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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현상

중도의 함정에 빠진 안철수, 정계 은퇴 하나! 다시 기로에 섰다. 벌써 세 번째 맛보는 쓰라린 경험이다. 그동안 몸 담았던 곳에서 늘 승승장구해 왔던 그에게는 좀처럼 익숙지 않은 낯설음이다. 의사로서, IT전문가로서, 교수로서, 그리고 방황하는 젊은 청춘들의 멘토로서 눈부신 업적을 쌓아왔던 그이기에 이 상황을 더욱 받아들이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2012년과 2017년 대선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기는 했어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그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대선보다 중량감이 떨어지는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맥없이 고꾸라졌다. 그것도 자신이 사퇴를 종용했던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에게도 뒤쳐진 3등이다. 곳곳에서 조소와 냉소가 터져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조심스럽게 정계은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에게 서울시장 출마는 퇴로가 없는 싸움이.. 더보기
개혁의 아이콘 '안철수'는 어디로 사라졌나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해 정치권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최근 김 후보가 안 후보에게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단일화 이슈를 부각시켜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단일화 없이는 지지율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 맞서기 어렵다는 전략적 판단에서다. 김 후보는 17일 국회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연 직후 기자들에게 "(안 후보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에 대한 정치적 신념과 소신이 확실하다면 동지로 생각하고 같이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단일화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강하게 부인해왔던 것과는 사뭇 뉘앙스가 달라진 것이다. 지난달 과의 인터뷰 당시만 해도 "단일화는 안 후보와 박 시장이 해야지. .. 더보기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박지원의 일침 ⓒ 오마이뉴스 저명한 대학교수이자 다양한 강연 활동으로 사회적 명망이 높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건 지난 2011년 무렵이었다. 그해 10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사퇴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 전 대표는 정치경험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50%에 가까운 지지를 얻으며 서울시장 후보 1순위로 떠오르게 된다. 안 전 대표는 정치개혁과 쇄신을 이끌 새로운 대안이자 강력한 대체제로 대중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명박 정권의 권위적이고 독단적인 국정운영, 기성정치권과 정치인들의 구태에 환멸을 느끼고 있던 대중들은 안 전 대표가 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기를 희망했다. 그런 안 전 대표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 건 당시 지지율이 5%도 안 되던 박원순 변호사.. 더보기
안철수는 정녕 보수의 대안이 될 것인가 ⓒ 오마이뉴스 "대한민국 정치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의 축구경기와 비슷하다. 보수세력은 위쪽에, 진보세력은 아래쪽에서 뛴다. 진보세력은 죽을 힘을 다해도 골을 넣기 힘들다. 보수세력은 뻥축구를 해도 쉽게 골을 넣는다. 나는 20년 정치 인생에서 이런 현실을 뼈저리게 체험했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지 않으면, 앞으로 진보 세력이 승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기울어진 운동장. 불평등한 한국 정치 구도를 빗댄 표현이다. 근거를 둘러싼 논란이 있지만, 우리 정치 환경이 북한이라는 상수, 깨지지 않는 지역구도, 보수지향적인 언론, 권력구조의 보수성 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일찌기 노무현이 우리 사회에 던졌던 '기울어진 운동장론'은 적어도 이번 대선에서는 통용되지 않을 것처럼 보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