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하 박 대통령)은 25일 대통령 취임식 이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희망 복주머니'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 마련된 '희망의 나무'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미리 접수한 국민의 희망 메시지가 담긴 365개의 복주머니가 매달려 있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중 3개를 골랐고, 그 두번째 복주머니에는 서울에 산다는 집배원 박형동씨의 '우정사업본부는 비정규직이 가장 많이 근무하는 정부기관입니다. 비정규 상시 계약 집배원들이 똑같은 일을 하면서 차별대우를 받는 일이 없도록 비정규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주시길 부탁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희망메시지 행사에 참석한 박 대통령, 출처 : 뉴스 1>


박 대통령은 "비정규직 문제에 제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임기 내에 이 문제가 반드시 해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 관심을 갖고 힘쓰겠다"고 밝히며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보였습니다. 


"비정규직 차별철폐 문제는 100% 공감하는 일이다. 비정규직이라서 억울한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박근혜 후보, 작년 10월 22일 한국노총 방문 자리에서)


지난 대선기간동안에도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밝힌 바 있던 박 대통령이 이날 행사에서 비정규직 문제가 담겨져 있는 '희망 복주머니'를 선택한 것이 우연인지 아닌지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만 공교롭게도 지금 사회적으로 뜨거운 이유로 떠오르고 있는 '학교 비정규직 6475명의 해고'와 맞물려 박근혜 정부의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과 실제적인 방안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주목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정규직 공약


먼저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과정에서 내세운 비정규직 공약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박근혜 당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대선공약 비교, 출처 : 경향신문>


경실련은 당시 박근혜 후보의 비정규직 해소 공약에 대해서 '공약의 목표와 방향에 부합하는 구체적 실행계획이 부족하다'라는 평가를 내렸습니다.(경실련 홈페이지 가기) 


사회적 양극화의 심화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가 벌어진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공약집에 담겨져 있기는 하나, 정책 목표도 모호하고 개별 정책 실행 방안도 막연하게 표현되는 등 전체적으로 부실하다고 지적을 받은 것입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서도 공약에는 '비정규직 비율을 OECD 평균인 25% 수준까지 낮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된 것이 없습니다. 또한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위해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직 종사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했지만 이 역시 구체적 방법이나 내용이 빠져 있는 상태입니다. 


비정규직 문제에 직접 노출되어 있는 노동계 역시 이명박 정부도 추진했던 공공부문 상시.지속업무 비정규직을 전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약속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실행여부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내하도급 보호법이 사내하도급 노동자의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인권위원회가 그 위험성을 경고한 '사내하도급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정'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특수고용직의 경우 그들의 노동자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250만명에 이르는 특수고용직 종사자를 둔 노동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처럼 노동계와 경제전문가들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실현 방안이 막연하고 적극적인 정부의 개입보다는 기업의 변화를 유도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에서 박근혜 정부의 비정규직 공약실현의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6475명 해고, 일선에선 칼바람이 분다


"노공계의 큰 현안 중 하나가 비정규직 문제로 당은 이 문제를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 2015년까지 공공부문에서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일에 대해서는  (비정규직을) 전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확고한 실천 의지를 갖고 있다" (2012년 3월 25일 울산방문 현장에서)


지난해 총선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은 노동자들의 지지를 호소하면서 새누리당과 자신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확고한 의지가 있음을 거듭 밝힌 바 있습니다. 총선과 대선, 그리고 취임식에서까지 연이어 강조했던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박 대통령의 관심과 의지는 이제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일선에서는 박 대통령의 말과는 정반대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통합당 노동대책위원회 유기홍 의원과 전국학교비정규직 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5일부터 약 한 달간 전국 초중고 1만1천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비정규직 계약해지 실태조사의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조사결과를 보면 전체 계약해지자 6475명 중 기간제 근로자가 5537명(82.7%)이고, 무기계약자도 1118명(1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4635명(72%)이 본인의 희망과는 무관하게 해고를 당했습니다. 해고된 679명(61%)의 무기계약자 역시 본인 의사와는 상관없이 계약이 해지되었습니다. 


해고당한 기간제 근로자 중 박 대통령이 총선 유세에서 언급했던 상시.지속적 업무자가 무려 5128명(92.6%)에 달하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입니다. 박 대통령의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지가 저렇게도 확고한대도 불구하고 일선 현장에서는 이와는 정반대로 해고의 칼바람이 불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어찌 받아들여야 할까요?

 시험대에 놓인 박 대통령의 비정규직 해법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토대로 정부가 발표한 비정규직 노동자 수는 2012년 8월 기준으로 대한민국 전체 노동자의 33.3%인 약 591만명에 해당됩니다. 그러나 노동계의 기준은 다릅니다. 정부가 포함시키지 않은 임시직과 일용직 노동자들 중 계약기간이 1년 미만인 노동자들까지 포함시킨다면 비정규직의 규모는 전체 임금노동자의 47.8%에 해당하는 848만명에 이릅니다. 대한민국 노동자의 절반이 비정규직인 것입니다. 

필자는 일전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동현장에서 어떤 처우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 언급한 바 있습니다. 


똑같이 일하고도 임금은 정규직의 반토막에 불과하고, 복지혜택도 형편없으며, 언제든 해고당할지 모르는 불안감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비정규직. 대한민국 전체 노동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비정규직이 고용에 대한 불안과 저임금, 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여있고, 이로 인해 그들의 삶은 극한으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군다나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도 선언적 수준으로 머물러 있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빠져있는 상황에서 비정규직 사회보험료를 100% 지원하겠다던 공약이 50%지원으로 반토막 난 것에서 보듯 그나마 있던 공약도 수정 혹은 후퇴하고 있습니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노동현장에서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주장했던 것과는 달리 비정규직을 향한 한풍이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이런식이라면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비정규직 문제해결에 대한 의지 자체를 의심할 수 밖에는 없습니다.  



<종탑에 오른 재능교육 노조원들은 외친다. '이젠 끝내고 싶다"고, 연합뉴스>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매해 되풀이되고 있는 비정규직 '해고 대란'에 대한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이 상반기 안에 나오지 않을 경우 6월에 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할 것임을 선언했습니다. 이는 경우에 따라서 학교 비정규직 노조 뿐만 아니라 전체 비정규직 노조들의 연대파업 및 총파업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박 대통령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처한 벼랑 끝 현실을 직시하셔야 합니다. 이는  비단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전체 노동자의 절반이 비정규직인 대한민국의 노동현실은 대한민국의 경제상황에 시한폭탄과 다름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한폭탄은 언젠가 터지게 되어있기 때문에 시한폭탄인 것입니다. 터지기 전에 올바른 방법으로 폭탄을 해체해야만 하지 않겠습니까? 


박 대통령에게 묻고 싶습니다. 

무려 1895일동안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재능교육 비정규직 노조원들의 저 간절한 외침을 들어보셨습니까? 박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식에서 무려 57번에 걸쳐서 국민을 언급하신 것으로 압니다. "국가가 아무리 발전해도 국민의 삶이 불안하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까지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에게 이 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몇번 째에 해당하는 국민입니까? 그들의 삶이 불안을 너머 극한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에 과연 저들의 자리가 있긴 있는 겁니까? 

이제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할 때입니다. 시한폭탄의 시계는 오늘도 멈추지 않고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 강원도의 모 대학 디자인학부가 일본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배경으로 독일 나치의 거수경례를 하는 사진을 만들어 큰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학교 디자인학부 학생회장 및 임원진이 '욱일승천기를 형상화하고자 한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하며 사과를 했지만 그 뒷맛이 영 개운치가 않다.




<단순 헤프닝? NO, 이는 역사교육의 부재가 만들어낸 비극이다. 출처:구글이미지>


필자는 역사과목을 참 좋아했다. 학력고사 시대를 보냈던 필자에게 역사과목은 국·영·수를 제외하면 가장 큰 점수인 25점을 얻을 수 있는(거의 틀리지 않았으므로) 영양만점의 효자과목이었다. 필자에게는 고대사와 중세사 및 근·현대사를 통해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복기하고 그 시대의 인물들과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 그렇게 흥미로울 수 없었다. 마치 한 편의 재미있는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교과서를 통째로 외우고 다녔던 그때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어 역사적 사건들과 그 사건들의 배경 및 관련 인물들에 대한 웬만한 정보들은 아직도 기억 속에 뚜렷이 자리잡고 있다. 아마도 그것은 필자가 역사를 좋아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당시에는 역사과목이 (정확히는 기억할 수 없지만) 하루에 한시간 정도의 수업이 매일 진행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 생각한다. 


학창시절의 기억을 더듬어가며 역사과목에 대한 단상을 끄집어 내는 것은 글의 서두에 언급했던 '욱일승천기 논란'이 역사교육의 부재로 인한 예고된 논란이라는 사실을 환기시키기 위함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역사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않으니 당연히 학생들이 역사적 사건과 배경에 대해 모를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급기야 이와 같은 논란이 발생할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모르기 때문에, 역사적 사실에 무지하기 때문에,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면 차라리 저 학생들을 탓하기 전에 우리나라의 교육환경과 정부를 먼저 탓해야 하는 것이 맞다. 


■ 영국의 스시회사 로고까지 바꾼 영국 유학생


역사적 사건과 배경에 대한 무지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는 외국의 사례를 통해서도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다. 불과 얼마 전 영국에 유학중인 한국유학생으로 인해 스시(초밥) 회사가 사용한 욱일승천기 로고가 바뀐 일화가 소개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영국 스시도시락 라이징선, 회사로고를 교체준비 중이다. 출처:조선일보>


이 학생은 영국의 한 편의점에서 '욱일승천기'를 배경으로 사용한 도시락을 발견하고, 이 회사에 '당신 회사가 쓰고 있는 로고는 일본이 2차세계대전 당시 쓴 깃발로 유럽의 나치기와 똑같은 전쟁범죄를 상징하고 있다. 아래 첨부한 자료를 읽어보고 이름과 심볼을 바꾸어 달라'는 메일을 보냈다. 회사는 곧 답장을 보내왔고 이 답장에는 '우리 로고에 그런 문화적 배경이 있는지 몰랐다. 첨부한 글을 읽으며 아주 끔찍했다. 우리의 무지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빠른 시일 내로 로고를 바꾸겠다. 이런 사실을 알려줘서 고맙고, 사과한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회사 CEO의 답장을 보면 역사적 지식과 배경이 없는 상태에서 '욱일승천기'를 자사제품의 로고로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역사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기 때문에 이같은 일은 언제든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또 있다. 


■ 정찬성 UFC 웰터급 챔피언 생피에르에게 사과를 받아내다


UFC에서 '코리안 좀비'라는 닉네임으로 맹활약 중인 정찬성 선수는 UFC 웰터급 챔피언인 생피에르(캐나다)에게 결국 사과를 받아냈다. 평소 생피에르는 일장기를 상징하는 빨간 원에 한자로 '필승'이라고 쓰인 머리띠와' 욱일승천기'를 상징한 도복을 즐겨입는데 이를 정찬성이 거듭 지적했던 것이다. 정찬성은 '당신의 욱일승천기 도북을 보고 정말 충격을 받았다. 아시아인들에게 그 깃발은 전범의 상징이나 하켄트로이츠(나치 깃발)와 동일하다. 게다가 일본 정부는 진심어린 사과를 한 번도 하지 않았고, 피해자들은 아무런 보상없이 고통 속에 죽어가고 있다. 하지만 여러 서양인들은 전범과 비극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로 디자인된 도복을 기꺼이 입는다. 참 어이없다'란 메시지를 트의터에 남겼다. 정찬성의 쓴소리에 생피에르와 해당 도복을 제작한 하야부사는   사과를 하게 된다. 특히 하야부사는 '우리는 세계 곳곳 모든 고객들의 문화와 역사를 존중한다. 문제의 도복을 판매하지 않고, 앞으로도 제품 제작을 할 때 신중하게 고려하겠다. 이번 일로 상처받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앞서 소개한 영국 스시회사와 마찬가지로 재발방지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생피에르와 하야부사 역시 역사적 사실과 배경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었다. 모르니까 사용하는 것이고, 모르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물론 일본 극우세력들과 같이 이를 알고도 사용하는 경우는 전혀 다른 문제이다.)


