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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막말 정당 클라스 입증한 한국당 '자위' 논평

ⓒ YTN

 

또다시 드러난 조국의 위선, 더이상 국민 우롱 말고 사무실의 꽃 보며 자위(自慰)나 하시라"

 

8월 31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한 자유한국당의 논평 제목이다. 논평을 낸 당사자는 김정재 원내대변인이다. 대변인은 각종 현안에 대해 당의 공식 입장을 전달해주는 창구이자, 얼굴이다.

 

공당 원내대변인의 인식이 저렇다는 건 저 당의 수준이 저 모양 저 꼴이라는 걸 드러내는 방증이나 마찬가지다. 말은 그 사람(집단)의 사고를 반영한다. 한심하기 짝이 없는 '듣보잡' 논평을 보면서 몇 달 전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가 한국당에 날린 일침이 떠올랐다.

 

"자한당이 '천박한 언어'를 쓰는 건,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라는 분석입니다. '천박한 언어'를 써야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다고 보는 건, 자기 지지층이 '천박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천박한 인간' 취급받으면서도 지지하는 건, 자기가 '천박한 인간'이라는 고백입니다"

 

천박한 인간은 자신이 얼마나 천박하게 행동하고 말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인들이 상처를 받고 피해를 입는다. 내년 총선을 '한일전'이라 규정하는 이들이 많다. 어디 그것뿐이랴. 내년 총선은 '상식 대 몰상식', '이성 대 비이성', '지성 대 반지성'의 대결이기도 하다. 지켜보자. 시민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PS. 그나저나 문뜩 궁금해진다. 꽃을 보면서 과연 '자위'가 될까. 아마 둘 중 하나일 것이다. 해 본 경험이 있거나, 그 쪽(?)으로의 상상력이 어마어마하게 풍부하거나. 아, 오해는 마시라. '중의적' 표현이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