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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언덕

여행은 계속된다 2011년이었나. 정확하게 기억할 수는 없지만 아마 그 무렵이었던 것 같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때가. 정확한 동기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노 전 대통령 떠날 때 생긴 울분과 분노, 자괴감 같은 것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온 것일 수도, 본디부터 갖고 있던 글에 대한 연민과 욕망이 떠민 것일 수도 있다. 그땐 정말 무식하게 썼다. 하루에 두 편, 많게는 세 편도 썼다. 정제되지 않은 표현과 다소 거친 주장이 가미된 글이었지만 거침없이, 막힘없이 조금 과장하면 '일필휘지'처럼 써내려간 것 같다. 너무 좋았다. 글을 쓰면서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 글에 호응하고 공감하는 사람들과 교감하고 오프라인에서도 만났다. 그들 중 몇몇은 지금도 소통하며 지낸다. 이런저런 도움도 많이 받고 있고. 언제 실현될지.. 더보기
여름 휴가 다녀오겠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여름도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는 모양입니다. 페친 중 한 분이 며칠 전 기온이 32도 정도까지 떨어지자 이제 살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다른 해 같았으면 32도면 덥다 할 날씨일텐데, 이제는 그 정도만 돼도 살만 하다고 하는 얘기가 나올 정도이니 올 여름이 얼마나 더웠는지 여실히 느끼게 됩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올 여름은 아마 오래도록 기억에 남게 될 테지요. 어쩌면 먼 훗날 '응사' 같은 드라마가 만들어지게 되면 2018년이 좋은 소재가 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제게는 지난 94년이 그랬습니다. 올해와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그해 여름도 못지 않게 뜨겁고 아주 습했습니다. 거리로 나선다는게 망설여질 정도였니까요. 그러나 아무리 힘든 시간이라 할지라도 비나고 나면 추억이 .. 더보기
2018년 1/4분기 후원금 보고 드립니다 봄내음이 물씬 풍겨나는 4월입니다. 봄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입니다. 겨울 동안 움츠려있던 몸과 마음이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풀리는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파릇파릇 돋아나는새 생명들을 볼 때면 가슴이 저절로 부풀어 오릅니다. 아마도 제 안에 있는 에너지가 봄기운과 맞물려 덩달아 솟구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그러나, 사실 오늘은 기분이 무척 불안정합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과 드루킹 파문에 대한 야당의 공세제기가 부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다들 알다시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사퇴했습니다. 그렇다면, 피감기관 지원에 따른 국회의원의 해외출장과 정치자금법 위반을 문제 삼은 야당에게도 동일한 잣대를 적용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오늘 이 주제로 칼럼을 쓰려고 했으나, 회사 업무가 밀려서 .. 더보기
11월 후원 결산보고 드립니다 12월 입니다. 2017년도 달력 한 장만이 남아 있네요. 올 한해는 그 어느 때보다 숨가쁘게 달려왔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올해는 정치사회적으로 큰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대한민국 사회를 들썩이게 만들었습니다. 헌법재판소에 의해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여졌고, 그로 인해 조기대선이 치뤄지기도 했습니다.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현실입니다. 보수정권 10년 동안 속절없이 후퇴했던 민주주의를 시민들의 힘으로 수렁에서 건져냈습니다. 그런 면에서 지난 겨울부터 대한민국 사회를 주도한 주체는 오롯이 시민들이었습니다. 민주주의를 향한 시민들의 각성과 자발적인 노력이 사회 변혁의 동력이 되었다는 점에서 촛불혁명은 역사에 길이길이 전해질 것입니다. 그 역사의 현장을.. 더보기
이게 다 '노무현' 때문입니다 ⓒ 오마이뉴스 저의 글에는 다양한 견해의 댓글들이 춤을 춥니다. 그 중에는 입에 담기 민망한 험한 댓글들이 있는가 하면, 저를 부끄럽고 당황스럽게 만드는 댓글들도 눈에 들어 옵니다. 특히 제 글을 통해 '정의'와 '양심' 등등을 언급하는 부분에선 정말이지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입니다. 제가 정의로웠던 적이 있었을까요. 스스로 양심에 부끄러움을 느낀 적이 부지기수였던 저에게는 모두 과분하기 이를데 없는 수사입니다. 새내기 시절 선배들의 이끌림에 학자투에 몇번 발을 딛은 것을 제외하면 사회의 부조리와 자본주의의 모순 같은 시대적 화두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사회과학 서적을 통해 사회구조와 시스템이 정치권력과 자본가 등의 기득권세력에 의해 (그들에게 유리하도록) 가공되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 더보기