■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의 역사교육은 거꾸로 가고 있다


SBS 뉴스는 어제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이 아무 생각없이 사용하고 있는 '욱일승천기'를 꼬집으며 근·현대사 축소 문제와 역사교육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꼭지를 방송했다. 위에 사례를 들었던 외국회사의 경우와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해당 방송의 인터뷰 내용을 옮겨보겠다. 


<이는 역사 교육의 부재가 빚어낸 참상이다. 바람부는 언덕에서 세상을 만나다>


어처구니 없고 놀라울 따름이다. 세상에나, 이완용이 일제에 맞서 싸우고 우리나라를 일제로부터 해방시켜준 사람이란다. 삼일운동을 삼점일운동(어느 높으신 분을 닮아가는건가?) 이라고 읽는다. 몰라도 이렇게 모를 수는 없다. 그런데 더욱 심각한 것은 사실 따로 있다. 한국 학생들의 인터뷰 내용이 더욱 충격적인 것은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을 해 주어도 그게 무슨 문제가 되냐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에 있다. 외국회사의 경우 역사에 대한 자신들의 무지를 인정하고 즉각 사과하며 수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한국의 학생들은 이들과는 다르다. 역사적 배경을 가르쳐 주어도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는 학생들의 태도는 씁쓸하다 못해 충격적이다. 이들을 이렇게 만들어 버린 기성세대들은 과연 도대체 우리나라의 역사에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인가?


필자는 약 두달 전에 교육과학기술부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재입법한 것을 비판하는 글을 포스팅한 바 있다. 


☞ 뉴라이트의 역습, 역사가 뒤바뀌고 있다 ☜ (클릭)


또 지난 3.1절에는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재산도 버리고, 가족도 버리고, 심지어 목숨까지 버렸지만 해방이후 기득권세력으로 편입된 친일파들에 의해 다시 핍박받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비참한 삶을 다룬 글을 포스팅하기도 했다. 


☞ 자식들아 절대로 나라위해 목숨걸지 말아라 ☜ (클릭)


후손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선조들의 애국애족의 숭고한 마음을 깊이 새길 수 있는 교육적 환경을 제공해주어야 할 정부는 정작 역사과목, 그중에서도 근·현대사 과정을 대폭 축소하고 있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일본제국주의에 맞섰던 독립운동가들과 그들의 후손들은 비루한 삶을 전전하며 정당한 보훈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 몇십년 후엔 김구와 안중근은 정말 테러리스트로 인식될지도 


역사는 미래의 거울이다. 우리가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지 않는다면, 그래서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다면, '먹고살기 바빠 죽겠는데 역사는 무슨?', '국·영·수 하기도 벅찬 판에 역사는 무슨?'이라고 말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암울하다 못해 절망적이다. 


대한민국의 미래인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를 가르치지 않고 있는 우리가 일본극우세력들이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과서 왜곡 움직임과 중국의 동북공정에 분노하고 규탄할 자격이나 있는지 모르겠다. 대한민국의 역사 교육이 왜 이렇게 망가져버렸는 지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아도 그 이유를 다들 알 것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가다간 몇 십년이 지나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이 땅에서 사라지고 나면 모 극우인사의 망언처럼 '김구선생'이나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답하는 학생들이 생기지 말란 법도 없을 듯 하다. 강원도 모 대학의 디자인학부 학생들이 제작했다는 '욱일승천기'를 배경으로 한 나치인사퍼포먼스 사진, 어린 학생들이 '이완용'을 우리나라를 해방시킨 사람으로 답하는 모습 속에 그 전조가 보이는 것 아니겠는가?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현재도 없다 


역사왜곡과 수정을 주도하고 있는 특정세력들의 움직임에 손놓고 있는 정부와  논란이 붉어질 때에만 간헐적으로 뜨거워지고 이내 식어버리는 국민여론과 역사와 민족의 정체성 확립에 별다른 대책이 없는 정치인들을 보면서 아마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바쳤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지하에서 피눈물을 흘리고 있을 지도 모른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안중근 의사는 말했다. 안중근 의사의 저 말은 그러나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뿐만 아니라 현재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안중근 의사가 말했던 미래를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우리는 소중한 우리의 역사를 잊고 있는가? 아니면 지키고 있는가? 이 질문이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다시 되돌아 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1. BlogIcon 파란하늘을 봐 2014.12.12 14:08

    일제시대에 우리나라의 선각자들은 학생들의 교육에 힘썼읍니다. 그것만이 희망이라고 생각 했기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정부는 오히려 우리 아이들을 망치는 교육을 하고있는것 같습니다. 공부 해야하는 목적부터 일깨워져야 합니다.

뉴스타파가 또 다시 큰 일을 했다. 국세청도 하지 못한 일을, 아니 국세청이 해야할 일을 대신한 뉴스타파가 우리 사회를 향해 다시 한번 묵직한 돌직구를 날린 것이다. 뉴스타파는 이틀 전 1995년부터 2009년까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를 설립한 한국인이 모두 245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뉴스타파는 이들 중 이수영 OCI회장과 부인 김경자 OCI미술관 관장,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과 부인 이영학씨, 조욱래 DSDL회장과 그의 장남 조현강씨 등 5명의 1차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를 주도한 뉴스타파 최승호 PD에 의하면 대표적인 조세피난처로 알려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와 쿡 아일랜드 등에 페이퍼 컴퍼니를 둔 한국인만 수백 명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수백만건의 데이터 중 현재까지 밝혀낸 정보에 불과할 뿐이라고 하니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역외탈세 행위를 벌이고 있는 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최승호 PD의 말처럼 현재까지 찾아낸 245명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이란 뜻이다.




<국세청도, 메이저 방송국도 하지 못한 일을 하고 있는 뉴스타파, 출처:구글이미지>


뉴스타파가 대관절 무엇이길래 국세청도 밝히지 못한 역외탈세의 실체를 파헤치고 있는지 뉴스타파를 모르는 사람들은 의아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잠시 뉴스타파에 대해 알아보겠다. 


뉴스타파는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해직 언론인들이 만든 인터넷 독립언론이다. 이명박 정권에 반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해직당한 언론인들이 모여 저널리즘에 입각해 국민들에게 실체적 진실을 보도하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송을 목표로 만들어진 인터넷 방송이 뉴스타파다. 2012년 1월 27일 '10·26 재보궐선거 투표소 변경의혹'을 시작으로 시즌 1, 시즌 2를 거쳐 현재 시즌 3을 진행 중에 있다. 시즌 3에 맞추어 데스크 겸 대표로 김용진 전 KBS 탐사보도팀장이, 앵커로 최승호 전 MBC PD수첩 PD가 합류했고, 2013년 1월에는 신입공채 8명을 선발해서 파견 인력 포함 제작 인력이 28명으로 방송제작을 하고 있다.


광고주의 압력과 개입으로부터 자유롭고자 순수하게 시민들의 후원으로만 운영되고 있는 제작 인원 28명의 이 작은 인터넷 방송국이 우리 사회에 매번 경종을 울리는 핫이슈를 생산해내고 있는 것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작은 인터넷 방송국에 불과할 뿐인 뉴스타파가 이렇듯 우리사회의 어두운 치부를 과감하게 드러낼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만 한다. 이들이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사연을 다름아닌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이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 뉴스타파를 만든 것은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이다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이 그동안 어떻게 방송과 언론을 장악하고, 이를 정권유지와 안보에 활용해 왔는지는 그동안 필자를 비롯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비판해 왔다. MBC, KBS 등의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 방송과 조중동 등의 수구보수언론에 이어 종편에 이르기까지 이명박 정권은 방송과 언론 장악에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공을 들여왔다. 이를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멘토이자 최측근인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을 필두로 주요 언론사와 방송국의 사장들을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된 인사들로 채워 나갔다. 

 

<방송장악 의도가 없다던 이명박 정권, 그러나 실상은 전혀 달랐다. 출처:중앙일보>


그리고 이렇게 임명된 낙하산 사장을 반대하고 방송·언론의 공정성 회복을 요구하는 언론인들을 징계하거나 해고해 버렸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해고된 언론인은 MBC 8명, YTN 6명, 국민일보 2명, 부산일보 1명 등 모두 17명이고, 부당하게 징계를 당한 언론인은 무려 455명에 이른다. 뉴스타파는 이렇게 이명박 정부의 방송·언론의 공정성 회복을 요구하다 해고된 언론인들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졌다. 뉴스타파의 앵커를 맡고 있는 최승호 PD의 최근 인터뷰 내용을 보자. 

  

"사실 저도 그 전에 방송사 MBC에 있었습니다마는 법률적인 보호라든지 여러가지 위상의 보호라든지 보호막이 튼튼하니까 상대적으로 안정감을 갖고 취재할 수 있는 부분은 있죠. 그렇지만 아시다시피 이명박 정부 이후에 지금 현재 박근혜 정부도 거의 마찬가지입니다마는 실제로 KBS나 MBC 같은 큰 거대 공영방송들이 권력의 입김에 좌우되기 때문에 더 이상 권력에 대한 제대로 된 견제를 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뉴스타파는 그런 보호막은 취약할 수 있겠지만 원하는 취재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더욱 기탄없이 권력 견제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그가 말하고 있는 것 중 눈여겨 봐야할 대목은 두 가지다. 첫째는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아래에서의 일그러진 방송 현실, 두번째는 방송과 언론의 역할에 대한 부분이다. 뉴스타파는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다면 존재의미가 없어진다. 뉴스타파와 같은 방송이 생길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 아래에서 방송 현실은 철저히 권력중심으로 재편되었고, 이로 인해 공정성과 공공성이 크게 훼손되어 버렸다. 가장 중요한 방송의 역활과 기능에 본질적인 문제가 생겨버린 것이다. 


살아있는 권력을 비판하고 견제해야 할 방송과 언론이 권력에 순응하고 종속되어 버리는 순간 방송과 언론은 국민들의 눈과 귀를 멀게하는 치명적인 독이 되어버리고 만다. 결국 스타파를 만든 장본인은 방송과 언론의 독립성과 공정성 및 공공성을 엿장수 맘대로 무너뜨린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인 셈이다.

 

 정말 엄청난 내용을 터뜨린 뉴스타파, 그러나 지상파 방송은

 

뉴스타파에 의해 확인된 역외탈세의 실상은 그동안 공식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어마어마한 거액의 자금이 해외로 빼돌려지고 있다던 세간의 예측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 주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국세청이, 거대 방송국과 언론들이 해야만 했던 일을 작은 인터넷 방송국에 불과한 뉴스타파가 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뉴스타파가 파헤친 이런 엄청난 이슈를 대하는 방송 3사의 지극히 작고 초라하며 형식적인 방송내용과 너무나도 비교되기 때문이다. 


방송 3사의 '뉴스타파의 조세피난처 보도'를 보면, MBC는 뉴스타파의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며 이브닝뉴스와 뉴스데스크에서 한꼭지로 전달하는 선에서 보도했고, KBS 역시 각종 뉴스의 경제단신에서 한꼭지로 단순사실을 전달하는 수준으로 방송을 내보냈다. 게다가 KBS는 뉴스타파의 이름을 뉴스타파라 칭하지 않고 '한 인터넷 언론매체' 등으로 호칭해 떳떳하지 못한 방송태도라는 비난마저 받고 있다.

 

 

<뉴스타파의 최영경 기자의 트윗 맨션, 출처:구글이미지 검색>

 

그나마 SBS가 관련 뉴스를 SBS 8시 뉴스 헤드라인에 두 꼭지에 걸쳐 상대적으로 비중있게 다루었을 뿐이다. 정작 자신들이 해야할 일은 시도할 용기도 신념도 없으면서 우리 사회의 더러운 치부를 드러내는 공익적인 내용조차 제대로 방송조차 하지 않고 있는 방송현실이 안타까움을 넘어 개탄스럽기만 하다.

