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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우클릭

중도의 함정에 빠진 안철수, 정계 은퇴 하나! 다시 기로에 섰다. 벌써 세 번째 맛보는 쓰라린 경험이다. 그동안 몸 담았던 곳에서 늘 승승장구해 왔던 그에게는 좀처럼 익숙지 않은 낯설음이다. 의사로서, IT전문가로서, 교수로서, 그리고 방황하는 젊은 청춘들의 멘토로서 눈부신 업적을 쌓아왔던 그이기에 이 상황을 더욱 받아들이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2012년과 2017년 대선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기는 했어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그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대선보다 중량감이 떨어지는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맥없이 고꾸라졌다. 그것도 자신이 사퇴를 종용했던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에게도 뒤쳐진 3등이다. 곳곳에서 조소와 냉소가 터져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조심스럽게 정계은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에게 서울시장 출마는 퇴로가 없는 싸움이.. 더보기
안철수의 노골적인 보수 행보가 의미하는 것 지난 대선 당시 보수표를 의식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우클릭 행보는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한때 새정치 바람을 등에 입고 중도진보 진영의 '희망'으로 우뚝 섰던 그였기에, 안 후보의 보수 행보는 진보적 성향을 지닌 유권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렇다고 안 후보가 보수 진영의 표를 많이 가져왔느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었다.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라는 단편적인 프레임으로 보수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에는 안 후보의 확장성에 한계가 명확했다. 사드배치 반대 입장에서 찬성으로 돌아서고, 햇볕정책 공과 발언으로 논란을 빚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안 후보의 정치 노선 변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당시 안 후보에게는 국민의당의 존립기반이자 최대 지지지역인 호남 민심과 야권 지지층을 의식.. 더보기
무너진 양강구도, 안철수는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하고 있나 ⓒ 오마이뉴스 "안철수 후보는, 5년 전 안철수 현상을 보세요. 5년 전 안철수 현상은 '안철수 좋아' 였어요, '나 안철수 좋아'. 이래서 안풍이 불었는데, 지금은 '난 문재인 싫어' 이게 안풍이예요. 그리고 5년 전에는 청년 멘토예요, 안철수 후보가요. 그래서 젊은층 지지가 되게 높았는데, 지금은 고령층 지지예요. 한 정치인이 5년 사이에 그 정치인을 지지하는 사회적 기반이 이렇게까지 변한다는 것은 매우 드문 현상이예요. 저는 안철수 후보가 제 자리에 갔다고 봐요." 지난 13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는 대선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하는데 성공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조명하면서 안 후보의 정체성은 원래 보수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도·보수층 공략을 위한 '우클릭' 행보가 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