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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비박 갈등

한국당 쇄신안이 공감받지 못하는 이유 ⓒ 오마이뉴스 자유한국당이 지난 15일 단행한 인적 쇄신안이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현역의원 21명이 포함된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그에 따르면 253개 전체 지역구 중 173곳에서 기존 당협위원장의 잔류가 확정됐고, 79개 지역은 공모 대상으로 지정됐다. 나머지 한 곳인 강원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지역구는 현 당협위원장인 염동열 의원의 1심 재판 결과를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2016년 총선 당시 공천 파동과 총선·대선·지방선거 참패 책임,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관련 인사, 기득권 안주 인사 등을 혁신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김병준 비대위원장 역시 쇄신안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강특위 외부위원들이 많은 고심을 한 결.. 더보기
김병준의 '칼'이 나경원의 '방패'를 뚫을 수 없는 이유 #1.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정말 우리 당에 계파주의가 크게 약화되고 사라져 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탈계파주의의 승리라고 본다. 지긋지긋한 계파주의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들이 합쳐져 이번 선거 결과가 나왔다." #2. "이번 선거의 의미는 통합과 미래다. 비대위원장께서 우리 당에 오시면서 계파 깨트리기가 시작됐다면, 계파 종식의 완성이 이번 선거가 아닌가 생각한다." 원내대표 경선에 대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1)과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2)의 인식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과 나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를 통해 한국당의 계파색이 엷어지는 것이 확인됐다고 자평했다. ⓒ 오마이뉴스 그러나 '지긋지긋한' 계파 갈등이 사라졌다고 덕담을 .. 더보기
나경원 원내대표 선출..죽었던 친박이 다시 부활했다 ⓒ 오마이뉴스 자유한국당 새 원내사령탑으로 나경원 의원(4선, 서울 동작을)이 선출됐습니다.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 원내대표는 총 103표 중 68표를 얻어, 35표에 그친 김학용 의원(3선, 경기 안성)을 압도적인 표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습니다.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펼쳐진 이번 경선에서 나 원내대표는 친박계의 물밑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탈당하지 않고 당에 잔류했던 것이 빛을 발한 셈입니다. 나 원내대표는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탄핵에 찬성하던 새누리당(현 한국당) 의원들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의 일원으로 활동했습니다. 당시 나 원내대표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부정한 이 국정농단 사건에 우리는 방조자가 됐.. 더보기
목소리 높이는 친박계..폭풍전야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 오마이뉴스 자유한국당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 문제로 친박과 비박 사이의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월 원내대표 경선과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기싸움이 시작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당이 갈라질 수도 있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불은 당내 대표적 친박인사로 손꼽히는 4선의 홍문종 의원이 지폈다. 홍 의원은 지난달 31일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탄핵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결론내리지 않고는 우리 당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당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당을 저주하고 탄핵에 앞장섰던 사람들이 대오각성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 주류인 탄핵 찬성파(복당파)를 작심 비판하며 탄핵에 대한 입장 정.. 더보기
인적 청산 예고한 김병준..폭풍전야에 휩싸인 한국당 ⓒ 오마이뉴스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20일 오전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놀랄만한 이야기를 꺼내들었습니다. 지역구 당협위원장들을 '일괄사퇴'시키는 인적 쇄신안을 비대위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는 내용입니다. 이번 조치로 다음달 1일 전국 253개 당협중 사고 당협 22곳을 제외한 231곳의 당협위원장들이 물러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인위적 인적청산을 해서 특정인이나 특정계파를 지목하는 것은 아니다. 매년 당무감사를 하게 돼 있는데, 절차상 복잡하니 일괄사퇴로 처리한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인위적인 인적 쇄신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통상적인 당무감사 절차와 시기를 앞당긴 것일 뿐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처럼 의도.. 더보기
'김병준 비대위' 출범 두 달, 한국당은 어디로 가고 있나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자중지란에 빠져있던 한국당의 혁신을 위해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그는 비대위원장 수락연설에서 "잘못된 계파 논쟁과 진영 논리와 싸우다 죽어서 거름이 되면 큰 영광"이라며 "미래를 위한 가치 논쟁과 정책 논쟁이 정치의 중심을 이루도록 하는 꿈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한국당 내의 뿌리깊은 계파 대립을 청산시키고 가치 중심의 정책정당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였다. '김병준 비대위' 체제가 출범한지 벌써 두 달. 한국당은 김 위원장이 바람대로 나아가고 있을까.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당초 '김병준 비대위'의 성패는 인적 쇄신과 정책·논선 등의 변경에 달려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한국당의 몰락 요인으로 '친박-비박'간의 .. 더보기
한국당에게서 비극을 예감하는 이유 ⓒ 오마이뉴스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 수습방안을 둘러싸고 친박계와 비박계가 격렬하게 부딪히면서 지난 한 주 동안 자유한국당은 극심한 내홍에 빠져있었다. 이 과정에서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홍준표 대표가 물러난 이후 한국당의 쇄신을 주도하고 있는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부각했다. 25일 5선의 심재철·이주영 의원, 4선의 유기준·정우택·홍문종 의원 등 중진들은 성명을 내고 "한국당이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김 원내대표는 즉각 사퇴하고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원내대표가 비대위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물러나야 할 사람이 벌인 무책임하고 월권적인 행동에 불과하다"며 "준비위원회는 즉각 해체되어야 한다"고 맹렬히 성토하기도 했다... 더보기
새누리당의 분당 가능성? 비박계에 달려있다 새누리당이 풍비박산이 날 위기에 처해졌다. 지난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상임전국위원회가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된 데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새누리당은 이날 상임전국위원회를 통해 당을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시키고 혁신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친박계가 정진석 원내대표가 내놓은 비대위원 인선안과 김용태 혁신위원장 선임에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회의는 개최되지 못했다. 친박계가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사실상 실력 저지한 것이다. 친박계가 결행한 무력 시위의 파장은 생각보다 컸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공주에서 칩거에 들어갔고, 혁신위원장에 내정돼 있던 김용태 의원은 "오늘 새누리당의 정당 민주주의는 죽었다. 새누리당의 마지막 혁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