 

 정부는 뉴스타파에 훈장이라도 수여해야하지 않을까?

 

뉴스타파의 이번 '조세피난처 보도'는 복지재원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박근혜 정부에게 숨통을 틔어줄 희소식(?)임에 틀림이 없다. 대선기간동안 대국민 공약으로 내세운 각종 복지공약들의 재원마련에 난색을 표하며 '복지공약 후퇴와 공약 파기 논란'에 시달렸던 박근혜 정부였기에 이번에 드러난 역외탈세의 실체를 면밀하게 밝혀낸다면 이보다 좋은 재원마련이 또 어디에 있을까 싶기 때문이다. 


정부로서는 손쉽게 재원마련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고, 조세정의를 실현함으로써 재벌과 고위층에게 탈세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으며 국민정서에도 크게 부합하는 일석 삼조의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처럼 획기적인 재원마련 방안과 사회정의 실현에 앞장 선 뉴스타파팀에게 정부는 훈장이라도 수여해야 마땅하지 않을까? 이명박 정권은 공영방송인 KBS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크게 망가뜨린 장본인인 김인규 전 사장에게도 '텔레비젼 방송의 디지털 전환과 방송 콘텐츠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까지 수여한 마당이고 보면, 뉴스타파의 이번 보도는 은탑이 아닌 금탑(?)이라도 주어야 마땅하지 않을까 싶다.

 

 역외탈세자 끝까지 추척해야

 

2011년 ICIJ라는 국제적인 탐사보도언론인협회에서 입수한 수백만 건의 데이터들 중 뉴스타파팀이 한달 전부터 참여해 데이터를 분석, 한국인들을 걸려낸 것이 현재까지 245명이다. 그 중 실명확인까지 끝난 사람이 모두 20여명, 이틀 전 이들 중 5명의 실체가 드러났다. 그러나 현재까지 밝혀진 것은 지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최승호 PD의 말처럼 이제 그 첫발을 내딛은 것에 불과할 뿐이다. 안타까운 것은 그 첫발을 정부, 그중에서도 관련업무를 담당해야할 국세청이 아닌 '한 인터넷 언론매체'에 불과한 뉴스타파로부터 내딛게 되었다는 점이다. 정상적인 국가라면 정부가, 공영 방송국이, 언론이 뛰어난 정보력과 인재풀을 동원해서 사회적 공익을 위해 움직여야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국세청도 역외탈세 적발을 하고 있기는 하다. 2012년에도 8천여억원의 역외탈세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국세청은 그동안 자료부족 등을 이유로 역외탈세 적발에 난색을 표명해왔다. 이번 뉴스타파의 보도로 문제는 역시 의지에 달려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뉴스타파는 누구도 하길 꺼려했던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단 셈이다.)  

 

국가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국가와 국민에게 큰 불행을 야기시키기 마련이다. 특히 정부와 국세청은 이번 뉴스타파의 심층취재로 굉장히 마음이 불편할 것이다.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이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민이 국가기관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은 국가기관이 국민에게 불신을 거듭 초래해왔기 때문임을 각성해야 한다. 뉴스타파의  '조세피난처 보도' 역시 국가기관인 국세청이 그들의 소임과 역할을 다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뉴스타파가 역외탈세자의 발본색원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이제는 정부가 나서야 할 차례이다.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과 방법을 동원해서 실체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다. 그것이 그나마 정부의 구겨진 체면을 조금이나마 만회하는 길이 아닐까 싶다. 뉴스타파가 고생 끝에 마련한 밥상인데, 숟가락까지 떠 줄 수는 없는 일 아니겠는가? 박근혜 정부는 책임지고 이 문건의 실체규명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언젠가는 써야만 하고 해야만 하는 이야기, 그러나 좀처럼 마음 속에서 끄집어 내지 못하는 그런 이야기가 하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말하고 전하며 공감하고 있을 때에도 꺼냈다가 슬그머니 집어넣고, 썼다가 다시 지우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던 그런 이야기가 있다. 오래된 앙금처럼 가슴 깊은 곳에 잔잔히 침잠해 있다가도 불현듯 용솟음치며 주체할 수 없는 회한과 상념에 휩싸이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가 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써볼까 한다. 머뭇거리며 주저했던 미루고 미루어 둔 이야기, 그러나 반드시 말해야 하는 이야기, 필자는 드디어 오늘 그를 만나러 간다. 







영화 '변호인'의 흥행세가 꺾일 줄을 모른다. 개봉 전부터 세간의 이목이 집중시키며 수많은 화제 거리와 논란거리를 만들어 낸 이 영화가 개봉 19일 만인 지난 7일 8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천만 관객을 향해 쾌속질주하고 있다. 1981년 부산에서 발생한 용공조작사건인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국가의 무자비한 폭력 앞에 노출된 무력한 개인(시민)과 그를 변호하며 불평등하고 부정의한 국가시스템의 한계와 위악에 눈을 떠가는 한 인물을 형상화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영화는 성장 드라마라고도 볼 수 있다. 고졸출신으로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지긋지긋한 가난의 영향때문인지 돈 버는 재미에 푹 빠져있던 조세전문변호사가 우연히 맡게 된 용공조작사건을 계기로 국가권력의 폭력과 부정에 저항하며 국가의 존재의미와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대해 성찰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이 영화의 주인공인 '송우석'이 상징하는 인물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불꽃처럼 뜨겁게 살다가 어느날 바람처럼 떠나간 그,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그처럼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 간 정치인이 또 있을까? 





상고출신으로 사법고시를 패스한 후 잘 나가는 조세변호사의 길을 걷다 '부림사건'을 계기로 그는 인권 변호사로 돌아선다. 김영삼의 권유로 국회에 입성한 후 5공 청문회에서 거침없는 패기와 열정을 보여주며 국민들의 뇌리에 '노무현'이라는 이름 석자를 강하게 각인시킨 그는 이후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망국적인 지역주의 청산을 위해 지역구를 포기하고 세 차례에 걸쳐 부산을 선택하는 모험을 강행한다. 그러나 모두 낙마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고, 사람들은 이런 그를 '바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국회에 다시 입성했고, 2002년 대선에서 국민경선을 통해 공고했던 '이인제 대세론'을 무너뜨리는 이변을 일으키며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었다. 그리고 민주당 내의 '노무현 흔들기'와 대선 막판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 파기 등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기적처럼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재임기간 중에는 신자유주의 정책 추진, 이라크 파병, 한미 FTA 추진,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등의 문제들로 진보진영으로부터는 이단아 취급을, 처음부터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보수진영으로부터는 온갖 조롱과 멸시를 당해야만 했다. 급기야 2004년 총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 지지발언을 문제삼은 당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 속에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 탄핵을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재임기간 중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모든 정치 사회적 문제들의 시작과 끝이 바로 그였다. 이같은 정치적 책임론의 습관적 관행은 퇴임 이후에도 변하지 않았고 심지어 그의 서거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았다. 그의 이름은 여전히 진보와 보수진영 모두에게 유용한 효용가치를 지니며 정략적으로 끊임없이 변형되고 악용되고 있다. 





대한민국 영화사의 역사를 다시 써내려가고 있는 '변호인' 열풍의 진원지는 다름아닌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 할 이는 많지 않을 것 같다. 멈추지 않는 '변호인' 열풍을 단지 영화의 미적 완성도와 주·조연 배우들의 호연, 시대적 상황에 대한 감정이입 등으로 설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변호인'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를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이 영화를 통해 인간 '노무현'을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런데 이 지점이 필자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이 영화는 1981년 '부림사건'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우리가 영화를 통해 만나게 되는 인물은 '대통령' 노무현이 아닌 '인권변호사' 노무현이다. 바로 여기에 영화와 현실 사이의 모호한 경계가 형성된다. 사람들이 '인권변호사' 노무현을 '대통령' 노무현과 동일시하는 착각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필자의 기억이 맞다면 '대통령' 노무현은 공공의 적이었고,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존재였다. 조롱과 멸시의 대상이었고, 증오의 대상이었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대통령' 노무현은 살아서나 죽어서나 사람들에 의해 무장해제된 벌거숭이에 불과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다시 그를 만나기 위해 극장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이번에는 조롱과 멸시, 증오 때문이 아니라 그의 부재가 못내 아쉽고 그래서 그립기 때문이라 한다. 씁쓸하기 그지 없다. 





'인권변호사' 시절의 노무현과  '대통령' 시절의 노무현 사이에는 20여 년의 시간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엄청난 간극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 간극으로 인해 그는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부터 서거할 때까지 누구로부터도 변호받지 못했다. 정의와 공의가 사라지고 국가권력의 일방적 독주 속에 국민의 기본권이 언제든 침탈당할 수 있는 시대에,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국가권력의 집중과 폭주를 경계하며 시민 권리와 권익을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 왔던 그였다. '인권변호사' 시절에 가지고 있던 가치관과 철학, 세상과 사람에 대한 열정과 희망, 원칙과 소신이 '대통령' 시절에는 달라지기라도 했단 말인가!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인권변호사' 시절의 노무현과 '대통령' 시절의 노무현 사이의 간극은 세상에 의해, 사람들에 의해, 영화 '변호인'을 보고 이 글을 읽고 있을 바로 당신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그는 우리시대에 만연해 있던 지역주의, 권위주의, 권력지상주의 등에 정면으로 도전했고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와 정책적 오류를 범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한 시대와 인간에 대한 평가는 보다 냉정하고 객관적이며 이성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러나 우리는 유독 노무현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질 않았다. 맹목적으로 그를 비난하고 조롱하는 사람들 틈에 섞여 이에 동조하거나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리고 얼마 간의 시간이 흐른 뒤 영화를 통해 그와 조우하고 있는 우리 자신을 발견한다. 





수많은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과 애틋한 시선을 그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우리는 전혀 알지 못한다. 단지 그는 영화 '변호인'을 보고 극장 문을 나서는 사람들의 등 뒤에서 우리에게 이렇게 묻고 있을 뿐이다. '당신의 변호인은 누구입니까?'  '당신은 누구를 변호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앞으로 당신은 어떻게 살아갈 것입니까?'라고. 


당신이 '노무현'을 좋아했든 그렇지 않았든 상관없이 영화 '변호인'이 담아내고 있는 시대의 비극과 아픔에 눈물을 흘리고 마음이 움직였다면 이것 하나만 기억했으면 좋겠다. 그 뜨거움으로 2014년 대한민국의 현실 속에서, 이 시대와 당신의 이웃과 그리고 당신 자신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사실을. 그리고 바로 이같은 당신의 행위가 변호인이기를 자처했던 그에게 뒤늦게나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화답이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1. 난 나야 2015.01.15 04:08

    이제야 댓글을 다네 그 때 내 딴에는 지켜준다고 지켜주었는데 중과부족이었던 시절 확실이 세월이 지나서 느끼는 부분이지만 그 당시 부자가 되고싶은 욕망이 이명박이가 허물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다들 넘어 찍어주던시절 지금의 현실을 보면 저 여자는 정말 올라가지 말아었야 하는 자리에 않자있고요 참 그립네요 노무현대통령님이 말씀하신것처럼 보수쪽에서 집권을 한다면 세상이 어지러워질것이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정말 그러게 되었네요

  2. Favicon of https://eproo.tistory.com BlogIcon 불루이글 2015.10.22 11:14 신고

    서민 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 한켠이 찔린것 처럼 아프다고 했든 대통령
    그는 모든 약자들을 변호 하려 했지만 그 누구에게도 변호받지 못한 고독한 한 사람이 였습니다.
    대검찰청앞 포트라인 앞에 선 그분의 목소리는 우렁찾든 평소의 목소리가 아니 였습니다.
    아무에게도 보호받지 못하고 절대권력의 횡포앞에서 절망한 힘없는 목소리였습니다.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아직도 가끔씩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우리들을 지켜 주려 했든 형님과 같은 존재감!
    그분의 목소리가 그립네요

  3. ★★★ 대한민국 반드시 부국강병 자주국가 만들자 ★★★ 2019.08.31 05:07

    ★★★ 대한민국 반드시 부국강병 자주국가 만들자 ★★★


    ★★★ 815 광복절이다 정신차려 일본불매운동하자★★★



    ★★★ 독도는 한국땅이다★★★ 일본은 사기치지 마라★★★




    국민 여러분 오늘은 815 광복절이다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일본불매운동은 적극하자 !!




