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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8적

최경환의 의리? 무슨 이 따위 의리가 있어! ⓒ 오마이뉴스 "아무리 탄핵을 당한 대통령일지라도 사저로 처음 돌아오는 날에 인사 정도는 하러 가는 게 인간적 도리이지 않겠느냐. 박 전 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했다고 모르는 척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처신인지 묻고 싶다. 대통령이 탄핵되었다고 해서 인간적인 의리를 끊으라고 하는 것은 저에게 어떤 비난이 쏟아지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손꼽히는 자유한국당의 최경환 의원이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 중 일부다. 지난 일요일 최 의원을 포함한 한국당 친박 핵심의원들이 청와대를 떠나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거처를 옮긴 박 전 대통령을 마중나간 것을 두고 비난이 일자 그에 대한 심경을 밝힌 것이다. 최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을 향한 세상의 박한 인심이 야속하다는 듯 속에 담아두고 .. 더보기
대통령 박근혜를 망가뜨린 다섯가지 ⓒ 오마이뉴스 대통령이 파면당했다. 헌법재판관 전원일치의 판결은 대통령의 헌법·법률 위배의 정도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이다. 지난 2013년 2월25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청와대에 입성했던 대통령은 그로부터 4년 뒤 헌정 사상 최초로 탄핵당하는 수모를 당하며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다. 모든 사회적 현상에는 인과가 존재한다. 대통령 탄핵 역시 절대로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국정을 책임지고 통솔해야 할 지도자로서의 품성과 자질, 철학과 비전을 갖추지 못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태생적 한계가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이었음은 불문가지다. 그러나 단지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절대권력이 부패하는 과정에는 권력자의 마음을 미혹하게 만드는 세력들이 늘 존재해 왔다. 중국 후한 말의.. 더보기
전운 휩싸인 새누리, 2차 빅뱅 오나? ⓒ 오마이뉴스 지난달 27일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 의원 30명이 새누리당을 집단 탈당했다. 지난 2000년대 중후반 무렵부터 시작된 치열한 계파 갈등에도 깨지지 않던 새누리당이, 비정하기 이를 데 없던 '공천학살'과 금도를 넘는 이전투구의 패권싸움 속에서도 끄떡없던 새누리당이 거짓말처럼 쪼개진 것이다. 설마 했던 일이 실제로 일어나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쪽은 새누리당 친박계였다. 그들은 비박계의 탈당을 '분열'이라 비판했고,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은 결국 '실패'로 귀결될 것이라 평가절하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비박계의 집단 탈당 직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개혁보수신당은 당초 발표한 35명을 채우지 못했는데 '인명진·정우택표' 개혁안이 일정 부분 그분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 더보기
새누리당의 인적청산이 코미디인 이유 ⓒ 오마이뉴스 연말 연초 사람들이 많이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물건 정리다. 방안 구석구석 쌓여있는 물건들 중 필요한 것과 필요 없는 것들을 선별해 내는 것이다. 구슬땀을 흘려가며 물건을 한참 정리하다 보면 어느새 방안 한켠이 각양각색의 물건들로 가득해진다. 낡고 해진 옷, 안 읽는 책, 오래된 액자, 그리고 각종 소품들. 한때 쓸모 있던 물건들이 어느새 천덕꾸러기가 돼버렸다. 이제 곧 버려질 운명에 처한 물건들의 신세라니. 참으로 얄궃다. 그러나 이같은 운명에 처해있는 것이 어디 낡고 오래된 물건들 뿐일까. 낡은 관성과 구태에 사로잡혀 변화와 혁신을 번번히 거부했던 새누리당 역시 버려지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 있기는 매한가지다. 비박계의 대규모 탈당으로 풍비박산이 난 새누리당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