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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윤미향과 이용수 할머니의 머나먼 간극..부추기는 수구언론

ⓒ 한국일보

 

25일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내내 할머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정의연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디서부터 틀어진 것인지, 무엇이 저 둘 사이의 거리를 이토록 멀고 아득하게 만든 것인지 안타까운 마음 가눌 길이 없습니다. 자그마치 30년 동안 한 곳을 바라보며 걸어온 사람들 아닙니까. 그러나 그 긴 세월 사이 사이에 조금씩 자라온 앙금이 돌이킬 수 없이 커져버렸나 봅니다. 할머니의 마음은 여전히 닫혀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윤 당선자와 정의연이 풀어야 할 숙제가 참 많아 보이네요. 안타깝습니다. 두 대상 사이의 좁혀지지 않는 간극이 초래한 사회적 파장이 아주 크기 때문입니다.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까요. 쉽지 않은 화두입니다. 

씁쓸한 건 이번 논란의 배후에 수구세력들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할머니의 감정을 악용해 윤 당선자와 정의연의 30년 흔적을 부정하고 매도하는데 혈안이 돼 있는 것이죠. 그간 성노예 문제에 관심조차 없는 자들이 일본 극우세력들이 반길 만한 짓을 서슴지 않고 있으니 꼴사납기가 이를 데가 없습니다. 지금 저들이 하고 있는 짓거리는 친일경찰 노덕술이 신흥무관학교의 회계장부가 이상하다고 노발대발하는 꼴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한 지인은 윤 당선자와 정의연에게 '까방권'이 있다고 말하더군요. 전적으로 공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정치인들이 해야 할 일을, 언론이 해야 할 일을 앞장서 해온 이들이 바로 그들이니까요. 일각의 주장처럼 일부 허물이 있다고 한들, 한 개인과 단체의 30년을 통째로 부정하고 매도해서야 되겠습니까. 그것도 친일부역세력의 잔당들인 수구언론들이 말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분기탱천 해야 할 일입니다.

관련해 사랑하는 형제이자, 믿음의 동역자인 BK 목사님의 글을 소개할까 합니다. 이 글은 이번 논란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가에 대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주고 있습니다. 

욕먹어도 이 말은 해야겠다.

정대협과 기억연대를 저렇게도 철저하게 까대는 이 언론이 왜 일본 정부와 친일파들이 잘못하고, 사람들 등쳐먹고, 고문하고, 죽인 역사에 대해서 짧게는 70-80년 길게는 100년이 넘도록 함구했을까?

전쟁성노예인 정신대로 끌고가 고통을 가한 진범인 일본 정부를 상대로 지금 보이는 열의와 열심을 조금도 보여주지 않는 것일까?

지금 집안 싸움을 할 때가 아닌데, 왜 내 자식 두드려 팬 깡패들에게는 찍소리 못하고 자식보고 너 왜 그렇게 개념없이 장부정리 하지 않고 돈타령하고 있다.

잘못이 있었던 게 10년 20년이 되었다면 왜 하필이면 지금 이때 문제를 터트리는가? 질문해야 할 때다.

어차피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없다. 앞에서는 있다고 말하면서 그 알량한 주권을 잘못행사한 자식을 냅다 두들겨 패는 이 사람들... 집안 싸움만 부추기는 이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한국전쟁 70년이 지나도록 민간인 학살 진상조사도 제대로 못하게 하고, 여전히 휴전협정에 서명조차 하지 못한 나라 신세는 바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정신대 문제, 전쟁 성폭력 문제 조차 어떻게 다루어야할지 방향조차 잃어버리게 만드는 언론권력을 어떻게 다룰 수 있을까?

잘잘못을 가려야 하는 것은 맞지만 방향이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

윤미향, 이용수 할머니 두 분 다 언론의 피해자로 남지 않으면 좋으련만......

답답하다.

대한민국에
아니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평화를 심으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 참 못마땅한 밤이다.

서울에서 춘천가는 iTX에서 어두운 창밖을 내다보며...

그래도 나는 평화의 씨앗을 심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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