    국민 여러분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정신차려 일본불매운동하자 독도는 한국땅이다 일본은 사기치지 마라




    국민 여러분 일본이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우기는 것은 일본이 아직도 한국 정복 야욕이 있다는 것이다 !!정신차리자 !!




    국민 여러분 일본불매운동 검색 필독하고 일본 불매운동 적극하자 (이것은 일본한테 경제독립운동이다 적극하자 )




    국민 여러분 일본불매운동 리스트 검색 필독하고 일본 불매운동 적극하자!!(이것은 일본한테 경제 독립운동이다 적극하자 )




    국민 여러분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 대한민국이다 수출 많이 하는 기업이 애국 기업이다




    국민 여러분 일본 아베가 수출 규제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수출하는 애국기업 삼성과 한국 경제를 힘들게 하고 있다




    삼성같이 세계적인 대기업도 일본한테 이런식으로 당하는데 작은 기업들은 다른 나라 대기업들한테 게임이 안되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삼성과 같은 수출 많이하는 애국기업과 세계적인 대기업이 많아야 부국강병을 만들수 있다




    대한민국은 애국기업 삼성처럼 수출 많이 하고 갑이 되는 기업이 많아야 경제독립과 부국강병이 될수있다 초딩도 안다 !!




    다른 나라 하청이나 하는 을 같은 기업은 아무리 많아도 오더 없으면 망한다 다른 나라 대기업과 게임이 안된다




    대한민국은 애국기업 삼성처럼 수출 많이 하고 갑이 되는 세계적인 기업이 많아야 반드시 부국강병 자주국가 될수있다




    나는 대한민국과 애국기업 삼성을 적극 응원합니다 대한민국 반드시 부국강병 자주국가 만들자 !! 일본한테 경제독립하자 !!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반드시 부국강병 자주국가 만들자 !!대한민국 파이팅 !! 삼성 파이팅 !!!




    국민 여러분 일본 아베가 전쟁 가능한 나라가 되어 일본한테 정복되서 고통받고 살것인가 정신차리자 !!




    우리나라가 일본한테 정복 되기전에 세종대왕님과 이순신장군님처럼 일본을 대응해야 한다 !!




    세종대왕님 한글 창제 대마도 정벌 애국 애민 정신 정말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




    구국 영웅 이순신장군님 임진왜란 일본전 전승 구국 영웅 이순신장군님 애국 애민 정신 정말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




    국민 여러분 광복절날이다 정신차리자 !!부탁합니다 !!




    인터넷으로 세종대왕 검색 이순신 검색해서 공부하고 세종대왕님처럼 이순신장군님처럼 애국애민 정신을 가지고 살자 !!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반드시 부국강병 자주국가 만들자 !!대한민국 파이팅 애국기업 삼성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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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여러분 광복절날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정신차리자 부탁합니다 !!


    인터넷 다음 네이버 구글에서 이순신장군을 사탄이라는 개독 검색 필독하고 정신차리자


    이런자들은 매국노같은 자들이다 정신차려라



    맹신 바보들이여 이순신장군님은 초딩도 아는 구국 영웅이다 사탄이 아니다


    맹신바보들이여 초딩도 아는 역사 왜곡하지 마시요 사기치지 마시요


    인터넷 다음 네이버 구글에서 종교 개판이다 검색 필독하고 정신차리자 부탁합니다!!


    ***국민 여러분 종교 자유는 기본인권입니다 *****


    *** 국민 여러분 종교 자유는 대한민국 헌법20조에 보장된 기본 인권입니다 그러나 종교 사기는 믿지 말자 ******



    국민 여러분 종교자유정책연구원 검색해서 종교자유 기본 인권 공부합시다 부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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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여러분 광복절날 이 내용을 복사해서 인터넷으로 많이 알려 주십시요 부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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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정치개혁 필수 입니다 !!




    천주교인 문재인 대통령 욕하는 종교인들 대부분 개신교인들이다




    유튜브 방송보니까 정치 애기하면서




    황교안 개신교와 천주교 문재인 대통령 정권 싸움이리고 하더라 이유를 알았다 !



    다음 네이버 구글에서 천주교를 이단이라는 개독 검색 필독하자





    다음 네이버 구글에서 종교 개판이다 검색 필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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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대왕 이순신장군처럼 일본 대응해야 한다


    조국교수처럼 일본을 대응해야한다 대한민국 리더감이다 세종대왕이순신장군 스타일이다


    대한민국 반드시 부국강병 자주 국가 만들자 !!


    조국교수가 전과 11범 이명박보다 낫다 인터넷으로 이명박 전과 검색 확인하시요


    이명박 대선나올때 전과 없다고 국민사기침 알고보니 전과 11범이다 나도 속았다


    조국이 썩은 정치인보다 낫다

    두드러기로 군대도 안간 황교안이 특전사 출신 문재인 대통령한테

    대한민국을 지킬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헛소리를 한다 뇌구조가 궁금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전자 출신이고 군생황중 대통령표창장도 받은 대한민국 국민이고 대통령이다

    국정농단 최순실 시다바리 총리 황교안은 두드러기로 군대도 안간 황교안은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지킬의지가 있는가 반문하고 싶다

    살다 살다 두드러기로 군대 안간 사람은 처음본다 매우 수상하다 병역비리가 매우 의심된다

    국정농단 최순실 시다바리 총리 군대도 두드러기로 안간 황교안은 애국 보수 자유한국당 대표 자격도 없다

    자유한국당은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정권교체되고 당 개혁한다고 국민들한테 큰소리치더니

    뻔뻔하게 국정농단 최순실 시다바리 총리 황교안을 당대표를 선출한다

    국민을 속인것이다 자유한국당이 대한민국을 진정 사랑한다면

    최순실 시다바리 총리 군대도 두드러기로 안간 황교안은 당대표 대선주자 에서 물러나야 한다

    국정농단 최순실과 무관하고 군대도 다녀온 진정 나라를 사랑하는 당대표를 선출하고 대선주자를 선출해야한다

    조국이 전과3범이고 총각 사칭해서 여배우 먹은 이재명보다 낫다

    전과6범이고 여비서 먹은 안희정보다 낫다

    댓글조작 자들과 한패로 여론 조작하고 국민을 속인 전과3범 김경수보다 낫다

    이런 썩은 정치인들 퇴출하자 나라망신이다 정치 개혁하자

    이런 썩은 정치인은 정치하면 되고 조국 교수는 정치하면 안되는가 ??

    조국교수처럼 일본을 대응해야한다 대한민국 리더감이다

    세종대왕 대마도 정벌 이순신장군 일본전 전승 스타일로 대응해야한다

    또 다시 나라 빼앗기고 고통받고 살기를 원하는가 ??

    최순실 국정농단은 정치가 개판이라 발생한것이다

    민주당이 잘해서 정권교체 된것이 아니다 최순실이 국정농단해서 정권 교체된것이다

    민주당도 정치인들도 명심하기 바란다 대한민국 썩은 정치인은 퇴출하자

    조국이 민주당 보석이다 대한민국 리더감이다 조국이 조국을 위하여 일하기를 응원합니다

    나는 잘하는 정치인은 응원한다

    정치도 개판이지만 종교는 더 개판이다 초딩도 아는 사기를 친다

    인터넷 다음 네이버 구글 유튜브 검색창에서 성범죄 1위목사 검색 필독하자

    인터넷 다음 네이버 구글 검색창에서 종교 개판이다 검색 필독하고 정신차리자

    대한민국 파이팅!!! 이 내용을 복사홍보합시다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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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힘내세요 조국 교수님 응원합니다 이것을 복사 홍보해주세요

    조국 사퇴 촛불 집회하는 학생들 정체성이 매우 수상하다




    당신들 정체성과 진정성이 매우 수상하고 한심하다




    조국 사퇴 촛불 집회하는 학생들이여 !!




    도덕적으로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는 전과 11범 이명박 대선 나올때는 왜 사퇴하라고 촛불 집회 안했나 응답하라 ?




    전과 11범 이명박 의심이 가면 인터넷으로 확인하시요 검찰에서 확인하고 발표한 내용입니다 !!




    조국 사퇴 촛불 집회하는 학생들이여




    여비서 먹은 전과 6범 안희정과




    총각 시칭해서 여배우 먹은 전과 3범 이재명과




    댓글 조작 국민 속인 전과 3범 김경수는




    왜 사퇴하라고 촛불 집회 안 했는가 ?? 응답하라




    조국 사퇴 촛불 집회하는 학생들이여




    당신들 정체성과 진정성이 매우 수상하고 한심하다




    조국 교수님이 이런 썩은 정치인보다 낫다 !!!




    조국 교수님이 조국 대한민국을 위하여 일하길 적극응원합니다




    조국 힘내세요 조국 파이팅 대한민국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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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분으로 정리한 나경원 딸 입시부정 *** (뉴스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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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youtube.com/watch?v=hMvUJg52utQ















    https://www.youtube.com/watch?v=MlODdV6Zh_Q













    *** 조국 힘내세요 조국교수님 응원합니다 ***










    조국 교수님이 대한민국을 위하여 일하길 응원합니다!!




    조국 교수님이 조국울 위하여 일하길 응원합니다 !*+k**




    대한민국 파이팅 조국 교수님 파이팅 !!!




    아래 클릭해서 연결이 안되면 인터넷 주소복사 주소창에 입력하고 엔터치세요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seouluniversity&no=211864&page=3



    http://www1.president.go.kr/petitions/58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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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석희 응원합니다 심석희 파이팅

    국민 여동생으로 사랑받던 금메달 심석희가 조재범 멍멍이 한테 당한것이다
    심석희가 폭로 안햇으면 얼마나 많은 대한민국 여자들이 저런 고통을 당햇을까 분노가 생깁니다
    심석희 당신은 영웅입니다 심석희를 금메달 100개보다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조재범이는 영구 제명에 무기 징역 필요하다
    댓글보니까 조재범 나오면 죽인다는 댓글 많더라
    국민 여동생 심석희를 저렇게 민들고 잘 살것 같은가 ??
    조재범이는 종교 팔아 여신도 먹는 놈들이랑 똑같은놈이다 종교도 종교 쓰레기들이 많다
    다음 네이버 구글 유튜브에서 성범죄 1위목사 검색 확인하고 여자들은 이런 종교 쓰레기들 조심하자
    조재범이도 심석희가 연세대 최민정 안 밀어준다고 심석희 폭행하고 성폭행한놈이다 정말 악질이다
    조재범이도 하는짓이 백프로 개독이다 성범죄 1위 똥목사하고 같은 쪽같다
    여자들은 성범죄 1위 똥목사 조심하자 여자들이 불쌍하다
    인터넷 다음 네이버 구글에서 종교 개판이다 검색 필독하고 정신차리자
    최민정이 졸업한 연세대는 개신교 대학교다 말로만 사랑강조하고 타종교를 적으로 아는 종교 정신차려라
    공자님도 부처님도 예수님도 종교 팔아 여신도 먹으라고 가르친적이 없다 예수 믿고 그렇게 살지 말라 ??
    돈 받고 승부조작하던 조재범이 얼마나 돈을 받아 먹었으면
    자기가 키우던 애제자 심석희를 죽을 정도로 폭행하고 성폭행하고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주는가 ??
    다시는 이런 조재범같은 쓰레기가 나오면 안된다 대한민국 망신이다
    다시한번 심석희 선수를 응원하고 감사드린다 !! 이 내용을 복사 홍보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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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글의 제목이 뜬금없습니다. 해고를 당한 사람에게 축하를 하다니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해고를 당해 무척 상심이 클 사람에게 할 말은 도저히 아니지요. 그런데 이 사람은 자신이 해고당한 사실을 알리며 오히려 이를 축하해 달라고 합니다. 도대체 이 사람 정신이 제대로 박힌 사람인가요? 해고를 당한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이성을 상실한 것일까요? 자신의 해고를 축하해 달라고 말하는 이 사람, 어쩌면 정말 정신이 조금 이상해졌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일까요? 과연 이 사람은?



