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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심상정

노회찬의 죽음을 욕보이지 말라 그를 만난 적은 없다. 심지어 먼 발치에서조차 본 적도 없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는 늘 가까이 있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우연히 길거리에서 마주친다면 반갑게 안부 인사라도 건네야 할 것 같았다. 마치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이라도 되는 듯이 말이다. 그만큼 그는 모두에게 아주 친숙한 사람이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TV, 라디오, 신문, 팟케스트 등에서 그를 볼 수 있었다. 그래서일 것이다. 아직까지도 그의 부재가 믿겨지지 않는 이유가. 수많은 정치·시사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있는 요즘, 그는 섭외대상 1순위 중의 한 사람이었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대중들의 막힌 곳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청량제와 같았다. 달변가인 그는 해박한 지식은 물론 유머와 위트 있는 입담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복잡난해한.. 더보기
정의당 당 대표선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대한민국을 극심한 두려움과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메르스 사태는 성완종 게이트와 미군의 탄저균 반입 논란, 황교안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등과 같은 크고 작은 이슈들을 소멸시키는 블랙홀과도 같았다.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의 정치"의 주범으로 낙인찍히며 정국을 얼어붙게 만든 당사자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역시 한동안 대한민국 언론의 1면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몇 주간 언론의 주된 관심사가 메르스 사태와 유승민 사태라는 굵직굵직한 이슈들에 쏠려 있는 사이 3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정의당의 공식 선거운동은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했다. 정의당은 어제(5일) 서울에서 마지막 당 대표 후보 합동유세를 끝으로 모든 공식 선거운동을 끝마치고 오늘부터 5일동안 당 대표선거를 통해 3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그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