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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다 뉴스타파가 또 다시 큰 일을 했다. 국세청도 하지 못한 일을, 아니 국세청이 해야할 일을 대신한 뉴스타파가 우리 사회를 향해 다시 한번 묵직한 돌직구를 날린 것이다. 뉴스타파는 이틀 전 1995년부터 2009년까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를 설립한 한국인이 모두 245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뉴스타파는 이들 중 이수영 OCI회장과 부인 김경자 OCI미술관 관장,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과 부인 이영학씨, 조욱래 DSDL회장과 그의 장남 조현강씨 등 5명의 1차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를 주도한 뉴스타파 최승호 PD에 의하면 대표적인 조세피난처로 알려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와 쿡 아일랜드 등에 페이퍼 컴퍼니를 둔 한국인만 수백 명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수백만건의 데이터 중 현재.. 더보기
변호인, 그가 당신에게 묻고 있는 것 언젠가는 써야만 하고 해야만 하는 이야기, 그러나 좀처럼 마음 속에서 끄집어 내지 못하는 그런 이야기가 하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말하고 전하며 공감하고 있을 때에도 꺼냈다가 슬그머니 집어넣고, 썼다가 다시 지우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던 그런 이야기가 있다. 오래된 앙금처럼 가슴 깊은 곳에 잔잔히 침잠해 있다가도 불현듯 용솟음치며 주체할 수 없는 회한과 상념에 휩싸이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가 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써볼까 한다. 머뭇거리며 주저했던 미루고 미루어 둔 이야기, 그러나 반드시 말해야 하는 이야기, 필자는 드디어 오늘 그를 만나러 간다. 영화 '변호인'의 흥행세가 꺾일 줄을 모른다. 개봉 전부터 세간의 이목이 집중시키며 수많은 화제 거리와 논란거리를 만들어 낸 이 영화가 개봉 19.. 더보기
이상호 기자의 해고를 축하합니다 오늘 글의 제목이 뜬금없습니다. 해고를 당한 사람에게 축하를 하다니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해고를 당해 무척 상심이 클 사람에게 할 말은 도저히 아니지요. 그런데 이 사람은 자신이 해고당한 사실을 알리며 오히려 이를 축하해 달라고 합니다. 도대체 이 사람 정신이 제대로 박힌 사람인가요? 해고를 당한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이성을 상실한 것일까요? 자신의 해고를 축하해 달라고 말하는 이 사람, 어쩌면 정말 정신이 조금 이상해졌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일까요? 과연 이 사람은? MBC 이상호 기자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회사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MBC 종업원이 아닌 국민의 기자가 되겠다. 함께 축하해 주실래요?"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미 작년 12월 21일 트위터에 자신의 해고 방침이 정해졌다는.. 더보기
대한수영연맹을 고발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 그는 대한민국이 낳은 스포츠 영웅이자, 볼모지였던 대한민국 수영을 세계의 중심으로 이끌었던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지난 몇 년동안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환희를 선사하며 고군분투했던 박태환 선수도 이제 어느 덧 선수인생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박태환 선수는 수영선수로서 많은 나이인 24살, 게다가 신체적 조건이 상대적으로 열세일 수 밖에 없는 동양인입니다. 그가 지난 런던올림픽 이후 다시 마음을 다잡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박태환 선수는 이미 이룰 수 있는 최고의 경지에 올랐었고, 현실적으로 냉정하게 본다면 수영선수로서 전성기가 지났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제 .. 더보기
당신은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없습니다 참 가지가지 한다. 청와대의 세월호 희생자 '조문 연출' 기사를 접하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이다. 이 정신나간 몰지각 행동에 욕지거리가 튀어나오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정상은 아니다. 제 아무리 상대가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그러나 동방예의지국에 살고 있는 우리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웃어른에 대한 공경과 존경, 예의, 격식 등에 대해 귀가 닳도록 들어 왔고 배워 왔다. 이런 결과로 어른들의 잘못된 행동과 때로 말도 안되는 비상식적 모습에 항의하거나 시정을 요구하는 것조차 버릇이 없다느니, 가정교육이 잘못되었다느니 따위의 전통적이고 사회적인 통념에 의해 규제되어 온 것 또한 사실이다. 하물며 상대는 대통령이다. 우리나라의 최고 어른이지 않는가. 이런 분을 면전에 두고 쌍욕을 섞어가며 감정을 마구 쏟아낼.. 더보기
