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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언덕의 天-地-人

단돈 1000원으로 Hlloween 호박 장식했어요

일요일 저녁 아이들과 함께 Holloween 호박 커팅을 했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짧막하게 관련 내용을 올려보기로 합니다. 

 

사실 호박 커팅 직전 저녁으로 짜장면을 만든 탓에

갑작스레 피곤함이 구름처럼 몰려왔지만,

아이들의 간절한 눈을 보니 도저히 외면할 수가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기꺼이 이 한 몸 불사르기로....

 

호박은 낮에 개당 악 1000원 정도에 세 개를 구입했습니다. 

가격도 싸고 크기가 어머어마하더군요. 

저 정도 크기에 저 가격이면 거의 거저라 할 수 있는. ㅎㅎ

 

호박 속을 파는 게 사실 가장 곤욕스러운데, 

큰 딸은 물컹물컹하고 진득진득한 느낌이 싫어

처음엔 꺼려 하다가 나중엔 아예 달려들고 파내더군요.

둘째와 셋째는 재미있다고 서로 하겠다고 달려들고. 

같이 뭘 하다 보면 아이들 성격이 다 드러납니다. 

 

아이들이 기본적인 레이아웃을 하고,

저와 와이프가 나눠 칼로 얼굴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든 작품이 이렇습니다. 

 

 

첫번째는 막내딸이 도안한 그림이고, 

두번째는 둘째 아들이 그린 그림입니다. 

마지막은 첫째 딸 작품...

 

막내딸 것은 귀엽고, 

아들 것은 과감하면서도 가장 Holloween다운 느낌이 납니다. 

첫째딸 작품은 음, 난해합니다. 

 

아직 열 흘 가량 남았지만, 현관 앞에 바로 장식을 해 봅니다. 

 

촛불을 하나 켜놓았을 뿐인데, 제법 그럴 듯 합니다. 

직접 보면 훨씬 더 운치가 있는데, 사진이 그 느낌을 다 

담아내지 못해서 조금 아쉽네요. 

 

사실 올해는 그냥 3~4만원 하는 장식용 호박을 살까도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호박을 직접 사다가 아이들과 함께 만들고 나니, 

이렇게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도 좋아하고, 생각보다 훨씬 더 멋지고.

돈도 절약하고...ㅎㅎ

 

이제 holloween이 끝나면, 조금 있으면 겨울이네요. 

아이들이 기다리고 고대하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올 한 해가 또 이렇게 지나가나 봅니다. 

^^*

남은 한 해 건강히 행복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