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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좀비 검찰에게 '박근혜 게이트' 수사를 맡길 수 없다 올 한해 한국 영화에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가 등장했다. , , 등으로 이어졌던 좀비물이 그렇다. 미국 B급 호러물에 자주 등장하는 좀비가 한국 영화의 소재로 차용되는 건 낯설고 생소한 일이다. 그런데 이 생경한 소재가 대중의 관심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한국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 주었다. 개인적으로 좀비물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죽은 시체들이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것도 그렇고, 괴기스럽고 흉측한 형체는 극도의 혐오감을 자아내게 만든다. 온 몸을 시뻘건 피로 덧칠한 채 인육을 먹는 장면이나, 영혼이 빠져나간 껍데기 뿐인 육체를 보는 것도 고욕이다. 그러나 사실 좀비물이 생리에 맞지 않는 까닭은 다른 곳에 있다. 그것은 사지육신 멀쩡한 사람도 좀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인한.. 더보기
박근혜는 박근혜다, 그는 달라지지 않는다 ⓒ 오마이뉴스 이제 '최순실 게이트'는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도 주목하는 대형 이슈가 됐다. CNN을 비롯해 AP, LA타임스, 뉴욕타임스, 폭스뉴스, 아사이 신문, 환구신보 등 세계 주요 언론에서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최순실씨를 요승 라스푸틴과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라스푸틴은 각료 인사는 물론 국정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제정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몰락을 부추긴 문제의 인물이다. 라스푸틴과 비교되는 것만으로도 최순실씨의 국기문란과 국정농단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짐작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연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과 집회 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3만여명(.. 더보기
대통령은 정말 최순실의 카게무샤에 불과했나?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은 (1950), (1954), (1980), (1985) 등 영화사에 길이 남을 작품들을 다수 제작한 거장이다. 1990년 아카데미 평생공로상을 수상할 정도로 세계 영화사에 큰 업적을 남겼던 그의 작품 중 특히 과 는 몇 번을 다시 봐도 질리지 않는 걸작 중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영화 도 그에 못지 않다. 아키라 감독에게 제2의 전성기를 열어준 이 작품은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혼돈의 시대였던 16세기 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군주 신변을 보호하는 대역 '카게무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카게무샤'는 우리 말로 그림자 무사라는 뜻이다. 영주를 대신하는 대역일 뿐이니 어디까지나 가짜 군주에 지나지 않는다. 아키라 감독은 영화 를 통해 군주의 그림자로서 살아가야 하는 '카게무샤.. 더보기
개헌까지 이끌어 낸 '우병우·최순실' 게이트 ⓒ 오마이뉴스 대통령이 개헌 카드를 꺼내 들었다. 24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서다. 당초 세간의 관심은 대통령이 이번 시정연설을 통해 우병우 민정수석과 최순실씨의 이름을 거론하느냐에 집중됐다. 벌써 수개월 째 '우병우 게이트'로 국정이 마비되고 있는데다, 최순실씨 관련 의혹 역시 개인의 단순 불법행위를 넘어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된 탓이다. '우병우·최순실 게이트'는 어느새 대통령이 피해갈 수 없는 강력한 태풍이 됐고 대통령 지지율도 덩달아 곤두박질치고 있다. 개헌 카드는 이런 곤궁한 상황에서 나왔다. 대통령의 저의가 지극히 의심스러운 이유다. 개헌은 누구 말마따나 블랙홀처럼 모든 문제가 빨려 들어갈 수 있는 파괴력과 폭발력을 갖춘 의제이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정치권도 크게 술렁이고 있다. 연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