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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김한길

내가 국민의당에 반대하는 이유 'DJ 정신'을 한마디로 어떻게 요약할 수 있을까. 한 평생을 민주화와 남북 평화를 위해 헌신했던 DJ의 족적을 한두 마디로 요약할 수는 없는 일이다. 아마도 'DJ 정신'을 제대로 설명하려면 책 한권은 족히 써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감히 'DJ 정신'을 요약한다면 단연코 '화합'과 '통합'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DJ 스스로가 누누이 강조해 온 표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그는 왜 '화합'과 '통합'을 그토록 강조했을까. 아마도 87년 대선에서의 단일화 실패의 아픔과 상처가 평생을 따라다녔기 때문일 것이다. 훗날 DJ는 자서전을 통해 당시의 단일화 실패를 자책하면서 "나라도 양보를 했어야 했다", "너무도 후회스럽다"며 한탄해 마지 않았다. DJ의 민주화 동지이자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YS 역시 .. 더보기
정치의 진수를 보여준 국민의당 '이삭줍기' 국민의당이 17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에서 탈락한 부좌현 의원을 영입했다. 전날 정호준 의원의 합류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한 국민의당은 이로써 공천탈락에 반발해 탈당을 예고한 임내현 의원이 이탈한다 해도 원내교섭단체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야권연대 문제로 극심한 내홍을 겪었던 국민의당이 천정배 공동대표의 당무복귀와 현역의원들의 추가 영입으로 한숨을 돌리는 모양새다. 정호준 부좌현 의원의 합류로 창당 한달 반만에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달성한 국민의당은 현재 한껏 고무된 상태다. 국민의당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탈락 의원들을 향해 러브콜을 잇따라 보내고 있다. 속칭 '이삭줍기'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당은 양당의 공천 칼바람에 희생당한 현역의원들을 합류시켜 본격적으로 세를 불리겠.. 더보기
안철수와 김한길의 불화가 의미하는 것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와 김한길 선대위원장의 관계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당안팎으로 두 사람 사이의 불화설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김한길 위원장은 지난 4일 과로와 스트레스를 이유로 병원에 입원한 이후 아직까지 당무를 보지 않고 있습니다. 11일 퇴원한 이후에도 국회 본회의에만 참석했을 뿐 당무에 복귀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그날 저녁 지역구인 광진구 군자역에서 선거유세 활동을 펼쳤습니다. 정치인의 행위는 작은 것 하나라도 흘려버릴 것이 없습니다. 김한길 위원장의 최근 행보는 그런 면에서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퇴원 이후의 모습입니다. 그가 퇴원 이후 당무에 복귀한 것이 아니라 지역구 다지기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당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선대.. 더보기
한상진 위원장의 커밍아웃이 의미하는 것 ⓒ 오마이뉴스 기억이 맞다면 '참배 정치'라는 말이 생겨난 것은 아마 지난 대선 무렵이었을 것이다. 당시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는 서로 경쟁하듯 국립현충원을 찾아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그 이후 유력 정치인이 대통령의 묘역을 찾는 일은 아주 흔한 일이 됐다.정치인이 전직 대통령을 참배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거목들 앞에서 정치적 결의를 굳건히 세우기 위함이며, 다른 하나는 유권자들을 의식해서다. 전자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내적인 성찰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후자는 다분히 정치공학적인 퍼포먼스의 성격이 강하다.지난 대선 과정에서 세 후보는 모두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당시 언론은 세 후보가 누구를 참배했느냐를 두고 정치적 해석을 내놓기에 분주했다. 당시 박근혜 후보와 안.. 더보기
우리는 안철수 의원에게 또 속고 있다 국민의당 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 국회에 발을 딛은 것은 지난 2013년 4월 24일 치뤄진 재보궐선거를 통해서였다. 그는 이 선거에서 서울 노원병 지역구에 출마해 60.46%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새누리당의 허준영 후보와 정의당의 김지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다. 당시 그의 노원병 출마는 거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야권과 시민사회에서는 그가 노원병이 아닌 부산 영도에 출마해 새누리당의 김무성 후보와 겨뤄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었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자 정치도의에도 어긋나는 노원병 보다는, 안철수라는 이름에 걸맞게 부산 영도에서 여권 실세와 진검승부를 펼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었던 것이다. 그러나 당시 안철수 후보가 선택한 곳은 험지인 부산 영도가 .. 더보기