박근혜 정부는 정말 최선을 다했을까? '불가항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두가 다 아는대로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을 표현할 때 쓰는 말입니다. 이 표현은 보통 자연재해나 천재지변 같은, 인간의 물리적 힘으로는 도저히 막을 수 없는 환란이나 재앙을 당했을 때 쓰는 말입니다. 몇해 전 일본과 동남아 등지에서 발생했던 거대한 쓰나미를 기억하실 겁니다. 갑자기 밀려드는 엄청난 파도에 건물과 자동차가 휴지조각처럼 속절없이 휩쓸려 버리고 맙니다. 미리 예측해서 피신하지 않는다면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설사 예측을 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다고 해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본의 경우, 이를 미리 예측하고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메뉴얼이 구비되어 .. 더보기
영훈초 합격 현수막? 이건 대체 뭐지? 학력고사 세대였던 필자에게 중·고등학교 시절은 지금 돌이켜보면 참 추억이 많았던 때였던 것 같다. 친구들과 축구하는 것이 뭐가 그리 좋았는지 10분 동안 주어진 짧은 쉬는 시간까지 운동장에 나가 공을 차고, 선생님 몰래 도시락을 까먹기도 하고, 야간자율학습 하지 않으려고 별짓을 다 해보고, 빡빡 깎은 짧은 머리 조금이라도 길게 보이려고 매일아침 거울 앞에서 침 묻혀기를 마다 않고, 마주 보고있는 여학교 학생들에게 잘 보이려 엄마 향수 교복에 뿌리고 버스에 올라 타고, 여름방학 때 한달간 독서실 끊어놓곤 공부는 뒷전, 친구들과 밤늦게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던 기억이 마치 어제 일처럼,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 아마 그때의 기억이 마음 한켠에 좋은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어서 그런 것 같.. 더보기
유가족에게 더 이상 대못 박지 말아주세요, 부탁입니다 한동안 글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뉴스도 보질 않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심스레 인터넷 창을 열어보는 것 말고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때마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룩주룩 흘러 내렸습니다.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슬픔과 분노의 감정을 글로 옮겨보려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결국 지독한 상실감과 무력감뿐이었습니다. '상실감'과 '무력감', 저 두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무게감이 이렇게 큰 것인 줄 이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아마도 '세월호' 사건의 유가족 분들이 받고 있을 심적 고통 역시 이로부터 기인하고 있을 것입니다. 예기치 않은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게 된 분들은 물론이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있는 가족들을 지척에 두고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이 기막힌 현실 앞에.. 더보기
일베는 왜 공공의 적이 되었을까? 일베저장소는 대한민국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의 약자로, 유머 중심의 인터넷 포럼이다. 줄여서 일베라고 칭하기도 한다 (위키백과의 '일베' 정의) 필자는 일베라는 의미가 어떤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인지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그동안 정치적인 글을 써오면서 이런저런 자료를 찾기 위해 인터넷 기사를 검색하다가 간혹 보이는 일베라는 단어를 보곤했습니다만 관심을 두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지만원씨에 대한 대법원의 '5.18 비방글 무죄'에 관한 글을 작성하면서, 명예훼손 부분을 법적 판단한 것에 불과한 대법원의 판결을 가지고 마치 '5.18 민주화 운동'을 폭동으로 왜곡하는 일베의 글을 보게 되면서 이곳이 보수, 그중에서도 '수구'들의 놀이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사용자들로부터.. 더보기
사라진 아나운서들, 이들을 공개수배합니다 '만나면 좋은 친구 MBC 문화방송'은 'MB의 특명을 받은 낙하산' 김재철 사장이 부임한 이후 속된 말로 망가질 대로 망가져 버렸습니다. 공영방송으로서의 자존심은 물론이고, 오직 정권 눈치보기와 정권 편들기로 방송의 가장 중요한 책임과 역할이라 할 수 있는 공공성과 공정성을 포기했습니다. 이 때문에 한때 신뢰도 1위를 자랑하던 방송사에서 (방송 3사 뉴스 중 신뢰도가 늘 하위였던) 'SBS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급기야 뉴스 시청율은 공중파 가운데 꼴치로 추락해 버렸습니다. 시청자들이 MBC뉴스를 신뢰하지 않고 외면하는 까닭은 MBC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포기하며 '할 말을 제대로 하지 않는' 방송으로 전락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날개도 없이 끝없이 추락하는 MBC의 오늘을 만들어낸 장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