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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언덕의 天-地-人

심상정은 왜 눈물을 흘려야 했나..

ⓒ 경향신문

 

예고했던 것처럼 정의당 관련 글을 준비중입니다.  21대 총선에서 정의당은 모두 6명의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20대 총선과 다를 바 없는 성적입니다. 지난해 말 '4+1협의체'에 의해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만 해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수혜를 정의당이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바뀐 선거법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20대 총선 기준 정의당의 의석수는 약 13석 가량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정의당은 숙원이던 교섭단체를 목표로 선거전에 돌입했습니다. 

 

그러나 바뀐 선거법의 사각지대를 노린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변수가 등장하면서 정의당의 계획은 하룻밤의 꿈이 돼버리고 말았습니다. 누더기로 전락해버린 선거법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죠. 정의당은 지역구에서 심상정 대표 한 사람만 당선되는 뼈아픈 결과를 맛보게 됩니다. 또한 10%에 근접하는 정당 지지율을 기록하고도 전체 의석의 2%에 불과한 6석을 확보하는 데 그치고 맙니다. 

 

과거와 달리 정의당은 홀로서기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못했죠.  정의당을 향한 범진보 진영의 비판이 잇따랐고 이것이 선거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의당을 향한 날선 시선은 총선이 끝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SNS를 중심으로 정의당을 향한 비판이 계속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죠. 안타깝습니다. 물론 선거 과정에서 여러 잡음들이 있었고, 지도부의 선거전략에도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에 대한 책임은 정의당 스스로 짊어져야 겠죠. 

 

그러나 정의당은 그동안 양당체제의 그늘 속에서 정치개혁과 혁신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해온 정당입니다. 21대 총선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들에 대해 비판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거나 내칠 수는 없는 정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혹, 정의당에 실망하셨다면 그 분기를 잠시 내려놓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정의당은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는 존재이니까요. 본 글은 월요일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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