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6/12

박근혜 기억 논란, 7시간 행적을 밝혀야 할 이유가 늘었다 ⓒ 오마이뉴스 세밑인 30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 때문에 한바탕 큰 소동이 벌어졌다.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인 이중환(57·사법연수원 15기) 변호사가 논란의 진원지였다. 이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소심판정에서 열린 3차 준비절차기일 직후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세월호 7시간 행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께서 여러가지 사건 결재를 많이 하셨고 바빴기 때문에 기억을 잘 못하고 있다"며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의 발언은 지난 22일 1차 준비절차기일 당시 이진성 재판관의 요구에 대리인단 측이 박 대통령의 행적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당시 이 재판관은 "세월호 참사 2년.. 더보기
위안부 피해자 문제, 여전히 일본 편드는 박근혜 정부 ⓒ 오마이뉴스 "우리 죽으면 우리 죽은 뒤, 나 죽은 뒤에는 말해줄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싶은 생각에 내가 이제 나이가 이만치나 먹고 제일 무서운 것은 일본 사람들이 사람 죽이는 거, 제일 그걸 내가 떨었거든. 언제나 하도 여러 번 봤기 때문에 너무 많이 봤기 때문에 끌려가서도 봤지만도 사람 죽이는 걸 너무 많이 봤고 그렇기 때문에 젊어서는 사실 무서워서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어)" - 고 김학순 할머니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 중 1991년 8월14일 국내 거주자 중 최초로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공개 증언했던 고 김학순 할머니는 몇년이 지난 1997년 7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험했던 끔찍한 참상을 생생히 증언했다. 김 할머니는 너무나 무서워서 젊었을 땐 도저히 말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고.. 더보기
나는 블랙리스트다, 문화예술계의 커밍아웃이 반가운 이유 ⓒ 오마이뉴스 문화예술계에 대한 블랙리스트 파문이 일파만파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정권이 자행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진상을 정조준하면서다. 지난 26일 특검팀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집무실, 문체부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항간에 떠돌던 블랙리스트 문건을 확보했다. 또한 특검팀은 사건 수사 과정에서 블랙리스트 작성을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주도했다는 관련자 진술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무수석은 조윤선 현 장관이다. 애초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언론에 포착된 것은 지난 10월 경이었다. 당시 언론에 보도된 블랙리스트에는 세월호 시국선언 754명, 문재인 대선 후보 지지 선언 6517명,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지지.. 더보기
양심 버리고 '비겁한 박쥐'가 되겠다는 이준식 부총리 ⓒ 오마이뉴스 이솝우화인 '비겁한 박쥐' 이야기를 모르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형세의 유불리에 따라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했던 박쥐는 결국 그로 인해 평생을 어두운 동굴에서 살게 된다. 뚜렷한 주관이나 소신 없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양다리를 걸쳐야 했던 박쥐의 기구한 운명이 아닐 수 없다. 교육부가 27일 역사교과서의 현장 적용시기를 1년 늦추고, 2018년부터 국정·검정 교과서를 혼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적용 유예 및 국정·검정 혼용 방안을 발표한 것을 보고 불현듯 '비겁한 박쥐' 우화가 생각났다. 국정 역사교과서의 즉각적인 폐기를 주장하는 시민사회와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현 정권 사이에서 교육부가 고심한 흔적이 너무도 빤히 보이는 탓이다. 정치권을 움직여.. 더보기
뛰는 김기춘 위에 나는 우병우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서는 '죄송합니다', '모릅니다',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는 변명과 책임 회피성 발언이 쏟아져 나왔다. 마치 녹음기처럼 기계적인 멘트를 남발한 당사자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었다. 그는 청문회 내내 기억상실증 환자가 되기로 작정한 듯 보였다. 특위위원들의 질의에 그는 연신 '모르쇠'로 일관했다. 사람들은 그에게 '미꾸라지'라는 별칭을 붙여주었다. 그런데 그런 김 전 실장보다 더 세고 강하며, 훨씬 뻔뻔한 인물이 등장했다.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한 극강의 캐릭터에 특위위원들마저 두손 두발 다 들 지경이었다.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조특위 5차 청문회가 열렸던 22일, 국민들은 특위위원들이 쳐놓은 덫을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실로 엄청난 .. 더보기
