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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기생충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최고상인 작품상까지 수상하며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에 이어 4관왕을 기록했다.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연이어 들려온 놀라운 소식이다. 전 세계에 한국 영화, 한국 문화의 힘을 알린 기념비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무엇보다 우한 폐렴으로 침체와 정체, 절망에 빠진 대한민국에 전해진 단 비같은 희소식이다. 영화를 만든 제작자와 배우들, 관계자 여러분들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세계 주류 영화계에 우뚝 선 한국 영화가 한류의 새로운 동력이 돼 세계 곳곳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길 기대한다.

 

문화는 국민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국민적 양식이며 산업이다. 창작자와 소비자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고, 사회 전체를 밝고 건강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 것이 바로 영화이고 문화이다.

자유한국당은 앞으로도 문화예술 분야를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하고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영화 기생충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와 국정원 등은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문화예술계에 대한 대대적인 손보기 작업에 나섰다. 정부 비판적인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검열과 제재가 이루어졌던 것.

 

영화 <변호인>을 제작한 CJ에 대한 제재가 펼쳐졌고,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및 세월호 관련 시국선언과 야당 인사 지지 선언을 한 문화예술계 인사에 대한 블랙리스트가 본격적으로 만들어졌다. 표현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 등 시민권이 크게 후퇴한 시점도 바로 그 즈음이다.

기생충의 히어로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도 그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다. 그들은 영화 '괴물'을 "반미정서와 정부의 무능을 비판하는 영화"로, '살인의 추억'은 "경찰 등 국가기관의 부패와 무능을 꼬집은 영화"로, '설국열차'는 "자유시장경제를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사회 저항 운동을 부추기는 영화"로 낙인찍었다. 이는 '변호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기한 송강호도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콕' 찍힌 문화예술인들은 세월호 시국선언 754명, 문재인 대선 후보 지지 선언 6517명,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지지 선언 1608명 등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다.

정권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차별하고 배제하는 구시대적 만행이 자유한국당이 집권하던 당시 벌어졌고, 많은 이들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당했다. 추악하고 추잡한 권력의 '생얼'이 '블랙리스트'를 통해 여과없이 드러난 셈이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4관왕의 영예를 차지하자 자유한국당이 박용찬 대변인 명의로 축하 논평을 내놓은 모양이다. 봉 감독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던 사실을 까먹은 건지, 아니면 뻔뻔한 건지 모르겠지만 '기생충'이 일궈낸 눈부신 업적이 숟가락을 얻으려는 모양새가 참으로 꼴사납니다. 

원래 저런 치들만 저 당에 헤쳐 모이는 건지, 아니면 저 당에 가면 다들 저렇게 변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민망하기가 이를 데가 없다. 아카데미 시상색을 생중계 시청하며 느꼈던 희열과 감동은 이렇게 일순간에 날아가 버렸다. 생각할수록 참 구질구질하다. 양심도 염치도 없는 모양이다. 자기들이 정권을 잡을 때는 봉 감독을 블랙리스트로 낙인을 찍더니, 그가 기생충으로 전세계적 스포트라이트를 받자 문화예술 분야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단다. '인두껍을 썼다고 다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작금의 한국당이 딱 그 짝이다.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20.02.11 10:12 신고

    언급할 자격도 없는 한국당입니다.ㅋ

  2. Favicon of https://a84888008-1.tistory.com BlogIcon 골드만78 2020.02.11 11:09 신고

    한국당은 제발 ㅠㅠㅠ 그러지 않기를 바랍니다 ㅠㅠ

  3.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20.02.11 14:58 신고

    안면몰수하고 막 갑니다.
    이들이 어떻게 봉준호를 입에 올리고
    어떻게 신종 코로나 대처가 잘못됐다는 말을 입에 올리는지......
    이제는 이들의 뻔뻔함이 일상의 한 부분이 되고 말았습니다.

  4.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20.02.12 06:47 신고

    부끄러운 자유한국당...
    봉준호감독의 수상은 대한민국의 경사입니다.
    BTS와함께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로 쓴 위업입니다.

  5. 김영석 2020.02.13 06:57

    없어져야할 자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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