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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권은희 과장님, 잘 지내시지요? 권은희 과장님 잘 계시지요?오늘 아침 바삐 출근 준비를 하다가 문뜩 과장님이 생각이 났습니다. 신기한 일이지요? 한번도 만나뵌 적이 없는 분의 모습이 떠오르는 아침이라니요. 보통 정신없이 아침 출근 준비를 하는 터라 이런 일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집을 나서 일터로 차를 몰고가는 삽십여분의 시간 동안 내내 과장님의 얼굴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왜 그런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우연일 수도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가 저의 생각을 과장님에게로 끌고 간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창밖으로 펼쳐진 잡목숲을 바라보며 계속해서 생각해 봅니다. 왜지?, 왜 이런거지?. 그리고 한참을 생각하다가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요즈음 사람이 그리웠다는 것을. 뜬금없지요? 제가 생각해봐도 생뚱맞습니다.. 더보기
유족 두번 울리는 서남수 장관 발언 '불한당'이란 표현 다들 들어 보셨을 겁니다. 한자의 뜻 그대로 직역해 보면 '땀을 흘리지 않는 무리'란 뜻이 됩니다. 사전적으로는 '무리를 지어 돌아다니는 강도떼', '파렴치하게 남의 재물을 강탈하며 행패를 부리는 무리'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사는 현대에 맞게 사전적 의미로 치환해 보면 '조폭', '깡패' 등이 여기에 해당될 겁니다. 그런데 이 '불한당'이란 단어는 직역이나 사전적 의미를 넘어 조금은 다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나쁜 짓을 저지르고도 땀한방울 나지 않을 정도로 뻔뻔하고 몰염치한 사람을 일컬어 '불한당 같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원래의 의미가 확대되어 사용되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우리 주위에는 '불한당' 같은 짓을 거리낌없이 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자신.. 더보기
박근혜 정부는 정말 최선을 다했을까? '불가항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두가 다 아는대로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을 표현할 때 쓰는 말입니다. 이 표현은 보통 자연재해나 천재지변 같은, 인간의 물리적 힘으로는 도저히 막을 수 없는 환란이나 재앙을 당했을 때 쓰는 말입니다. 몇해 전 일본과 동남아 등지에서 발생했던 거대한 쓰나미를 기억하실 겁니다. 갑자기 밀려드는 엄청난 파도에 건물과 자동차가 휴지조각처럼 속절없이 휩쓸려 버리고 맙니다. 미리 예측해서 피신하지 않는다면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설사 예측을 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다고 해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본의 경우, 이를 미리 예측하고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메뉴얼이 구비되어 .. 더보기
유가족에게 더 이상 대못 박지 말아주세요, 부탁입니다 한동안 글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뉴스도 보질 않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심스레 인터넷 창을 열어보는 것 말고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때마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룩주룩 흘러 내렸습니다.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슬픔과 분노의 감정을 글로 옮겨보려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결국 지독한 상실감과 무력감뿐이었습니다. '상실감'과 '무력감', 저 두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무게감이 이렇게 큰 것인 줄 이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아마도 '세월호' 사건의 유가족 분들이 받고 있을 심적 고통 역시 이로부터 기인하고 있을 것입니다. 예기치 않은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게 된 분들은 물론이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있는 가족들을 지척에 두고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이 기막힌 현실 앞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