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열의 민주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한열의 운동화는 다시 복원될 수 있을까? 낡아도 너무 낡았고 닳아도 너무 닳았다. 겹겹이 쌓인 세월의 무게 때문인지 아니면 그 속에 담겨있는 아득한 사연 때문인지는 몰라도 손만 닿으면 그대로 부서져 버릴 것만 같다. 헤질 대로 헤져 그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든 운동화, 그것도 달랑 한 짝만 남아 있는 운동화의 보존가치는 얼마나 될까. 상대적인 것이기에 전혀 가늠할 수 없는 일이다. 이 운동화는 많이 쳐 주어도 출시된 지 30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 30년은 골동품이나 유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에어 조던'시리즈의 한정판이나 된다면 모를까 이름도 없는 (심지어 모기업조차 망해버린) 회사의 제품에 무슨 가치가 있을까. 그러나 이 운동화의 주인이 이한열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한열이 그 역사적인 순간에 신고 있었던 운동..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