5차 청문회, 세월호 의혹 밝혀낼 수 있을까 ⓒ 오마이뉴스 오늘(22일) 열리는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 증인들이 무더기로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증인으로 채택된 18명 가운데 출석 의사를 밝인 사람은 현재까지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조여옥 전 대통령경호실 간호장교 단 2명에 불과하다. 이에 5차 청문회 역시 맥 빠진 청문회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다. 당초 이번 5차 청문회는 출석 의사를 밝힌 2명 이외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 이영선 대통령경호실 행정관, 윤전추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문고리 3인방'인 정호성·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 고영태 전 더 불루케이 이사, 그리고 최씨 등이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였다. 이들 모두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밀.. 더보기
새누리 분당? 친박계나 비박계나 결국 '도긴개긴' 새누리당이 결국 쪼개지긴 쪼개질 모양이다. 비박계의 '유승민 비대위원장' 제의를 정우택 원내대표가 거절했기 때문이다. 비박계는 친박계가 이 제안을 거부하면 분당도 불사하겠다 공언해온 터였다. 비박계의 입장을 정우택 원내대표에게 전달한 정병국 의원은 "한두 명이 나가면 탈당이지만 집단이 당을 갈라치기 하면 분당"이라며 친박계를 압박했다. 그러나 정우택 원내대표는 비박계의 제안에 난색을 표했다. 그는 "유 의원은 우리 입장에선 반란군의 수괴"라며 "유 의원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당이 풍비박산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애시당초 친박계가 눈엣가시 같은 '유승민 비대위원장' 제의를, 그것도 전권을 달라는 제의를 받아들일 리 만무했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해 당내 패권을 장악한 친박계가 비박계의 눈치를 볼 이유가 .. 더보기
국민이 박근혜에게 분노하는 진짜 이유 ⓒ 오마이뉴스 지난 14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는 '세월호 7시간 의혹'의 진실 규명에 촛점이 맞춰질 것이란 기대가 많았다. 이날 청문회에 청와대 의료진을 포함해 의료관련 증인들이 대거 참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문회 이후 대통령의 당일 행적을 둘러싼 궁금증이 해소되기는커녕 의혹만 더 커졌다. 이날 특위위원들의 질의는 대부분 대통령의 멍 자국과 '필러', '태반주사' 등 미용 시술 여부에 집중됐다. 대통령의 주치의를 비롯한 증인들 역시 한결 같이 참사 당일 미용 시술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증인들의 진술을 뒤집을만한 결정적 증거 역시 나오지 않았다. 이로 인해 정작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세월호 7시간 의혹'은 밝혀지지 않았고, 대통령의 당일 행적은 여전히 안개속.. 더보기
끝까지 가보겠다는 박근혜, 비극을 예감하는 이유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6일 국회의 탄핵소추 사유를 전면 반박하는 답변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박 대통령의 대리인단이 헌재에 제출한 답변서는 총 24페이지로 국회의 탄핵 사유를 전면 부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리인단 단장을 맡고 있는 이중환 변호사는 브리핑을 통해 "헌법 위배 부분은 그 자체로 인정되기 어렵고, 법률 위반 부분은 증거가 없어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답변서를 통해 자신을 최순실 국정농단의 공범이라 적시한 검찰 수사 내용을 전면 부정했다. 이는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하는 수백만 촛불민심쯤은 안중에도 없다는 뜻이다. 겉으로는 촛불에 담긴 준엄한 뜻을 깊이 새기겠다면서 뒤에서는 시민의 뒷통수를 후려칠 궁리를 하고 있었던 셈이다. 뻔뻔하고 저열하기가 이를 데가 없다... 더보기
청와대 법조계 사찰 의혹, 탄핵 사유가 또 추가됐다 ⓒ 오마이TV 화면 갈무리 15일 열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4차 청문회는 지난 2014년 불거진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의 진원지였던 '정윤회 문건 파동'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었다. 그러나 문건 파동의 핵심증인인 정씨는 이날 청문회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최순실 청문회'에 '최순실'이 없듯 '정윤회 청문회'에 '정윤회'가 빠진 것이다. 자칫 김 빠진 사이다가 될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이날 청문회에는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있었다. 그는 세상을 깜짝 놀래킬 만한 메가톤급 비화를 여럿 들고 나와 청문회를 뜨겁게 만들었다. 특히 조 전 사장이 터트린 청와대의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 의혹은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국기문란 행위여서 사실로 들어날 경우 어마어마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조 전 사장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