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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근혜와 아베, 원심분리기에 넣어봤더니


ⓒ 민중의소리


지난 12 28일 한일 양국은 위안부 문제를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합의했다. 내용을 세세히 들여다 보니 우리 입장에서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굴욕적 합의다. 야당과 시민사회가 정부의 결정에 강력하게 항의하며 분노하고 있고, 외신의 대부분은 일본에게 유리한 협상이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도대체 왜 정부는 이와 같은 졸속 협상을 이끌어 낸 것일까. 이번 합의는 중국의 팽창과 북한 변수를 우려한 미국의 압력을 고려한다 해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합의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던 필자는 이에 과학의 힘을 빌려 보기로 했다.


원심분리기는 관성에 따라 원의 바깥쪽으로 향하려는 원심력을 이용해 성분이나 비중이 다른 물질을 분리·농축하는 기계다. 그런데 원심력의 크기를 조절해 물질간의 상대적 밀도 차를 조절하는 원심분리기를 물질이 아닌 사람에게도 적용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표본 대상의 출신과 성장배경, 발언 내용을 로터의 내부에 중력의 100배의 힘으로 입력시키고, 최대속도 400,000 rpm으로 24시간 동안 풀가동시키면 원심분리기는 표본 대상의 사상과 인식을 정확하게 추출해 낼 수 있다. 놀라운 것은 이같은 방법으로 통해 다수 표본의 사상과 철학, 가치관 등을 99.999%까지 정확하게 추출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 프레시안


실험은 이틀간 극비리에 진행됐다. 우선 이번 협상을 이끌어낸 최종 책임자들인 양국 정상들의 데이터를 로터 안으로 입력했다. 먼저 박근혜 대통령의 데이터다.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데이터 값은 최소화 했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일본 육사 57기 출신. 일본 만주국 장교. 독립군 색출 및 토벌. 일왕에게 충성 맹세. 혈서. '다카키 마사오'. 남로당 가입. 좌익 활동. 여수순천 사건에 연루. 사형 언도. 5.16 쿠데타. 유신철권통치. 독재자. 민주주의 말살. 인권유린. 한일기본조약 체결. 일제 강점에 대한 배상청구 권리 강탈. 채홍사. 성상납. 박근혜 뉴라이트. 독재자의 딸. 최태민. 5.16 쿠데타 구국의 혁명. 유신체제 옹호. 친일과 독재 미화하는 국정교과서 도입. 독단과 독선. 재벌 옹호 노동자 탄압. 이산화가스. 민주주의 인권 후퇴. 혼이 비정상. 바쁜 벌꿀. 잃어버린 7시간. 정윤회. 구명조끼. 

다음은 일본의 아베 총리에 대한 데이터를 로터에 넣어 보았다. 마찬가지로 데이터 값은 최소로 했다. 아베. 일본 총리. 자민당. '새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주도. 자학사관 극복. 후소샤 교과서.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  A급 전범. 작은 외할아버지 사토 에이쿠사 전 총리. 아버지 아베 신타로 전 일본 외상. 일본 최고의 보수 정치가문. 역사왜곡. 독도 도발. 잃어버린 20. 아베 노믹스. 보수우경화. 평화헌법 개정. 자위대 해외진출. 군비확장. 위안부 문제 종결.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협상을 주도했던 두 사람의 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는 충격 그 자체였다. 놀랍게도 저 두 사람은 DNA 구조만 다를 뿐 동일인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싱크로율을 보이고 있었다. 몇 번을 돌려봐도 결과는 같았다. 출신 성분, 성장 배경, 사상과 철학, 성격과 가치관, 과거사 인식 및 역사관, 정치 입문 동기, 국정 운영 방향 등 거의 모든 측정 분야에서 두 사람의 결과치는 동일하게 나왔다. 그런데 필자를 더욱 경악하게 만든 것은 사실 따로 있었다.



ⓒ 오마이뉴스 


전국민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이번 합의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바로 '최종적으로 그리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고 명시한 대목이다. 그런데 한일기본조약 당시의 합의문에도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한다'는 문구가 삽입되어 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가. 그리고 한가지 더. 한일기본조약의 체결은 박정희와 당시 일본 총리였던 사토 에이쿠사가 주도했다. 한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이며, 다른 한 사람은 아베 총리의 작은 외할아버지다. 세상에 이런 일이. 이 기막힌 결과를 단지 우연으로 치부할 수 있을까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뼈속까지 지독하게 닮아있다. 대를 이어 역사를 거꾸로 돌리고 있다는 점도 똑같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굴욕적인 이번 합의로 위안부 피해자들과 국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아버지의 원죄를 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고스란히 답습하고 있는 그가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이 나라의 불행이라면 불행이다. 원심분리기를 이용한 데이터 추출 결과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 박정희 부녀가 이 나라의 민족혼과 정신,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있다. 그것이 아니라면 이 부녀의 기행과 반민족적 반민주적 행태를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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