희정 충남지사는 36.7%로 2위, 이재명 성남시장이 15.3%로 3위를 기록했다. 결과만 놓고 보자면 과반에 육박한 득표율로 1위에 오른 문 후보의 대세론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문 후보가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의 압승으로 '야권의 적통' 지위를 차지한데다, 이번 중원 싸움의 승리로 대선 가도의 확실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충청은 안 후보의 홈그라운드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아무리 조직력에서 앞서는 문 후보라 할지라도 권리당원과 대의원 투표 비율은 ARS(모바일) 투표 비율에 비할 바가 못된다. 실제 문 후보가.. 더보기
대세론 꺾기 위한 비문 연대, 과연 성사될 수 있을까? ⓒ 오마이뉴스 19대 대선 후보들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2월16일 정의당이 원내정당 중 가장 먼저 심상정 상임대표를 대선 후보로 확정한데 이어, 어제(28일)는 바른정당이 유승민 의원을 대선 후보로 선출했습니다. 전국순회 경선이 한창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는 각각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크게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이변이 없는 한 두 후보의 본선행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홍준표 경남지사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정의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심상정 후보는 비정규직 철폐와 재벌개혁 등의 대선공약을 내놓으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난 23일에는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를 시작했습니다. 노회찬 원내대표가 상.. 더보기
친문 패권주의란 유령과 싸우고 있는 국민의당 ⓒ 오마이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친문 패권이 지배하는 당이기 때문에 50% 이상 득표할 거로 예상하고 있고요. 그것이 문 전 대표에게는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국민들이 봤을 때는 친문 세력이 패권주의 세력으로 인정되고 있기 때문에 또 당 지배력을 통해서 후보가 됐구나, 이렇게 평가할 수 있어서 문 전 대표가 이기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죠." 민주당의 호남 순회경선에 대한 문병호 국민의당 최고위원의 예측입니다. 문 최고의원은 문재인 후보의 압승을 예상하면서도 그것은 친문 패권주의의 결과이기 때문에 오히려 문 후보에게 '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문 후보는 27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경선에서 총 14만2343표 60.2%의 .. 더보기
우병우 수사에 검찰 조직의 명운이 달렸다 ⓒ 오마이뉴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을 수사했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28일 활동을 공식 종료했다. 문화·예술·체육계는 물론이고 경제·외교·교육·의료 분야 등 광범위했던 수사 대상과 범위 등을 감안하면 특검팀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작년 12월21일 공식 수사에 착수한 이후 특검팀이 구속한 장관급 인사만 해도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종덕 전 문화체육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체부장관 등 5명에 이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역시 특검에 의해 구속됐다. 과거 특검은 대부분 정치권력과 재벌 앞에서 미온적인 수사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박영수 특검팀은 법과 원칙에 충실한 수사를 폈다는 평.. 더보기
세월호 선체 인양, 진실은 언젠가는 드러난다 1000일 하고도 72일을 기다렸는데 하루 쯤이야. 3월22일 오전 10시경 세월호 선체 시험인양을 실시하고, 시험인양이 성공할 경우 본인양을 시도하겠다고 해양수산부가 발표하자 시민들이 보인 반응이다. 무려 3년 동안 기다려 왔는데 그깟 하루 더 못 기다리겠냐는 반어적 표현이다. 길고 길었던 하루가 지난 23일 오전, 세월호가 마침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만감이 교차한다는 표현 딱 그대로다. 안타까움과 슬픔, 탄식과 분노가 교차한다.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심하게 손상된 세월호의 모습 속에는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고통과 회한, 절망이 새겨져있다. 국민들이 깊은 슬픔에 잠겨있는 사이 한쪽에서는 정부를 향한 비난과 분노가 빗발친다. 황망하고 허탈하기 때문일 것이다. 만 하루.. 더보기
민주당 경선 갈등? 정의당에게 배워라 ⓒ 오마이뉴스 "촛불 정국을 거치면서 심 대표가 이끄는 정의당의 지지율은 답보상태이며 존재감도 미미하다. 이는 변화를 선도해야 할 정의당 자체가 변화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심상정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을 보면 최근 0.6%까지 나왔다. 아마 후보가 공식적으로 결정이 나더라도 큰 변동은 없을 것이다." 지난 2월 정의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터져나온 날이 서린 비판이다. 정의당 대변인 출신의 강상구 후보는 지지율 정체 상태에 빠져있는 정의당의 현실을 아주 냉정하고 직설적으로 꼬집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강 후보는 당 대표로서 정의당을 이끌고 있는 심상정 후보의 책임을 신랄하게 비판하는가 하면, 낮은 지지율에 고심 깨나 하고 있을 심 후보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기도 했다. 당시 강 후보는 정치 이.. 더보기
민주당 대선경선, 호남지역의 승부가 중요한 이유 ⓒ 오마이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선거인단 신청이 21일 마감됐다. 민주당에 따르면 선거인단 신청자수는 총 214만3300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2년 경선 당시의 108만명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숫자로 역대 최대 규모다. 선거인단 신청자수가 예상을 훨씬 웃돌자 민주당은 상당히 고무된 표정이다. 박경미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에 214만3천300명의 국민과 당원이 참여한 경선은 정당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민주당은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 최적의 후보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경선 선거인단 모집 열기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실시된 1차 모집기간에 이미 확인된 바 있다. 모집 첫날이었던 2월15일 신청자수가 30만명을 넘어서며.. 더보기
과열되는 민주당 경선, 2012년 경선 갈등 재연하나! ⓒ 오마이뉴스 민주당 경선이 파행을 겪고 있다. 경선룰 협상 단계에서부터 후보간 갈등의 양상을 내비치더니 본격적인 후보 검증이 시작되는 토론회가 시작되자 상대방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네거티브와 발목잡기가 가열되고 있는 것이다. 당의 노선이나 정책, 비전과 가치의 갈등이 아닌 특정 후보의 과거 전력을 문제삼거나 발언의 꼬투리를 잡고 늘어지는가 하면,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장면이 계속해서 노출되면서 국민의 피로감이 늘어가고 있다. 당안팎으로부터 우려가 터져나오는 이유다. 후보 간 내부 갈등은 단지 내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전투구식의 대립과 갈등은 유권자의 정치 혐오와 정치 무관심을 부추길 뿐만 아니라, 상대진영으로 하여금 역공의 빌미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따라서 정.. 더보기
자유한국당에게 색깔론과 네거티브란? ⓒ 오마이뉴스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는 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 1차 컷오프 통과자를 가리기 위한 비전대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예비후보는 조경태·원유철 의원,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김진태 위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관용 경북지사, 안상수 의원, 이인제 전 최고의원, 홍준표 경남지사 등 모두 9명이다. 한국당은 이들 중에서 여론조사를 통해 1차 컷오프 6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비전대회를 보면서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익숙한 속담이 떠올랐다. 이날 한국당 예비후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색깔론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네거티브 이슈가 불리한 선거 판세를 단기간에 뒤집을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사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