<출처, 뉴시스>


MBC 이상호 기자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회사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MBC 종업원이 아닌 국민의 기자가 되겠다. 함께 축하해 주실래요?"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미 작년 12월 21일 트위터에 자신의 해고 방침이 정해졌다는 사실을 전하며 조만간 MBC로 부터 해고를 당하게 될 것임을 시사한 그 내용 그대로 MBC는 '명예 실추와 품위유지 위반'이라는 이유로 이날 이상호 기자를 해고했습니다. 


MBC가 이상호 기자를 해고한 표면적인 이유는 말씀드린대로 '명예 실추와 품위유지 위반'입니다. 도대체 이상호 기자가 어떤 행동을 했길래 공영방송이자 친근한 국민방송인 MBC의 명예를 실추하고 품위를 저해한 것일까요?


대선 전날 이상호 기자는 엄청난 사실을 트윗을 통해 폭로했습니다. MBC가 고 북한 김정일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을 비밀리에 접촉하고 이 내용을 보도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입니다. 


파문은 일파만파로 번졌습니다. 그러나 정작 김정남과의 인터뷰를 추진했던 MBC는 이상호 기자의 이같은 폭로에 대해 "이는 전혀 근거가 없으며 유언비어일 뿐"이라고 해명하고 "비선취재팀을 동원해 북한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의 인터뷰를 완료했고, 보도국 기자들이 이 기사가 보도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불침번을 서고 있다는 내용을 트위터에 올린 MBC C&I 직원 이상호 씨의 글은 사실무근"이라는 공식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 자사 뉴스를 통해 '악의적인'이라는 자극적인 멘트까지 섞어가며 이상호 기자의 폭로를 정면 반반하는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MBC 화면 캡쳐, 지난 해 18일 뉴스데스크의 방송 내용>


MBC는 이와 함께 "이씨의 글은 독자들에게 MBC가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해 이 같은 취재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으나 나열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밝힌다"며 이상호 기자의 트윗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어라? 인터뷰 한 것 맞잖아?


그런데 MBC가 김정남을 인터뷰했다는 이상호 기자의 폭로가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직접 김정남을 인터뷰했던 것으로 알려진 MBC의 허무호 특파원이 '김정남을 인터뷰한 것이 맞다'라는 것을 확인해 준 것입니다. 허기자는 지난 4일 이상호 기자가 운영하는 '고(GO)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3일 전부터 말레이시아에 머물며 결국 인터뷰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호 기자의 트윗내용이 MBC의 표현대로 '악의적인 유언비어'가 아닌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라는 것이 입증이 된 셈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과 관련해서 더 황당한 것은 허 기자가 김정남을 인터뷰는 과정에 국정원이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한 국정원의 입장이었습니다. 


"허 기자가 우연히 호텔에서 만났다, 부딪쳤다"는 것이 당시 국정원의 해명이었습니다. 호텔에서 다른 사람도 아닌 고 김정일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을 우연히 만나 부딪힐 확률, 게다가 인터뷰까지 성사시킬 확률은 도대체 얼마쯤 될까요? 로또 당첨 확률쯤 될까요? 국정원의 해명은 시쳇말로 소가 웃을 일입니다. 


이상호 기자의 폭로에 대해 MBC는 '악의적인 유언비어'라고 부인했지만 결과적으로 드러난 것은 MBC야말로 '악의적인 거짓말'을 한 셈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작금의 대한민국은

입바른 소리를 하면, 불의에 저항을 하면, 진실을 이야기 하면,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 하면, 정의를 실천하려고 하면 불이익을 당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MBC는 이전부터 눈엣 가시같은 존재였던 이상호 기자를 해고하고 말았습니다. 


'명예실추와 품위 유지 위반'이라면 이 사람만 하겠습니까?


이상호 기자가 MBC로 부터 해고를 당하기 전날, 얄궃게도 신뢰도 1위의 방송사였던 MBC를 만신창이로 만든 김재철 사장은 영등포경찰서로부터 배임 혐의에 대해 무혐의 판정을 받았습니다. 



<미디어스 기사 캡쳐>


김재철의 배임혐의가 무혐의?


MBC 김재철 사장에게 제기된 비리의혹은 도저히 공영방송국의 사장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MBC노조는 작년 3월 2010년 취임 이후 2년 동안 법인카드로 7억 여원을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이유로 김재철 사장을 고발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전국의 특급호텔 투숙비로 무려 1억 5천여만원을 사용했고, 진주목걸이.명품가방.고급화장품 등의 사치품을 구입했으며, 국내외 면세점을 통해 2천 5백여만원을 물품구입비로 결재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일본에서는 피부관리에 200만원을 결재하기도 했고 2011년 1월에는 자신이 아닌 타인의 병원비 240만원을 법인카드로 대납해주기도 했습니다.

이쯤되면 법인카드가 아니라 개인카드라 불리워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이처럼 회사공금을 개인용도로 부당하게 사용한 정황 및 증거들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경찰은 김재철 사장의 배임혐의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이 같은 결정은 경찰의 단독 수사가 아닌 서울 남부지검의 지휘 아래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져 이후 검찰조사에서도 무혐의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 김재철 사장은 이 밖에도 무용가인 정 모씨와 함께 충북 오송의 아파트 3채를 구입한 뒤, 세금을 피하기 위해 한 채를 자신의 명의로 계약해서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MBC노조로부터 추가 고발당했습니다. 또한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서는 정씨에게 7년 동안 무려 20억원 가량의 공연을 몰아준 것이 드러나 특혜 의혹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혀 걱정할 것 없습니다. 경찰과 검찰이 앞에서, 그 분이 뒤에서 든든히 버팀목이 되어줄 테니까요)


이래서 세간에 줄을 잘서야 한다는 말이 있는가 봅니다. 줄을 잘 서야 출세길도 훤히 열리고, 부정비리를 저질러도 법망을 교묘히 피해갈 수 있으며, 혹 재수없게 구속된다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형량구형을 받을 수 있고 이마저도 안된다면 특사로 언제든지 풀려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볼 때 김재철 사장은 정말 줄 하나는 끝내주는 줄을 잡은 것 같습니다. 


줄을 잘못 잡은 이상호 기자는 앞날은?


이에 반해 이상호 기자는 줄을 잘못 잡아도 제대로 잘 못 잡았습니다. 이제 출세를 기대하기는 힘들어졌고,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을 버리지 않는다면 험한 꼴을 당하는 것도 다반사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 사람은 뭐가 그리 좋은지 자신의 해고를 축하해달라고 하고, 앞으로도 부당한 부분에 대해서는 알리고 싸우겠다며 고집을 부리고 있습니다. 정말 이 사람,  큰일날 사람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그냥 편하게 살 지, 남들처럼 적당히 타협하면서, 시류에 편승하면서, 불의에 눈감으면서, 법을 어겨가면서 그저 편하게 살 지, 뭐 좋은게 있다고, 뭐 얻을게 있다고, 뭐 바랄게 있다고, 뭐 달라질게 있다고 김재철 사장의 밑이 아닌 국민의 밑에서 일하는 기자가 되고 싶다고 하는 건지, 국민이 월급을 주는 것도 아닌데, 이 사람 정말이지 못말리는 사람입니다.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고 하는데, 산 사람의 바램을 못 들어 주겠습니까?

이상호 기자, 당신의 해고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해고당하는 것이 시련과 좌절이 아니라 도약이며 희망이 될 수 있음을 국민에게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그리하여 국민은 당신, 지독하게 무모하고 미련하며 우직한  이상호 기자를 MBC의 기자가 아닌 국민의 기자로 임명합니다. 끝까지 국민의 편에서, 국민을 위한 마음으로 감추어진 진실을 알리고 부당함에 맞서 싸우는 글을 써 주시기를 바랍니다. 당신은 이제부터 국민의 기자입니다.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

그는 대한민국이 낳은 스포츠 영웅이자, 볼모지였던 대한민국 수영을 세계의 중심으로 이끌었던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지난 몇 년동안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환희를 선사하며 고군분투했던 박태환 선수도 이제 어느 덧 선수인생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박태환 선수는 수영선수로서 많은 나이인 24살, 게다가 신체적 조건이 상대적으로 열세일 수 밖에 없는 동양인입니다. 그가 지난 런던올림픽 이후 다시 마음을 다잡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박태환 선수는 이미 이룰 수 있는 최고의 경지에 올랐었고, 현실적으로 냉정하게 본다면 수영선수로서 전성기가 지났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제 은퇴를 선언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박태환 선수는 포기하지 않은 듯 보였습니다. 올 초 그는 새해 근황을 전하며 2014년 아시안게임을 위해 다시 처음부터 한걸음 한걸음씩 준비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국민이 자신에게 걸고 있는 기대를 알고 있는 만큼 스스로 자신감을 부여해서 열심히 훈련에 임하겠다며 국민들의 변함없는 격려와 응원을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필자는 선수생활의 정점을 찍은 박태환 선수가 그동안의 힘겨웠던 선수생활을 정리하고 쉼을 통해 지난 날들을 돌아보며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기를 바랬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박태환 선수는 국민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최상의 기쁨과 감동을 이미 안겨주었고, 오직 수영 하나에 인생을 모두 걸었던 이 젊은이가 자신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부담감을 털어버리고 삶의 제 2막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박태환 선수 자신을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박태환 선수는 아직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는 도전을 선택했고 그 힘들고 어려운 길을 또 다시 걸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박태환 그는 영원한 전설이 될 것이다. 그와 같은 선수는 다시는 나오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태환 선수의 앞날이 그리 밝은 것만은 아닙니다. 말씀드렸듯이 24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는 수영선수로서의 경쟁력에 걸림돌이 될 것이고, 수영종목의 특성 상 박태환 선수의 신체적 조건 역시 다른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여 있습니다. 서양선수들은 물론 중국의 쑨양조차 신체적 조건이 박태환 선수에 비해 월등히 뛰어납니다. 사실 그동안 박태환 선수가 보여주었던 성적 자체가 믿을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수영의 볼모지 대한민국에서 신체적 조건을 극복하고 세계정상에 올랐다는 것은 불가사의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그만큼  박태환 선수는 대단한 선수입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수영에서 이런 선수가 다시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독보적인 선수입니다. 그렇기에 온 국민이 박태환 선수에게 열광했고, 국가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으며, 일반기업들도 그와 스폰서 계약을 맺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지난 8년을 박태환 선수는 쉼없이 달려왔습니다. 중간에  잠시 절의 순간을 겪기도 했지만, 피나는 훈련과 노력으로 극복하고 다시 세계 최고의 수영선수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지난 해 런던올림픽은 박태환 선수가 선수로서의 최고의 정점에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올림픽 2연패와 함께 세계기록을 달성하겠다고 하는 본인의 의지와 신체적 리듬이 거의 최고조에 이르던 때였습니다. 그러나 부정출발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자신의 주종목이었던 400M에서 2위를 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대단한 성적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박태환 선수는 세계 제일이었고, 세계 제일이어야만 했습니다. 본인은 상관없는데, 국민들도 상관없는데 박태환 선수를 후원했던 기업이나 대한수영연맹에게는  박태환 선수는 언제나 세계 1위의 선수여야만 했던 것입니다. 


