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석고대죄 썸네일형 리스트형 석고대죄에서 삭발까지,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라면 마치 총파업의 출정식을 보는 것 같았다. 나이 지긋한 사내가 투쟁과 결의의 상징인 새빨간 옷을 입은 채 삭발식을 거행하고 있으니 그럴만도 했다. 아닌게 아니라 이 사내가 이날 보여준 행동은 총파업을 선언하는 노조위원장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의 눈에는 결기가 가득했고 몸 구석구석에서는 강렬한 비장함이 묻어 나왔다. 비단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이 사내의 목소리는 힘이 있었고 도심 속으로 쩌렁쩌렁하게 울려 퍼졌다. 그는 자신이 왜 삭발식을 거행할 수밖에 없었는지 크게 외치기 시작했다. 그는 '대구 시민', '지지와 사랑', '새누리당', '자만', '무계파 선언' 등의 단어들이 뒤섞인 문장들을 장황하게 늘어 놓더니 이내 삭발식을 거행했다. 나는 이 사내가 왜 삭발을 해야 했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