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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 선언

전두환도 무릎꿇린 국민의 명령, 박근혜는 응답하라 ⓒ 오마이뉴스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린 12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는 발딛을 틈이 없을 만큼 많은 국민들로 가득 찼다. 주최 측 추산으로 100만명이 넘었고, 경찰 추산만 해도 26만명에 이른다. 단순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는 지난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주최 측 추산 70만명)와 87년 6월 항쟁 당시의 집회 참석 인원(100만명 추산)을 뛰어 넘는다. 이 압도적인 숫자는 그날의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다. 촛불집회는 끝났지만 여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당연하다.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전세계에 증명한 감격과 전율의 현장이 아니었던가. 12일 촛불집회가 87년 6월 항쟁과 비교되는 것은 그런 이유일 터다. 87년 6월 항쟁.. 더보기
이한열의 운동화는 다시 복원될 수 있을까? 낡아도 너무 낡았고 닳아도 너무 닳았다. 겹겹이 쌓인 세월의 무게 때문인지 아니면 그 속에 담겨있는 아득한 사연 때문인지는 몰라도 손만 닿으면 그대로 부서져 버릴 것만 같다. 헤질 대로 헤져 그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든 운동화, 그것도 달랑 한 짝만 남아 있는 운동화의 보존가치는 얼마나 될까. 상대적인 것이기에 전혀 가늠할 수 없는 일이다. 이 운동화는 많이 쳐 주어도 출시된 지 30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 30년은 골동품이나 유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에어 조던'시리즈의 한정판이나 된다면 모를까 이름도 없는 (심지어 모기업조차 망해버린) 회사의 제품에 무슨 가치가 있을까. 그러나 이 운동화의 주인이 이한열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한열이 그 역사적인 순간에 신고 있었던 운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