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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귀국

야3당 중 정의당만 '대통령 하야' 외쳤다 지난 2013년 여름은 뜨거웠다. 날씨 때문이 아니라 거리와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 때문이었다. 시민들은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불법개입한 2012년 대선에 대해 본질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사건의 전말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하게 요구했고,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해 여름 매 주말마다 광화문 광장과 전국 각지에서는 국정원의 불법대선개입을 성토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촛불집회가 뜨겁게 타올랐다. 당시 제1야당이었던 민주당은 뒤늦게 장외로 나갔다. 국정조사로는 아무 것도 밝혀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민주당은 장외투쟁에 "대통령은 사과하라"는 구호를 들고 나왔다. 국가기관이 개입한 희대의 선거부정 사건에 시민들이 '대통령 퇴진'을 외쳐댈 때 이 나라의 .. 더보기
대통령은 정말 최순실의 카게무샤에 불과했나?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은 (1950), (1954), (1980), (1985) 등 영화사에 길이 남을 작품들을 다수 제작한 거장이다. 1990년 아카데미 평생공로상을 수상할 정도로 세계 영화사에 큰 업적을 남겼던 그의 작품 중 특히 과 는 몇 번을 다시 봐도 질리지 않는 걸작 중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영화 도 그에 못지 않다. 아키라 감독에게 제2의 전성기를 열어준 이 작품은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혼돈의 시대였던 16세기 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군주 신변을 보호하는 대역 '카게무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카게무샤'는 우리 말로 그림자 무사라는 뜻이다. 영주를 대신하는 대역일 뿐이니 어디까지나 가짜 군주에 지나지 않는다. 아키라 감독은 영화 를 통해 군주의 그림자로서 살아가야 하는 '카게무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