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풍운동

보수통합? 인적혁신? 한국당 초선들 참, 구질구질합니다 오래된 얘기다. 새로운 세기가 열리고 얼마 뒤인 2000년대 초반 정치 개혁의 바람을 타고 '당내 민주화' 운동이 정치권에서 펼쳐지기 시작했다. 정당 개혁은 당시 대한민국 정치의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었다. 3김 시대가 저물어가던 그 무렵은 오랫동안 이 땅의 정치를 짓눌러왔던 제왕적 정치 풍토가 김대중-이회창 1인 보스 시대의 종언과 함께 마지막 숨을 고르던 참이었다. 당시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과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서로 약속이나 한듯 '당내 민주화' 바람이 가열차게 일어났다. '천정신'(천정배, 정동영, 신기남)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의 정풍운동과 '남원정'(남경필, 원희룡, 정병국)으로 대표되는 '수요모임'이 당내 정당개혁을 주도했다. 그러나 소장파 의원들의 개혁 바람은 이.. 더보기
한국당의 '정풍운동'이 공감받지 못하는 이유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아니라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의 참패다. 6·1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각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민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보수야당이 너무 못해서 유권자들로부터 혹독한 심판을 받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보수의 궤멸이 아닌 보수당의 궤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유권자들은 처절한 반성과 성찰, 뼈를 깎는 혁신 없이는 보수야당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각인시켰다. 보수같지 않은 보수를 심판한 유권자들이 이번 지방선거의 진정한 승자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일 터다. 숱한 화제를 만들어 낸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은 기록적인 참패를 당했다. 한국당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TK지역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패배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뤄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경북 김천 단 1곳에서만 승리했.. 더보기
DJ 적통 자처한 정동영의 딜레마 정동영 전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는 지난주 정가의 주된 화두 중 하나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냐 국민의당이냐, 아니면 무소속 연대를 이끌 것이냐를 두고 장고해 왔던 그는 결국 국민의당을 선택했습니다. 정동영 전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하자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치적 이력과 야권 특히 호남 정치에 미치는 그의 영향력을 고려해 볼 때 이는 당연한 반응들입니다. 정동영 전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는 많은 정치적 함의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당장 국민의당으로서는 교섭단체 실패와 당 지지율 급락, 그리고 당 내부 갈등으로부터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정동영 전 의원의 입장에서도 총선 체제를 구축하며 안정세를 타고 있는 더민주에 합류하는 것보다 국민의당에 입당하는 것이 자신의 존재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