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 2.0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부선의 노란리본, 코끝이 찡해 옵니다. 겨울이 깊어만 갑니다. 아직 잠이 덜 깬 탓인지 이른 아침 공기가 매섭게만 느껴집니다.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 났습니다. 이제 돌을 갓 지난 셋째 은우가 병원에 가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어디가 아파서 병원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은 정기검진이 있는 날입니다. 약속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몸과 마음이 분주해 집니다. 간단히 씻고 재빨리 옷을 챙겨 입고 아직 곤히 잠들어 있는 막내 녀석의 얼굴을 무심히 바라 봅니다. 자고 있는 아이의 얼굴처럼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형상이 또 있을까요. 순간 시간이 멈추고 세상도 따라 멈추고 오직 아이와 저 이렇게 둘만의 고요하고 평안한 천국 세상이 열립니다. 지극히 갸녀린 몸으로 세상에 나온지 벌써 일년하고도 삼개월, 그동안 별탈없이 자라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