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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패권주의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골든크로스'는 실현될 수 있을까? ⓒ 오마이뉴스 결국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대선 이후 살얼음 위를 걷는 듯 했던 자유한국당이 선거 패배의 책임론과 진로 모색을 놓고 폭발한 것이다. 17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중진의원 간담회 자리에서다. 이날 한국당은 친박계와 비박계,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나뉘어 고성과 막말이 난무하는 낯뜨거운 장면을 연출했다. 해묵은 '친박-비박'간의 앙금이 또 다시 터져나왔다는 지적과 함께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당권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시작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포문은 대선 패배 이후 미국에 체류 중인 홍준표 전 대선후보가 열었다. 홍 전 후보는 17일 오전 페이스북에 "박근혜 팔아 국회의원 하다가 박근혜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었고, 박근혜 감옥 가고 난 뒤 슬금슬금 기어 나와 당권이나 차지해볼.. 더보기
최경환의 의리? 무슨 이 따위 의리가 있어! ⓒ 오마이뉴스 "아무리 탄핵을 당한 대통령일지라도 사저로 처음 돌아오는 날에 인사 정도는 하러 가는 게 인간적 도리이지 않겠느냐. 박 전 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했다고 모르는 척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처신인지 묻고 싶다. 대통령이 탄핵되었다고 해서 인간적인 의리를 끊으라고 하는 것은 저에게 어떤 비난이 쏟아지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손꼽히는 자유한국당의 최경환 의원이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 중 일부다. 지난 일요일 최 의원을 포함한 한국당 친박 핵심의원들이 청와대를 떠나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거처를 옮긴 박 전 대통령을 마중나간 것을 두고 비난이 일자 그에 대한 심경을 밝힌 것이다. 최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을 향한 세상의 박한 인심이 야속하다는 듯 속에 담아두고 .. 더보기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보수(保守)를 보수(補修)할 수 있을까 ⓒ 오마이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는 한 개인의 대선 중도 포기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특히 보수진영에게 있어 그의 퇴장은 뼈아프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반 전 총장에게 구애를 보내온 보수진영은 직격탄을 맞았다. 반 전 총장의 대체제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나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이름이 거론되는 상황은 보수진영이 직면한 심각한 위기를 방증한다. 2월 1일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JTBC의 의뢰로 실시한 여야 대선주자 지지도에 대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26.1%)와 황 권한대행(12.1%), 안희정 충남지사(11.1%)가 1~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재명 성남시장(9.9%)과 안철수 .. 더보기
새누리당의 인적청산이 코미디인 이유 ⓒ 오마이뉴스 연말 연초 사람들이 많이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물건 정리다. 방안 구석구석 쌓여있는 물건들 중 필요한 것과 필요 없는 것들을 선별해 내는 것이다. 구슬땀을 흘려가며 물건을 한참 정리하다 보면 어느새 방안 한켠이 각양각색의 물건들로 가득해진다. 낡고 해진 옷, 안 읽는 책, 오래된 액자, 그리고 각종 소품들. 한때 쓸모 있던 물건들이 어느새 천덕꾸러기가 돼버렸다. 이제 곧 버려질 운명에 처한 물건들의 신세라니. 참으로 얄궃다. 그러나 이같은 운명에 처해있는 것이 어디 낡고 오래된 물건들 뿐일까. 낡은 관성과 구태에 사로잡혀 변화와 혁신을 번번히 거부했던 새누리당 역시 버려지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 있기는 매한가지다. 비박계의 대규모 탈당으로 풍비박산이 난 새누리당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꺼.. 더보기
계파 청산? 정치를 코미디로 전락시킨 새누리당 ⓒ 오마이뉴스지난 10일 주목할만한 선언이 정가에서 흘러나왔다. 진원지는 다름 아닌 새누리당이었다. 그들은 20대 국회 첫 정책 워크샵에서 계파 청산 선언을 전격적으로 부르짖었다.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당 소속 의원과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 비대위원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나온 의미심장한 외침이었다. 새누리당은 이 자리에서 "우리를 옥죄여왔던 분열과 작은 정치를 넘어 '대통합의 정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부터 계파라는 용어를 쓰지 않을 것이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한마음 한 뜻으로 변화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날의 계파 청산 선언은 우여곡절 끝에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새누리당이 국민 앞에서 환골탈태하겠다는 약속이자 의지의 표현이었다. "또 다시 계파 타령 하면 당이 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