3/4분기 후원금 결산 보고 드립니다. 황금 연휴가 시작되었네요. ^^*10일 간의 연휴, 계획들은 세워놓으셨나요?아무쪼록 건강하고, 행복하게, 그동안의 피로와 수고를 덜어낼 수 있는 재충천과 힐링의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혹은 친구들, 지인들과 함께 하는 풍성한 한가위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한가위, 언제나 기다려지는 민족의 대명절입니다. 예전 생각이 나네요. 제가 어렸을 때는 -참고로 저는 서울 출신입니다- 부모님 고향인 전주까지 내려가려면 적어도 열 시간 이상을 각오해야 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열 일곱시간이 걸렸던 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좁은 차 안에서 힘들게 힘들게, 갔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그 시간이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보고싶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뛰었으니까요... 더보기
2017년 상반기 후원 결산입니다 한동안 계속되는 가뭄으로 많은 사람들의 애간장을 태우던 날씨가이제는 많은 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습니다.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하더니 딱 그 짝입니다. 최악의 물난리로 안타깝게 희생당한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또 그로 인해 물적·심적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와 유감을 표합니다. 바람언덕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상반기 결산을 위함입니다. 올 상반기는 개인적으로도,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났던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2년 전 남다른 뜻(?)을 품고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셨습니다. 때로는 정말 과분하게, 때로는 정말 가슴 찡하게애정을 보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직장 생활과 글쓰기를 병행하는 .. 더보기
일주일 정도 글을 올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바람 언덕입니다. 상중입니다. 갑작스런 일이라 경황이 없기도 하고, 마음이 너무 심란합니다. 며칠 동안 글을 올리지 못할 듯 싶습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더욱 마음이 무겁습니다. 혹, 시간이 나 글을 올릴 수 있으면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만, 집안 일이 정리될 때까지 일주일 정도 글을 쓰지 못할 듯 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루 빨리 마음 추스리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더보기
상반기 바람 언덕을 후원해 주신 분들입니다 안녕하세요, 바람 언덕입니다. 지난 2월 이후 결산 보고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게을러진 것도 한 이유가 될 수 있겠고, 제가 하는 일의 특성상 3월부터 10월까지가 바쁜 계절이기 때문에 시간이 나지 않았던 점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일과 글쓰기를 병행하는 탓에 조금 지친 탓도 있을 겁니다. 약간의 변명을 하자면, 저는 다섯 식구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입니다. 글쓰기 수입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지요. 전업을 꿈꾸고 있지만아직까지는 조금 멀어 보입니다. 후원금과 원고료 등이 적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것 만으로는 다섯 식구의 생계를 책임질 수 없습니다. 가장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순간이지요. 업무 틈틈히 글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심신이 많이 지쳐 있습니다. (주말을 제외하고) 거의.. 더보기
12월 1월 후원금 결산 보고 드립니다 바람언덕입니다. 새해가 시작된 지 벌써 한달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빠져 살다보면 이렇게 하루가 한달이 급행열차마냥 빠르게 흘러갑니다. 월요일이 시작됐나 싶으면 어느새 주말입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생각하고 정리해 놓지 않으면 시간이 참 무의미하게 흘러갈 수도 있습니다. 유명한 작가였던 버나드 쇼의 묘비명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고 합니다. "우물쭈물 살다 내 이렇게 끝날 줄 알았지" 이는 오역이 빚어낸 해프닝입니다만, 그럼에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말을 기억하면서 오늘을 살고 내일을 기다렸으면좋겠습니다. ^^* 12월 달 후원금은 농협으로 총 64..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