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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의혹

조국 때문에 분노한다는 고3 엄마, 35세 주부, 대학생들에게 "고3 엄마도 35세 주부도, 너무 분해 난생처음 집회 나왔다" 4일자 기사 제목입니다. 는 전날 열린 광화문집회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반응을 소개했습니다. 서울 봉천동에 사는 주부 유모(55)씨, 세 살과 다섯 살 된 딸들과 함께 현장을 찾은 주부 김모(35)씨가 기사 제목에 등장하는 "너무 분해 난생 처음 집회 나왔다"는 사람들입니다. 웃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서울 중계동에 사는 주부 최모(57)씨, 네 살과 여섯 살 된 아들을 둔 주부 박모(37)씨도 기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하모씨, 공모씨, 유모씨, 곽모씨, 강모씨 등 누가 등장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기사에는 "서초동집회를 다 합쳐도 5만 명이 안 될 것 같았는데.. 더보기
바보야, 문제는 조국이 아니야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를 둘러싼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4일 의미있는 제안을 내놨다.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 자녀의 입시 비리를 국회 차원에서 전수조사하자고 밝힌 것. 조 장관 자녀의 입시 특혜 논란을 계기로 고위 공직자 자녀들의 입시 비리 의혹들도 함께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심 대표의 제안이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의 학업 논란을 통해 기득권의 대물림에 있어 보수와 진보 모두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전수조사를 위한 국회 차원의 현실적 방안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특히 "특권교육의 문제는 진보·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기득권의 특권 카르텔을 청산해야 하는 문.. 더보기
누가 조국에게 돌을 던지랴 요한복음 8장은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혀 온 여인의 이야기다. 간음 현장에서 잡혀온 여인을 정죄하는 무리들을 향해 예수는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되묻는다. 물론 그들 중 누구도 여인에게 돌을 던지지 못했다. 여인을 정죄하던 이들 중 죄 없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던 것이다.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은 '조국사태'를 보면서 문뜩 요한복음의 이 장면이 떠올랐다. 간음하다 잡혀온 여인을 정죄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 율법에 따라 여인을 돌로 쳐 죽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던 사람들, 예수를 골탕먹이기 위해 모의를 했던 율법학자와 바리새인들은 이 말 앞에서 모두 꿀 먹은 벙어리가 됐다.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한 보수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국.. 더보기
윤석열의 칼 끝은 누구를 겨누고 있나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들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27일 부산대의학전문대학원·서울대·고려대·웅동학원 등 10여 곳에 대해서 고강도 압수수색을 펼쳤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여야가 인사청문회 일정에 합의한 다음날입니다.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정치권은 물론이고 각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찰 수사는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정치·사회적으로 아주 민감한 시기,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배경에 촉각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수사 상식을 깨는 검찰의 신속한 행보에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세간의 관심은 이번 압수수색을 재가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중입니다. 윤 총장 취임 이후 첫 번째 수사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더보기
언론이 조국과 황교안, 나경원을 다루는 방법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이 정부의 공정과 도덕성 담론을 주도해온 조 후보자가 국민의 '역린'을 건드린 셈이니 무리는 아니다. 더욱이 조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아이콘이자 상징과 같은 존재다. 도덕성 논란에 정파와 진영논리가 개입되면서 전선은 더욱 확대되는 모양새다. 그런데 가만 보면 언론의 행태가 고약하기 이를 데 없다. 검증이라는 미명하에 의혹을 무차별적으로 쏟아내고 있는 것. 후보자와 가족, 일가 친척에 대한 신상털기는 물론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까지 마구 양산시키고 있다. 후보자 자녀가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뉴스가 그 대표적 사례다. 양적인 측면에서도 상상을 초월한다. 후보자 지명 이후 지금까지 관련 가사만 무려 2만여 개에 이른다. 편파성도 의심받는다. 네이버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