꼭대기에서 내려온 박태환을 후원하는 기업이 없다


올림픽이 끝나고 박태환 선수는 잠시 휴식을 시간을 갖은 뒤 다시 선수생활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그를 후원했던 SK텔레콤은 더 이상 박태환 선수와의 스폰서 계약을 이어나갈 의향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SK텔레콤은 박태환 선수가 이미 선수로서의 전성기가 지났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런던올림픽의 결과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박태환 선수의 나이, 신체적 조건, 중국 쑨양의 무서운 상승세 등등을 고려하면 박태환 선수가 이제 더 이상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고, 그렇다면 후원을 할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철저히 기업의 이윤을 생각해야 하는 생리상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지도 모릅니다. 시쳇말로 돈이 안되는 일에 기업이 나설 까닭이 전혀 없습니다. 박태환 선수는 지금 호주현지 훈련 중에 있습니다. 후원사를 구하지 못해 자비를 들여 훈련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만간 (후원사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의존하지 않고 훈련에 매진하겠다. 열심히 하다 보면 그쪽에서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은  훈련에만 집중하겠다는 박태환 선수의 출국 기자회견 모습이 참 씁쓸함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그런데 씁쓸함을 자아내는 것은 비단 후원사들의 모습뿐만이 아닙니다. 


박태환 포상금 지급하지 않는 대한수영연맹


박태환 선수는 대한수영연맹으로부터 지급받아야 할 런던올림픽 은메달 포상금 5000만원을 지급받지 못했습니다. 대한수영연맹이 아무런 설명도 없이 박태환 선수에게 지급되어야 할 포상금 5000만원을 박탈한 것입니다. 새로 선출된 이기흥 대한수영연맹회장이 지난 9일 이사회에서 다이빙 기대주 2명의 중국 전지훈련 비용으로 박태환 선수에게 지급될 예정이던 포상금을 쓰겠다는 안건을 올렸고 바로 통과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영연맹측은 박태환 선수에게 어떤 동의도 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상금 박탈의 이유는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 신임 이기흥 단장의 '괘찜죄'에 걸린 것입니다. 

박태환 선수는 런던올림픽 기간 중 자신의 경기가 끝나자 한국으로 돌아갈 의향을 보입니다. 먼저 경기가 끝났던 메달리스트 선수들도 비슷한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대한체육회는 메달리스트들의 입국을 늦춰 함께 귀국하려고 했고 이 과정에서 박태환 선수와 마찰이 있었던 것입니다. 당시 여론의 뭇매를 맞고 메달리스트들은 먼저 귀국하게 되었지만 선수단장이었던 이기흥 현 수영연맹 회장의 눈밖에 난 것입니다. 이와 함께 올림픽 이후 마련된 수영연맹의 행사에 박태환 선수가 참석하지 않은 것도 이기흥 회장과 이사들의 심기를 건드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수영연맹측은 "특별한 사유가 생기면 포상금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규정이 있다"라고 밝혔으나 연맹측이 주장하는 '특별한 사유'는  결국 '괘씸죄'인 것입니다. 박태환 선수에게 '괘찜죄'를 적용한 대한수영연맹측이 참으로 괘씸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박태환


필자가 런던 올림픽 이후 박태환 선수의 은퇴를 바랬던 것은 바로 이런 일들이 일어날 것을 예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대한민국, 1등 지상주의에 빠져있는 무한경쟁의 정글인 이 곳에서 선수로서의 정점을 찍은 박태환 선수가 더 이상 예전과 같은 지원과 관심 속에 운동을 할 수 없다는 사실과 이로 인해 박태환 선수가 인간적인 상처를 받게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언제나 최고였던 박태환 선수를 지원하던 후원사도, 박태환 선수로 인해 천덕꾸러기에서 일약 국가와 국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대한수영연맹도 박태환 선수가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오는 순간 냉정하고 잔인하게 등을 돌려버렸습니다. 박태환 선수는 지금 어떤 심경일까요? 오직 수영 밖에는 몰랐고, 지금도 할 줄 아는게 수영 밖에는 없는 이 젊은 선수가 자신에게 매정하게 등을 돌리는 사람들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요? 대한민국 수영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젊음을 불살랐던 이 젊은이가 맞닥뜨리게 된 이 비정한 현실을 아무런 상처없이 극복해 낼 수 있을까요? 


바보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바보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남들 다 가는 큰 길 놔두고 좁은 길로 가는 바보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뻥 뚫린 고속도로를 마다하고 굽이굽이 시골길도 돌아가는 바보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쉬운 길을 마다하고 굳이 어려운 길을 선택하는 바보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박태환 선수도 바보같은 사람입니다. 이제 편한 길을 가도 될텐데, 지금껏 쌓아온 것들을 지키면서 남들처럼 쉬운 길을 갈 수도 있었을 텐데, 이제 그만해도 될텐데 멈추지 않습니다. 편한 길 놔두고 힘든 길을, 쉬운 길 놔두도 어려운 길을 굳이 가겠다고 합니다. 참 바보같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런 바보같은 사람들을 볼 때면 괜시리 미소를 짓게 됩니다. 세상의 이치와 세상이 요구하는  방법을 따르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선택을 믿으며 옳은 길을 가는 사람들을 볼 때면 절로 마음이 벅차 오르고 함께 동참하고 싶어집니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 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그런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태환 선수 당신은 최고의 위치에 있을 때나 그렇지 않을 때나 상관없이 언제나 최고였습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묵묵히 당신이 선택한 길을 걸어가는 당신의 뒷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그동안 너무 감사했고, 앞으로도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대한수영연맹은 이번 사태를 사과하고 포상금을 지급해야

 

그리고 대한수영연맹에게 한마디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수영을 위해 자신의 젊음을 불태우고 있는 젊은이에게,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대한민국 수영을 세계가 주목하게 만들고, 온 국민의 가슴에 뜨거운 감동과 기쁨을 안겨주었던 선수에게  고작 해 줄 수 있는 것이 이 정도입니까? 새로운 마음으로 심기일전하려는 선수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동기를 부여해주어도 모자랄 판에 하는 짓이라는게 규정대로 지급해야할 포상금을 규정을 어겼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박탈하는 것입니까? 당장 박태환 선수가 은퇴를 하게 되면 세계대회는 커녕 아시안 게임에서 조차 메달 하나 따기 힘든 현실에서 기껏 대한민국 수영의 위상을 드높여 주었더니

결국 한다는 짓이 조폭 양아치 수준의 행동을 보이고 있군요. 대한수영연맹의 이 졸렬한 행태를 이해할 국민은 대한민국에 아무도 없습니다.  정부든, 정치권이든, 체육계든, 교육계든, 문화계든, 방송 언론계든, 법조계든  국민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행동들을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대한수영연맹의 이번 조치는 국민의 상식과 맞지 않는 전혀 동떨어진 것입니다.  대한수영연맹 회장 이하 이사진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박태환 선수와 국민들에게 사과하십시오. 그리고 당장 박태환 선수에게 지급되어야 할 포상금을 규정대로 지급하십시오.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1. wlsl 2014.09.21 18:48

    박태환 전에도 박태환 후에도 그와 같은 기량이 있는 선수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수영으로 한국이란 이름을 거론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죠
    오로지 하늘이 선물로 주신 체력, 재능과 자신의 눈물겨운 노력과 연습 관리로 세계 정상에 우뚝서고 그 정도의 레벨에 있는 박태환입니다 체력문제가 절대적인 수영에서 아시아게임만 3번째 출전하고 있는 대단한 선수입니다
    수영연맹뿐 아니라 빙상연맹을 비롯 각종 스포츠연맹은 기껏 파벌싸움과 부조리로 기득권만을 챙기며 차라리 악의 축으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김연아는 완벽한 피겨계의 여싱 레전드인데 유일한 단점은 한국이라는 국적이라는 말까지 하겠읍니까!!
    박태환도 연맹의 푸대접과 악의적인 무관심으로 경제적인 이유와 마음고생으로 선수생활을 이어가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을때 보다 못한 국민들이 나서서 힘을 주었습니다 정치적 타락이 결국 사회 곳곳이 타락으로 이어졌고 이미 시대의 흐름이 된듯이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비극입니다 자신들의 기득권 앞에서는 박태환이 아니라 박태환보다 더한 능력자가 나와도 자신들의 손안에 들어오지 않으면 그 가치와 의미는 헌신짝처럼 버릴것입니다 세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스포츠인 보다 만년 스포츠 후진국이 될지라도 자신들의 기득권을 누리는 것이 훨씬 중요한 한국 스포츠계입니다
    다만 박태환 수영장이 생긴 것에 대해서는 너무나 다행입니다

참 가지가지 한다. 청와대의 세월호 희생자 '조문 연출' 기사를 접하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이다. 이 정신나간 몰지각 행동에 욕지거리가 튀어나오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정상은 아니다. 제 아무리 상대가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그러나 동방예의지국에 살고 있는 우리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웃어른에 대한 공경과 존경, 예의, 격식 등에 대해 귀가 닳도록 들어 왔고 배워 왔다. 이런 결과로 어른들의 잘못된 행동과 때로 말도 안되는 비상식적 모습에 항의하거나 시정을 요구하는 것조차 버릇이 없다느니, 가정교육이 잘못되었다느니  따위의 전통적이고 사회적인 통념에 의해 규제되어 온 것 또한 사실이다. 하물며 상대는 대통령이다. 우리나라의 최고 어른이지 않는가. 이런 분을 면전에 두고 쌍욕을 섞어가며 감정을 마구 쏟아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는 동방예의지국에 살고 있는 양식있는 사람 아닌가. 그래서 나는 생각을 조금 달리 해 봤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명색이 이 나라의 대통령이다.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수백명의 아이들이 목숨을 잃은 비극적 대참사 앞에 우리나라 대통령이 이런 구차하고 비열한 조작에 가담했을 리가 없다. 일단 그렇게 믿고, 그래도 정 못 믿겠으면 자기최면이라도 걸고 이 글을 읽어 나갔으면 좋겠다.





나는 대통령이 이 '조문 연출'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극은 바로 이 부분으로부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왜 그럴까? 몇 개월 전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의 고백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거짓말을 못하는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인데 참모들이 써 준 공약을 그대로 읽었습니다"


김무성 의원은 과거 한나라당 시절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좌장으로 불리우던 사람이다. 한 때 관계가 소원해 진 적이 있었지만 지근거리에서 오랫동안 동행하며 박 대통령의 정치적 철학과 비전, 스타일 등을 훤히 꿰뚫고 있는 인물이다. 이런 그가 솔직하게 말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대국민 약속인 대선공약에 대한 고민없이 그저 참모들이 써 준 원고를 앵무새처럼 읽었을 뿐이라고. 아, 이 얼마나 슬픈 현실인가. 대통령에 출마한 사람이 자신이 내세운 공약의 실현가능성,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내용조차 모르고 있었다니. 솔로몬이 죽기 직전 되뇌였던 읊조림처럼 허무하고 또 허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이 고스란히 들어난 세월호 사건에서도 이와 똑같은 모습이 연출된다. 사건 초기 침몰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구조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밝혔다. 이 모습은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의 안방으로 친절하게 송출되었고, 국민들은 당연히 정부가 그렇게 하고 있는 줄 믿고 있었다. 아마도 박 대통령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참모들과 현장 관계자들이 일러준 대로, 보고한 대로 가용할 수 있는 물량과 인원을 총동원해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이다. 박 대통령은 참모들이 써 준 원고대로 아무 생각없이 그대로 읽는 사람이라는 것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된다. 따라서 당연히 보고 받은데로 되어가고 있겠거니 하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알다시피 현장은 완전히 딴판이었다. 구조작업에 동원된 물량과 인원은 최대가 아닌 최소였고, 그것도 '언딘'이라는 괴상한 이름을 가진 업체가 중심이 되어 온갖 잡음과 논란을 연출하고 있었다. 박 대통령이 이와 같은 현장의 절망적인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언론과 방송이 더 이상 진실을 보도하지 않는다는 사실에는 관심이 없다. 언론과 방송이 마치 대대적인 구조작업이라도 하고 있는 것처럼 사실을 부풀려 보도하고 있고, 참모들이 정확한 사태에 대해 직언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가정이 대통령의 한 켠에 조금이라도 자리잡고 있었다면 최악의 비극은 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조문 연출' 논란도 같은 맥락이다. 나는 박 대통령이 이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이를 인정하는 순간 우리나라와 국민들의 자존감은 하수구에 버려진 쓰레기와 하등 다를 바 없어진다. 이런 형편없는 사람에게 대통령의 지위를 부여한 우리 국민들의 수준도 하수구로 함께 쳐박히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두에 언급한 대로 박 대통령은 이 치사하고 비열한 짓거리에 공모하지 않은 것으로 하자. 