국민의 당에 빠져 있는 결정적 한가지 ⓒ 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한길 의원은 결국 안철수 의원과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이 다시 한 울타리 안에 머물게 되면서 이들의 시계는 지난 2014년 3월 2일로 다시 맞춰지게 됐다.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 창업주들이 다시 의기투합하는 모습은 지극히 자연스럽게 비춰진다. 중도 개혁가로 포장되어 있는 두 사람의 정치 노선과 철학이 엇비슷한 데다가, 더불어민주당의 혁신대상에 이름이 올라있는 김한길 의원과 세력 확장이 절실한 안철수 의원 사이의 이해타산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탓이다. 그러나 문제는 김한길 의원이 안철수 의원의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없는 '새정치'와는 상당히 거리가 먼 인물이라는 데에 있다. 김한길 의원은 '성완종 리스트'로 검찰 수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인물.. 더보기
문재인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하는 이유 ⓒ 아시아경제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습니다. 그의 탈당은 총선을 목전에 둔 야권의 분열을 의미합니다. 야권으로서는 싸우기도 전에 치명적인 내상을 입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이유를 내세운다 한들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일방통행을 견제해 주기를 바라는 야권지지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 이는 배신이자 배반입니다. 안철수 의원의 탈당은 혁신과 통합이 아닌 당권과 공천권을 위한 치열한 계파싸움의 결과일 뿐입니다. 그의 탈당에 명분과 감동이 없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안철수 의원의 탈당으로 이제 관심은 새정치민주연합 내 비주류의 행보에 쏠리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문병호(인천 부평갑), 유성엽(전북 정읍), 황주홍(전남 장흥강진영암) 의원 등 3명이 오는 17일 탈당할 것으로 .. 더보기
내홍 휩싸인 새정치, 국민은 안보이나 ⓒ 아시아경제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내 갈등이 극한으로 향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이 지난 29일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 연대'를 거부하고 혁신전당대회의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안철수 의원의 역제안은 사실상 문재인 대표의 퇴진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당의 내홍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문재인 대표는 안철수 의원의 역제안에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안철수 의원과 당내 비주류들의 탈당과 분당이라는 최악의 경우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계제로의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옛 속담 그대로 새정치민주연합은 지금 뿌리부터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 갈등의 두 축인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 모두 당의 통합과 혁신을 전면에.. 더보기
정치인 안철수, 그에게는 답이 없다 한 사람은 답을 했고, 또 한 사람은 답이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 공동지도체제' 제안에 당사자들의 반응은 저렇게 나뉜다. 답이 있는 사람과 답이 없는 사람. 전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고 후자는 안철수 의원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문재인 대표의 제안에 긍정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당의 통합과 혁신을 모색하자는 취지에 공감하며 현행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일 수 있는 지자체장임에도 불구하고 당의 위기를 함께 헤쳐나가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안철수 의원은 아직까지 답이 없는 가운데 문재인 대표의 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표의 권한을 함께 공유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에도 앞서 자신이 제시했던 10가지 혁신 방안에 대한.. 더보기
새정치의 심장을 향한 안철수의 오발탄 장면 1. 대선 레이스가 한창일 무렵인 지난 2012년 12월 11일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국정원 여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야권의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후보를 비난하는 댓글을 무더기로 게시하다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간의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고, 야권과 시민단체, 일반시민들은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을 맹렬하게 성토했다. 그러나 그는 국정원이 대선에 불법개입하는 엄청난 사건에도 불구하고 "혼탁선거를 중단하라"며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양쪽을 모두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범야권이 주장했던 국정원의 불법대선개입과 박근혜 후보 측이 주장했던 국정원 여직원 감금사건을 그는 동등한 것으로 인식했다. 장면 2. 국정원이 자행한 불법대선개입의 천인공노할 실체.. 더보기