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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볼턴 회고록? 진짜 적은 누구인가!

ⓒ경향신문

 

"'회고록'이라는 제목의 책에 어울리는 공통 부제는 '나는 다 잘했다' 또는 '나는 잘못한 게 없다'입니다.

이명박 회고록이나 전두환 회고록을 읽고 그 시대의 '진실'에 접근하려는 건 바보나 하는 짓입니다.

언론인 여러분, 볼턴 회고록만 보고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건, 전두환 회고록만 보고 광주 시민을 비난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역사학자 전우용)

네오콘의 대표적 매파로 불리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이 정치권 안팎에서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사실 논란을 일으키는 건, 아니 논란이 일어나도록 뒤에서 부추기고 있는 건 조중동을 위시한 매국신문들입니다. 전우용 교수의 일침처럼, 회고록은 철저히 주관적 입장에서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기술됩니다. 때문에 '실체적 진실'과는 거리가 아주 멀죠. 그런데도 이 나라의 매국신문들은 볼턴의 일방적 주장을 진실인 것처럼 소개하며 요란을 떨고있습니다.

23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샌더스 전 백악관 대변인이 볼턴을 맹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회고록이 출판할 예정이라 합니다. 기사에 따르면, 샌더스는 오는 9월 출간 예정인 회고록에서 볼턴을 권력에 취해 대통령처럼 행동하는 오만방자한 인물로 묘사했습니다. 권력에 집착하는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인물이라는 것이죠. 매국신문의 논리대로라면 샌더스의 회고록 내용을 근걸로 남북 평화에 찬물을 끼얹은 볼턴에게 융단폭격을 날려야 할 겁니다. 그렇지만 그럴 가능성은 1도 없습니다. 매국신문의 저의는 어디까지나, 볼턴의 말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는 데에 있으니까 말입니다.

남북-북미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대북선제 타격론을 일관되게 주장했던 것이 전쟁 미치광이 볼턴입니다. 머리 속에 오직 재선밖에는 없는 트럼프와 남북관계 개선이 못마땅한 아베 사이를 오가며 회담을 깨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렸단 것이 그였습니다. 볼턴을 앞세운 트럼프의 입장 변화로 협상은 결국 결렬됐고, 남북-북미 관계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앞장서 가로막은 간악한 모사꾼이자 훼방꾼이 바로 볼턴인 것이죠.

반면 (볼턴의 주장과는 정반대로) 열강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남북과 북미를 오가며 중재외교-평화외교에 전력을 다했던 사람이 바로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남북-북미회담이 남북의 공동번영과 통일의 초석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볼턴이야말로 (민족적 관점에서 보자면) 역적 중의 역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럼에도 매국언론들은 극단적 전쟁주의자 볼턴의 일방적 주장을 퍼나르며 평화 정착을 위해 중재자 역을 마다하지 않았던 문 대통령의 노력을 깎아내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도대체 어느 나라 언론인지, 어느 나라 족속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반도에 평화가 싹트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는 일본과 그런 일본의 지원을 받은 극우 매파 볼턴이 트럼프를 부추겨 북미협상을 결렬시켰습니다. 그런가 하면 남북 대결구도를 이용해 지난 수 십년 동안 기득권을 누려온 국내의 매국세력은 그에 동조해 끊임없이 국론을 분열시키고 평화와 공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진짜 적은 누구일까요. 북한일까요, 아니면 다른 누구일까요. 한 가지 분명한 건 이 땅에 남북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는 세력들이 실존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자들이 활개를 칠수록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공존, 그리고 통일은 점점 난망한 일에 될 겁니다. 때 아니게 불거진 볼턴의 회고록 논란(?)은 우리에게 '진짜 적은 누구인지'를 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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