자, 이제 박 대통령이 '조문 연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인가를 생각해 볼 차례다. 박 대통령이 대선공약의 실현가능성과 구체적 내용을 모르고 그저 참모가 써준 원고를 읽었을 뿐이므로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인지, 마찬가지로 박 대통령은 정부의 무능과 무대책으로 수백명의 승객들이 목숨을 잃은 세월호 참사와는 무관한 것인지를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한다. 여기까지 왔다면 이 모든 것이 결국 책임의 문제로 귀결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결국은 모두 책임의 문제다. 대선공약파기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청와대의 '조문 연출'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수백명의 귀중한 목숨을 수장시킨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 것인가. 


나는 박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국정현안의 제반문제들에 대해 스스로의 책임을 언급하는 모습을 단 한번도 보지를 못했다. 자신이 임명한 고위공직자들이 부적절한 처신으로 말미암아 낙마를 해도, 자신이 약속한 대선공약이 파기되거나 누더기로 전락해도, 국가기관이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국정원이 간첩사건을 조작해도, 이 정부의 무능과 불찰로 수백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는 데도 박 대통령은 자신의 책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오히려 아랫사람을 윽박지르거나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국정을 책임지는 최고통수권자로서 대단히 잘못된 처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모두가 말한다. 이번 세월호 참사는 이 정부의 무능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그래서 더욱 안타까워 하며 슬픔에 잠겨 있다. 정부가 무능하지 않았더라면 아이들을 이리 허망하게 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 사람들은 안타까움과 슬픔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무능한 정부가 급기야 무책임하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의 중심에 박근혜 대통령, 바로 당신이 있다. 하루에도 수십 번, 수백 번 냉정하게 생각해 보고 또 생각해 봐도 당신은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아마도 이번 사건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뼈져리게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 무능하고 무책임한 당신은 정말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




*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불가항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두가 다 아는대로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을 표현할 때 쓰는 말입니다. 이 표현은 보통 자연재해나 천재지변 같은, 인간의 물리적 힘으로는 도저히 막을 수 없는 환란이나 재앙을 당했을 때 쓰는 말입니다. 몇해 전 일본과 동남아 등지에서 발생했던 거대한 쓰나미를 기억하실 겁니다. 갑자기 밀려드는 엄청난 파도에 건물과 자동차가 휴지조각처럼 속절없이 휩쓸려 버리고 맙니다. 미리 예측해서 피신하지 않는다면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설사 예측을 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다고 해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본의 경우, 이를 미리 예측하고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메뉴얼이 구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천문학적인 피해비용을 지출하고 있으며 인명피해 역시 상당합니다. 이같은 사실은 자연재해나 천재지변 앞에서 인간은 지극히 나약한 존재에 불과할 뿐임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 표현 그대로 인간의 힘으로는 도무지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불가항력'인 것입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대참사로 기록될 '세월호 사건'으로 온 나라가 헤어 나오기 힘든 깊은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사건 그 자체로도 경악할 일이지만 이 참사가 '불가항력' 때문에 벌어진 일이 아니라 인간, 더 정확히는 이 시대 어른들의 무능과 무책임이 빚어낸 '인재'였다는 사실에 많은 국민들이 더욱 더 충격을 받고 아파하고 있습니다. 침몰해 가는 배 안의 승객들을 뒤로 한 채 제 목숨 살기에 급급했던 승무원들, 해경의 엉성한 초동 대응과 소극적인 구조 작업, 박근혜 대통령 이하 정부와 공직사회의 안일한 상황인식과 사고수습 대처,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망각한 언론과 방송 등 우리 사회 곳곳에 암세포처럼 퍼져있던 문제들이 한꺼번에 터져버린 듯 합니다. 총체적 난국이란 바로 이런 경우를 말하는 것인가 봅니다. 


이번 참사는 '세월호'의 출항에서 부터 사건 발생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없다는 데에 그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부분이 유가족들과 국민들을 더욱 분노케 만들고 있습니다. 수백명의 승객들을 사지에 남셔두고 탈출한 승무원들은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합니다. 이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일말의 책임감조차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해경은 또 어떻습니까. 사건의 초동대응은 물론이고 이후 승객을 구출함에 있어 해경은 국민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유가족과 국민들이 해경을 질타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해경의 한 간부는 "80명이나 구했으면 대단한 것"이라며 오히려 자신들은 할 일을 했다는 식으로 말합니다. 이는 정신이 나가지 않고서는 할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부적절한 언행에 정치인들이 빠질 수는 없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정치인이 있는가 하면, 폭탄주 회식에 참석한 정치인도 있습니다. 전직 국회의원이었던 송영선 전 의원은 방송 인터뷰에서 "세월호는 좋은 공부의 기회, 꼭 불행만은 아니다"는 말로 충격에 빠져있는 국민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고, 현직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한기호 최고의원은 군출신답게 색깔론을 거론하며 정부의 무능을 성토하는 여론을 차단하기 위해 핏대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새누리당의 정몽준 최고의원이 발빠르게 진화에 나서긴 했지만, 그의 막내 아들이 페이스북에 '미개한 국민, 미개한 국가'라는 표현으로 국민정서를 모독한 것도 유가족과 국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기에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정을 책임지는 박근혜 대통령 역시 최악의 국가적 참사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 통수권자로서 보여야 할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평소 '어머니같은 리더쉽'과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나라를 이끌어 가겠다고 공언했던 박 대통령에게서 '어머니'로서의 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척에서 죽어가는 자식들 앞에서 정신줄 놓지 않을 부모는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만약 박 대통령에게 '어머니'의 심정이 있었다면 이 정부의 사고수습과정과 정부지원이 이렇게 허술하고 부실할 수는 없었을 겁니다. '세월호'가 침몰하는 동안, 그 속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두려움과 공포, 절망 속에 죽어가는 동안 이 정부와 박 대통령은 과연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당신들은 대체 무얼 하고 있었던 겁니까." 





물론 박 대통령과 정부에게 '세월호' 사건의 모든 책임을 전가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대통령과 정부가 백마를 타고 오는 초인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박 대통령과 정부에게 생존자를 반드시 구조해 내겠다고 하는 의지를 발견할 수 없다는 데에 있습니다. 유가족들과 민간인 잠수부 및 현지 어민들은 정부와 관계기관에게서 적극적인 구조의지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진심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드러나는 법입니다. 가족들의 생사에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는 유가족들이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놓칠 리가 없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응하는 박근혜 정부는 정말 무능했습니다.  '우왕좌왕'하고 '갈팡질팡'하며 귀중한 시간들을 허공에 날려 버렸습니다. 그럼에도 언론과 방송에서는 박 대통령과 정부가 생존자 수색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으며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들을 찾고 있다고 부풀려 보도하기 급급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현장의 목소리는 전혀 달랐습니다. 수백명의 잠수부가 동원되었던 수색 작업에 투입된 인원은 채 스무명을 넘지 않았습니다.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서 생존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던 박 대통령의 발언 역시 립서비에 불과했음이 드러났습니다. 또한 민•관•군 합동구조단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고 홍보해왔던 사고대책본부의 말과는 달리 외부 민간 자원잠수사는 수색작업에서 배제되었고, 이 과정에서 경악스럽게도 특혜의혹까지 일고 있습니다. 일분 일초의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청해진 해운측과 계약한 업체만 수색작업을 펼치는 황당한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특혜공화국 대한민국에서나 볼 수 있는 이 상황 앞에 유가족들은 망연자실할 수 밖에는 없습니다. 박 대통령이 언급했던, 이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이 겨우 이런 것이었습니다. 





지난 23일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국가안보실은 재난 대처의 컨트롤타워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산하 위기관리센터의 재난총괄 기능을 행정안전부로 이관했고, 현 박근혜 정부도 안전행정부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사회재난을 총괄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했기 때문에 국가안보실은 '세월호' 참사의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는 항변입니다. 청와대 고위 공직자의 인식 수준이 고작 이 정도입니다 . 국가안보를 책임져야 하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인식이 "80명이나 구했으면 대단한 것"이라던 정신나간 해경 간부와 전혀 다를 바 없습니다. 국민정서와는 전혀 동떨어진 이런 한심한 발언을 보고 분노치 않을 국민은 아마 없을 겁니다. 


국가는 자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만약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경시한다면 국가의 존립 이유는 사라져 버리고 맙니다. 박근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의 의무를 방기했습니다. 아이들이 차디찬 물속에서 죽어가는 동안 무능한 이 정부는 단 한명의 소중한 목숨도 구해내지 못한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어른들이 구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단원고 학생들의 말은 그래서 더욱 더 가슴을 아프게 만듭니다. 꽃다운 우리 아이들이 있어야 할 곳은 어둠 뿐인 절망의 바다가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의 부모들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만든 건 어쩌면 무능하고 무책임한 이 정부일 지도 모릅니다. 




* 이미지 출처 : 구글이미지 검색

학력고사 세대였던 필자에게 중·고등학교 시절은 지금 돌이켜보면 참 추억이 많았던 때였던 것 같다. 친구들과 축구하는 것이 뭐가 그리 좋았는지 10분 동안 주어진 짧은 쉬는 시간까지 운동장에 나가 공을 차고, 선생님 몰래 도시락을 까먹기도 하고, 야간자율학습 하지 않으려고 별짓을 다 해보고, 빡빡 깎은 짧은 머리 조금이라도 길게 보이려고 매일아침 거울 앞에서 침 묻혀기를 마다 않고, 마주 보고있는 여학교 학생들에게 잘 보이려 엄마 향수 교복에 뿌리고 버스에 올라 타고, 여름방학 때 한달간 독서실 끊어놓곤 공부는 뒷전, 친구들과 밤늦게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던 기억이 마치 어제 일처럼,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 아마 그때의 기억이 마음 한켠에 좋은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저 촌스러움이,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마냥 그리운 요즘이다. 영화 '써니'의 한 장면>


그 시절은 하루라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고, 가진 것도 없고 할 줄 아는 것 없는 놈이 가정과 학교로부터의 통제와 구속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원했던 시절이기도 했다. 그때마다 우리들의 이런 마음을 어떻게 아셨는지 선생님들은 조금씩 다르게 표현하시기는 했지만 '지금이 좋을 때다. 나중에 너희가 어른이 되면 지금 너희가 지긋지긋하다고 여기는 이 시절, 징글징글하다고 느끼는 이 시절을 반드시 그리워하게 될 날이 올게다.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좋은 추억 많이 쌓아 두거라'라며  말씀하시곤 했다. 당연히 선생님들의 그 말씀들은 한쪽 귀로 들어와 다른 한쪽 귀로 흘러 창문 밖으로 달아나 버리기 일쑤였다. 그런 시절이었다, 그때는. 


주체할 수 없이 끓어오르던 가슴 속 뜨거움, 세상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 까닭 모를 괜한 반항심 등이 뒤섞여있는 젊음이 요동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편지가 되어  마음 속에 도착한 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십 수년이 흐른 뒤였다. 그 편지는 세상을 알아가고, 사회를 경험하고, 직업을 갖고,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양육하고, 문득 거울 속에 내 얼굴에 주름살이 하나둘 늘어가야지만 도착하는 신기한 편지였다. 벌써 오래 전에 내 마음 속에 배달된 이 편지를 이제야 보게 되다니, 그동안 참으로 바쁘고 분주하게 살아온 것만 같다. 그때 그 시절, 철없었던 그 시절, 아무것도 없어도 친구들만 있으면 따뜻하고 배불렀던 그 시절을 다시금 꺼내 읽는다. 그때 그 녀석들은 지금쯤 어디에서 무얼하며 살고 있을까? 그 녀석들도 이 편지를 보고 있을까? 


오늘 필자가 중·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게된 것은 사실 인터넷 신문 사회면의 <'영훈초등 입학' 축하 현수막 내건 영어유치원> 기사를 읽었기 때문이었다.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에서 '입시지옥'이란 말을 영원히 추방할 수 있게 되는 순간이 올 수 있을까?  


필자 역시 '입시지옥'을 겪은 세대이다. 앞서 친구들과의 추억을 조금은 장황하게 이야기했지만 그것은 잠시 동안의 일탈에 불과할 뿐 입시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는 그때도 굉장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7시까지 등교하면 야간자율학습이 끝나는 10시까지 학교에 묶여 있어야 했다. 집에 오면 11시, 다시 그날 배운 것과 내일 배울 내용을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면 새벽 2시였다. 매일 그런 날들이 반복되었다. 새벽같이 학교로 가야했고, 자정이 되어서야 집에 올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 생활을 견뎌낼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의 강행군이었다. 그때는 오로지 좋은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는 이유, 그것 하나만 보고 살아야 한다고 강요받았던 시절이었다. 


<1970년대 고등학교 시절을 영화로 옮긴 '말죽거리 잔혹사', 출처:구글이미지 검색>


'말죽거리 잔혹사'란 영화가 있다. 1970년대 후반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한 고등학교에 전학을 온 학생의 성장기를 통해 유신독재시절을 비판하고 있는 유하감독의 작품이다.  이 영화에 극중 주인공(권상우)의 아버지로 나오는 천호진씨가 문제를 일으키는 아들에게 훈계하며 들려주는 말이 있다. 이 대사는 이 영화가 만들어진지 10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필자의 머릿 속에 각인되어 있다. 뒷통수를 세게 맞은 듯한 느낌을 주는 이 대사는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참으로 크다. 극중 아버지는 대학을 가지 않겠다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잉여인간이야, 잉여인간....'


 잉여인간 양산하는 사회


'영여인간'이란 말 그대로 남아도는 인간이란 뜻일게다. 다른 말로 하면 필요없는 인간, 가치없는 인간, 쓸모없는 인간이란 뜻도 된다. 참으로 비인간적인 단어가 아닐 수 없다. 이 세상을 숨쉬며 살아가는 모든 인간은 그 자체로 존엄과 가치를 지닌 존재다. 한사람 한사람 모두 소중하고 귀한 존재들이다. 그런 인간의 가치를 저 단어는 단번에 무가치한 인간, 무능력한 인간, 불필요한 인간으로 전락시켜 버린다. 게다가 영화 속 아버지의 말처럼 그 기준이 다름 아닌 대학진학, 그것도 명문대에 가느냐 못가느냐에 달렸있다고 한다면 이것은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되어 있는 것이다. 대관절 대학이 무엇이길래, 명문대가 무엇이길래 이것으로 사람의 등급을 매기고, 한 사람의 가치와 그 사람의 인생을 재단할 수 있다는 말인가? 


필자는 얼마 전에 한국인이 피곤하게 살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글을 포스팅한 바 있다. 


 한국인이 피곤하게 살 수 밖에 없는 이유 ☜ (클릭)


명문대를 나와야 인간대접을 받는 사회, '1등 지상주의'와 '무한경쟁'을 부추기는 사회, 철저히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도록 강요하는 사회가 바로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명문대를 나오지 않으면, 1등이 아니면 모두 잉여인간이요, 자신을 제외하면 모두 잉여인간이 된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학원에서, 사회에서 이렇게 가르치고 가르침을 받는다. 급기야는 한 유치원에 이런 현수막까지 내걸렸다. 


 <영훈초등학교에 합격한 것이 그렇게도 내세울만한 것인가? 출처 : 한겨레>


 영훈초등학교 합격 현수막? 이건 도대체 뭐지?


영훈재단, 요즘 사회적으로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사배자전형' 문제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자녀유학비용을 절감하고 양질의 교육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는 당초 취지와는 다르게 '귀족학교'로 불리며 교육양극화를 부추기며 오히려 이곳에 입학하기 위해 조기유학을 다녀와야 하는 어이없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물론 이 현수막은 서울시내 한 유치원이 제작한 것으로 영훈재단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따라서 적어도 이 문제로 영훈재단을 탓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러나 '영훈초등학교합격을 축하한다'는 이 현수막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만 하는 것인지는 도무지 모르겠다. 영훈초등학교에 합격한 것을 유치원 차원에서 정말 축하해야하는 일일까? 


<수십년이 흘러도 현수막의 내용은 변하지 않는 것만 같다. 출처:구글이미지 검색>


물론 이런 현수막은 예전에도 있었다. 필자가 중·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도, 그리고 시간이 훨씬 흐른 그 뒤에도 입시가 끝난 뒤 고등학교 정문에 가면 '서울대 ○○명, 연·고대 ○○명' 등의 문구가 적혀있는 현수막이 으례히 걸려 있었다. 중학교도 마찬가지로 '○○외고 ○○명, ○○고 ○○명'등의 현수막이 걸리곤 했다. '입시위주','학벌위주', '성적위주'의 교육현실이 만들어낸 씁쓸한 풍경이었다. 그런데 오늘 고등학교와 중학교에 이어 유치원까지 이런 현수막이 걸리는 것을 보게 된다. 비록 해당 영어유치원이 "우리 학원은 영리 목적이 아니라 놀면서 편안하게 영어를 접하게 하는 대안학교 형식의 교육을 하고 있다. 아이를 격려하고 축하하기 위해 현수막을 걸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지만 모래씹은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 능력있는 1명의 아이는 격려받아야 마땅하겠지. 공부잘하고 똑똑하고 재능있는 아이가 사람들의 박수를 받고 주목을 받는 것은 당연하겠지. 그래야 하는 것이겠지. 그러나 우리사회는 박수받는 1명을 만들기 위해 나머지 99명을 잉여인간으로 만들고 있는 사회다. 단 1명이 나머지 99명을 위에 군림하고 이들을 거느리며 부와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사회다.  99명 역시 선택받은 1명이 되기 위해 몸부림치며 치열한 경쟁에 스스로를 내던지는 사회다. 사회가 조장하고 사람들은 아무런 문제의식없이 조장된 사회시스템을 그대로 따라간다. 마치 대량 생산된 제품들 마냥 콘테이너 밸트 위에서 출하를 기다리는 사람들 같다. 이런 사회의 종극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말문이 막힌다. 아니 글문이 막힌다. 이 아이들이 자라고 어른이 되었을 때 아마 이들도 과거로부터 오는 편지를 받게 될 것이다. 이 아이들은 어떤 편지를 받게 될까? 이 아이들은 지금의 이 때를 추억하며 훈훈한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될까? 그럴 수 있을까?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 부디 그럴 수 있기를....

한동안 글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뉴스도 보질 않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심스레 인터넷 창을 열어보는 것 말고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때마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룩주룩 흘러 내렸습니다.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슬픔과 분노의 감정을 글로 옮겨보려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결국 지독한 상실감과 무력감뿐이었습니다.


'상실감'과 '무력감', 저 두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무게감이 이렇게 큰 것인 줄 이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아마도 '세월호' 사건의 유가족 분들이 받고 있을 심적 고통 역시 이로부터 기인하고 있을 것입니다. 예기치 않은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게 된 분들은 물론이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있는 가족들을 지척에 두고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이 기막힌 현실 앞에 온전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극심한 불안감과 스트레스, 억장이 무너질 것 같은 답답함, 끝 모를 분노와 좌절감이 유가족 분들의 심장을 매분 매초 송곳으로 찌르고 있을 겁니다. 만약 지옥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면 바로 이 분들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을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이런 상황에 처해있는 분들에게 '힘내세요'라는 위로의 말조차 건내기가 무척 조심스러워 집니다. 눈 앞에서 사랑하는 자식과 가족이 죽어가고 있는데 저런 말이 무슨 힘이 될 것이며, 무슨 위로가 되겠습니까. 어쩌면 이같은 말은 저 분들에게 향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들을 위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세월호' 사건으로 온 나라가 비통에 잠겨있습니다. 어디 우리나라 뿐일까요. 세계 곳곳에서 '세월호'의 침몰 소식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면서 안타까움과 함께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한 소녀가수는 이번 주 있을 내한공연을 앞두고 이번 사고에 대한 애도의 의미로 공연수익금을 기부하겠다고 밝혔고, 며칠 전에는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와 텍사스 레인져스의 추신수 선수는 물론이고 같은 팀 동료들도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인간의 보편적 정서는 국적, 인종, 종교, 이념 등을 떠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파해야 할 때 함께 아파해 주고, 기뻐해야 할 때 함께 기뻐해 줍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기본적인 인간의 정서마저 비웃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품성과 인격마저 의심되는 이들의 몰지각한 행동 앞에 유가족들의 가슴은 하늘이 무너지듯 내려 앉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서울 서초갑•을 당협의원회는 지난 17일 시의원과 구의원 경선을 서초구청 대강당에서 예정대로 실시해서 빈축을 샀습니다. 또한 새누리당 세종시장 유한식 후보는 '음주 자제령'이 떨어진 지난 18일 시당 청년 당원들이 포함된 폭탄주 술자리에 참석했습니다. 비록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세월호'의 대참사 앞에선 초라하고 궁색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그가 술을 마셨는지 안 마셨는지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정작 자신만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 한기호 최고의원은 '세월호' 침몰 사태에 대한 정부와 관련기관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비난과 비판을 '색깔론'으로 물타기하려는 모습마저 보였습니다. 정부당국의 '우왕좌왕' 늑장 대처와 체계없는 재난대응체계가 '세월호'의 대참사를 부추겼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임에도 한기호 의원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유가족 앞에서 저따위 망언이 튀어나왔다면 물병이 아니라 몽둥이 찜질이라도 받아야 했을 겁니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정몽준 의원의 막내아들은 또 어떻습니까. 세상물정 모르는 이 치기어린 젊은이의 무모한 객기로 인해 대한민국 국민들은 졸지에 '미개한' 국민으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세상을 입체적으로 바라보고 '무엇이 옳고 그른가'에 대한 합리적 판단을 내리기에는 이 젊은이가 살아온 환경은 절대 다수의 서민들이 살아온 그것과는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이런 조건에서라면 이 젊은이가 올바른 가치관을 지닌 청년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인터넷 상에서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향해 입에 담을 수 없는 악담을 늘어 놓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표현을 하고 있는 일부 악플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들 모두는 인간이라면 해서는 안될 짓을 서스럼없이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들로부터 혹 남아있을지 모르는 일말의 보편적 정서마저 들어내고 나면 과연 무엇이 남게 될까요. 정말이지 상상하고 싶지 않습니다.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 지 벌써 일주일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이 참으로 야속하게만 느껴집니다. 시간이 흘러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 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저는 세 아이의 아빠입니다. 감정이입 때문인지는 몰라도 자꾸만 눈물이 흘러 내립니다. 아마도 자식을 키우고 있는 부모들의 마음은 모두 같을 겁니다. 문득 사고현장에 있던 어느 유가족 분이 "대한민국이 이것 밖에는 안돼?"라며 절규하던 모습이 오버랩됩니다. 정말 우리는 이 정도 밖에 안되는 것일까요. 


지금 우리가 저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함께 슬퍼해주는 것 외에는 별로 없습니다. 함께 울어주고 기적을 염원해 주는 길 밖에는 없습니다.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위로하고 생존자들이 심리적 외상으로부터 하루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먼저입니다. 다가올 지방선거에서의 셈법을 계산하고, 정치적 목적으로 정신나간 색깔론을 제기하고, '미개한 국민' 따위의 헛소리를 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지금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말하기 전에 (인간으로서) 우리가 해야 하는 최소한의 것들을 먼저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희생당한 분들과 그 유족들에게 대못을 박는 일이 더는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 이미지 출처 : 구글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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